QUICK
MENU

open close
 

[본 사이트는 프로레슬링 팬 사이트이며 사진 및 영상에 관한 저작권은 WWE 외 각 단체에 있음을 알립니다]

집에 사뒀다가 뒤늦게 읽고 있는 일본의 스포츠 잡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의 1055호는 프로레슬링 특집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 권두 메시지 라는 형식으로 이제는 고인이 된 레전드 안토니오 이노키의 짧은 인터뷰가 수록되어있는데 내용 일부가 제가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서 레슬링 팬들과 공유하기 위해 인터뷰 전문을 번역해보았습니다. 혹, 문제가 된다면 삭제 부탁드립니다. 

 

 

 

안토니오 이노키 인터뷰 : 투혼의 50

구성 : 호리에 간츠

수록 : Sports Graphic NUMBER 1055(202284일 호) 권두 메시지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창단으로부터 50. 스스로가 개척해온 길을 돌아보며, 이노키는 이야기한다. 혼의 무게가 다르다고. 연쇄하는 계승, 확산하는 유전자. 이노키는 묻는다. 그 혼은 불타고 있냐고.

 

 

 

 

 

 

 

 

내가 1972년에 창단한 신일본 프로레슬링이 벌써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50년전 신일본 창단 당시, 어떤 이상(理想)의 프로레슬링을 지향하고 있었습니까?” 같은 질문도 자주 받았는데, 그런 걸 생각할 여유도 없었지. “고통 속에서 떨치고 일어나라!”라는 말도 내가 했었지만, 정말로 괴로운 출범이었고, 단체를 만든 이상은 일단 일어나서 계속 달릴 수밖에 없었어. 그렇게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살아내서, 무아지경으로 계속 달려와서 어느샌가 돌아보니 50년이 지나있었다 이거지.

그런 가운데서도 항상 내 안에 있었던 것은 프로레슬링은 격투기 중에 세계 최고라는 생각과 강함을 추구하는 마음. 그건 투혼(鬪魂)’이라는 두 글자를 물려받게 해준 스승 리키도잔(역도산)의 유전자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해.

리키도잔이 죽기 반년 전쯤이었나, 스승님이 사인 보드에 투혼이라는 문자를 쓰고 있더라고. 그게 마음에 남아서 리키도잔이 서거하고 난 뒤 조금 지나고부터, 나도 사인 보드에 투혼이라는 글자를 쓰게 되었지. 그러면 이상하게도 리키도잔이 짊어지고 있던 사명감 같은 걸 나 자신도 품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전후(戰後), 각계에서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했지만, 그들과는 비교 불가할 정도로 전 국민들에게 용기를 안겨준 것이 리키도잔. 그런 스승의 모습을 시중꾼으로서 가까이에서 보고 있던 나도 평생 대중들에게 진력한다라는 것과 동시에 세간의 상식이나 편견과 싸워 나갈 사명감을 계승한 느낌이 든다.

내가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세웠을 무렵, 프로야구와 스모가 엄청난 인기였지. 그야말로 국민적인 스포츠였는데, 나는 프로레슬링이 야구나 스모에 뒤처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프로레슬링의 다른 단체들보다 다른 스포츠 (종목)들에 대해서 맘대로 라이벌 의식을 가졌던 것 같아.

예전에 스모나 야구의 승부조작 문제가 주간지에 다뤄지면 전혀 관계도 없는데 반드시 프로레슬링이 같이 끌려 나오고는 했지. 그런 편견이 있었기에 저 자식들, 두고 보자하는 분노가 나의 힘이 되었달까. 이종격투기전 같은 건 그걸 위해서 시작한 거니까. (무하마드)알리같은 것도 당시에는 마냥 시시하다고 욕만 먹었지만, 지금은 평가를 받고 있잖아. ”봤냐, 이 새끼들아? 꼴 좋다!“ 그런 거지.

알리에 관해서는 하기 전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들어왔고, ”실현될 리가 없다는 소리까지 나왔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시합 자체도, 자신이 있었어요. 실은 33라운드 정도면, 곧 이기겠다 싶었지. 하지만, 그도 내 생각 이상으로 연구해서 왔더군. 역시 그 정도의 컨디션은 보통이 아니었지.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315라운드가 끝나있었어.

그 시절, 죠지 포먼 같은 여러 선수가 있었지만, 역시 무하마드 알리라고 하면 명성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엄청난 감성의 소유자였다는 걸 지금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싸운 상대이면 상대일수록, 나중에 우정이 싹트는 거야. 그건 알리도 그렇고, 스트롱(코바야시) 같은 이들도 그래. 모두 저세상으로 가버렸지만.

그런 싸움을 계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내 안에 투혼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그 투혼의 알맹이라는 건, ’스스로를 이겨내는 것그리고 싸움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갈고 닦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여기까지 온 거지. 그러니까 투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프로레슬링 뿐 아니라 다른 장르에도 많이 있지만, 내 생각을 말하자면 투혼의 무게가 다르다!“

리키도잔으로부터 물려받은 투혼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사명감을 짊어지고 온 것은 나 뿐이다 하는 자부심이 있어. 그런 의미로는, 비교할 만한 건 아니지만 자이언트 바바 씨나 리키도잔의 제자는 그 외에도 있지만, 그 유전자가 남아있는 것은 나밖에 없어. 그 부분은 상당히 긍지로 여깁니다.

지금의 젊은 선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요청받는 경우가 많은데, 미안하지만 나는 시합을 안 보고 있으니까. 모두 각자, 그 시대 그 시대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거죠? 다만, 코로나로 세상이 크게 변했듯이, 프로레슬링도 아주 변해버린 것 같아. 모두 혼을 불태우고 있지만, 지금은 그 태우는 방법이 달라. 그걸 난 부정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어떤 시대건 상식에 묶여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어. 내가 자주 말하는 한 발 내딛는 용기”1mm의 비상식이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만들어 온 거다 라는 건 말해둬도 좋으려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2 프로레슬링 팬 인터넷 투표 어워드 '넷 프로레슬링 대상' 2007년도 결과 공국진 23-01-29 40
941 프로레슬링 팬 인터넷 투표 어워드 '넷 프로레슬링 대상' 2006년도 결과 공국진 23-01-28 41
940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2023년 4주째 일기 (2023/1/26) 공국진 23-01-27 25
939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3/1/22) 공국진 23-01-23 36
938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2023년 3주째 일기 (2023/1/20) 공국진 23-01-20 22
937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2023년 2주째 일기 (2023/1/13) 공국진 23-01-13 55
936 마루후지 나오미치가 말하는 '프로레슬링에서 로프 워크를 하는 이유' 공국진 23-01-07 182
935 WWE 더 범프가 발표한... '2022년에 치러졌던 최고의 경기' Top 10 +1 Buffalo... 22-12-30 98
934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5주째 일기 (2022/12/22) 공국진 22-12-23 37
933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4주째 일기 (2022/12/15) 공국진 22-12-15 31
932 故 안토니오 이노키가 말한 '환상 8호선 이론'이란? 공국진 22-12-14 46
931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찬양 기사 (2022/12/11) +4 공국진 22-12-12 78
930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3주째 일기 (2022/12/8) 공국진 22-12-08 25
929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12/6) 공국진 22-12-06 94
928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찬양 기사 (2022/12/3) 공국진 22-12-03 23
927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12/1) 공국진 22-12-01 22
926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2주째 일기 (2022/11/30) 공국진 22-12-01 18
» 안토니오 이노키 권두 메시지 : 투혼의 50년 (2022/8/4 발행) 켄카킥! 22-11-30 9
924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찬양 기사 (2022/11/27) 공국진 22-11-28 25
923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1972년~1997년 간략 연표 (게임 설명서) 공국진 22-11-26 23
922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11/23) 공국진 22-11-24 50
921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1주째 일기 (2022/11/23) 공국진 22-11-23 19
920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11/21) 공국진 22-11-21 31
919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재원정 1일째 일기 (2022/11/15) 공국진 22-11-19 28
918 TAJIRI 트위터 글 '...만나본 선수들 중 가장 '프로'를 느낀 레슬러' +4 공국진 22-11-16 210
917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11/5) 공국진 22-11-06 40
916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10/26) +7 공국진 22-10-28 78
915 와다 코헤 레퍼리와 TAJIRI가 말하는 전일본과 신일본의 차이 공국진 22-10-04 48
914 일본 언론사 3곳의 안토니오 이노키 담당 기자 추모 기사 (2022/10/1) 공국진 22-10-01 27
913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찬양 기사 (2022/3/12) 공국진 22-09-27 22
912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찬양 기사 (2022/9/11) 공국진 22-09-12 25
911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해외 생활 17째 주 일기 (2022/8/18) 공국진 22-08-18 22
910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찬양 기사 (2022/8/14) 공국진 22-08-15 29
909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16째 주 일기 (2022/8/11) 공국진 22-08-12 41
908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8/10) +4 공국진 22-08-11 51
907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8/6) 공국진 22-08-07 45
906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15째 주 일기 (2022/8/4) 공국진 22-08-05 30
905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찬양 기사 (2022/8/2) 공국진 22-08-03 42
904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7/30) 공국진 22-07-31 26
903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14째 주 일기 (2022/7/28) 공국진 22-07-28 26
902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7/26) +2 공국진 22-07-27 39
901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13째 주 일기 (2022/7/21) +2 공국진 22-07-21 51
900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12째 주 일기 (2022/7/14) 공국진 22-07-15 29
899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11째 주 일기 (2022/7/7) +2 공국진 22-07-07 45
898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열째 주 일기 (2022/6/30) 공국진 22-06-30 27
897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매도 기사 (2022/6/27) +8 공국진 22-06-28 130
896 포비든 도어 이후 미디어 스크럼에서 나온 토니 칸의 말.말.말 프로메탈러 22-06-27 162
895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아홉째 주 일기 (2022/6/23) 공국진 22-06-23 36
894 NOAH의 7월 16일 대회에 참전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3명의 프로필 공국진 22-06-18 48
893 타케시타 코우노스케의 미국 생활 여덟째 주 일기 (2022/6/15) 공국진 22-06-16 20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