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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해본 프로레슬링 글은 2015년에 은퇴한 전 프로레슬러 텐류 겐이치로의 인터뷰 칼럼 '2년 전에 은퇴한 후 아무 할 일이 없다'입니다.


일본의 사이트인 'AREA dot.'이 7월 28일에 업로드한 이번 글은 제목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내용은 그와 정 반대였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취미는 무엇인가요?".


대화의 실마리로서 듣는 일이 많은 말이다.


하지만 이렇다할 취미가 없으면 이 질문은 부담된다. SNS에서는 현실에 충실한 취미를 만끽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취미의 세계는 이래저래 고민이된다. 인스타그램으로 보여주는 것을 중시하여 '취미 위장'을 하는 사람, 취미 동료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AREA 7월 31일호에서는 그런 '취미의 압박'의 정체를 탐구한다.



우여곡절, 질풍노도의 인생을 보내온 취미의 달인들에게 들어본 취미론.


그 중에서도 은퇴 후엔 오히려 취미 없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텐류 겐이치로 씨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  *




"현역 당시부터 취미라 할만한 취미가 없이, 경마를 조금 하는 정도였습니다.


2년전에 은퇴한 후에는 정말로 아무 것도 하지않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옛날 노래가 흘러나오는 FM 라디오를 들으며 일광욕을 하거나, TV에서 방송하는 영화를 보거나, 산책을 하거나, 가족과 잡담을 하거나 하죠.


혼자 있는 것도 힘들지 않고, 외출하는걸 싫어해서 가족이 나가자고 권유해도 외출하는건 3번에 1번 정도입니다. 프로레슬링도 보러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시간에 쫗기지 않고 매일매일을 즐기고 있고 사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맑으면 기분 좋은 날이고, 비가 내려도 그건 그것대로 즐겁습니다. 예전엔 동료들과 자주 술을 마셨지만 지금은 횟수가 줄었습니다.



13살때 스모 선수가 되었고 26살때 프로레슬러로 전향했습니다. 가족의 병을 계기로 재작년에 65살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격투기 일변도의 인생이었습니다.


현역 시절에는 항상 상대의 공격에 지지 않도록 훈련을 거듭했고, 한끼 식사에 튀김 2Kg을 먹는 등 건장한 몸 만들기에도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니 팬들에게 호평받는 시합을 계속 펼쳐올 수 있었다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스모도 프로레슬링도 집중해서 최고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스모대회 마지막날과 시합을 마친 후 동료들과 술을 마셨고,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은 참을 수 없을정도로 좋았습니다.



은퇴할 때 "배부른 프로레슬링 인생이었습니다"라고 말했던대로, 미련없이 스모도 프로레슬링도 해왔습니다.


현역 당시에는 프로레슬링이라는 일에 긍지를 가졌고, 세간에도 우습게보이지 않도록 온 힘을 다했습니다. 50살이 될 때까지 편의점에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본 적도 없었고, 차도 외제차만 샀습니다.


지금은 어디든 가고, 거리에 나갔을 때 "아, 텐류다"라고 사람들이 웃어도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만큼의 일을 해왔기에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고, 몸을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에겐 내일 아침 내가 일어나지 못한다해도 성대하고 시끌벅적하게 보내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취미를 많이가진 사람을 부럽다고 생각은 하지만, 몸도 안좋고하니 앞으로 어떤 취미를 가지는 일은 없겠죠.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일이 그만큼 두터웠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읽었던 책, 들었던 노래 제목은 금방 잊어버리지만, 제가 했던 시합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다시 떠오르니까요.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일이 행복한건 그 감각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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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류 겐이치로 (天龍源一郎)


1950년, 후쿠이 현 출생.

'미스터 프로레슬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

2015년에 은퇴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LIVE FOR TODAY -텐류 겐이치로-'의 DVD가 11월에 발매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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