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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뉴스+루머] WOR 040818 - 레슬매니아

작성자: gansu 등록일: 2018.04.10 19:47:39 조회수: 3578

WOR 040818 레슬매니아

 

 

0.jpg


1. 총평과 메인이벤트

 

알바레즈

정말 긴 쇼였다. 난 초반부에는 이번이 역대 최고의 레슬매니아가 될 줄 알았는데, 어째 가면 갈수록 점점 별로가 되더라.

 

멜처

동감한다. 처음 몇 시간은 레매 17을 뛰어넘는 최고의 레슬매니아가 될 것처럼 느껴졌는데, 후반부는 갑자기.... 그렇지 못했지. (웃음) TV로 봐서, 현장에서 직관한 네 감상이 궁금하다. 서프라이즈가 많은 레슬매니아였다. 브록의 승리도 그렇고.

브록의 승리가 뭘 뜻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뭔가 있긴 하겠지. 현재로선 나도 추측뿐이다. 막판에 로만은 퇴장할때 오만가지 죽을상을 쓰면서 동정표를 얻어 보려고 했는데, 이걸 보면 빈스의 계획이 바뀐 건 전혀 아니다.

오늘 빈스의 생각은 그거였다. ‘난 로만을 억지로 미는게 아냐. 로만이 스스로 자격을 얻어낸 거지.’ 근데 빈스 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는........

 

 

알바레즈

(소리치며) 장장 4년이다! 4년을 이 지랄을 했다고!

 

멜처

나도 알아. (웃음)

 

알바레즈

얜 끝났다니까? (The dude's done!) 백날 얠 되살려보려고 해봐라. 그게 먹힐지. 4년 연속 WWE의 메인급 스토리라인은 딱 하나였다. 브록이 로스터의 모든 선수를 잡아먹고, 로만이 못된 알바를 퇴치하고 회사를 구원하는 거. 그거 하나 해보겠다고 작년 내내 브록을 상대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F5 한방을 견뎌내질 못했다. 로만이 F5를 씹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나오도록. 근데 결과물은 어땠냐? 또 졌잖아!

난 로만을 싫어하진 않고, 아주 좋은 선수 (very good)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팬들은 그를 혐오하지. 이제 빈스도 좀 포기해야 한다. Move on 하라고. 턴힐이고 뭐고 이젠 다 의미 없다. 아예 완전히 끝났다니까? 관두라고.

(역주 - 얘네들이 말하는 goodC, very goodC+, greatB, spectacular awesome outstanding 등등은 B+~A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멜처

걔네는 전혀 그만둘 생각이 없다. 3년 전 그랬듯이 빈스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이 짓을 할 거다.

오늘 경기가 이렇게 반응이 나빴던 건 꽤나 특이한 일이다. 빈스는 이 경기에 팬들이 좋아하는 요즘 WWE식 명경기 요소는 다 집어넣었거든. 맥락없는 무한 피니시 남발, 출혈, 강렬한 육체적 경기, 피니시 여러번 씹기, 빅무브 빅무브 빅무브 등등.

여러 이유가 있을 거다. 쇼가 워낙 길었던 탓도 있을 거고, 내 생각엔 경기의 퀄리티를 떠나 관객들이 이 경기를 즐기고 싶지 않다는거부감이 엄청 컸던 것 같다. (did not want to like this match) WWE는 그 팬들이 이 경기를 강제로라도 좋아하도록 만들려 했고, 결과는 실패한 거지.

나야 TV로 봤으니 현장의 분위기를 다 알 수는 없었다. 직관한 감상은 어땠나?

 

알바레즈

내가 현장 분위기를 정확히 설명해 주겠다. 골드버그 VS 브록 레스너 경기 기억나지? 오늘의 관객들은 말 그대로 이 경기를 .. .... ...’ (Didn't give a shit 말을 딱딱 끊어가며)

관객들은 아예 경기를 보지도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입장할 때부터 나갈 때까지 내내 야유를 받았고, 관객들은 니콜라스 다시 불러와라!’ 챈트를 외쳤다. 그 태그팀 챔피언 꼬맹이 말이다. 그 외엔 CM 펑크 챈트도 엄청나게 나왔고, 내가 리스트를 여기 적어왔다....

 

멜처

이 경기는 끔찍해 (This is awful) 챈트는 나한테도 들릴 정도로 컸던데.

 

알바레즈

그 챈트도 경기 내내 나왔다.

 

멜처

경기가 끔찍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알바레즈

끔찍하고 자시고 아예 경기를 보질 않았다니까 그러네. 사람들은 이 경기를 완전 망쳐버리고 싶어 했다. (Kill this match) 그 외엔 비치볼 챈트도 있었다. 비치볼이 하나 등장하자 사람들은 열광했고, 경찰들이 비치볼을 뺏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자 관객석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비치볼의 숫자는 3, 4, 그리고 계속 늘어났지. 경찰들이 비치볼을 잡을 때마다 관객들은 야유했고, 비치볼이 새로 나올 때마다 엄청나게 환호했다.

그 경기에서 나온 환호나 야유는 경기 때문에 나온 게 아니었다. 비치볼 때문이었지. 나중엔 파도타기도 나왔다. 경기장 사방에서 비치볼이 날아다녔다니까? 현장의 그 누구도 이 경기를 보지 않았다.

이건 남자는 야유하고 여자는 환호하는평상시의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 남녀노소 누구도 로만을 응원하지 않았다. 브록을 응원한 것도 아니었다. ‘니들은 둘 다 구려’ (you both suck) 챈트가 나왔고, 팬들은 두 선수 모두를 혐오했다. 말 그대로 이 경기의 중심 포커스는 이 두 선수가 아니었다.

오늘 경기의 포커스는 관객들이었다. 관객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WWE에게 우린 니네 경기 따윈 좆도 관심 없고, 얘들 둘이서 뭔 지랄을 하건 관심 없어. 심지어 누가 이기든 신경 안 쓴다고.’ 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막판에 브록이 이겼을 때 살짝 환호가 나왔지? 그건 ! 브록이 이겼어! 이렇게 놀라울 수가!’ ! 로만이 졌어! 개쩔어!’ 같은 몰입해서 나오는 신난 반응이 아니라, ‘? 경기 끝났어? 브록이 이겼네. 근데 쟤들은 왜 저런 뜬금없는 짓을 했대?’ 정도의 무관심한 반응이었다.

 

멜처

그거 재밌네. 내가 느낀 감정도 딱 그런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에 WWE는 로만이 존나 질질 시간 끌며 퇴장하며 관객들의 동정을 받아보려는 시도를 계속 비춰줬다. 크리스 벤와 VS 커트 앵글 같은 거 있잖냐. 그걸 보니까 얘네들 마인드셋은 정말 1도 바뀐게 없어 보이더라.

 

알바레즈

오 신이시어! 답도 없네 진짜.

 

멜처

난 이런 시도를 너무 많이 봐 왔다. 회사는 고집을 피우는데 선수는 도저히 그럴 깜냥이 아닌 놈이고, 그러다보니 결정만 차일피일 계속 미루는 거. 버스는 이미 떠났는데, 대관식이 뒤로 미뤄지면 나중에 반응이 더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뒤로 미루는 상황 말이다.

내 생각에는..... 물론 걔네 생각에는 아직 버스는 떠나지 않았다만.....

 

알바레즈

내 생각엔 이걸로 로만은 끝났다. 그냥 끝났다고. 그게 내가 오늘 빌딩을 떠나는 관객들을 보고 느낀 감상이다. 경기가 끝나고 떠나는 관객들 중에서 브록이나 로만 이야기를 하는 관객들은 하나도 없었다. 로만은 절대, 절대로 (Never ever) 빈스가 원하는 the guy가 될 수 없을 거다. 오늘이 관짝에 문 닫은 날이다. (This is the end)

 

멜처

그러면 누가 그 자리에 올라갈까? 대니얼 브라이언? WWE가 과연 대니얼 브라이언을 그 자리에 신임할 거라고 생각하나? 조금이라도?

알바레즈

나야 모르지.

 

멜처

WWE는 애초에 대니얼 브라이언을 밀어줄 생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 자리에 신임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오늘 국용이 경기 전에 비디오 패키지 봤냐? 그 영상을 보면 대학교 미식축구 팀, 치어리딩 팀에 YES 챈트가 유행했던 장면이 나온다. 그게 언젠 줄 아냐? 몇 년 전! 대니얼 브라이언이 한창 현역이던 시절의 일이다. 근데 그때는 죽어도 대니얼 브라이언을 푸쉬해 줄 생각이 없으니까 절대 비디오로 보여주질 않더니, 유행 다 지나간 지금에서야 보여주고 있다고! 마치 지들이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것처럼!

그때 우리가 얼마나 WWE 욕을 했냐. YES 챈트가 사회적으로 이렇게나 핫한데 대체 왜 이걸 활용하지 않냐고. 걔네가 월드 시리즈를 우승했을 때 YES 챈트를 외쳤을 때도 WWE는 절대 그 장면을 보여주지도 활용하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4~5년 후에 이걸 써먹네. (웃음)

 

알바레즈

대니얼 브라이언 경기의 관객 반응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이건 좀 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아마 TV로 본 것과 현장에서 느껴진 감상이 좀 달랐을 거다. 대니얼 브라이언이 핫태그를 했을 때 관객들이 환호한 것은 맞다. 경기를 이겼을 때 환호가 나온 것도 맞지. 하지만 대니얼 브라이언이 오늘 처음 등장했을 때 관객들 사이에서 피어올랐던 열광적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그가 파워밤 맞고 드르렁 해버리면서 깨져버렸다. 그 후에 나온 환호는 뭐랄까, 분위가가 한번 싸늘해져 버린 다음에 억지로 다시 타올랐다는 느낌이었다.

정확히는 대니얼 브라이언이 들것에 실리고, 쉐인 맥맨이 콩콩 펀치를 날린 장면이었지. 그 장면에서 관객들은 열광하는 게 아니라 낄낄 웃었고, 그 장면을 기점으로 완전히 반응이 죽어버렸다. 10분 넘게 죽었고 죽었고 죽었고 죽었다고. (Dead dead dead dead)

대니얼 브라이언이 태그인 해서 들어오자 다시 경기에 몰입을 시작하긴 했지만, 오늘 레매의 전반부 절반 동안 이 관객들은 정말 Hot 했거든? 뭐든지 환호하고 열광하는 상태 말이다. 그 분위기는 그 장면에서 죽었고 그 다음부턴 절대 그 레벨로 돌아오지 않았다.

나도 얘들이 무슨 의도였는지는 안다. 사람들이 그토록 국용의 복귀를 기다렸으니, 한 번 더 애를 태운 후에 국용이 등장하면 환호가 더 클 거라고 생각했겠지. 근데 그 생각은 완벽하게 실패했다. 왜냐면 관객들은 그 모습을 이미 장장 3년이나 기다렸거든.

관객들은 그가 오늘 그냥 평소대로 나와서 경기하고, 그 옛날의 대니얼 브라이언이기만 하면 충분했다. 쓸데없이 머리 굴린답시고 괜한 헛지랄 하지 말고. 현장에서 느끼기엔 그 장면이 오늘 WWE가 저지른 판단 미스 중 가장 큰 실수였다. 너무 생각이 과해서 자충수를 둔 셈이지. (Overthinking)

 

멜처

오늘 쇼 전체가 그런 식이었다.

 

알바레즈

그러니깐! 그 중에서도 이게 최악의 판단 미스였다.

 

멜처

로만 브록 경기도 정말 생각이 과하다보니 제일 멍청한 짓을 한 느낌이었지. 1년 내내 브록의 F5를 그 누구도 킥아웃하지 못하게 만든 이유는 관객들이 오늘 로만을 보고 환호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잖냐!

 

알바레즈

맞다. 궁극의 헛지랄이었지. 정말 아무도 X도 신경쓰지 않았다.

 

멜처

경기 내용 면에서도 그렇고. 로만이 스피어를 성공시켰을 때, 아직 F5 씹는 장면이 안 나왔으니 여기서 끝날 일은 없겠네라고 생각했다. 이 날 로만은 F5를 계~~속 씹었는데, 매번 F5를 킥아웃할 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은 점점 더 약해졌다.

 

알바레즈

내가 과장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진짜라니까? 아무도 경기를 안 봤다고. 환호가 나오거나 야유가 나온 것도 F5 때문이 아니었다. 비치볼 때문이었지. 이 경기에서 제일 야유가 심했던 장면은 경찰이 비치볼 2개를 검거해서 양손에 들어 보일 때였다. 우우우우! 장난 아니었다고. 그리고 또 다른 비치볼이 나오니까 환호하고, 파도타기를 하니까 환호하고. 내가 과장하는 게 아니라, 진짜 아무도 경기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멜처

로만이 좀 불쌍하네. 그토록 쳐맞는데 아무도 안 봐줬으니 말이다. 얜 오늘 진짜 아픈 꼴을 당했다.

 

알바레즈

, 그 자살시도 급의 오버 더 헤드 벨리 투 벨리 장면 말이냐? 머리로 떨어진?

 

멜처

그 장면도 있었고, 어깨로 떨어진 저먼도 있었고, 테이블에 안면부터 떨어진 장면도 있었다. 피는 랜디 오턴 vs 브록 레스너 경기를 재현하려는 연출 같았는데, 블레이드는 아니었다. 물론 랜디 오턴처럼 진짜 엘보 찜질을 당한 것도 아니고.

물론 WWE는 팬들이 그걸 진짜로 믿길 바랬지. 그게 오늘 경기의 핵심 스토리 중 하나였다. 반응은 전혀 안 나왔지만. 내일 그 장면에 대해 물어보면 WWE에 일하는 관계자들은 전원이 그 장면은 진짜 출혈이었어!’ 라고 답변할 거다. 걔네들은 그렇게 답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그게 헛소리란 건 지들도 잘 알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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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성 배틀 로열

 

멜처

끔찍한 엔딩이었다. 막판에 브레이와 맷 하디 둘이서 싸울 건지 말건지 어중간하게 멍하니 있다가, 뜬금없이 껴안고 끝났다는 느낌이었다. 아나운서들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를 몰라서 둘이 싸우려나 봅니다!’ 라고 하다가 다시 정정하던데, 아마 각본을 전혀 전해 듣지를 못했던 것 같다. 그것 때문에 혼란이 더 심했다. 마지막 탈락 과정도 구렸고.

 

알바레즈

현장에서는 엔딩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마 현장에서는 해설자가 뭐라 하는지 들리지 않아서 혼동할 여지가 적어서 그랬나 보네.

 

멜처

그냥 평범하게 구린 경기였다. 다른 배틀로열에 비해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원래 배틀로열은 전부 구리기 마련이니까.

이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레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경기였다. 엘라이어스는 나중에 시나 장면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그에겐 잘 된 일이다. 내 생각엔 이 경기에 낀 것은 어느 선수에게나 득보단 실로 작용했을 거다.

 

 

3. 크루저웨이트 챔피언십

 

멜처

그 다음은 세드릭 알렉산더 대 무스타파 알리였는데. 그냥 무난한 경기였고 비교적 열심히 하긴 했지만, 솔직히 205 메인이벤트보다도 별로인 경기였다. 아니, 메인이벤트가 아닌 평상시 205 경기도 대부분 이거랑 비슷하거나 더 나았을 걸?

얘들은 경기에서 숀 마이클스 VS 릭 플레어 은퇴경기 비슷한 스토리를 연출해보려고 한 것 같은데, 그건 걔네 둘이 했으니까 훌륭했던 거고, 얘네 둘이 그걸 크루저웨이트 타이틀전에서, 그것도 프리쇼에서 하는 건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그건 5년에 한번 정도, 메인이벤트에서 나와야지만 좋은 반응을 얻는 타입의 각본이다.

크루저 경기끼리만 비교하면 당연히 작년 네빌 에리즈가 더 나았다. 오늘 메인 쇼에서 열린 대부분의 경기보다 기술적으로는 더 나았고.

 

알바레즈

그래. 난 이때 화장실 가서 감상이 없다.

 

4.jpg

 

4. 여성 배틀 로열

 

알바레즈

베키, 사샤, 베일리는 개인 입장씬이 있었고, 기타 선수들은 도매금으로 함께 등장했다. 아마 베일리 입장씬에서 광고를 틀어준 것 같더라. 베일리 입장만 한 5분 정도 하던데.

오늘 내가 주목한 건 베일리와 사샤가 큰 환호를 받았다는 점이다. 각본진이 베일리를 완전 병신으로 만들어 놓은 것 치고는 의외로 환호가 많이 나오더라. 마지막에 베일리가 승리한 줄 알았을 때도 엄청나게 큰 환호가 나왔고. 난 그래서 ‘Oh my God! 얘 아직도 겟오버해 있네!’ 라고 속으로 뿌듯해 했지.

그런데 나오미가 우승했을 때도 똑같이 환호가 컸다. (웃음) 아마 관객들은 누가 이기던 크게 환호해 줄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 호의적이랄까. 다들 너무 행-복해서 무슨 결과가 나와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멜처

늑트 선수들은 많이 나왔지만 다들 푸쉬받지 못하는 선수들뿐이었다. 페이튼 로이스는 가슴 수술을 받고 나왔다던데, 생긴 것도 달라진 것 같던데? 왜인지는 몰라도.

 

알바레즈

머리를 짧게 깎아서 그럴지도?

 

멜처

오늘 늑트 선수들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국적별로 하나씩 뽑았다는 느낌이었다. 빌리 케이는 없었거든. 인도 출신이니까 출전한 선수도 하나 있었는데, 유투브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더라. 브라질에서 온 선수는 매우 매력적이라, 그 선수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도 다들 걔 이름을 묻더라.

오늘 쇼의 전반부 절반 동안 관객들은 마치 PWGNXT 관객들 같았다. 그게 쇼를 실제 퀄리티보다 한층 더 좋게 만들었지. 그 분위기가 깨진 게 아마 우리가 아까 말한 그 쉐인 맥맨 콩콩 펀치 시점이었을 거다. 그 시점부턴 평년의 레슬매니아 분위기였지. 그때부터 이해할 수 없는 부킹이 연이어 나오기 시작했고.

 

알바레즈

쇼가 너무 길었던 탓도 있었다. 관객들이 쇼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무리 길어도 3~4시간이다. 오늘 관객들은 프리쇼 첫 경기인 남성 배틀로열 시점부터 이미 대부분 들어와 있었다. 2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멜처

쇼를 답도 없이 길게 늘린 게 역으로 작용한 거지. 평소의 레슬매니아에서는 마지막 경기쯤 되면 20% 정도의 관객들이 녹초가 되어있지만, 올해는 그게 100%에 가까웠던 거다. 얘들은 매년 대형 쇼를 열 때마다 이 꼴이 나는데 아직도 고칠 생각을 안 하네.

 

 

5. 시나, 알리샤 폭스

 

알바레즈

시나는 관전하던 중 갑자기 경호원들과 사라졌다가 2~3분 후 조용히 돌아왔는데, 아마도 급히 화장실에 다녀온 게 아닌가 싶다. 알리샤 폭스 스토리도 있네. 전날 술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데, 그녀와 트래비스 브라운이 같은 바 다른 자리에 있었다.

 

멜처

시각은 새벽 2시다.

 

알바레즈

내가 듣기로는, 그녀가 트래비스 브라운을 발견하고 일종의 프로모(?)를 했다고 한다. 싸움이 벌어진 건 아닌데, 그녀가 넘어지자 트래비스와 다른 사람들은 빵 터져서 그녀를 비웃었다고 하네. 그녀는 그대로 퇴장했다고 하고. 내가 WWE 관계자들에게 들은 건 2가지 버전인데, 하나는 WWE가 그녀에게 오늘 레슬매니아에 오지 말라고 통보했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오늘 레슬매니아에 올 필요 없다고 말했다는 버전이다. 어느 쪽이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트래비스가 론다 로우지의 남편인 걸 감안하면 그녀에게 좋은 일은 아니란건 확실하다.

 

멜처

내가 듣기로는 그 사건이 터지기 몇시간 전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데.

 

알바레즈

나도 안다.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녀에겐 일진이 나쁜 하루였다는 건 들었다. 일단 트래비스 브라운의 잘못은 전혀 없었다는 건 확실하다. 사인도 해주고 인사도 하고 바의 손님들에게 공짜 술도 한잔씩 돌리고 했다더라고.

 

멜처

그래.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내 알바 아니지. 다음으로 넘어가자.

 

5.jpg

 

6. 인터컨티넨탈 타이틀전

 

멜처

그 다음 경기는 트리플 쓰렛이었지. 아주 좋은 경기였지만 RAW에서 세스와 밸러가 가진 경기만큼 좋지는 않았다. 꼭 미즈 때문에 퀄리티가 낮아졌다는 건 아니고, 그냥 세스와 벨러가 오늘보다 그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느낌이었다.

오늘 해설자들이 미즈에 대해 말하는 걸 들어보니까, 회사는 이제 얘를 악역으로 비출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던데? 선역 다루듯이 하더라고.

 

알바레즈

그러게. 미스투라지를 퇴장시킨 것도 그렇고, 경기 내용 면에서도 그리 악역다운 면은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 뭔가 생각이 있는 거 같은데, WWE가 생각이 과하게 많았을 때는 꼭 아까 말한 것처럼 병신 짓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 별 기대는 안 되네.

밸러는 입장 씬에 보니까 아직도 그놈의 OVER을 언급하고 있던데, 거의 5개월 전에 있었던 작은 일 하나 가지고 아직도 우려먹고 있는 거냐? 그건 애초에 우리가 라디오에서 언급하지 않았으면 외부에 알려지지도 않았을 사건 아니냐?

 

멜처

그걸 내가 했냐? 빈스가 했지. (웃음)

 

알바레즈

댁이 보도하지만 않았으면 아무도 몰랐을 거 아니냐?

 

멜처

그거야 그랬겠지만. 하여간 그건 빈스가 한 말이고 내가 한 말은 아니다.

 

알바레즈

뭔 소린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자면, 멜처가 라디오에서 빈스가 핀 밸러는 겟오버하지 못했어라고 주변인들에게 말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로 다음 날, 밸러는 트위터에서 OVER 이란 단어를 업로드하며 일종의 밈(Meme)으로 만들었다.

그니까 이 쇼 때문에 퍼진 건 맞다고. 존나 골때리던데.

 

멜처

아 몰라. 밸러가 요즘 과하게 해맑게 웃는 것 있잖냐. 그건 윗선에서 넌 선역이니까 최대한 자꾸 해맑게 웃어!’ 라고 지시를 해서 그러는 건데, 난 그게 굉장히 별로더라.

 

알바레즈

턴힐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멜처

괜찮지. 걘 일본에서도 악역일 때가 더 나았으니까. 그런데 오늘 LGBT들이랑 같이 등장한 걸 보면 턴힐시킬 계획은 전혀 없어 보이던데.

 

알바레즈

아 그게 LGBT 사람들이었냐? 관객들은 전혀 몰랐다. 쟤들은 뭔가 했지.

 

멜처

하여간 경기는 상당히 좋았다. 좋은 오프닝 경기였다.

 

알바레즈

직관으로도 좋았다. 팬들 반응도 굉장히 좋았고. 그러고 보니 오카다가 왔던데.

 

멜처

타나하시, 스즈키, 이시이, 쥬스도 왔었다.

 

알바레즈

스즈키는 내 바로 앞줄이었다.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오카다하고는 길거리에서 만났고. 걷다가 보니까 오카다처럼 보이는 사람이 지나가더라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자긴 오직 나카무라 경기를 보기 위해서 왔다던데.

 

멜처

걔 말고도 나카무라 경기를 응원한다는 의미에서 왔다더라. 난 스트로먼이 관객석을 돌아다닐 때 혹시 스즈키 얼굴이 안 나오려나 살짝 기대했는데. 엄청 웃겼을 걸.

 

알바레즈

나도. (웃음) 스즈키는 2층에 있었으니 어려웠겠지만 타나하시는 1층에 있었다. 오카다 좌석은 모르겠고.

 

멜처

스즈키가 2층 관객석에 있었다고. 갓뎀. 내 쇼였다면 링사이드에 불렀을 텐데.

 

알바레즈

맥주를 엄청나게 마시던데. 나카무라 에제 경기가 끝나자마자 호텔로 돌아갔다. 그러니까 브라운 경기 때는 이미 스타디움에 없었지. 비치볼 경기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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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샬럿 아스카

 

멜처

이건 오늘 쇼에서 두 번째로 좋은 경기였다. 아주 훌륭했지. 샬럿이 메인로스터에서 만든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을 거다. 샬럿 커리어 사상 단연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이 경기도 좋았지만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사샤 뱅크스를 상대한 경기가 살짝 더 나았던 것 같다.

 

알바레즈

대단한 경기였다.

 

멜처

오프닝 시퀀스가 아주 좋았다. 문설트를 반격한 것도 기가 막혔고. 아스카는 오늘 경기에서 암바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받았다. 보통은 암바와 트라이앵글을 같이 걸지만, 오늘은 트라이앵글만 사용했지. 론다 로우지 암바 장면과 겹치기 때문이었다.

이건 진짜 유머같은 일인데, 몇 달 전에 아스카는 앞으로 론다 로우지와 대립각을 쌓기 위해 피니시 아스카 락을 암바로 바꾸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름은 계속 아스카 락으로 하고. 근데 그래놓고 오늘부턴 더 이상 암바는 쓰지 마라는 지시를 받은 거다.

그 말인 즉슨.......

 

알바레즈

그 지시를 했을 때부터 아스카 VS 론다 대결은 폐기됐다는 거네. 승자도 샬럿으로 바뀌었고. 무패 VS 무패 계획도 사라졌고?

 

멜처

그렇지.

 

알바레즈

난 아스카의 무패를 여기서 끝낸 게 좀 이해가 안 갔지만, 빈스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끝날 기록이었으니까 뭐 있을 법하다 싶었다.

 

멜처

걔네들의 Favorite은 샬럿이니까. 샬럿은 경기가 끝나고 울던데, 단순히 승리 때문일 수도 있고, 리드 플레어 때문일 수도 있고.... 이 레슬매니아 주간은 아무래도 플레어 가족에게 굉장히 감정적으로 특별한 시기가 될 수밖에 없다.

 

알바레즈

막판에 아스카가 샬럿은 아스카를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하던데, 그걸 보면 아마도 RAW에 계속 남을 모양이지.

 

멜처

그건 아무도 장담 못하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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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US 타이틀전

 

멜처

이 경기는 내 생각보다 훨씬 페이스가 빨랐다.

 

알바레즈

관객들은 엄청 몰입하진 않았지만, 쇼 후반부처럼 막 처져있지도 않았다. 아스카가 진 것에 충격을 받고 그 감흥이 남아있어서 그랬던 것 같네. 경기는 그냥 무난했지만 평소 위클리쇼의 페이탈 포웨이라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진더가 챔피언이 된 걸 반기진 않더라.

 

멜처

난 걔가 챔피언이 된 게 꼭 불만까진 아니거든? 근데.... 나 참. 왜 이 시점에서 꼭 루세프를 지게 만들어야 하냐 이거지. 걔는 그 경기에서 가장 겟오버한 선수였다. 아니냐?

 

알바레즈

맞긴 맞는데.... 으음.... 그렇게까지 엄청 겟오버한 건 아니었다.

 

멜처

일단 그 중에서는 제일 모멘텀이 좋은 상태잖냐. 랜디 오턴은 항상 있는 그 랜디 오턴이고, 바비 루드는 지금 많이 다운됐고.

 

알바레즈

그러니까 이거다. 다들 핫한데 루세프가 그 중에서도 특히 핫한 게 아니라, 4명 모두 반응이 이름값만큼 안 나오는 상황에서 루세프는 그들 중 그나마 제일 잘 나오는 식이다. 루세프가 떴다기 보단 루세프 데이 챈트가 뜬 것에 가깝지. 현장 반응은 꼭 루세프가 먹어야 한다!’는 식의 열광적인 반응은 아니었다.

 

멜처

그렇구만. 어쨌건 난 선수가 모멘텀이 생기면 당연히 그걸 지켜줘야 한다는 입장인데, 지금은 루세프가 제일 모멘텀이 있거든. 근데 얘들은 도무지 팬들의 반응을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 턴힐을 하던, 턴페이스를 하던 한번 턴한 선수는 당분간 패배하지 말아야 한다. 원래 선악역 전환은 아무리 거지같은 턴이더라도, 심지어 알베르토 턴급으로 구린 턴이라 해도 선수를 새롭게 만드는 효과 정도는 있거든.

 

근데 턴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선수가 곧바로 패배하면 관객들은 , 결국 쟤는 이번에도 저 정도 레벨이구만하고 마음속에서 낙인을 찍어버린단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꼭 그래야 하나 싶었다. 어차피 누가 먹든 큰 상관없는 벨트인데. 하여간 경기 자체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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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론다 & 앵글 VS 삼치 & 스텝

 

멜처

관객들의 반응이 완전 폭발적이었지. 경기는 환상적이었다. 그 수많은 인터넷 너드들이 떠들어대던 말 기억나냐? (찌질한 목소리를 연기하며) ‘쟨 병신이야! 엣헴엣헴! 쟨 프로모가 안 돼, 쟨 경기력이 안 돼, 누구도 쟬 좋아하지 않는다고!’ 기회를 줘 보지도 않고서 저주를 퍼붓던 자칭 전문가들 있잖냐.

난 항상 성공과 실패 어느 쪽으로도 확신하지 말라는 입장이었다. 분명 WWE 데뷔 초반에는 거부감을 보이는 관객들도 상당히 있었지만, 이런 문제는 그날 그 순간이 되기 전까진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문제거든. 얜 호불호는 갈리지만 분명 수퍼스타다.

 

알바레즈

, 근데 딱 한 장면 정말 병신같고 말도 안 되는 장면이 있었다. 스테파니가 론다 로우지의 암바를 반격한 거. 그건 내가 태어나서 본 가장 황당무계하고 작위적인 장면이었다. 경기의 평을 하자면, 이 경기는 당연히 테크닉 면에서는 그렇게 뛰어난 경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스토리나 레이아웃, 사전 전개, 연기력, 관객들의 반응, 피니시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 경기는 오늘 쇼에서 가장 훌륭한, 그것도 독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멜처

물론이지. 이건 오늘 쇼 단연 최고의 경기였다. 샬럿 아스카를 빼면 솔직히 엄청 좋은 경기도 별로 없었고. 퀄리티가 좋은 경기들은 몇 있었지만 걔네들의 평소 수준에 비해 더 좋다거나 한 건 없었다. 밸러 세스 미즈는 밸러 세스에게 내가 기대한 것보다 별로였고, 에제 나카무라는 기대 이하였다.

물론 둘 다 좋은 경기였지만, 난 걔네들이라면 더 좋은 경기를 만들 거라고 생각했지. 아마 내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 사람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경기는 샬럿 아스카와 이 경기 밖에 없었다.

난 이 경기를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트리플 h는 물론 대단한 선수고, 커트 앵글도 몸 상태가 심각해서 그렇지 지난 30년간 나온 선수 중 거의 최고인 선수다. 얘네 둘이 대부분을 만들고 론다와 스테파니에게 서너 장면 정도 감초 역할을 하면 대단한 경기까진 아니더라도 꽤 좋은 경기 정도는 만들 수 있겠다 싶었지.

그런데 감초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둘 다 활약도 많았고 엄청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론다만이 아니라 스테파니도 쩔어줬지. 물론 암바를 벗겨내고 반격하는 건 존나 말도 안 됐고, 우리 맥맨 수령님 자존심 세워주기 위해 넣은 장면이었지만. 그 외에는 전부 멋졌고 굉장히 노력한 게 보인 경기였다.

경기를 보면서 내가 맘속으로 이걸 해야 돼!’ ‘이 때는 이게 나와야 해!’ 라고 생각할 때마다 정확히 그 장면이 나오더라고. 관객들도 좋아 죽으려고 했고. 앞으로는 어쩔지 모르지만 오늘 론다는 분명 수퍼스타였다.

 

알바레즈

지금은 새파란 초보지만, 얜 분명 엄청난 스타가 될 거다.

 

멜처

얜 어제까지만 해도 레슬링 팬들에게는 어중간하게 겟오버했고, 기량은 아슬아슬하게 봐줄 만한 수준인 메인스트림 출신 유명 인사였지만, 그 상태에서도 그녀의 상품 가치는 WWE의 그 누구와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높은 상태였다. 지금은 그것보다 한참 이상이고.

물론 아직은 회사가 그녀를 굉장히 보호하고 있는게 맞다. 나탈리아, 샬럿, 베일리, 사샤 등등 선수들과 경기를 가진다거나 하지도 않았지. 하지만 그녀의 짧은 경력과 상품가치를 생각하면 그건 당연한 거다.

NXT에 있는 신인 선수들과 비교해 봐라. 걔들도 론다보다는 훨씬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걔들은 아직도 움직임이 작위적이고, 어색하고, 망설임이 보이지. 오늘의 론다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내가 본 데뷔 중에서 역대 최고의 데뷔였다. 디 안젤로 윌리엄스가 최고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데뷔는 고작 2~3분짜리였다. 이 경기는 훨씬 길었고.

 

알바레즈

그렇지. 디 안젤로 윌리엄스의 데뷔와는 달리 이건 진짜 경기였다. 그녀는 완전 어썸했다.

 

멜처

물론 디 안젤로는 고작 2~3일 훈련한 거고 그녀는 꽤 오래 훈련을 받았으니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긴 하지. 그걸 감안해도 아주 멋졌다. 하여간 그 인터넷 헤이터들은 이젠 좀 입을 닥치길 바란다.

 

알바레즈

아주 멋진 경기였다. 기대치를 한참 초월했지.

 

멜처

그렇지. 참가 인원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이 경기가 무슨 세스 롤린스 같은 워커가 껴있는 것도 아니었잖냐. 둘이 합쳐서 나이가 1세기에 가까운 아재 둘이랑 비레슬러 하나가 낀 경기였지. 하지만 삼치와 앵글 둘 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삼치와 앵글 경기에 기대하는 장면은 다 보여줬다.

삼치한테 탭아웃을 받아내지 않은 건 살짝 아쉬웠지만, 아마 스테파니와 장기적으로 대립할 생각이어서 그런 결정이 나왔겠지. 만약 삼치한테서 탭을 받아냈다면 경기장은 환호하다 못해 완전히 대폭발했을 거다.

론다 펀치 봤냐? 오 마이 갓! 그건 완전히 무슨 여자 스즈키 미노루였다.

 

알바레즈

일단 스즈키 미노루의 얼굴을 갖고있기는 하지. (웃음)

 

멜처

얜 프로레슬러에 비하면 훈련된 진짜스트라이커다. 허리케인 라나도 그렇고. 스테파니의 던지기 접수가 좀 별로이긴 했지만 기술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유도 기술이야 당연히 걔 주특기고. 하여간 아주 좋았다.

 

알바레즈

이게 내가 이 쇼는 역대 최고의 레슬매니아가 되어가고 있어라고 생각했던 그 시점이었다. 근데 시발 그 이후엔 어째 점점......

 

멜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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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우소즈 뉴데이 블러전 브라더스

 

멜처

이 경기는 망할 수밖에 없는 경기 순서에 배치 받았다. 말 그대로 Death Spot이었지. 불쌍한 우소즈는 9년이나 기다려 겨우 레슬매니아 메인쇼 무대에 섰는데, 이런 완전 죽으라는 위치에 배치 받았다. 얘네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지.

 

알바레즈

경기 내용 짜임도 걔네가 뭘 해볼 수 있는 게 없었다. 블러전 브라더스에게 그냥 압살당하는 내용이 전부였는데 뭘. 경기가 나빴던 건 아니었다. 그냥 위클리쇼에서 볼법한 짧은 태그팀 경기였다.

 

멜처

테크닉 면에서는 충분히 괜찮은 경기였다. 겟오버하진 못했지만. 그나저나 재비어 우즈 아프로머리 봤냐? (웃음)

 

알바레즈

자리 때문에 몰랐네. 팬케익은 봤다.

 

멜처

난 그건 별로였다. 좀 멍청해 보였달까. 뉴데이는 그런 괴상한 것도 다 겟오버시키는 기묘한 재능이 있는 팀인데, 이번에는 그렇게 잘 살린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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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존 시나 언더테이커

 

멜처

일라이어스는 언더테이커를 조롱하며 난 믿기지 않는 신체능력과 카리스마를 지녔지라고 노래를 부르던데, 저기요? 신체능력이요???

하여간 언더테이커가 등장했고, 우리 위대하신 아나운서들께서는 이렇게 말했다. ‘단언하건데 이 둘은 프로레슬링 역사상 가장 뛰어난 두 선수입니다!’ 진짜로.

알바레즈

와우, 듣지 못한게 다행이네. 경기는 존나 짧았다. 아마 3분 정도? 분명 입장씬이 경기보다 훨씬 길었을걸. 관객들이 경기 자체를 재밌게 즐기긴 했거든? 근데 경기가 끝나고 관객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니 다들 상당히 실망했더라고.

반응이 주로 이런 식이었다. ‘재밌기는 했는데 테이커가 왜 복귀했는지 모르겠어. 그는 너무 늙었는데. 기대했던 긴 경기도 아니었고.’

 

멜처

더 이상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없다면 복귀하지 않는 편이 낫지. 이 경기는 일단 경기 자체는 좋았고 몸상태나 각본 등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최선이었지만, 테이커와 시나 두 사람의 값을 굉장히 싸게 (cheapen) 만들었다. 테이커는 그렇다 치고, 지금도 여전히 회사 최고 흥행력을 가진 수퍼스타인 존 시나를 말이지.

오늘 회사의 메시지는 그거였다. ‘여러분 부디 안심해 주십시오! 테이커는 아직 정정합니다!’ 근데 오늘 경기를 본 모두의 생각은 그거였다. ‘, 테이커는 이제 너무 늙었구나.’ 경기를 재밌게 본 사람들의 반응도 그러했지.

그럴 거면 작년에 은퇴하고 복귀하지 말았어야 했다. 작년엔 진짜 은퇴라는 느낌이었으니까 사람들이 감동하기라도 했지. 이제 또 은퇴하면 그땐 사람들이 신경 쓰겠냐?

알바레즈

나도 동의한다. 경기나 빌드업 자체는 잘 짰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났을 때 불쾌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고, ‘음 그래도 할 만큼 했네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사람들의 반응은 다들 굉장히 실망했단 말이지. 이런 걸 기대한 게 아니었다.

 

멜처

나는 2분짜리 짧은 경기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정말로.

 

알바레즈

에휴, 메인이벤트나 2분만에 끝났어야 했다. 이 경기가 아니라.

 

멜처

하여간에. 2분짜리 짧은 경기도 잘만 써먹으면 좋다고 본다. 하지만 언더테이커는 지금껏 너무 많이 은퇴 번복을 시전했고, 지금껏 그 페이크에 넘어간 역사를 활용한 각본이었던 이번 스토리마저 그렇게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특히나 그만큼 엄청나게 빌드업을 한 이후에는. 그렇게나 엄청나게 뜸을 들이고 빌드업을 해놓고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경기로 끝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어떤 포장을 하건 간에. 이번 경기의 호불호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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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대니얼 브라이언 & 쉐인 vs 오웬스 & 제인

 

멜처

경기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게 관객들이 원한 경기가 아니었다.

 

알바레즈

오 마이 갓. TV에서는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는데, 쉐인은 이날 정말 끔찍했다. (Horrible)

 

멜처

쉐인 말이냐? 아마 병을 앓은 것 때문에 그렇지 않겠냐. 꼭 올해뿐만이 아니라, 걘 경기할땐 항상 약간 아프거나 다친 것처럼 보인다. 셀링할 때 특히 그렇고.

 

알바레즈

아니, 그런 문제는 이해한다. 내가 말하는 건 스트라이킹 말이다. 그놈의 펀치.

 

멜처

그건 항상 구렸지.

 

알바레즈

새미한테 달려들었다가 둘 다 넘어지는 장면도 그렇고. 오늘 그는 정말, 정말 구렸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끔찍했다고 우리 맥맨 수령님이! 현역 선수를 상대로!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라 수시로 배를 감싸시는 분이! 21 핸디캡 매치를! 역으로 둘 다 쳐 패는데! 기술까지 존나 구리고 작위적이니까 진짜 보고 있기 민망했다고.

단순히 내 생각만이 아니라 현장 분위기를 놓고 말하는 거다. 이 경기 전반부, 쉐인 맥맨 vs 오웬스 제인 핸디캡 매치가 레슬매니아 쇼 전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멜처

대니얼 브라이언은 아주 멋졌다. 누워서 잠깐 멍하니 있다가 벌떡 일어난 장면이 대단히 좋았다. 누운 채 살짝 시간을 끌면서 사람들이 , 안 돼, 설마 몸에 문제가 생겼나?’ 할 때 딱! 하고 일어난 장면 말이다. 그 아주 약간의 갭이 아주 좋았다.

 

알바레즈

내 말이. 전에 오스프레이 경기에서 우리가 말했던 장면 있잖냐? 그걸 여기서 했었다면 더 좋았을 거다. 일단 경기 시작에선 대니얼 브라이언이 맘껏 활약하게 하고, 그 후에 부상 의심 장면을 넣는 거다! 그랬으면 경기가 훨씬 좋았을 거라고.

쉐인도 그 시점에 투입됐으면 훨씬 덜 구렸을 거고. 대니얼 브라이언이 들것에서 일어나 다시 부활하고 승리하는 거지. 오스프레이 경기랑 똑같이 갔으면 훨씬 좋았을 거다. 그 대신 우린 15분짜리 쉐인-매치를 봐야 했다고!

 

멜처

9분이었다.

 

알바레즈

현장에서는 한 30분은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음) 하여간 이건 너무 과하게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결과는 걔네가 바랬던 것과 정반대였고.

 

멜처

하여간 경기 자체는 재밌게 봤다. 걔네가 또 진건 좀 그렇지만, 브라이언의 복귀전이었으니까. 이제 스토리를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네. 쉐인은 그 몸상태로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기술을 접수했는데, 그게 절대 경기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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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나이아 잭스 vs 요정님

 

멜처

이 경기는.........

 

알바레즈

이 시점에서 관객들은 전부 사망했다.

 

멜처

이건 어차피 경기보다 WWE정치적인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 사람들의 시선에 굴복하지 마세요! 우린 이 세상 모든 과체중 여성들을 응원해요! 이런 거 있잖냐. 내 생각에는 이런 캠페인 같은 걸 함으로서 그네들을 오히려 더 낙인찍는 것 같긴 하다만은.

 

알바레즈

관객들은 경기에 관심이 없었지만, 2단로프 사모안 드랍에서는 큰 환호가 나왔다.

 

멜처

알렉사가 나이아를 속이고 DDT를 쓴 장면은.... 아무도 그 장면에서 경기가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토록 알렉사가 DDT로 경기를 이겨왔는데도 말이지.

 

알바레즈

그냥 경기였지.

 

멜처

그냥 경기였다.

 

알바레즈

나쁘진 않았고. 그냥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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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나카무라 AJ 스타일스

 

알바레즈

나카무라의 입장씬은 아주 멋졌다. 마이클 잭슨 느낌도 났고.

 

멜처

입장은 아주 좋았지. 스타일스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카무라도 좋긴 했지만 일본에서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은 경기가 시작할 땐 엄청 몰입해 있었고 긴장감도 있었는데, 경기가 시작하자 그 느낌은 지속되지 못했다. 경기 자체는 좋았는데 말이지.

 

알바레즈

처음 2분정도는 그 느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뭐랄까. 사람들의 기대치가 훨씬 컸고, 나쁘진 않았지만 드림매치에 기대를 건 만큼 엄청나게 좋진 않았다. 심지어 개중 한명은 보링을 외친 놈도 있었다니까? 전혀 공감을 얻진 못하고 관객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긴 했지만.

 

멜처

진짜로? 지겹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알바레즈

한명 있었다. 전체적으로 관객들이 너무 지쳐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이 경기가 시작되기 한두 시간 전에 벌써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다.

 

멜처

이 경기는 보통 30분짜리 경기의 페이스처럼 천천히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식의 경기였다. 근데 이 정도 시간이 흐른 상태에서는 대부분 관객들의 체력이 바닥난 시점이거든. 점점 고조되다가 빵 터지는 순간이 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그게 오질 않았다. 가끔 그런 경기들 있잖냐. 3분 정도만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경기. 이 경기는 7분 정도 더 있었으면 딱 맞았을 거다.

 

알바레즈

대립 때 나카무라가 안면에 킨샤샤를 먹이고 승리하겠다라고 말한 장면 있잖냐? 그래서 난 뒤통수 킨샤샤가 나왔을 때 속으로 좋아, 이제 니어폴이 나오기 시작하고, 안면 킨샤샤로 승리하겠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에제가 스타일스 클래시를 성공시켰을 때도 킥아웃 할 줄 알았지. 그런데 그대로 끝나더라니까? 완전 WHAT?? 이었다.

 

멜처

이 둘의 기량을 생각하면 훨씬 좋은 경기를 보여줬어야 했다. 후반부에 치고받는 장면이 5-7분정도 더 나왔어야 했고. 사람들은 후반부 하이라이트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경기가 좋아지기 전에 싱겁게 끝나버렸다.

 

알바레즈

난 경기가 끝나자마자 트위터에 이건 나카무라 턴힐 각이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나카무라가 로우 블로우를 먹이기도 전에 말이다. 그게 아니면 이렇게까지 크게 빌드업을 해놓고 패배할 이유가 없잖냐. 물론 턴힐하기 전에 잠깐 짧게라도 선역 챔피언으로 활동하다 턴힐하는 게 더 좋았겠지만.

 

멜처

기묘한 건 턴힐 때 환호가 나오고 그 후에 잠깐 야유가 나오다가, 퇴장할 때쯤에 다시 환호가 나왔다는 거다.

 

알바레즈

현장 분위기는 이런 식이었다. 경기는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턴힐이라는 큰 앵글을 던져줬지. 그 점에 환호했던 거다.

 

멜처

그렇지. 딱 그런 느낌이었다

에제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카무라는... 좋은 모습이긴 했지만 기대한 것에는 분명 미치지 못했다. 이제 슬슬 인정하고 기대치를 낮춰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나카무라의 기대 이하 퍼포먼스의 두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예전부터 이야기했던 것 기억나냐? 몸상태가 예전같이 않다는 건 다들 알았지만 그게 1) 평소에는 몸을 사리다가 빅매치에선 제대로 보여줄지, 아니면 2) 몸상태가 완전히 맛이 가서 전성기가 끝났고, 몸값이 아직 상한가를 치고 있을 때 WWE로 넘어와 편하게 커리어를 마칠 생각일지. 두가지 가능성이 있었지. 

레메에서 에제 상대로도 이정도면 후자 쪽이 맞는게 아닌가 싶다. 이젠 그냥 이게 나카무라인 거지. 난 그가 빅매치에서 '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길 바랬지만, 결국 모든 사람은 늙고, 다치고, 변하기 마련이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가 이적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더이상 몸이 따라와주기 힘들어지기 시작해서일 수도 있다. 나날히 육체적으로 가혹해지고 레벨이 올라가는 신일본에서 더이상 탑가이 위치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 코지마 정도 포지션으로 밀려나기 전에 말이다. WWE는 육체적으로 그리 가혹하지 않으니까. 그는 NXT에서 좋은 경기를 몇개 만들긴 했지만, 그것도 신일본 시절에 비하면 별로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WWE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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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브라운 스트로먼 & 니콜라스


멜처

그 다음은 태그팀인가. 10살짜리 꼬마 니콜라스가 챔피언에 등극했는데. 귀여운 경기였다. 이런 타입의 흐뭇한 레슬링 경기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감상했을 거고, 다른건 몰라도 타이틀전은 반드시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극혐했을 경기였다. 

이제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 타이틀을 반납하거나 박탈당하려나? 걘 내일 당장 학교 가야 할텐데?


알바레즈

참고로 니콜라스는 그 경기 심판의 아들이었다.


멜처

아 그랬냐? 그건 몰랐네. 


알바레즈

골때리는 각본이었지만, 관객들 반응은 좋았으니 됐다. 이 각본 때문에 레슬매니아 출전수당을 놓치게 된 빅쇼나 사모아 죠 같은 선수들을 생각하면 좀 그렇지만.... 관객들 반응만 잘 나오면 됐지. 근데 니콜라스는 이제 집에서 용돈이라도 좀 올라야 하는거 아니냐? 전직 챔피언이잖아!


멜처

그건 그렇네. (웃음) 귀여운 경기였다. 





16. 브록 레스너 vs 로만 레인즈


멜처 

경기 내용은 정말 수플렉스와 수퍼맨 펀치밖에 없었다. 스피어 몇번 나오고, F5가 다섯번인지 여섯번인지 나오고. 랜디오턴 앨보우 나오고. 가짜 피 나오고. F5 또 씹겠네 싶었는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알바레즈

이 경기는 아니었고, 아마 나카무라 매치였던 것 같은데,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큰 사건이 하나 있었다. 남자 3~4명이 갑자기 관객석에서 일어나서 도무지 앉질 않는 거다. 당연히 뒷자석에서는 앉으라고 난리가 났고. 나중엔 보안요원까지 왔는데도 말을 안 듣더라고. 결국 경찰이 와서 강제로 끌고가야 했다. 관객들은 나나나 송, You deserve it 챈트, You fucked up 챈트를 외쳤다. 아마 나카무라 매치였던 것 같네.

그런데 그건 이 경기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된다. 첫 F5가 나왔을 때도 아무도 관심이 없을 정도였다. 나도 언더테이커가 3번을 씹었으니 우리 The guy께선 당연히 3번까진 킥아웃 할줄 알았는데, 4번째까지 씹는 걸 보고 '와우, 니들 정말 절박하긴 절박하구나' 싶더라고. 그리고 5번째였나 6번째를 씹었을 때는 감흥이고 뭐고 없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이럴거면 경기를 2분내에 끝내는게 더 나았을 거다. 피니시 피니시 피니시, 로만 승, 브록 UFC행. 내용이 별로 다를 것도 없잖냐? 이 지랄을 해놓고 1년 더하는 결말을 내는건 대체 뭐하자는 짓이냐? 말이 안 되잖아!


멜처

그냥 대가리를 너무 과하게 굴리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지. 그렇게 밖에 설명이 안 된다. 

하여간 브록은 평소보단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15분 뛰었나? 체격이 작아져서 UFC로 가는 줄 알았는데. 스피어를 무릎차기로 반격하는 장면은 멋졌다. 관객들이 관심이 있었다면 그 장면에서 환호가 꽤 나왔을 거다. 경기는.... 둘다 열심히 했다는 건 알겠는데, 엄청나게 밋밋하고 평이한 경기였다. 


알바레즈

총평하자면 올해는 분명 좋은 레슬매니아였다. 물론 몇가지 멍청한 결정이 있긴 했지만, 좋으면 좋았지 절대 나쁜 레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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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su 등록일: 2018-04-10 22:08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1363141&page=1&search_pos=-1352126&s_type=search_all&s_keyword=GANSU

테이크오버 분량은 짧게 요약글만 번역해서 다른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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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 등록일: 2018-04-10 22:25
5경기 이후부턴 신랄하게 까더만 끝은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ㅋㅋ

전 시나 테이커랑 메인 때문에 좋다곤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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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욱 등록일: 2018-04-10 22:29
간수님 정말 실례합니다. 제 지인이 자꾸 궁금하다고 부탁해서 여쭤보는건데 멜쳐랑 알바레즈는 요즘의 제이 화이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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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su 등록일: 2018-04-10 22:33
기믹이랑 잘 안 맞는다. 몇년 후에는 분명히 수퍼스타가 될 재능이지만 이번 급격한 푸쉬는 잘 먹혀들지 않은 것 같다. 아직 데뷔한지 얼마 안 됐으니 일단 방어전을 계속하면서 적응하는 걸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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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욱 등록일: 2018-04-11 01:08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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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등록일: 2018-04-10 22:51
정말 공감이 간 것중 하나가 wwe가 머리를 과하게 굴려서
관객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저 역시 대니얼의 복귀는
엄청난 기대를 했었고 딱 예전 대니얼의 모습을 보기를
바랬었는데 기대 이하여서 좀 실망을 했습니다.
로만은 이제 불쌍해지기까지 보입니다.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팬들이 무관심으로 대응을 해주었으니
로만에게 미안하지만 그냥 딱 그저 그런선수인것 같네요
언더와 시나 경기는 뭐 나쁘지는 않았는데
시나의 위상이 떨어질 정도의 스쿼시 매치를 보여주었으니
사람들의 반응은 공감할 만 합니다. 그런데 작년 결과가
충격적이라 은퇴경기 답지 않은 은퇴경기가 될 뻔해서
그런지 그냥 레슬매니아 35에 시나와 리매치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해도 사람들은 진심어린 박수를 쳐줄 것 같아요.
언더테이커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는 선수고 팬들도 그걸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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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드워프 등록일: 2018-04-10 22:53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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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링 등록일: 2018-04-10 22:55
이렇게 펑크는 계속해서 1승을 챙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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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oda 등록일: 2018-04-10 22:56
‘좆.도. 신.경.쓰.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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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군 등록일: 2018-04-10 23:00
브록레스너가 끝나고 빈스랑 다투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유를 알것도 싶군요. 저런 야유 속에서 경기를 하면 멘탈이 좋은 선수도 멘탈이 나갈텐데 하필 또 브록레스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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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PhenomenalOne1 등록일: 2018-04-10 23:03
브록이 경기뒤에 빡쳐서 빈스를 찾아간 이유가 저런 관객들 반응때문이 아닐지...

티비로만 봤을때는 관객들 반응이 저정도까지일지는 몰랐는데 딴곳도 아니고 레매 메인경기에서 저런 관객들 반응이 나왔으니 메인이벤터로 등장한 브록입장에서는 경기중에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을듯

아마 이런 반응이 나오는 요인을 빈스 및 각본진의 멍청한 부킹과 경기구성으로 생각했을거고 브록입장에서는 수뇌부때문에 본인이 이런 모욕적인 꼴을 당했다고 생각해서 빈스한테 벨트 던지고 나간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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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epie1 등록일: 2018-04-10 23:21
정성스런 번역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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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등록일: 2018-04-10 23:27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로만... 오죽했으면 상대인 브록마저도 열받았을까요. 빈스 브록 잡으려고 돈 좀 많이 썼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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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Eyed 등록일: 2018-04-10 23:32
로만 이젠 진짜 불쌍하내요
경기 보면서

링밖에서 오버헤드 벨리투벨리로 로만 머리, 목쪽부터 떨어졌을때랑
테이블쪽으로 브락이 로만 테이블쪽으로 집어던졌을때 얼굴부터 박히는거 식겁했는데

현징 관중 반응 '좆도 관심없다'
+
루머 보니 '예정에 없던 브락의 셀링'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마치 wwf가 차세대 호건으로 죽어라 밀었지만 팬들한테 인정 못받아
결국 밀려난 렉스 루거 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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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슈퍼베어l 등록일: 2018-04-10 23:34
대니얼 복귀전이랑 205는 공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화장실은 아니자나 알바레즈 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마지막으로 간수님 번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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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차드 등록일: 2018-04-11 07:39
저도 어제 킥오프 봤는데 205 경기는 화장실 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평소 205 경기에 비해서 덜 재밌어도, 저 경기 끝나고 존시나가 일어나서 박수까지 쳐줬는데 말이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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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슈퍼베어l 등록일: 2018-04-11 11:07
알바레즈가 경기 자체에 관심 없거나 재미없어서

화장실 갔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낭 진짜

화장실 가느라 못본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슬프네요 ㅜㅜㅜ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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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Eyed 등록일: 2018-04-10 23:36
그리고 라이브로 볼때 진짜 국용이 드디어!!!! 하는구나

하는데 갑자기 기습당하고 링사이드쪽 파워밤 당하고
실려갈때

'하 시1발 또 이 지랄 이네' 그랬는데
현장 반응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꼬았음 적당히 경기 시작하고 쉐인이
ko와 새미의 반칙에 고생하다 극적으로 태그 성공 해도
좋은 그림, 관중의 기대 유지할수 있는데

시작도 하기전에 그 기대했던 브라이언이 실려나가니
열기가 확 식어버리고 죽을수 밖에

각본진 진짜
지들 딴에는 '실려나갓던 브라이언이 돌아오면 더 극적이고
환호 쩔겟지? ㅋㅋㅋㅋ'

이딴 생각하고 쳐 웃고 있을듯.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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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리 등록일: 2018-04-10 23:40
이번 레매는 그냥 딱 전반부 빈스승, 후반부 펑크승 1대1

그리고 이날 명경기 뽑고 전날 테이크오버 그 퀄로 만든 삼치가 이번 레매주간의 최종승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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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Eyed 등록일: 2018-04-10 23:52
멜처

이건 어차피 경기보다 WWE의 ‘정치적인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 사람들의 시선에 굴복하지 마세요! 우린 이 세상 모든 과체중 여성들을 응원해요! 이런 거 있잖냐. 내 생각에는 이런 캠페인 같은 걸 함으로서 그네들을 오히려 더 낙인찍는 것 같긴 하다만은.


원조 미쿡 쿵쾅이들이 또.. 여윽시 어딜가나 메갈이 문제
벨러(ㅜㅜㅜ) 입장신에 무지개 LGBT 도 그렇고 PC 충이 문제임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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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oda 등록일: 2018-04-11 00:34
근데 나이아는 먹을만하다고 생각해서 저 말이야말로 멜쳐 본인 말대로 overthinking한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객들이 뭐 공감못한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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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Eyed 등록일: 2018-04-11 00:55
맞습니다 나이아 잭스 자체는 충분히 챔피언 되고도 남을 레슬러임은 분명합니다만,
대립 자체도 그렇고 각본 내내 나이아 잭스를 인신공격하던 각본이
충분히 멜처가 말한대로 다분히 정치적, PC적 의도가 있지요

'여성 레슬러는 나 처럼 이뻐야해 너같은 괴물이 아닌!' 라고 그렇게 외처되던
악역 챔프를 '거구의, 괴력을 가진 레슬러가 승리' 하며

그녀가 외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과거라면 물론 아무렇치도 않을 스토리,
오히려 편견과 '넌 뚱뚱해서, 이쁘지 안하서 챔프가 될수 없어!'의
엔터테이먼트에서 중요한 외모적 약점을 이겨낸 감동적 각본이지만,

지금 '페미니즘'을, '여성인권'을 외치며 오히려 남성을
여자를 외모로면 판단하는 멍청이라며 '역차별' 하며 심지어 잠정적 성범죄자로 모는
그들때문에 반대로 이 각본이 충분히 잘못보여질수 있는,
거부와 오해를 할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더구나 남자를 향한 역차별의 시작점이 미쿡인지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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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욱 등록일: 2018-04-11 01:08
먹을만하다 의 문제가 아니라 위클리쇼 내내 각본 방향성이 그렇게 흘러갔으니 한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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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oda 등록일: 2018-04-11 01:11
아 그런 뜻이군요. 위클리쇼를 제대로 안 챙겨보다보니 약간 취사선택 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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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와르드 등록일: 2018-04-11 00:55
실컷 까놓고 나쁘지 않았다는 건 뭔지...

흠... 모르겠네요...

론다 로우지 건진 것만으로도 제 역할은 한 레슬매니아라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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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su 등록일: 2018-04-11 01:10
깐 부분 외에는 다 좋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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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버터 등록일: 2018-04-11 18:53
상당히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번역하느라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얼마전에 언더와 존시나의 대결에 대해서 리뷰한 글을 보았는데,
WWE가 이번에는 두 거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언더테이커가 과연 나올까? 하는 부분에 더 포커싱을 맞춰 서사를 하였고
실제로 언더가 등장할때 상당히 많은 환호성을 받아내긴 했죠.

그리고 그 대결은 거기까지 이끌어내는게 전부였으므로
경기자체는 몸상태도 안좋은 언더가 뭔가를 더 보여주기는 무리라
일찍 끝낼수 밖에는 없었다는 내용이었다는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이부분에 상당한 공감을 하였고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걸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존시나라는 빅카드를 이렇게밖에 활용할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나름 드림매치로 손꼽던 대결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시간이 너무 흘러버려
차라리 성사되지 않고 두고두고 팬들에게 회자되며
이야기거리라도 되었으면 싶은 마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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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스타일스 등록일: 2018-04-11 21:26
로만의 평가를 보니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시나가 탑가이로 활동할 당시에서의 시나는 멜처가 어떻게 평가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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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su 등록일: 2018-04-11 23:27
워낙 시나가 활동한 시기가 길어서 평이 딱 이랬다 하기는 어렵지만, 흥행력, 프로모, 카리스마, 성실함 등 탑가이가 갖출 덕목은 다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멜처는 탑가이의 조건 중에 경기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라 (헐크 호건도 그랬고) 시나의 경기력을 딱히 비판하진 않았지만, 가끔 WWE나 해설자가 시나의 경기력을 과대포장할 때는 '그건 아니지'라고 태클 걸때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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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WrestleMania 등록일: 2018-04-12 00:00
잘 읽었습니다. 혼성태그팀이랑 국용이 경기와 양대 챔피언쉽 매치는 공감가는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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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헌스터햄즐리HHH 등록일: 2018-04-12 10:53
http://cafe.daum.net/dotax/Elgq/2235001 여기 카페에 브록레스너와 로만레인즈 글 퍼가겠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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