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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뉴스 [뉴스+루머]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2019/5/7 ② (번역)

작성자: gansu 등록일: 2019.05.08 17:15:34 조회수: 1958

[본 게시물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wwe.com으로, 사진 이미지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WWE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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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AW

알바레즈
RAW 이야기도 하긴 해야지. 어떻게 봤나?

멜처
말해서 뭐하냐. 걔들은 막다른 곳에 몰렸다. 뭔가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고, 외부에서의 압력도 굉장히 강했다. 방송사 하나가 아니라 양쪽 모두에서. 오늘 쇼는... 그래도 뭔가를 해보려는 노력은 엿보인 쇼였다. 물론 그 ‘뭔가’가 무질서하고 엉망진창인데다 아무거나 막 던진다는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 하여간 뭔가 하긴 해야 했거든. WWE가 생각하는 그 ‘뭔가’가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번주는 적어도 지난 몇년동안 ‘우린 아무 문제도 없어~ 이건 다 부상 때문이야~ 내가 맞아~’ 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던 것처럼 현실도피를 하진 않았잖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한 것만으로도 나름 장족의 발전이지. 과연 이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가 있을까? 글쎄. 난 잘 모르겠네. 빈스는 변화를 꾀한다면서, 이번에도 선수 개인 대신 브랜드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 아직도 브랜드라는 개념에 집착을 버리지 못한 거지. 

(역주: 멜처는 WWE가 어느 순간부터 스티브 오스틴, 더 락, 코너 맥그리거, 론다 로우지 등 메가톤급 수퍼스타를 육성하는 방향이 아니라, RAW나 스맥다운, 위민즈 에볼루션, 맥맨 가문, 크게는 WWE라는 브랜드의 비중을 키우는 데에 모든 포커스를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든 선수는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부속품, 소모품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새로운 메가톤급 수퍼스타가 필요한데, WWE는 코너 맥그리거나 더 락처럼 회사가 더이상 제맘대로 통제할 수 없는 스타가 탄생하는 걸 원치 않기에 선수 개인에게 너무 많은 힘이 실리는 걸 막고, 그 대신 브랜드를 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존 시나와 AJ 스타일스가 우리 동네에 온다니까 하우스쇼를 보여 가야겠다’가 아니라, ‘WWE가 온다니까 보러 가야겠다. AJ 스타일스가 안 온다고? 걔 하나쯤은 없어도 괜찮아.’ 식으로 만들고 싶은거죠. 문제는 이러다보니 선수들의 스타성이 점점 하향평준화 되고 프로레슬링의 인기도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WWE가 이번주에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외부에서의 압박 때문이다. 방송사의 압박이 굉장히 강했거든. NBC와 폭스 양쪽 모두. 폭스는 아직 스맥다운 본방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최근 WWE의 시청률에 행복해하지 않고 있다. 어마어마한 거액을 지불하는데 고작 저정도 시청률을 기록한다? 그게 용납될리가 없지. 이게 무슨 XFL처럼 무료 제공이니까 시청률이 좀 낮아도 괜찮은 것도 아니고 말이다. 두 회사는 방송료에 비례하는 시청률이 나오길 원하고 있다. 프로레슬링이 고액 광고가 잘 붙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시청률까지 낮은 건 절대 용납이 안 되지. 두 회사는 더 많은 스타파워를 원하고 있지만, 지금 RAW와 스맥다운은 어느 쪽도 방송사를 만족시킬 만큼의 스타파워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와일드카드 어쩌고 하는 근본없는 제도를 도입한 거고. 양쪽 모두 스타성이 떨어지니까 그나마 보유한 탑스타들이 한주에 두탕을 뛸 수밖에 없거든.

폭스도 폭스지만, 지금 당장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NBC 쪽은 특히 화가 난 상태다. 얼마 전에도 요즘 시청률이 왜 이모양이냐, 로만 레인즈는 또 왜 스맥다운으로 보냈냐, 3시간째 시청률이 대체 이게 뭐냐 등등 WWE측을 불러다가 엄청나게 캐물은 모양이다. 그러니까 WWE 측은 급한대로 선수들을 양쪽 브랜드에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거고. 아마 앞으로도 4명 정도의 선수는 계속 양쪽 브랜드를 왔다갔다하며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알바레즈
내가 알기로는 4명이 아니라 3명인데.

멜처
4명이 맞다. 처음에는 3명이었다가 오늘 쇼가 끝날때는 4명으로 바뀌었다.

알바레즈
그러면 쇼가 방영되는 와중에 계획이 바뀐 거네?

멜처
ㅇㅇ. 4명으로. 처음엔 3명이었다가 3시간째 대에 4명으로 바뀌었다.

알바레즈
으엌ㅋㅋㅋㅋㅋㅋ 

멜처
라스 설리반 세그먼트였나? 거기서 바뀌었다. 사실 라스 설리반은 5번째 선수였지만, 얼라이어스는 와일드카드로 치지 않아서 4번째 선수가 되었다. 여기서 완전 기적의 수학이 나오는데, 일단 처음에 3명의 선수가 등장했고, 그 다음에 쉐인과 얼라이어스가 출연했지만 얼라이어스는 왠지 몰라도 숫자로 치지 않았고 쉐인은 맥맨 가문이니까 치지 않았다. 그래서 라스 설리반은 5번째나 6번째가 아닌 4번째 선수가 된 거고. 라스 설리반이 등판하자, 와일드카드 수가 처음에 자신이 말한 것보다 너무 많다는 걸 문득 깨달은 빈스가 ‘오케이, 그럼 4명인 걸로 하자.’ 라고 숫자를 한명 늘린거다. 

알바레즈 
(깊은 탄식)

멜처
또 모르지. 다음주에는 5명이 되어 있을지도.

알바레즈
NBC나 폭스 쪽에는 이 업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냐? 지금 얘네 문제가 수퍼스타 감인 선수가 부족한게 아니라, 새로운 수퍼스타를 만들지 ‘못하는 게’ 진짜 문제라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고?

멜처
글쎄다... 그 두 회사에도 우리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사람이 몇명 있으니까,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절대다수는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못 할 거다. 

알바레즈
지금 NXT 로스터를 보기만 해도 스타감이 없다고는 절대 말 못할 거다. 오히려 WWE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로스터 뎁스가 두껍고 장래의 스타감이 많은 상황이지. (멜처 : 물론이지.) 그런데도 양쪽 브랜드 모두 ‘스타가 부족하다’ 같은 소리를 한다고?

멜처
ㅇㅇ. 왜 그러는지 너도 알잖냐. 그런 식으로 부킹하니까 그런 거다.

알바레즈
4명이라. 다음주엔 2명이 될지 5명이 될지. 

멜처
(웃음)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들 입장에서도 불만이 많을 거다. 한쪽 브랜드는 난데없이 휴일이 하루 짤리는 셈이고, 다른쪽 브랜드는 같은 시각 열리는 하우스쇼를 걸러야 하니 하우스쇼 출전료를 한번 못 받게 되거든. 게다가 이동 경비는 당연히 선수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주말에 무급으로 회사에 나와 일해야 하는데, 교통비까지 본인이 지불해야 하는 꼴이다. 언해피할 수밖에 없겠지. 빈스가 그런 (빈스가 보기엔)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줄지는 아직 모르겠다. 빈스 생각에는 ‘이건 WWE에서 일하려면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거야!’ 식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거든.  
가짜 광고도 문제가 되겠지. ‘이번주 하우스쇼에는 로만 레인즈가 출전합니다!’ ‘오늘 하우스쇼에 오시면 대니얼 브라이언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고를 때려 놨는데, 그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다른 쇼에 불려가면 그 선수를 보러 하우스쇼를 보러 온 관객들은 완전 닭 쫓던 개 꼴이 되는 거다. 와일드카드로 불려다니는 선수들은 나름 스타성이 있는 선수들일텐데, -베키, 국용, 로만, 에제, 샬럿 등등- 이런 선수들이 서너명씩 무단으로 결장하면 관객들 입장에선 당연히 뿔이 날 수밖에 없지. 돈주고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한테 대놓고 사기를 친 거나 마찬가지잖냐. 너같으면 어린 아들이 로만을 보러 가자고 졸라서 비싼 티켓을 4장이나 구매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로만은 없고, 아들은 왜 로만이 안 보이는 거냐고 울먹이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다음에도 또 돈주고 보러 가겠어? 완전 세기말 WCW 하우스쇼 꼴이 나는거다. 회사가 관객들에게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뒤통수를 맞은 관객들이 화내는 상황이 일종의 패턴으로 굳어지고.... 우린 WCW가 그 짓을 오래 하다가 결국 어떤 지경까지 갔는지 이미 알잖냐. 물론 그 시절과는 하우스쇼 업계 환경이 다르니까 WCW 수준까지 가진 않겠지만.... 가뜩이나 하우스쇼 실적이 개판인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거다.  

알바레즈
하여간 하우스쇼에 도움이 되진 않겠네.

멜처
당연하지. 솔직히 시청률에도 별 도움이 되진 않을거다. 이번주는 워낙 있는거 없는거 죄다 몰빵했으니까 잘 나올 수도 있겠지만..... 3~4 주 정도 지나면 이것도 약발 다 떨어질걸? 이번주 시청률이 과연 얼마나 나올지도 호기심이 간다. 만약 이번주 시청률이 지난주보다 내려가거나 별 차이없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그건 정말 두려운 신호라고 볼 수 있을 거다. 얘들은 진짜 패닉상태에 빠져서 지금 당장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죄다 쏟아부었거든. 시청률은 그동안은 그닥 급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지난주 퉁계는 정말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지난주 내내 방송업계에서는 지난주 WWE가 기록한 처참한 시청률 이야기가 떠돌아 다녔지. 그 사람들은 이번주 시청률에 굉장히 주목하고 있을 거다. 물론 진짜 중요한 건 당장 이번주 시청률이 아니라, 올해 시청률이 얼마나 드롭되느냐에 달려있다. 어차피 NBA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이번달은 계속 시청률이 빠질 거다. 문제는 얼마나 심하게 빠지냐는 거지. 만약 지금처럼 시청률이 계속 쭉쭉 빠져나간다면..... 얘네는 풋볼 시즌엔 진짜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 이번주를 계기로 시청률이 한동안 반등 또는 유지 추세로 돌아선다면 정말로 다행인 거고. 그런데 그럴 것 같지는 않다.
WWE 내부에서는 FOX 스테이션으로 옮겨가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도 많다. FOX의 방송 노출도는 지금 방송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니까, 시청자 수도 그만큼 대폭 오를 거라고 믿고 있지. 정확히 말하면 그러기를 희망하고 있다. 나도 그게 전혀 일리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론적으로 보면 그게 맞는 말이지. 문제는 그것도 위클리쇼가 어느정도 괜찮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이 충분한 스타파워를 보유하고 있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거다. 내용물이 지금처럼 개판이면 아무리 TV 노출도가 높아져도 소용없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뭐하냐? 걔들을 붙잡을 수가 없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방송의 내용물과 지속적인 퀄리티다. 그게 안되면 아무리 미친듯이 광고를 때리고 초대형 방송사에 내보내봐야 죄다 의미없다.

알바레즈
그러면 이제 RAW 이야기를 하자. 로만은 빈스에게 '앞으로는 팬들이 WWE의 주인이 될 거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거라더니 전혀 바뀐게 없다'고 디스했다. 

멜처
거의 우리가 할 말을 대신 해줬네.

알바레즈
그런 셈이지. 그러고 로만은 '난 앞으로는 당신 지시에 따르지 않고, WWE 팬들의 지시를 따르겠다.' 라고도 이야기했다.

멜처
아 그러시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할 생각이시래?

알바레즈
그건 며느리도 모르지. 그 뒤엔 대니얼 브라이언이 나와.... (중략)... 빈스는 갑자기 와일드카드 룰을 신설하겠다면서, 자신이 천재라고 자화자찬을 하기 시작했다. 국용은 '여기 좆뤄엔 재밌는 부분이 단 한 구석도 없다'고 디스했는데, 내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 같더라. 얘들은 사실상 시청자들에게 이날 레슬매니아 리매치가 2개나 열릴테니 제발 떠나지 말아달라고 거의 애걸복걸을 했는데....

멜처
얘들은 진짜 이번주 시청률이 잘 나와야 할 거다. 만약 이런 극약처방까지 했는데 별 효과가 없다면 그때는 진짜 우울해지는 거거든. 로만 vs 드류 정도는 뭐 할 수 있다 쳐도, 코피 vs 국용 타이틀전 리매치는 지금 WWE가 보유한 카드 중에서 가장 핫한 카드였다. (Hotshot of hotshot) 원래 같으면 PPV에서 쓸 카드였지. 그걸 아무 빌드업도 홍보도 없이 위클리쇼에서 급하게 끌어다 썼는데, 만약 이래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절박함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린 선택이긴 한데, 이게 진짜 효과가 있을지는 사실 장담할 수 없다. 레매 직후 RAW에서 열린 코피 킹스턴 vs 세스 롤린스도 챔피언 vs 챔피언이니까 (이론상으로는) 엄청난 3시간째 시청률 효과가 있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무 차이가 없었단 말이지. 난 이번 경기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젠 갑작스런 월드타이틀전도 시청률을 붙잡아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알바레즈
빈스가 난 천재야! 라며 자화자찬하는건 또 뭐였냐? 빈스가 새로 장착한 기믹인가?

멜처
난들 알겠냐. 요즘 WWE를 보면 개나소나 기믹이나 유행어를 하나씩 달고 나오던데, 그중 대부분이 자연스럽기보단 억지로 미는 느낌이다.아마도 이게 빈스의 새 기믹인가보지. 그나저나 맥맨 가문 애들은 지금 선역인거냐? 아님 악역인거냐? 난 얘네들 캐릭터를 도저히 모르겠다. 이젠 스토리를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어. 

알바레즈
쉽게 세줄요약 해줄까? 걔넨 기본적으로 악역이지만, 스테파니는 가끔씩 이유없이 선역으로 나올때도 있고, 삼치는 비교적 자주 선역으로 나오곤 한다. 하지만 둘이 함께 나오면 그때는 매번 악역이 되지. 거기에 이유나 법칙성 같은건 없으니까 기대하지 말고. 

멜처
쉐인은 악역이고?

알바레즈
쉐인은 완전 악역이지. 빈스도 악역이고. 스테파니는 주로 악역이지만 가끔 선역일 때도 있다. 삼치는 주로 선역이지만 가끔 악역일 때도 있고. 그냥 이 주제에서 벗어나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면 안되나?

멜처
그래. 그러자.

알바레즈
그 다음 경기는 세스, 코빈, 에제.... (중략) 이 경기는 막판에 실수가 좀 있었고, 코빈이 챔피언인 세스를 핀하는 결말은 완전 싸늘한 반응을 받았다. 관중들은 다 죽으려고 하더라.

멜처
이 순간만큼은 WWE 부킹에 논리가 없다는 사실에 감사해야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에제 다음에 유니버설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 사람은....!

알바레즈
안 그래도 코빈 vs 세스 경기 계획이 잡혀있다더만.

멜처
아, 다행히 그건 그냥 하우스쇼용 대진표다. 원더풀한 대진표지. 

알바레즈
멋지네. (과장된 목소리로) 배런 코빈이 이 가라앉는 배를 다시 세워놓을 거야! 

멜처
응 아니야. 레메 이전에 코빈이 레이 미스테리오를 상대로 노잼 경기를 뽑았던거 기억나냐? 난 그 경기를 보면서 한탄했다. 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레이 미스테리오를 상대로도 재미있는 경기를 못 뽑는데, 레매 시즌에 스포트라이트를 준다는 선수가 고작 이놈이라고? 진짜로? 그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알바레즈
그 다음엔 미즈 내용이 좀 있었고... (중략) 새미 제인이 브라운 스트로먼에게 살해당해 쓰레기차에 유기당하는 대형사건이 벌어졌는데 아무도 그 일을 언급하지 않더라.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멜처
그러니까 새미 제인은.... 스토리상 죽은 건가? 루챠 언더그라운드처럼? (웃음)

알바레즈
그렇다니까! 그의 캐릭터는 쓰레기 압착기에 깔려 사망했다. 하지만 다음주엔 마법처럼 부활해 멀쩡한 몸으로 나오겠지.

멜처
그러겠지. 왜냐면 유로피안 투어가 예정되어 있거든. 그나저나 빨대맨 vs 새미 추격전 장면에서 해설자가 "스트로먼이 얼마나 빠른지 좀 보십시오!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라고 과장되게 호들갑떠는 부분은 너무 어색해서 웃음이 날 정도였다.
브론이 그 덩치치고 몸이 날랜 편이긴 하지. 하지만 그는 파워리프터 기준으로 봤을때 꽤나 민첩한 거지, 무슨 빨대맨과 동일 체급의 NFL 플레이어 수준으로 재빠른 건 절대 아니다. 겉으로 봤을때 달리는 모습이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보니 추격전 장면이 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새미 제인은 빨대맨이 자신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누가 봐도 눈치채게- 속도를 조절하며 달리고 있고, 
빨대맨은 그 뒤에서 -NFL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성큼성큼 달리고 있는데, 마이클 콜은 빨대맨이 무슨 초인적인 스피드로 질주하고 있는 것마냥 숨넘어가며 혼자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거다. 소소하지만 꽤 웃긴 광경이었다. (웃음) 브론이 얼마나 빠른지 최대한 여러번 강조하라고 지령이라도 받았던 모양이다.

알바레즈
그 다음 루차 하우스파티가 나오자 해설자들은 '이 선수들은 참 즐거운걸 좋아하는군요!" 라는 멘트를 반복적으로 치던데, 그게 걔네들 기믹인가?

멜처
그런듯?

알바레즈
난 살해당한 새미 제인은 왜 아무도 언급 안하는지 그게 더 궁금했다. 루챠는 즐거운걸 좋아한다구요? 새미 제인은 살아있는 걸 좋아한다구욧!

멜처
ㅋㅋㅋㅋ.... 그나저나 그 캐치프레이즈는... 즐거운걸 좋아하는 걸 선수의 캐릭터성이라고 할 수가 있나? 즐거운걸 싫어히는 사람이 어딨자고? 그게 걔네의 유니크함이라고 할 수 있나?

알바레즈
그냥 좆구린 억지 캐치프레이즈다.

멜처
아니 최소한 피냐타를 기믹이라고 하던가...

알바레즈
(비꼬며) 그냥 특출난 신체능력을 가진 화려한 루챠도르 캐릭터는 어떻냐? 그게 더 심플하고 나을 것 같은데. 

멜처
(비꼬며) 로프 위를 자유자재로 걷는 그란 메탈릭, 작지만 놀라운 신체능력을 지닌 칼리스토, 화려한 고난이도 무브를 얼마든지 시전할 수 있는 린세 도라도... 뭐 그런거 말이지? 그런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캐릭터는 WWE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WWE에서 살아남으려면 '즐거운 걸 좋아하며 항상 웃고다니는 얼간이들'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무렴 그렇고말고. 

알바레즈
리코셰 vs 로버트 루드. 리코셰의 머인뱅 참가 자격을 걸고 벌이는 매치. (깊은 한숨) 이 대립에 별 관심없던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얘들은 선수가 참가자격을 얻은 뒤에! 참가자격을 가리는 굉기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참가 자격을 두고 대립을 한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걸린 일반 경기에서 패배한 놈이 뜬금없이 참가 자격을 얻고, 이번 주에는 그 참가 자격을 지키는 경기가 부킹된 거다. 

멜처
얘들 나름대로는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잖아' 라는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계획을 바꾼거다. 문제는 바뀐 계획 또한 딱히 말이 되진 않는다는 거지만. 

알바레즈
이건 완전 얼간이같다. (Idiotic)

멜처
그렇지... 근데 그게 하루이틀인가?

알바레즈
그렇네. (한숨) 좋은 점은 리코셰가 이겼다는 거고, 나쁜 점은 4분짜리 경기에 친락이 두번이나 나왔다는 거다. 이건 내가 지금껏 본 리코셰 경기 중에서 제일 지루한 경기였다. 관객 반응도 완전 정숙함 그 자체였고. 경기가 끝날때도 반응이 없더라.

멜처
그러게. 바비 루드 반응은 완전 죽은 것 같더라. 물론 걔가 요즘들어 푸쉬를 받은건 아니지만....

알바레즈
왜 받은게 없냐. 일단 리코셰를 이겼잖아.

멜처
이렇게 됨으로서 그것도 무의미해졌잖냐. 그게 푸쉬라고 말하긴 좀 민망한 감이 있지. 경기도 좋지는 않았지만... 4분짜리 경기치곤 아주 나쁜 것도 아니었다. 
그 다음은 사모아 죠 세그먼트였는데.... 이 대립의 진행과정을 한번 뒤돌이켜 보자. 첫 PPV 경기에서는, 죠가 초크로 승리했지. 두번째 타이틀전에서도, 죠가 초크로 승리했다. 그리고~ 그 대립의 다음 단계는 무려.... 짜잔! 세번째 타이틀전입니다!

알바레즈
......

멜처
그래도 죠 프로모는 좋았다.

알바레즈
그 다음은 레이시 에반스 경기였는데, 얜 딱 한가지 무브밖에 선보이질 않았다. 이쯤되면 WWE가 레이시 에반스의 경기력에 전혀 믿음을 갖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멜처
하우스쇼에서도 링 주변을 걸어다니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안 시킨다더라.

알바레즈
진짜로? 걘 하우스쇼에서 일주일에 4번씩 20분짜리 싱글매치를 뛰어야 하지 않냐?

멜처
내 말이. 그게 하우스쇼의 존재의의 중 하나다. 아직 TV에 내보내기 부족한 신인 선수에게 충분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것.

알바레즈
오늘 보니까 전혀 싱글커리어를 쌓을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보이던데.

멜처
난 아예 판단조차 안 서던데. 아니, 인간적으로 꼴랑 30초밖에 경기를 안 했는데 그걸 어떻게 아냐? 걔는 프로모나 링 주변을 걸어다는 건 일단 잘 소화하고는 있다. 적어도 치마에 발이 걸려 넘어진다거나 하지는 않았...

알바레즈
이제 우리 수준이 이 정도로 떨어진 거냐? (헛웃음) '치마에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하진 않았으니 일단은 합격점'인 정도로?

멜처
지금 걔한테 시키는 게 그게 전부니까 어쩔 수 없지. 걔 캐릭터가 그거잖냐. 마이클 콜이 하루에도 열번씩 강조하듯이 고상하고 섹시한 옛날풍 레이디... 

알바레즈
어허! 섹시가 아니라 세-시sassy라고 해야지! (비꼬며) 그녀의 브.랜.드를 잘못 구축하면 어쩌겠다는 게야!

멜처
어휴... 넘어가자. 하여간 그녀는 하우스쇼에서 최대한 자주 베테랑을 상대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 물론 태그매치 말고 싱글매치로. 지금 수준으론 경기를 오래 뛰면 뛸수록 덜 겟오버하게 될 뿐이다.
일단 그 점 외에 프로모나 기믹 면에선, 그녀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알바레즈
그 다음은 국용 백스테이지 프로모였다. 이 부분은 WWE를 칭찬해야겠다. 얘들은 평소처럼 -'대니얼 브라이언, 오늘 경기에서 당신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요?' 같은 병신같고 무의미한 질문을 하고서 선수가 프로모를 하는 내내 옆에서 멀뚱멀뚱히 서있는- 인터뷰어 대신, 선수가 카메라에 대고 혼자서 프로모를 찍도록 허락했다. 이건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멜처
어.... 같은날 미즈 프로모는?

알바레즈
어허, 한번에 너무 많은걸 바래선 안되지. 그 다음은 바이킹 어쩌고의 경기였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시체보다 더 시체같았다. 볼륨을 의도적으로 내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다음은 브레이 프로모였나? 그나저나 데이브, 오늘 얘네가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한 유일한 경기영상이 뭔지 아나? 

멜처
글쎄, 뭐였냐?

알바레즈
뭐긴 뭐야, 씨발 리바이벌이지! (Fuckin' Revival!)

멜처
맞다 리바이벌 이야기 전에 유튜브 이야기도 해야지. 걔들은 요즘 시청률이 낮은 원인 중 하나가 유투브에 실시간으로 방송을 업로드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본방 당일엔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도 한번 지켜봐야지. 아마 2~3주 정도 지나야 영향을 주게 될거다.

알바레즈
2~3주나 걸릴 이유가 있냐? 유투브 시청자 중에서 실제로 방송을 찾아볼 정도의 열의를 가진 사람들은 오늘 클립영상이 안 뜨는걸 보고 TV를 틀었을 텐데? 오늘도 TV를 안봤으면 다음주에도 안 보는거다. 

멜처
하여간... 만약에 얘네들 오늘 시청자 수가 215만명 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어휴 신이시여. 이번주 시청률은 꽤나 흥미로울 거다. 

(중략)

알바레즈
그 다음은 문제의... (깊은 한숨) 리바이벌 세그먼트였다. 

멜처
(고통스런 신음)

알바레즈
이건 도저히 쉴드쳐줄래야 쳐줄 수가 없다. 이건 좆구림의 끝판왕이자, 땅속 무덤 깊숙한 곳에 처박힌 시체 수준으로 끔찍했다. 이건... 이건 정말...

멜처
이건 올해 최악의 세그먼트 상은 따놓은 당상이다.

알바레즈
올해??? 난 지난 몇년간 이거보다 끔찍한걸 목격한 적이 없다니까! 

멜처
딘 앰브로스가 로만의 백혈병을 놓고 패드립을 한 프로모와 박빙인 수준이었다. 물론 그 프로모는 전혀 다른 측면으로 좆같았던 거긴 하지만. 하여간 존나게 끔찍했다.

알바레즈
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얘들은 자기네 TV 플랫폼과 방송시간을 활용해서 자기네 선수를 괴롭히고 (bullying) 있다니까? 이게 믿어지냐?

멜처
이유야 다들 알겠지. 얘들은 선수가 떠날 때 잡질을 하는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얘네를 찐따 중의 찐따로 (geek of all geeks) 만들고, 걔들의 모든 상품성이 사라진 뒤에야 놔줄 심산인듯 하다. 이건 뭐랄까... 악마적(diabolical)이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속셈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이건 보고 있으면 기분이 불쾌해지고, 재미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WWE처럼 대기업인 회사치고, 이 정도로 다른 스타트업 회사가 생기는 것에 기겁하고 과민반응하는 회사가 또 있을까 싶다. (웃음) 꼴사나울 정도다.

알바레즈
이런 꼴을 앞으로도 계속 봐야 하나?

멜처
뭐... 회사를 떠날 선수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테니까.

알바레즈
그 외엔 라스 설리반이 나왔고... (중략) 메인이벤트는 대니얼 vs 코피의 타이틀전이었다. 경기는 꽤 좋았지만 레슬매니아에 비할바는 아니었고, 관객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하여간 그렇게 오늘 RAW가 끝났다. 그러고보니 다음주 예고가 없었네.

멜처
다음주 예고? 걔들이 지금 그런걸 생각할 여유가 있을것 같냐? 당장 이번주 시청률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에도 정신이 없을텐데.

알바레즈
그 외에는 신일본 BOSJ 명단발표가 있었지?

멜처
(한결 나아진 목소리로) 그래. 이제 BOSJ 이야기나 하자.



BEST 추천 댓글

profile
DJSodaBEST 등록일: 2019-05-08 17:30
갠적으로 리바이벌을 저렇게 조지는게 별 의미없다고 보는것이, 막말로 지금 펑크가 AEW같은 곳으로 복귀한다고 해도 전성기급은 아닐지언정 얼추 본인 프로레슬러 커리어에 비슷한 수준으로는 환호 받을거라 생각하거든요.

이제 이 판에 남은 고인물들은 어차피 각본대로 한다는 인식들이 너무나 잘 박혀있어요. 지금도 리바이벌을 보면서 WWE가 원하는 추함보다는 계악기간에 의한 연민을 느끼잖아요. 막상 나가면 그 포스 회복하는게 큰 무리는 아닐거라 봅니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괘씸죄로 조지려 드는거겠지만요. 자기들만 졸렬하게 보일거란걸 왜 모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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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J-JBEST 등록일: 2019-05-08 16:31
번역 감사합니다.
WON에서라도 raw의 품질저하를 신랄하게 까줘서 고맙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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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유령BEST 등록일: 2019-05-08 17:27
이번주는 덥덥이의 최후의 발악같은 느낌인데 그 마져도 잘 안돌아가네요. 결과적으로 나아진게 없는데 당연한거지만요.
profile
Y2J-J 등록일: 2019-05-08 16:31
번역 감사합니다.
WON에서라도 raw의 품질저하를 신랄하게 까줘서 고맙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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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도르 등록일: 2019-05-08 16:35
아직도 멜처 덥덥이 안티라고 까는 흑우 없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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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 등록일: 2019-05-08 16:56
리바이벌은 진짜 aew 가서 영벅스나 루차 브로스에 대등하게 못보이게 아주 조질려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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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 등록일: 2019-05-08 17:04
근데 저도 한명의 아이콘에 의존하기보단 다극화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지금은 다극화가 아니라 그냥 극 자체가 사라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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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nch 등록일: 2019-05-08 17:13
지난 주 대비 이번 주는 RAW는 무려 9만명이나 시청자 숫자가 올랐답니다. 역시 빈스는 천재군요!!!
profile
오페라의유령 등록일: 2019-05-08 17:27
이번주는 덥덥이의 최후의 발악같은 느낌인데 그 마져도 잘 안돌아가네요. 결과적으로 나아진게 없는데 당연한거지만요.
profile
DJSoda 등록일: 2019-05-08 17:30
갠적으로 리바이벌을 저렇게 조지는게 별 의미없다고 보는것이, 막말로 지금 펑크가 AEW같은 곳으로 복귀한다고 해도 전성기급은 아닐지언정 얼추 본인 프로레슬러 커리어에 비슷한 수준으로는 환호 받을거라 생각하거든요.

이제 이 판에 남은 고인물들은 어차피 각본대로 한다는 인식들이 너무나 잘 박혀있어요. 지금도 리바이벌을 보면서 WWE가 원하는 추함보다는 계악기간에 의한 연민을 느끼잖아요. 막상 나가면 그 포스 회복하는게 큰 무리는 아닐거라 봅니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괘씸죄로 조지려 드는거겠지만요. 자기들만 졸렬하게 보일거란걸 왜 모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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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등록일: 2019-05-08 17:45
진짜 찌질하네요 리바이벌 어떻게든 조져놓는건 어후 ㅋㅋㅋㅋㅋ
profile
l슈퍼베어l 등록일: 2019-05-08 19:09
RAW보다 BOSJ 부분이 더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 ㅠㅠㅠㅜㅜㅜ


번역 감사드립니다~!!

로우 시청률 이번 주도 망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이상한 짓거리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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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epie1 등록일: 2019-05-08 19:46
BOSJ 부분도 부탁드립니다!
profile
오딘 등록일: 2019-05-09 00:38
저 억지로 미는 컨셉과 유행어 극공감합니다. 개콘의 몰락을 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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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무성 등록일: 2019-05-09 00:56
늘 항상 좋은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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