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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일본 초대 블랙 타이거 '롤러 볼' 마크 로코 인터뷰 ⑩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8.04.18 10:04:22 조회수: 72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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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해 볼 인터뷰 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전문지 'G SPIRITS' 제41호 (2016년 발행)에 실린 특집 인터뷰 '초대 블랙 타이거 '롤러 볼' 마크 로코 인터뷰' 10편입니다.


한 번에 한 페이지 정도씩 번역을 하는데, 이번 마지막 시간에는 초대 타이거 마스크의 신일본 은퇴 후, 쥬신 썬더 라이거와의 추억들, 은퇴하기 까지의 경위와 지금 현재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굵은 글씨는 인터뷰어의 질문, 얇은 글씨는 로코의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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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립이 한창이던 1983년 8월, 타이거 마스크는 갑자기 은퇴했습니다. 이 일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실시간으론 알지 못했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 후 듣게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알게된 순간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된건가'하고 놀라움과 실망 뿐이었습니다.



영국에서의 반향은 어땠나요?



충격을 받은 사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은퇴한 타이거 마스크가 새미 리였다는 사실도 팬들에겐 충격이었습니다. 새미 리의 시합을 보려고 경기장에 온 팬들도 많았는데 그건 그가 더이상 영국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으니까요.

어째서 절정이었던 시기에 은퇴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은퇴했다고 들었기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외국인 레슬러로서는 그런 일이 이노키의 신일본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외국인 레슬러가 보기에 이노키는 가장 신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이노키만한 신사는 없었습니다. 이노키하고는 일본에 갈때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정을 다니던 중 배에서 대화를 나눈 것도 기억납니다. 목적지에 도착해도 우리들의 대화는 끝날줄 몰랐죠. 제가 생각하는 계획을 이야기하거나, 이노키의 계획을 듣거나 했습니다. 서로의 프로레슬링관이 일치했었죠. 저희 모두 프로레슬링을 사랑하고, 프로레슬링을 잘 생각하고, 프로레슬링을 더욱 좋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전 체급은 달랐지만 호건을 지도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던 것이겠죠. 이노키는 절 신뢰해주었습니다. 이 단체에서 시합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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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마스크가 은퇴한 후 마크 씨는 블랙 타이거인채로 더 코브라 (죠지 타카노), 히로 사이토 등과도 대결하시게 되셨는데요.



코브라들도 좋은 레슬러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타이거 마스크와는 비교가 안됐습니다. 그들은 아주 손해보는 역할이었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슬러로서는 좋은 것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어의 보충 해설


최대의 라이벌을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잃은 블랙이었지만, 그 후에도 신일본에 1년에 1~2번의 페이스로 참전. 영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2개의 얼굴로 계속 활동했다.


하지만 1987년 8월에 개막한 '전국합전 시리즈'에서는 갑자기 맨얼굴인 마크 로코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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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블랙 타이거로서가 아닌 맨얼굴로 신일본에 참전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참전 요청이 왔을 땐 언제나처럼 블랙 타이거로서의 참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엔 마크 로코로 참가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습니다.

영국 챔피언이라는 긍지도 있었고, 후지 야마다 (야마다 케이이치. 훗날의 쥬신 썬더 라이거) 와 벨트를 둘러싼 대립을 펼치고 있었으니까요. 그 전까지 그하고는 몇 번이나 대결했고 영국 현지에서의 인기도 높았습니다. 그러니 야마다와의 싸움을 재현하려면 블랙 타이거보다 '롤러 볼' 마크 로코인 편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신일본에 제안했습니다.



영국에서의 새미 리 vs 마크 로코의 대립은 일본의 가면 레슬러끼리의 싸움으로 부활했고 시합 내용도 진화해갔는데, 이번에는 야마다와의 대립을 일본에서 그대로 재현하려 하신 거군요.



그렇습니다. 야마다는 언제 싸워도 좋은 시합이 되었습니다. 이 시합이 편성되면 어느 경기장이든 만원 관객들로 채워졌습니다. 그 시합을 일본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가 해외 수행으로 영국에 왔을 때 당초엔 제가 그의 곁에 붙었습니다. 기간은 반년 쯤이었던 것 같은데 야마다는 저희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절 도와주었습니다. 경기장에 함께 가거나 했죠. 집에 아내가 없을 땐 빨래를 해준 적도 있습니다. 제 두 아들을 돌봐주기도 했고, 그는 가족같은 존재였습니다. 연습도 함께했죠. 그래서 제 지식을 여러가지 전해주었는데 그는 아주 잘 이해했습니다. 동시에 저도 그에게서 배웠죠.

그 후 저희들의 시합이 편성되게 되었고, 그는 챔피언 클래스의 레슬러란걸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대립을 하게되고 시합은 언제나 치열했습니다. 새미 리와의 싸움을 떠올리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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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야마다는 '프랑키'라고 불렸다고 들었는데요.



그것이 그의 별명이었습니다. 야마다가 아직 영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은데, 격렬한 시합으로 코가 삐뚤어지고 이가 부러졌습니다. 그 얼굴을 보고 토니 세인트 클레어가 '마치 프랑켄슈타인같이 되었어'라고 했죠.

프랑켄슈타인이 프랑키로 변했고,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프랑키라는 말을 들으면 야마다가 생각납니다 (웃음). 그하고는 작년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영국의 RPW (레볼루션 프로레슬링) 말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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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신 썬더 라이거가 참전했고, 전 게스트로 초청받았습니다. 만난건 시합이 끝난 후였죠, 그가 묵고있던 호텔방을 찾아 제가 노크하니 야마다는 문을 열고 깜짝 놀랬습니다. 말하자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와 아들이 재회한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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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의 보충 해설


1986년 3월에 '제2회 영 라이온 배'에 처음 우승을 차지한 야마다는 9월에 첫 영국 무사수행을 떠났다.


현지에서는 '후지 야마다'라는 링 네임으로 로코와 세계 헤비 미들급 타이틀을 걸고 몇 번이나 대결했고, 2번 벨트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로코가 맨얼굴로 일본을 찾은건 야마다가 개선 귀국을 한 1987년 8월. 신일본측도 시리즈 개막전에서 무토 케이지 & 야마다 케이이치 vs 오웬 하트 & 마크 로코의 영국에서의 대립을 집어넣은 시합을 편성했다.


다음해인 1988년의 '전국 시리즈'에서 로코는 블랙 타이거로 돌아와 야마다와 대결. 하지만 이때는 야마다의 라이벌이라기 보다도 내일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체급과 상관없이 다양한 선수들과 시합을 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신일본의 링 위에서 블랙 타이거의 존재감이 약해지기 시작한 때였다.




야마다가 2번째 무사수행으로 영국에 있었을 때 신일본의 후나키 마사하루 (현재는 '후나키 마사카츠') 도 왔었죠?



몇 번이나 대결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 그는 아직 신예라는 느낌이고 평판정도는 아니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기술적인 면을 생각하면 당시의 제가 보기엔 아직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말이죠. 그는 아직 막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후나키도 아직 현역 톱 레슬러인가요? 그거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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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야마다는 쥬신 라이거가 되었고, 같은 해 7월 13일엔 양국국기관에서 블랙 타이거와 IWGP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대결했습니다 (라이거가 첫 방어에 성공).



저희 둘 다 가면을 쓰고 대결했지만 그 속은 똑같았습니다. 야마다가 가면 레슬러가된 건 그가 성장해 신일본에서 기대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레슬러로서 일본 참전은 1990년 1월 '새해 황금 시리즈'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후에 마크 씨는 현역 은퇴를 하셨죠.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경위를 알려주십시오.



전 테네리페 섬으로 이주해 렌터카와 피쉬 & 칩스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몇가지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막연히 은퇴를 생각하게 되었죠. 부업을 시작한 것도 은퇴 후의 생활을 생각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링을 떠날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부상이었나요?



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서 힘이 다했습니다. 데이브 테일러 (신일본에는 '데이비드 테일러'라는 이름으로 참전) 와의 시합으로 척수를 부상당해버렸죠.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되었습니다. 급히 수술이 필요해 생가의 기로에 섰습니다. 한순간 심장이 멈췄다더군요. 전 한 번 죽은겁니다.

하지만 전기 쇼크를 하니 금방 심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회복한 후 의사로부터 들었습니다. 지금도 페이스 메이커가 몸 안에 있습니다. 이때 이미 전 더이상 프로레슬링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앞으로도 계속 프로레슬링을 해나갈 수 있을까하고 고민했습니다.

아내로부터 '조금 쉬어요'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할까요..... 전 '그렇군. 조금 휴식이 필요하겠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주위에서도 '마음껏 휘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죠. 전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했다간 그때 목숨을 잃었으니까요. 그만큼 중상이었습니다. 목숨이 붙어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그때까지 그런건 생각 못했지만 이제 프로레슬링은 충분히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시합을 하지 않아도 프로레슬링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바빠서 잘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외부에서 프로레슬링을 지켜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은퇴한지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브라이언 딕슨과 만나고 있고, 신예 레슬러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습니다. 때때로 프로레슬링 관련 이벤트에 초대를 받기도 합니다. '롤러 볼' 마크 로코는 아직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렇다는건 그때 은퇴한 건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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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CWA 세계 태그 챔피언일 때의 파트너인 데이브 핀레이 (*현재 WWE의 핀레이) 와 마지막 시합을 펼치셨죠. 게다가 대명사인 세계 헤비 미들급 타이틀을 가진채로 은퇴하는 형태셨습니다.



재활을 하고 그 시합을 위해 힘든 훈련을 하고, 몇달 후에 그 데이브와의 한 시합만을 치루는걸 허락받았습니다. 제대로 마크 로코의 은퇴시합이라고 아나운스되었습니다. 역시 심장에 부담이 컸고 어떻게든 시합을 소화해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마지막 시합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제가 시합을 하는 일은 없습니다.



지금은 어떤 생활을 보내고 계신가요?



여러가지 사업을 했지만 이미 매각하거나 해서 지금은 이 섬에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대 블랙 타이거셨던 마크 씨 이후 지금도 일본엔 블랙 타이거가 몇 대째나 이어져오고 있는데 알고 계셨나요?



정말요!? 그건 몰랐습니다. 2대째 (故 에디 게레로) 가 있다는건 어디선가 들었지만 그 후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전부 모아 싸워보게 하고 싶군요 (웃음). 지금 전 무리지만요. 지금도 일본에서 블랙 타이거가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 기쁨니다.



과거의 라이벌이었던 초대 타이거 마스크는 결장 중 (*인터뷰가 이뤄진 당시 부상으로 결장 중이었음) 이지만 리얼 저팬 프로레슬링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지금도 활동 중이고, 쥬신 썬더 라이거도 주니어 헤비급의 레전드로서 정상에 있습니다.



사야마는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가 프로레슬링계에 가져다준 공적은 영원하고 위대하죠. 프로레슬링이라는 스포츠의 대단함을 앞으로도 후세에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야마다와 만나 그를 훈련시킬 수 있었던 것도 정말 다행이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재회했을 때 처음 만났던 순간이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나 굉장한 레슬러로 성장했습니다.

그 두 사람을 만난 것은 저의 자랑거리입니다.



(끝)



*롤러 볼 마크 로코


본명 '마크 햇시'.

1951년 5월 11일, 영국 맨체스터 출생.

178cm, 95Kg.

1970년 2월 25일, 야들리에서 콜린 조이슨과의 시합으로 데뷔.

1979년 9월, 국제 프로레슬링에 맨얼굴로 참전하며 처음 일본 참전.

1982년 4월에 블랙 타이거로서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등장한 이후에는 타이거 마스크의 3대 라이벌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1991년에 현역 은퇴.

차지한 타이틀은 WWF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 세계 헤비 미들급 타이틀, 영국 헤비 미들급 타이틀 등.




*사진출처: 구글(http://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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