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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일본 레전드 킥복서 후지와라 토시오 인터뷰 (2017/11/5)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7.11.18 22:03:47 조회수: 52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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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해 본 인터뷰 기사는 일본의 주간지 '주간 SPA!'의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레전드 킥복서 후지와라 토시오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는 '주간 SPA!'가 연재 중인 프로레슬러 릴레이 인터뷰 '최강 레슬러 엮기'의 열네번째 시간이었는데, 초대 타이거 마스크의 추천을 받아 프로레슬러가 아닌 킥복서를 취재한 조금 주제에서 벗어났던 인터뷰였습니다.


과연 후지와라가 이야기하는 '최강'이란 무엇일지,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선 어떤 프로레슬러를 추천했을지 보시죠.


(*굵은 글씨는 기자의 질문, 얇은 글씨는 후지와라의 답변입니다)





'최강 레슬러 엮기'. 매번 인터뷰의 마지막에 자신 이외에 최강이라 생각하는 레슬러를 지명하게 하고, 다음엔 그 레슬러를 인터뷰 한다. 프로레슬링이란 무엇인가. 강함이란 무엇인가. 이 연재를 통해 탐구해보고 싶다.


"기동대가 50명이나 덤벼왔다고 합니다. 그걸 전부 피하니 이번엔 유도의 강자가 왔습니다. 붙잡힌 후지와라 선수의 신원 보증인이 되었던게 쿠로사키 선생님이었다고 하더군요."


후지와라 타케오의 강함을 가르쳐 주길 바란다고 하자 제자인 고바야시 사토루는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본인은 '젊을 땐 싸움을 했다'라고하고 자세히 말하진 않지만 아마 상당히 장난을 쳤을 것이다. 무용담은 셀 수가 없다.


전설의 킥복서. 외국인 최초로 무에타이의 정점인 라쟈담난 챔피언이 되었다. 태국에 가면 지금도 레드 카펫이 깔리고, 후지와라를 보게되면 힉슨 그레이시가 달려온다고 한다.


유럽 킥복싱의 정점에 오른 네덜란드 메지로 체육관엔 도장의 벽 한편에 후지와라의 사진이 걸려있다.


"선생님께 배운 건 펀치도, 킥도, 기술도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강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합에 패하면 용서없이 혼낸다. 그로부터 한 달 동안은 체육관에 가도 눈을 마주쳐주지 않는다. 자존심이 너덜너덜해 졌다. '다시 보게 해주겠다'. 그렇게 고바야시는 WKA 무에타이 세계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사야마 사토루는 후지와라 토시오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엉망이 된다. 그걸 듣고 술집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진한 하이볼을 3잔 동시에 주문하고, 8시간동안 마시고 토한다.


고바야시로부터 후지와라의 무용담을 들으며 술에 강한 사람은 멋지다고 난 생각했다.





사야마 선생님과의 만남은 어떠셨나요?



사야마 선생이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한지 한 달인가 두 달인가 지났을 때일려나. 자신이 생각하는 격투기와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어서 더욱 엄격한 도장이 없을까 하다가 메지로 체육관을 찾아왔었지. 일본에서 가장 과격한 가르침으로 유명한 곳이었어. 쿠로사키 켄지 (*일본의 무도가. 1930년~) 라는 선생님이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쳤거든.

거기에 왔던게 첫 만남이었어. 처음엔 프로레슬러라고 하지 않았지. 얼마 후 '실은 지금 이노키 씨의 단체에서 프로레슬러를 하고있다'라고 했어. 17, 18살이었던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는 고등학생 때 아마추어 레슬링을 하지 않았던가? 타격을 아직 익히지 못했기에 그걸 보완하려고 했어. 펀치도 가르쳤지만 그것 보단 로우킥, 미들킥, 하이킥을 가르쳤지.



처음부터 소질이 있었나요?



역시 배우는게 빨랐어. 발군의 운동신경을 갖고 있으니까. 특히 미들킥, 하이킥이 깔끔했어.

옛날 권투선수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지만, 사야마 선생의 킥은 축이 되는 발에서 허리를 걸어 채찍처럼 비틀며 썼어. 체중도 있었고. 우리 쪽에 훈련을 왔을 때 80Kg 정도였는데 지금처럼 살찌진 않았었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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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마 선생님의 화려한 킥은 메지로 체육관에서 단련한 거였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타입이지. '다리를 안쪽으로 돌리고, 허리를 집어넣고, 무릎이 들어가고, 발목을 이렇게 해서 채찍처럼'이라고 가르치면 반복 연습을 했어.

어떤 사람이라해도 반복 연습을 하면 할수록 깔끔하게 되지. 그것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것이 그였으니까.



사야마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말할 수 없어. 이미지가 망가지니까 (웃음).

벌써 45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니까 여러가질 알고있어. 타이거 짐에 매주 교육을 하러 갔는데, 내 가르침이 엄하니까 '제자가 줄어든다'라고 투덜거렸지.

하지만 난 괴롭히는게 아니라 강함을 가르쳤어.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아. 오랫동안 고생해서 만든 기술을 간단히 가르쳐 줄 순 없지. 기술이란 훔쳐서 배우는 거야. 포인트는 가르쳐줬지만 1부터 10까지는 가르쳐주지 않아.



후지와라 선생님은 대단한 분이라고 사야마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시 태국에서는 외국인이 시합하는 것 조차 힘들었죠?



지금은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우리들 시대 땐 우선 노 랭커하고 싸웠었어. 노 랭커라 해도 괴물처럼 강한 선수가 있었어. 힘든 연습을 이겨내가며 노 랭커, 현역 랭커와 막 대결하고, 이기고 지고 하며 7, 8년 걸려 처음 랭킹 9위에 들었을 땐 기뻤지. 5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챔피언에게 도전할 수 없어. 그 시절 국기인 무에타이를 쓰러트리는건 문이 좁았어.



지금도 후지와라 선생님이 태국에 가면 레드 카펫이 깔린다고 하던데요.



라자에서도 룸피니에서도 난 평생 입장료 무료라고 태국의 프로모터가 말하고 있어. TV 중계가 있으면 잡아 끌려서 TV에 출연해버리고 말지 (웃음).




힉슨 그레이시가 달려서 인사하러 온다





선생님의 제자분들은 전세계에 많이 있나요?



내가 현역 시절에 가르친 양 플라스라는 남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메지로 체육관을 만들었어. 거기가 거점이 되어 유럽의 킥복싱이 시작되었지. 거기서부터 나뉘어진 선수들이 K-1에 출전했어.

그러니 피터 아츠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자의 제자야. 바다 하리가 은퇴시합을 할 때 꼭 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날 보고 달려왔었어. 롭 카만도 직계 제자니까 달려서 인사하러 왔지.

중국에 가니 힉슨 그레이시가 달려왔어. 엄청나지? (웃음)



엄청 대단한데요! 현역 시절 하루에 10시간 연습하셨다는게 진짜인가요?



정말이야. 회사원은 8시간, 어쩌면 잔업해서 9, 10시간 일하지? 프로는 관객으로부터 돈을 받고 1류의 기술, 시합의 매력을 보여주는 거니까 회사원 이상으로 하는게 프로야. 그런 프로의 철저한 방식을 쿠로사키 선생님에게 배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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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습 메뉴였나요?



우선 기초체력 훈련을 몇시간이나 해. 바벨, 덤벨 등을.

그리고 그 다음엔 실력을 늘리기 위한 고찰을 해. 시합의 흐름, 어떻게 간격을 두고 어떤 식으로 기술을 구사해 나가는지.

그걸 마치면 이번엔 강해지기 위한 연습. 역경에 강한 정신과 육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들어.

그리고 밤엔 배운 것을 스파링으로 발휘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지.



그렇게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어떤 의욕이 있으셨나요?



쿠로사키 선생님과 만난 뒤부터 처음엔 전일본 킥복싱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었어. 챔피언이 된 순간 다음엔 세계 최강이 되고 싶었지. 그런 꿈이 있었기 때문이야.

선생님의 말을 하나 하나 받아들이며 선생님이 말하는 대로 하면 반드시 세계 최강이 될거라고 생각했어.

데뷔전은 2라운드 KO승을 거두었지만, 두번째 시합은 태국 선수와 싸워 14번이나 다운 당했어. 3번째 시합 상대도 태국 선수였고, 17번이나 다운 당했어.

이래선 바보가 되니까 맞지않는 방법,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지않는 방법으로 싸우는 걸 생각했어. 난 맺집이 강한 타입이 아니니까. 이것이 변칙 풋워크의 시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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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키 선생님은 어떤 지도를 하셨나요?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 있어 기초는 뭐라고 생각하지? 어떤 장르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지만 달리는거야. 예를들어 풍속 35m의 태풍이 왔을 땐 서있을 수 없지? 그럴 때에도 '오늘은 태풍이니까 달리지 않아도 되겠다'라고 하면 '바보녀석! 프로는 말이다, 달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목 잘라 줄테니까 기다리고 있어!'라고 혼을 내셨어.

보통 선생님의 연습은 2, 3시간, 많아도 4, 5시간이었어. 하지만 쿠로사키 선생님은 '시작'이라고 말하면 '끝'이라고 말할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셨어. 선생님이 연습하는 동안 술을 마시러 가면 아침까지 해야했지. 돌아왔을 때 그만두고 있으면 얻어 맞았으니까.


1년 365일 중 쉬어도 되는건 2, 3일 뿐이었어. 시합을 마치고 다음날 다리를 부상당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는데도 '앉아서 연습할 수 있잖아'라고 하셨지. 앉아서 거울을 보며 8시간이고 10시간이고 연습하는거야. 그런 다음 엉덩이가 아파서 보니까 엉덩이 피부가 벗겨졌었어. 원숭이처럼 엉덩이가 새빨갛게 되었지. 팬티를 입는 것도 아파.

그만큼 시끄러워. '귀신 쿠로사키'라는 별명을 갖고 계셨으니까.



후지와라 선생님이 킥복싱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메지로 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입문했어. 고등학생 때까지는 테니스를 했으니 좀 땀을 흘려볼까 했었지. 그게 큰 오산이었지만 (웃음).



어릴 때부터 가라테 같은걸 하셨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3, 4살 때부터 가라테나 여러가지를 하지만, 당시엔 킥복싱 같은게 없었지.

난 아무 것도 안했었어. 이와테의 시골에서 테니스를 하고, 이시카와 타쿠보쿠의 노래와 미야자와 겐지의 시를 보며 살아왔어. 여름이 되면 바다에서 물고기나 전복을 잡았고, 가을이 되면 밤이나 포도 등을 채집했어. 10월 부터는 철포탄을 만들었지. 겨울엔 사냥이 시작돼.

그런 생활을 했었어. 반사신경이나 동체시력은 어릴 때부터 자연을 상대로 살아왔던걸 살린 걸지도 몰라.



철포탄 만들기요?



사냥꾼이지. 꿩이 나니까 사냥하는거야.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총을 쐈어. 면허는 없지만.



공소시효는 지났군요 (웃음). 어릴 땐 어떤 아이셨나요?



얌전한 아이였어. 싸움도 별로 안했지. 울보에다가 패기가 없었으니까.

내가 킥복싱을 시작하자 동급생들 모두 '어째서 그 얌전한 후지와라 군이 격투기같은걸 하는거지?'라고 놀랬어. 어릴 땐 강함을 동경하거나 한 적도 없어. 20살 때 킥복싱 체육관에 입문한 후 '이 선생님과 함께하면 조금은 강해지겠다'라고 생각했어.



21살에 데뷔해 31살 때 라쟈담난 챔피언에 오르셨습니다.



킥복싱을 시작한 이상 국기 무에타이의 정상에 오르고 싶었어. 그것이 내 최종 목표였으니 논 타이틀 매치라도 태국 챔피언에게 이기면 그만두자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챔피언이 된 후 이번엔 미국의 마샬 아츠 정상의 선수가 와서 '마지막에 싸우는건 너지'라고 그만두지 못하게 했어.

34살 때 1,000만엔 토너먼트가 있어서 준결승에서 승리했지만 난 거기서 그만뒀어.



1,000만엔을 차지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는데도요?



돈이 아니라 체력의 한계를 느꼈고, 관객들에게 격투기의 진수를 보여줄 수 없게 되었으니까. 멋지지 (웃음).



1983년에 은퇴하시고 1997년에 '후지와라 스포츠 체육관'을 설립할 때까지 무엇을 하셨나요?



프로 골프선수가 되고자 했어. 골프장의 지배인을 했지. 킥복싱처럼 아픈건 하고싶지 않았으니까 (웃음).

토치기와 이바라키, 두 곳에서 총지배인을 10년 동안 했어.



그렇게나 골프를 좋아하셨군요.



내일 모레도 골프를 치러 가니까 내일은 아침부터 연습이야. '스코어 따윈 상관없이 즐겁게 하자'라고 말하지만, 스코어에서 지면 화가 나니까.

격투기에서도 시합이 정해지면 싸움이 시작되는 거니까. 사야마 선생도 지금 프로 골프선수와 함께 연습하고 있어. 서로 철저하게 파고드는 타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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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겨난 '마샬아츠 온라인 클래스'는 어떤 건가요?



1류 격투가에 의한 '자기류' 테크닉을 인터넷으로 배우는 클래스야. 동영상으로 봐도 세세한 기술은 모르잖아? 이 클래스는 슬로우 모션 영상도 있으니 세심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어. 다리와 손의 각도가 어떤지. 그레이시 유술이 미국에서 하고있다는 것 같아. 우리들의 기술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거지.



어떤 사람을 위한 클래스인가요?



아마추어 동호회 등을 하는 사람들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특히 지방에 살고있는 사람은 좋을 것 같아. 도쿄가 아니면 1류 테크닉을 배우기 힘드니까.

그리고 빅복싱을 막 시작한 사람들도 봐줬으면 해. 원투나 잽 등 기초적인 영상도 많이 있어.



선수가 은퇴 후 수입을 얻기 위해서라고도 하던데요.



지금 다른 일을 하면서 킥복싱을 하는 사람이 태반이니까. K-1 등은 모르지만 그런 선수들의 부업이 되면 좋겠어.



'자기류'란건 중요한가요?



사람에 따라 체형도, 생각도 다르고 자신의 스타일은 반드시 갖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개성있는 파이트를 하려면 오리지널리티가 필요하게 돼. 로우킥으로 쓰러트린다는 경우에도 펀치로 싸우고 싶다는 경우도 있고. '그런 방식도 있는건가'라고 와닿을거라 생각해. 예를들면 물러나는 것도 전략의 하나라던가. 격투기는 앞으로 나서는게 중요하지만, 물러서는 것도 전략이야.



킥복싱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무엇인가요?



상대의 컴퓨터를 망가트리는 것. 링에 오른 순간 우선 상대를 어긋나게 만드는거야. 덤빌 것처럼 보이지만 덤비지 않고, 덤비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덤벼. 그렇게 하면 상대는 헤매게 되니까 자신의 페이스로 쉽게 시합을 펼칠 수 있어. 그게 내 방식이야.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 아침 점심 저녁, 연습, 밤에 잠들 때 머리 속에서 자신이 최고로 멋지게 승리하는 방식을 이미지 트레이닝 해. 술을 마시든 무엇을 하든 그런 이미지가 떠올라야 한다고 생각해. 거리에서 적이 사방팔방에서 덤비면 어떻게 자신의 몸을 지킬건가 하는 식으로. 도장만이 연습의 장이 아니야.



이미지대로 되는 건가요?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 '그런건 못하겠지'라고 생각되어도 하기 전부터 포기하면 안돼.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야. 상상한 것에 0.1이든 0.2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정면에서 차고 때리거 하는건 누구든 할 수 있어. 변칙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는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있기 때문이야.



10몇년 전에 전일본 킥복싱 커미셔너였던 이시하라 신타로 씨가 잡지 인터뷰로 '원래 킥복싱은 쇼 요소가 있었다. 전일본 킥복싱은 그것을 배제했다'라고 했었습니다.



격투기를 하는 사람에겐 권투든 뭐든 짜고 친다라던가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지. 하지만 그런 일은 없어. 킥복싱을 짜고 친다고 하는 녀석이 있다면 웃기지 말라고 화낼거야.

모두가 놀고있는 동안에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진지하게 연습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니까. 사람의 목숨에 관련된 일이야. 레슬러도 스모 선수도 모두 빨리 죽거나 하지않나? 언제 죽을지 모르는거야. 화가 나지만 말하고 싶은 녀석은 멋대로 떠들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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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뿐만이 아니라 관객을 '매료시킨다'라는 건 의식하고 계신가요?



그런건 하나하나 생각하지 않아. 생각하진 않지만 무심으로 싸우고, 당하면 되갚아 주지. 그런 필사적인 싸움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거야.

'위험해 위험해! 힘내라!'라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려. 그렇게 되면 또 불타 오르지. 매료시킨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이 관객들의 마음에 닿고 감동을 주는거야. 그러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그럴려면 아마추어에서 싸우면 돼. 프로라는건 관객들에게서 돈을 받는 거니까.



승패 = 강함인가요?



그렇게 생각해. 링에 오른 이상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 무승부가 되면 패배. 판정이든 뭐든 이겨야 해. 좋은 시합이 어떻다보다도 아무튼 이겨야지.



프로레슬링은 때로는 승리보다도 좋은 시합인지의 여부가 중시되는데요.



하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해. 이긴 쪽이 강한거야.



이 연재에서는 '강함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후지와라 선생님께 있어 강함이란 무엇인가요?



난 강함을 동경했어. 하지만 강함을 익혀가면서 난폭함이 사라져 가. 그리고 사랑으로 변하지. 그러니 남자의 강함이란 사랑이야. 이것이 70살이 되어 격투기 인생을 살아온 남자의 마지막 말이야.

예전에는 사야마 선생과 함께 날뛰곤 헀는데, 폭언과 폭력은 절대로 안돼. 자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감싸고 상냥한 말로 상대에게 전해줘야지. 모두 자기 혼자만 강해져선 살아갈 수 없으니까.



끝으로 후지와라 선생님이 최강이라 생각하는 사람을 지명해 주십시오.



후지와라 요시아키. 칼 곳치 씨 밑에 있었고 관절기는 후지와라 두목 (*후지와라 요시아키의 별명)이 톱이지. 여자 죽이기도 최강 (웃음). 술을 마시고 날뛰는 점도. 예전부터 만나면 서로 싸우기만 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하고있는 후지와라 축제라는 흥행에 타이거 마스크와 레귤러로 출전해 주고, 나와 두목은 링 위에서 한 병을 들고 날뛰지. 시합 중반에 하니까 그 다음 시합 땐 술냄새가 너무 나 (웃음). 격투기에서 가장 강한건 프로레슬러가 아닐까 싶어.



어째서인가요?



레슬러는 육체에 고통을 입지. 그런 점에서 맺집이 강하다고 할까. 크고, 파워도 있고, 엄청난 기술을 구사하지. 날아다니는 공중기같은건 스탠딩 기술의 우리는 따라할 수 없어. 게다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지?

다양한 면에서 레슬러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해. 후지와라 두목과 술을 마셨을 때 내 목을 조인 적이 있었는데 대항 못했어. 당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



감사했습니다.




이기는 쪽이 강하다. 그 말을 난 계속 추구했던 것 같다.


처음 쓴 프로레슬링의 기사에서 '프로레슬링은 최강보다 최고'라는 플레이즈가 사토 히카루의 분노를 샀다. 그 후 프로레슬링에
있어 강함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만을 깨어있을 때도 잠잘 때도 생각했다.


승패따윈 상관없지 않을까? 좋은 시합을 하면 그걸로 되는게 아닌가? 하지만 응원하는 선수가 지면 분하다. 그날 잠들지 못할 정도로 분하다.


이번에 후지와라 토시오의 승패론을 들음으로서 내 마음 속에 하나의 답을 찾은 것 같았다. 이기는 쪽이 강하다. 격투기 시합에 한정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를 한지 1주일 후, 난 다시 후지와라를 만나러 갔다. 그의 제자와 동료들이 모인 술자리에 초대받은 것이다.


후지와라 토시오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전설의 킥복서로서 존경받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 뿐만이 아니다. 격투기로서의 강함만이 아니다. 물론 술의 강함도 아니다 (그것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신기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매력적인 사람이다.


지난번에 '사야마 사토루는 고독하다'라고 적었다. 천재지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고.


하지만 잘못 생각했었다. 후지와라는 사야마와 열흘에 한 번씩 함께 술을 마시러 간다고 한다. 45년 동안의 사제관계인 사람과 지금도 열흘에 한 번씩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다.


사야마 사토루에겐 후지와라 토시오라는 최고로 멋진 친구가 있다. 후지와라에게도 사야마를 시작으로 한 동료들이 있다. 69살이 되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이며 지내고 있다.


후지와라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격투기는 짜고 치는게 아니라는 것. 강함이란 사랑이라는 것. 나이를 먹어도 고독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술자리에서 배운 취권을 난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프로필: 후지와라 토시오(藤原敏男)


1948년, 이와테 현 미야코 시 타로 광산 출생.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해 츄오 공학교 야간부에서 설계 공부를 시작.

1969년 7월, 메지로 체육관에 입문해 쿠로사키 켄지의 지도를 받음.

같은 해 10월 1일에 킥복서로 데뷔. 전일본 라이트급 챔피언을 거쳐 1978년에 외국인 최초로 무에타이의 정점인 라쟈담난 챔피언이 되었다.

1983년에 은퇴.

현재는 후지와라 스포츠 체육관에서 후진 양성과 저팬 마샬 아츠 디렉터즈(JMD)의 이사장을 맡고있다.



(취재, 글: 오자키 무기코 / 촬영: 야스이 신스케)




*원문 & 사진출처: https://nikkan-spa.jp/1424100

profile
MrEGOIST 등록일: 2017-11-22 16:56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7-11-22 21:5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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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오자키 마유미 인터뷰 eks150 17-10-27 72
673 나이토 테츠야와 파레야의 토크:'SANADA를 말한다' 공국진 17-10-25 192
672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AKINO & 코바야시 카호 인터뷰 eks150 17-10-20 53
671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카토 & 세키구치 인터뷰 eks150 17-10-18 60
670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토요타 마나미 인터뷰 eks150 17-10-18 61
669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아쟈 콩 인터뷰 eks150 17-10-10 54
668 전일본 차기 삼관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스와마 인터뷰 (2017년 10월) 공국진 17-10-09 75
667 도쿄돔 IWGP 도전 권리증 보유자 나이토 테츠야 인터뷰 (2017년 10월) 공국진 17-10-08 88
666 전 프로레슬러 코바시 켄타의 '청춘 나눠주기' ② : 미야하라 켄토 공국진 17-10-07 89
665 '10/29 요코하마 해저 비경 탐험으로의 길' 마츠모토 히로요 인터뷰 eks150 17-10-05 40
664 IWGP 헤비급 챔피언 오카다 카즈치카 인터뷰 (2017/10/3) 공국진 17-10-05 125
663 '여자 프로레슬링의 꽃' 키무라 하나의 하이브리드 레슬러 선언 인터뷰 eks150 17-10-04 321
662 스포츠 호치의 오카다 카즈치카 72분 인터뷰 (2017/9/24) 공국진 17-09-30 124
661 차기 ROH 세계 타이틀 도전자 스즈키 미노루 인터뷰 (2017/9/20) 공국진 17-09-21 263
660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사장 겸 레슬러 아키야마 준 인터뷰 (2017/9/16) [2] 공국진 17-09-18 118
659 차기 IWGP 주니어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엘 데스페라도 인터뷰 (2017/9/14) 공국진 17-09-15 139
658 월간 공의 마에다 아키라 & 데이비 보이 스미스 Jr. 대담 (2014년) 공국진 17-09-13 77
657 초대 타이거 마스크 사야마 사토루 인터뷰 (2017/9/9) [4] 공국진 17-09-10 191
656 NEVER 무차별급 챔피언 스즈키 미노루 인터뷰 (2017/9/6) [2] 공국진 17-09-07 162
655 IWGP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타나하시 히로시 인터뷰 (2017/9/1) [6] 공국진 17-09-07 282
654 전 프로레슬러 코바시 켄타의 '청춘 나눠주기' ① : 쿠로시오 지로 공국진 17-09-02 141
653 여러 프로레슬러들의 게임 '파이어 프로레슬링 월드' 좌담회 (2017/8/25) 공국진 17-09-01 179
652 텐류 겐이치로 인터뷰 칼럼 '2년 전에 은퇴한 후 아무 할 일이 없다' 공국진 17-08-23 128
651 주간 플레이 뉴스의 딕 토고 인터뷰 (2017/07) 공국진 17-08-18 106
650 부시로드 키타니 타카아키 사장 인터뷰 (2017/7/14) [2] 공국진 17-08-10 225
649 프로레슬링 NOAH GHC 헤비급 챔피언 나카지마 카츠히코 인터뷰 (7/15) [2] 공국진 17-08-09 163
648 케니 오메가 G1 클라이맥스 직전 인터뷰 ② [2] 공국진 17-08-01 250
647 타나하시 히로시 G1 클라이맥스 직전 인터뷰 ② 공국진 17-07-31 90
646 이부시 코우타 G1 클라이맥스 직전 인터뷰 ② 공국진 17-07-30 86
645 나이토 테츠야 G1 클라이맥스 27 직전 인터뷰 ② 공국진 17-07-29 104
644 오카다 카즈치카 G1 클라이맥스 27 직전 LA 인터뷰 ② 공국진 17-07-26 141
643 케니 오메가 G1 클라이맥스 직전 인터뷰 ① [2] 공국진 17-07-18 194
642 이부시 코우타 G1 클라이맥스 직전 인터뷰 ① 공국진 17-07-17 161
641 나이토 테츠야 G1 클라이맥스 27 직전 인터뷰 ① [4] 공국진 17-07-16 143
640 타나하시 히로시 G1 클라이맥스 27 직전 인터뷰 ① 공국진 17-07-15 106
639 오카다 카즈치카 G1 클라이맥스 27 직전 LA 인터뷰 ① 공국진 17-07-14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