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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일본 사무라이 TV의 타카하시 히로무 롱 인터뷰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8.01.03 12:06:27 조회수: 146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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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프로레슬링 인터뷰는 신일본 프로레슬링 소속의 주니어 헤비급 선수 타카하시 히로무가 사무라이 TV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진 롱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는 일본의 프로레슬링 기자인 '스즈키 켄.txt'가 프로레슬러들과 펼치는 인터뷰 시리즈 '장외난투'의 번외편이었는데, 레슬킹덤 12에서의 4WAY 매치, 현재 캐릭터와 멕시코 수행 시절의 에피소드 등 평소엔 듣기 힘든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지 보시죠.


(*굵은 글씨는 스즈키의 질문, 얇은 글씨는 히로무의 답변입니다)





*주니어 헤비급에 상대가 없다 -> IWGP 헤비급 타이틀 도전. 오스프레이 때문에 어긋난 계획





1월 4일 도쿄돔에서 본격 개선을 하시며 KUSHIDA 선수로부터 IWGP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을 따내신 시점에서 계획하시던 2017년과 비교해 올 한해의 실적, 느낌은 어떠셨나요?



생각한대로 된건 BEST OF THE SUPER Jr. 이전까지였죠.



드래곤 리, 타구치 류스케, KUSHIDA, 리코셰를 상대로 연속 방어를 하시고 참가하신 BEST OF THE SUPER Jr. 리그전이셨는데 우승을 거두지 못하셨죠.



예선전에서 드래곤 리, 리코셰, 마지막 예선전에서 윌 오스프레이에게 패했죠. 오스프레이에게 패하며 제 인생이 가장 어긋나 버렸습니다.



오스프레이전의 실패의 영향이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지게 되셨습니다.



제가 계획대로였다면 2018년에 들어서도 IWGP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을 계속 방어하고 있고, 주니어 헤비급에 상대가 없는 상태를 만들고 그대로 IWGP 헤비급 벨트를 노릴 터였습니다.

그것이 단 한 명의 인간에 의해 어긋나버렸습니다. 그러니 하반기에 계속 오스프레이, 오스프레이라고 하고 다닌건 그걸 청산하지 못하면 처음 계획했던 것으로 이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격적으로 한가지 과제를 해치우지 못하면 다른 일에 손을 대지 못하는 타입이신가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마음 속이 개운치 않은게 싫으니까요.



그걸 실현시키는데 반년이나 시간이 걸리셨다는데, 이것이 4WAY 매치가 되었습니다.

(챔피언 마티 스컬에게 히로무, 오스프레이, KUSHIDA가 도전)




애초에 오스프레이가 스컬에게 져서 벨트를 빼았길거라곤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전 오스프레이에게 도전하고 싶었는데 스컬이 있었고, 어째서인지 KUSHIDA도 그 자리에 와있는 영문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한꺼번에 해버리자고 했고, 제가 탈환하면 오스프레이를 제1도전자로 삼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도전해 왔으면 하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빠른 방법을 취했습니다. 길어지면 귀찮아지니까요.



BEST OF THE SUPER Jr. 예선전에서 패하신 3명 중 오스프레이 선수만 그렇게까지 깊이 남아버린건 오스프레이에게만의 뭔가가 있으신 건가요?



그건 첫대결에서 진게 크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드래곤 리도, 리코셰도 한 번은 제가 이겼지만 오스프레이에겐 아직 이기지 못한데다가 거기서 제가 이겼으면 결승전에 진출했으니까요.

게다가 그 후 IWGP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까지 차지하고 말이죠.



히로무 선수에게 승리함으로서 기세가 붙었던 형태였죠.



팍 올라온 오스프레이와 그곳에서 한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저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버렸으니까요.

그러니 그것을 도쿄돔에서 새해에 단번에 끝내버리고 싶습니다.



4WAY 매치의 경험은 많으신가요?



미국에서 1번 정도 해본 것 같군요. 5WAY와 6WAY도 1번씩 해본 것 같지만 솔직히 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싸우면서 자기가 뭘 하고 있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죠.

그러니 좋아하는 형식도, 특기인 형식도 아니고 오히려 외국인 선수 2명이 더 익숙할겁니다. 신일본에 있으면 거의 하지 않는 형식이잖아요? 어쩌면 상대에게 유리한 형식으로 싸우게 되어버린걸지도 모릅니다. 시뮬레이션도 떠오르지 않으니 누구에게 이기면 좋을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지 않아도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이기면 벨트를 차지할 수 없죠.



그건 딴소리 못하게 할겁니다. '난 지지 않았으니 다음에 도전한다'거나 하는 그딴 재미없는 소린 그만하면 좋겠군요. 그건 팬들이 봐도 재미 없습니다. '어차피 이 4명 중에 또 2명이 시합하겠지'라고 생각하니까요....

아마 전 말하지 않을겁니다. 뭐, 제가 분명히 이기니까요. 다만 오스프레이가 도전한다면 상관 없습니다. 오스프레이와 싱글로 싸우기 위해 4WAY를 제안한 거니까요.



3명 중 누군가를 노릴지는 전개에 따라 다르겠군요.



흐음... 마티를 입 다물게 만드는게 최고겠죠. 현재 챔피언이고요.

하지만 아무에게나 이겨도 상관 없습니다. 제게 IWGP 주니어 헤비급 챔피언 벨트가 돌아오면 되는 거니까요.



타이틀 전선도 포함해 2017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은 무엇이셨나요?



4월 9일 양국국기관에서의 KUSHIDA전입니다. 그 시합은 팬들의 기억에 남을 시합이었겠죠.



타이틀 매치가 1분 56초만에 끝났던, 최근 경향으로 보면 이색적인 시합이었습니다.



입장할 때 기습당하고, 거기서 단번에 팔에 공격을 해왔습니다. '아아, 이녀석 할 작정이구나. 그럼 철저하게 박살을 내줄까'라고 생각하고 팍 덤비니 제대로 걸려들더군요.

전 그 시합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왠지 타이틀 매치는 20분, 30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데 곤란합니다. 이쪽은 시합을 하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싸우는 본인으로서는 1초라도 빨리 승리하는게 이상적이겠죠.



그런 의미에서도 그 2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엄청나게 재밌는 시합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본 사람들의 기억에도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선 자랑할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싸우는 저로선 좋은 작품으로 만들자고 생각하며 시합을 하는게 아닙니다. 단순히 이기고 싶다, 최고가 되고싶다 라고만 생각하고 싸운 결과가 그렇게 되었고, 좋은 시합을 하자고 생각할 여유는 솔직히 없습니다.

관객들이 좋은 시합이었다고 생각해 주시긴 하지만, 전 좋은 시합을 한다, 좋은 작품을 남긴다는 감정이 없습니다.



여유가 없다면.... 그런 건가요.



이기는 것 이외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선 그렇습니다. 다른걸 생각하면 이길 수 없으니까요.



시합을 봐도 기술의 공방 이외의 표현이 아주 풍부하신데, 자신의 움직임과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를 의식하고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시합이 시작되면 감정이 변하는 타입이니 그건 무의식 중에 만들어진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의식하고 하는게 아닙니다. 제게 있어서 그 링은 즐거운 공간이고 그것을 그저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즐기고 승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스 인고베르나블레스 데 하폰에 가입한 이유는 나이토, EVIL과 싸우고 싶으니까





그것이 이전에 이야기하시던 '본모습'이란 건가요?



링 위에서 감정이 이끄는대로 제멋대로 하고 있습니다. 무리해서 캐릭터라는 것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그것이 순수한 제 자신이죠.



오히려 본모습을 억누르는던 시절이 캐릭터였던 걸지도 모르겠군요.



신예 선수라는 캐릭터였죠. 그것을 떨쳐낸편이 보다 진정한 제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타카하시 히로무입니다.



본모습의 타카하시 히로무는 지나치군요



그런가요? 전 평범하다고 생각되니 그게 눈에 잘 띤다면 고맙군요.



그 지나침을 즐기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를들어 백 스테이지 코멘틀 때에도 그걸 듣는 언론진의 반응을 맛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즐기고 있습니다, 본모습이니까요. 오히려 예전의 절 아는 동창생이 그 모습을 보면 '이 정도가 아니잖아?'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것조차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죠. 일단 TV에 나오는거니 신경쓰이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른의 대응을 하고 있는거죠. 아직 멀었군요.



그게 억누르고 있다니.... 그 제한을 풀면 어떨지 보고 싶습니다.



아뇨, 방송 못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전 제어를 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로스 인고베르나블레스 (*히로무가 속한 군단. 뜻은 스페인어로 '제어불능의 녀석들') 멤버인데 말이죠.



다만 그때의 흥분도에 따라 제 자신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에 언젠가 방송 못할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런 인생을 살아오셨군요.



그렇습니다. 즐기고 있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일로서 하는건 멋진 일이잖아요?



자신을 내보인다는 의미에서 로스 인고베르나블레스 데 하폰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계신가요?



해외에서 뛰면서 외부에서 지켜봤을 때 가장 자유롭게 하고있다고 느껴진게 로스 인고베르나블레스였습니다. CHAOS도, 정규군도 아니고요.

그래서 실제로 가입해보니 여긴 상하관계도 없고, 단결된 것 같으면서도 본질적으로는 개인주의고, 전원이 정상을 노린다는 점에서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의미에서 영향은 크죠. 다른 군단이었다면.... 뭐, 그럼에도 자유롭게 하겠지만요. 누가 뭐라고 하든 듣지 않겠죠.

그리고 나이토 테츠야, EVIL의 존재는 큽니다. 왜냐하면 싸우고 싶으니까요. 제가 싸우고 싶은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싸우고 싶으니 곧장 다른 곳으로 가는게 아니라 곁에 서는걸 선택하셨군요.



신일본 프로레슬링 안에서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는 편이 질 수 없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가까이에 강한 사람들이 있으면 흥분된다고요. 그리고 언젠가 싸우게 되면 재밌지 않나요?

만약 제가 다른 군단에 들어갔다면 일상적으로 싸웠을 겁니다. 하지만 같은 군단에 가입함으로서 그 싸움이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어지죠.



레어함이 생겨나죠.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대로 해나가시는 가운데 타카하시 히로무라는 프로레슬링의 개성이 형성되어가고, 지금은 오리지널 칼라로서 정착되어 있습니다. 프로가 되기 전에 생각한 자신과 비교하면 어떠신가요?



아, 그건 전혀 생각 안했습니다. 이런 프로레슬러가 되고싶다는게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이렇게 된 겁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그것과 닮은 프로레슬러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전 그런 대상이 없었습니다. 그때 그때 이걸 하면 재밌지 않을까하고 제가 생각하고 해왔을 뿐이니 영향을 받은건.... 없죠.



벨트와 대화를 나눈다거나, 고양이 인형 다리를 귀여워한다거나 하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반대로 묻겠는데 대화 못하시는 건가요?



아뇨, 오히려 옛날엔 사다리와 인터뷰를 하거나, 코지마 사토시와 혼마 토모아키 선수의 애견끼리의 대담에서 사회 진행을 맡기도 했지만 역시 무시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 기획인데 말이죠. 어른이란 뭔가 재미없죠. 어째서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리는 걸까요? 어릴때 다들 인형과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벨트와 이야기하면 이상한 눈으로들 봅니다.

제가 보기엔 더 이상합니다. 사이좋은 상대와 대화를 하는게 즐거운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벨트 씨 이외의 것과도 대화를 하셨는데요.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물건'과는 꽤 대화를 나눕니다. 상대쪽에서 말을 걸어줄 때 까지는 모릅니다. 예를들어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테이블도... (*잠시 테이블을 응시함).



인간과 마찬가지로 공유해온 시간이 다른만큼 대화가 일어나는 거겠죠. 그게 모자르다고 이런저런 소리를 듣는등 이해할 수 없으신 건가요?



그렇죠.




*멕시코에서 믿을 수 없는 경험. 인간 0명, 개 4마리 앞에서 시합을 하다





그럼 도쿄돔 대회 후에는 'FANTASTICA MANIA (*신일본과 CMLL이 매년 1월에 일본에서 펼치는 합동 시리즈 흥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히로무 씨에게 있어선 프로레슬링 인생을 바꾼 시리즈죠?



지금 되돌아보면 그 시합 (2016년 1월 24일에 드래곤 리가 가진 CMLL 세계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을 차지)은 정신없이 싸웠죠. 이건 평범하게 싸우면 회사한테 혼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선귀국 하지않은 원정 중인 사람이 갑자기 돌아와 멋대로 고라쿠엔 홀 링에 오르고, 멋대로 다음날 대진표를 바꾸라고 했으니까요...



전날 드래곤 리의 시합 후 난입해 선전포고를 한 시점에선 아직 해외 수행 중인 몸이셨으니까요.



전 벨트를 차지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그 과정이 강렬한 것으로 남아있습니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대범한 행동을 했냐하면 드래곤 리와의 싸움을 일본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난입한 시합에서 상대인 비루스가 이겼으나 전 드래곤 리에게 싱글대결을 요구했습니다.

게다가 3번 정도 드래곤 리에게 도전했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에 꼭 그 벨트를 갖고 싶었습니다. IWGP 주니어 헤비급 벨트를 차지하는데 CMLL에서 약 2년 동안 아무런 실적도 남기지 못한게 분했습니다.

그러니 실적으로서도 그 벨트가 필요했습니다. 그걸 차지한 다음이 신일본에 복귀할 때까지의 시작이었죠. 그 시점에서 제 실력을 신일본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봐줬으면 했습니다.



해외 수행은 일단 사라짐으로서 새롭게 변신하고 개선 귀국한다는 면도 있는데, 히로무 씨는 도중 경과도 보여주시고 싶으셨나요?



실적은 그 시점에선 없었지만 그때까지 해왔던 일에 자신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잊혀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국에 반년 동안 있었고, 멕시코에도 있으며 2년 반이나 신일본을 떠나 있었으니 제가 해외에 떠난 후 팬층이 변해갔던 거죠.

절 모르는 사람이 있고, 잊어버린 사람이 있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습니다. 전 궁극의 눈에 띄고싶어 하는 존재니까 해외에 가있는 동안에도 어떻게든 일본에서 보도될 수 없을까하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시점에선 가면을 벗게 되었다던가, 삭발당했다는 소식 뿐이었고, 단번에 실적을 올린다는 생각이 그 행동의 뿌리에 있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마스카라전 (*패자 가면벗기 시합)과 카베젤라전 (*패자 삭발 시합)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선 벨트보다 크지만, 그것도 바다를 건너면 단순히 졌다는 걸로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 시합만으로 그 시점에서의 자신을 보인다, 실적을 남긴다, 드래곤 리와의 시합을 일본 팬들에게 선보인다라는 테마를 완수하셨군요.



그 경험으로 생각한건 역시 자신이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움츠려들고 벌벌 떨고만 있으면 인생이 재미없잖아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해 (2017년) FANTASTICA MANIA는 시리즈 참전을 하셨습니다. 역시 주위에 루챠돌 투성이면 일반 시리즈와는 감각이 달라지나요?



달라집니다. 멕시코에 있었던 시절의 감각이 되죠. 그 축제의 감각도, 멕시코 그 자체도 전 좋아합니다. 원정 당초엔 여러가지로 고생했지만, 2년이나 있다보니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꽤 사랑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11월)에 갔을 때도 즐거웠죠.



고생했다는건... 멕시코이기도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십시오.



편도 13시간 쯤 걸리는 장거리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간 일이 있었는데, 5시간 쯤 달렸을 때 고장나버려 아무 것도 없는 장소에 내려졌습니다. 정말 360도 주변이 황야였죠.



영화에서 밖에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풍경이군요.



그런 곳에 저 말고는 모르는 멕시코 사람이 15, 16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내려지고 '다음 버스가 오면 타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공포는 평범한 건가요?



아뇨, 아주 무섭군요.



그런데 다음 버스가 전혀 오지 않는 겁니다. 3시간이나요. 황야에서 서성거릴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기했던게 멕시코라면 어떤 예측불능의 사태가 일어나도 아슬아슬 잘 해결됩니다. 시합은 다음날이었지만 제가 출전하는 메인 이벤트 바로 앞 시합.... 세미 파이널 도중에 경기장에 도착했죠.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그대로 링으로 올라갔고, 시합을 마치자 또 그 버스를 타고 13시간 걸려 돌아왔습니다.



실실적으로 그 경기장에 있었던건 시합 시간만큼이었군요. 그럼에도 왕복 26시간이 걸리는데다가 황야에 내려지기도 한거고요.



그리고 야외 시합 도중 엄청나게 비가 내려 아무래도 중단되겠구나 싶었는데 시합에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메인 이벤트에서 입장을 해보니 대회 시작 전엔 꽤 있었던 관객들이 한 명도 남지 않았고, 개가 4마리 정도만 돌아다니는 가운데 시합을 했습니다.



개가 봐줬나요.



그게 비가 내리고 있으니 돌아다니기만 하도 봐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시합을 했습니다. 이거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란 생각을 하며 시합했습니다.

지금이라면 개와 이야기를 나누고 감상을 물어봤겠지만 그땐 그러지 못했고, 그 이전에 관객이 전혀 없는 시점에서 안달났었습니다.



하지만 개 밖에 없던 상황에서 프로레슬링을 한다는건 오히려 귀중한 체험입니다.



그런가하면 똑같이 비가 내리던 가운데 대회가 있었는데, 그쪽은 세미 파이널까지 진행되었고 제가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기 전에 "오늘 관객수가 적어서 대전료를 지불할 수 없으니 그냥 돌아가도 돼"라고 하더군요.

아니, 대전료 필요 없으니 시합을 하겠다고 해도 "괜찮아 괜찮아"라며 그만두게 했죠.



똑같이 비가 내렸다해도 서로 극단적이군요,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는 좋습니다. 또 개 이야기지만.... 프로레슬링을 잘 아는구나 싶은 개가 있었습니다.

시합 도중에 링 안에 들어온 일이 있어서 린피오 (limpio. 멕시코 루챠 리브레에서 선역 선수를 칭하는 용어) 측에 붙었습니다. 전 루도 (rudo. 멕시코 루챠 리브레에서 악역 선수를 칭하는 용어)였기에 림피오를 마구 공격하니 그 개가 들어와 절 보고 멍멍 하고 짖기 시작했죠. 역시 무서워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멕시코에선 야생개에게 물렸다간 어떤 병원균에 걸릴지 모르니까요.



멕시코 생활을 오래한 OKUMURA 씨가 도망치는 속도가 엄청났습니다. '아, 위험하다!'라고 생각했을 땐 이미 없어졌었으니까요. 경기장은 엄청난 "페로 (perro. 스페인어로 개라는 뜻)!" 콜이 울려퍼졌습니다.

개가 보기에도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니 루도로서는 좋은 일을 한거지만요. 프로레슬링을 이해하는 개라서 좋았습니다.



원정 도중에 음식은 괜찮으셨나요?



전 괜찮았습니다. 노점상 음식도 잘 먹었고요. 접시를 씻는 물 자체가 더럽고 식재료를 다루는 아저씨도 맨손이고, 시간대에 따라 맛이 변합니다. '이거 아저씨 손이 국물에 우려져 맛이 변한거 아닌가?'라고요.

그런데도 먹었습니다. 그러니 원래부터 멕시코와 잘 맞았던 거겠죠.



그런 나라의 선수들이 대거 오는게 FANTASTICA MANIA군요.



멕시코 사람이 지나가는 것 만으로도 '아, 멕시코 사람이다'라고 알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멕시코 오일은 특수한 냄새가 풍기지만 그것을 바르는게 아니라 몸부터 경기복까지 뿌립니다. 이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힘들죠. 하지만 싫지 않습니다. 그건 냄새를 맡으면 '멕시코에서 왔다!'라 일본에 있으면서 멕시코에 있는 느낌... 그것이 FANTASTICA MANIA죠.

평상시 시리즈 이상으로 즐기게 됩니다. 이런 말을 하고 있지만 팬 시절엔 전혀 루챠 리브레는 보지 않았습니다. 초대 미스티코가 일본에 왔을 때 '굉장한 사람이구나'라고 의식하는 정도였는데, 실제로 제가 멕시코에 가게되니 시선이 확 변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는데, 가면을 쓰고 그만큼 굉장한 움직임을 하는 것 하나만해도 굉장한 일이죠. 시야는 좁고, 표고가 그렇게나 높은 땅인데도 날아다니니까요.

그러니 카마이타치가 되었을 땐 연습할 때도 익숙해지기 위해 가면을 쓰고 연습했습니다.



이번에 일본에 오는 슈페르 에스트레이자 (*스페인어로 '슈퍼 스타'라는 뜻) 중에서 대결해 보고 싶다, 함께 팀을 맺고싶다, 또는 추천하는 선수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십시오.



니에브라 로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앙헬 데 오로의 형으로, 그란 게레로와 마스카라전 (*패자 가면 벗기 매치)에서 가면을 벗게되어 맨얼굴이 되었죠. 그 맨얼굴이 멋지고 여성들이 좋아합니다.

함께 시합해보고 싶은건 스타 주니어군요. 아직 시합해보지 못한 에스트레이자가 이번에 상당히 많이 오는군요.



그 중에는 대 베테랑인 아틀란티스도 옵니다.



멕시코에서도 대결한 적이 있었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돌려지는 느낌'입니다.

그건 젊은 루챠돌에겐 없는 독특한 것으로, 페이스를 잡기 힘듭니다. 그건 네그로 카사스도 마찬가지지만요.



BEST OF THE SUPER Jr.의 전신인 'TOP OF THE SUPER Jr.'에 출전했던 카사스 선수가 일본에 오는거니 굉장한 일이죠.



그가 사용하는 전가의 보도 '라 마히스트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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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전 프로레슬러 코바시 켄타의 '청춘 나눠주기' ⑤ : 타나하시 히로시 공국진 17-12-24 176
692 타카기 DDT 프로레슬링 사장 & 후지타 사이버 에이전트 사장 인터뷰 공국진 17-12-21 43
691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크리스 제리코 인터뷰 (2017/12/20) 공국진 17-12-20 388
690 사이토 후미히코 인터뷰 '소문의 초 거물 크리스 제리코의 굉장함이란?' [6] 공국진 17-12-17 260
689 텐류 겐이치로 은퇴 직전 인터뷰 '미스터 프로레슬링의 유언' ② 공국진 17-12-13 64
688 텐류 겐이치로 은퇴 직전 인터뷰 '미스터 프로레슬링의 유언' ① 공국진 17-12-08 75
687 초대 블랙 타이거 '롤러 볼' 마크 로코 인터뷰 ③ 공국진 17-12-07 83
686 나이토 테츠야 인터뷰 '위험부담을 생각하지 않게된 순간, 흐름이 변했다' [4] 공국진 17-12-05 189
685 'WORLD TAG LEAGUE 2017' 참가팀 SANADA & EVIL 인터뷰 ② 공국진 17-11-29 88
684 초대 블랙 타이거 '롤러 볼' 마크 로코 인터뷰 ② 공국진 17-11-28 79
683 '관절기의 귀신' 후지와라 요시아키 인터뷰 (2017/11/12) 공국진 17-11-26 85
682 전 프로레슬러 코바시 켄타의 '청춘 나눠주기' ④ : 키쿠타 카즈미 공국진 17-11-23 91
681 신일본 프로레슬링 공식 팜플렛의 K.E.S. 인터뷰 요약분 (2017/11/21) 공국진 17-11-22 111
680 레전드 킥복서 후지와라 토시오 인터뷰 (2017/11/5) [2] 공국진 17-11-18 57
679 초대 블랙 타이거 '롤러 볼' 마크 로코 인터뷰 ① 공국진 17-11-18 142
678 'WORLD TAG LEAGUE 2017' 참가팀 SANADA & EVIL 인터뷰 ① [2] 공국진 17-11-18 108
677 나이토 테츠야와 파레야의 토크:'BEST OF THE SUPER Jr.를 말한다' 공국진 17-11-17 88
676 나이토 테츠야와 파레야의 토크:'ROH 원정을 되돌아본다' [6] 공국진 17-11-16 220
675 전 프로레슬러 코바시 켄타의 '청춘 나눠주기' ③ : 오카바야시 유지 공국진 17-10-31 103
674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오자키 마유미 인터뷰 eks150 17-10-27 72
673 나이토 테츠야와 파레야의 토크:'SANADA를 말한다' 공국진 17-10-25 194
672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AKINO & 코바야시 카호 인터뷰 eks150 17-10-20 53
671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카토 & 세키구치 인터뷰 eks150 17-10-18 60
670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토요타 마나미 인터뷰 eks150 17-10-18 64
669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아쟈 콩 인터뷰 eks150 17-10-10 54
668 전일본 차기 삼관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스와마 인터뷰 (2017년 10월) 공국진 17-10-09 76
667 도쿄돔 IWGP 도전 권리증 보유자 나이토 테츠야 인터뷰 (2017년 10월) 공국진 17-10-08 90
666 전 프로레슬러 코바시 켄타의 '청춘 나눠주기' ② : 미야하라 켄토 공국진 17-10-07 89
665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마츠모토 히로요 인터뷰 eks150 17-10-05 40
664 IWGP 헤비급 챔피언 오카다 카즈치카 인터뷰 (2017/10/3) 공국진 17-10-05 126
663 '여자 프로레슬링의 꽃' 키무라 하나의 하이브리드 레슬러 선언 인터뷰 eks150 17-10-04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