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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프로레스로 산다] 24. 스토리를 굴린다

작성자: 하나미치 등록일: 2018.04.06 12:13:44 조회수: 42

24. 스토리를 굴리다.

 

 


물론, 나는 이노키의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받았기 때문에 골드버그 같은 와이드쇼에 어울리는 소재도 시야에 두고 있다.

 

그래도 우선은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 거기에 더해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기쁘게 해주는 것. 전일본에서는 우선 이것을 확실히 해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른바 손님이 길게 늘어선 라멘가게 같은 느낌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지역에서 인정받아 더욱 넓혀가는 것처럼 말이다. 와이드쇼같은 수법은 관객을 모으기에는 좋지만 재밌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의미도 결실도 없는 법이다.

 

다만 나는 'WRESTLE-1'이 그렇게까지 재미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레슬링의 형태를 무너트리지도 않았고 말이다.

 

코지마 사토시의 대사가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경기장 비젼에서 'いっちゃうぞ、バカヤロ~!(잇챠우조 바카야로!'라는 글자가 뜬다. 그런 연출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주위에선 "이야, 이런 것도 하네" 정도의 반응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비난 투성이었나?

 

레슬러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무슨 짓을 한거야' 같은. 요즘같은 프로레슬링을 무너트리는 방식에 비하면 훨씬 낫지 않은가. 당시엔 그 정도로도 충격적이었던 걸까.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나에게도 이노키이즘이라는 것이 조금이나마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역시 그런 식의 도전을 해버리고 만다. 근데, 그것은 살기 위함이다. 당시에는 정말로 TV라는 미디어가 절실했기 때문에 달리 방도가 없었다.

 

뭐, 'WRESTLE-1'이 2번의 개최로 끝나버렸기 때문에 결국 TV에 정착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 뒤에 더욱 큰일을 저질러버렸다.

 

TV 프로그램 시간대를 사버렸다. 그게 테레비도쿄에서 심야에 방송되었던 '프로레슬링 LOVE~저녁의 샤이닝임팩트~'라는 프로그램이다.

 

역시 TV의 지상파 방송은 정말 욕심이 났었다. 현장관객만으로는 자기위안 밖에는 되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지역에서만 하면 신규 관객은 잡기가 힘들다.

 

전일본프로레슬링을 세상에 알리는데 있어서 역시 TV방송이라는 것은 그 영향력과 스피드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 결국, 그 방송 하나로는 관객을 모으는데 있어서 별 영향을 끼치지 못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1년 정도 하고 그만두었다. 그래도 이 '프로레슬링 LOVE'는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왜 일까?

 

우선, 이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1주일에 한 번, 반드시 방송 소재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프로레슬링 LOVE' 라는 것은 시합중계가 아니라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 전일본의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도록, 또는 시합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매주 매주 그에 맞는 소재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래서 나도 '앵글을 굴린다'라는 것을 열심히 고민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일주일에 한 번 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은 내게 주어진 할당량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생각해내야만 했다.

 

역시 '시합에 테마를 부여한다'라는 것은 중요하다. 테마를 부여함으로써 레슬러들도 보람을 느끼고, 좋은 힘을 발휘해 준다. 때문에 주요 대전카드가 아닌, 언더 카드에도 앵글을 짜주기도 했다.

 

사장의 입장으로서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만큼 힘을 발휘해주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프로그램을 사서 매주 소재를 발굴하다보니 평소에 소재나 앵글을 고민하는 버릇이 몸에 배었다. 이전보다도 원숙해졌다고 할까, 확실히 스킬은 늘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모처럼 TV방송이 잡혔는데 시합만 계속 내보내고 있는 걸 보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프로레슬링 중계는 정말로 오로지 시합만을 내보낼 뿐이었다.

 

요즘 프로레슬링계에서는 프리신분 레슬러들을 쓰는 것도 매치메이크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수년 전부터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 레슬러들이 많이 생겨났다. 지금 전일본에 있는 프리 소속이라 한다면 타카야마 요시히로, 스즈키 미노루, 아케보노, TARU, 스즈키 미노루 등이 그렇다.

 

이 녀석들은 어쨌든 살기 위해 열심이다. 맹렬히 힘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본인 스스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당연히 '실력 있는 녀석'이라는 의미다.

 

그래도 스토리를 움직여 나가는 중에, 이 녀석이 필요한지 필요 없는지가 나오게 된다.

 

예를 들면, 일찍이 우리 전일본에는 TAKA 미치노쿠가 이끄는 RO&D라는 유닛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한 유닛이었다. 무토 전일본 체제 초기에는 우리들 본진과 RO&D의 항쟁이 스토리의 메인이었다.

 

그런데 이 RO&D에 생각지도 못한 인기가 생겼다. 본인들도 점차 인기를 의식하고 더욱 인기를 모으려고 했다. 그러자 RO&D는 이미 악역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RO&D가 선역화 되기 시작했을 때, 이번에는 TARU가 이끄는 '부두 머더즈'가 나타났다. RO&D보다 더 흉악한 짓을 하는 녀석들이었다.

 

부두 머더즈의 출현에 의해, RO&D는 완전히 선역이 되어버렸다. 그러자 악역으로서의 RO&D는 필요 없어졌다. 필요 없어지면, 이번엔 RO&D를 건드려주면 된다.

 

즉 유닛을 해체하고 각자 포지션으로 나는 작업이 필요해 진다. TAKA와 타이요 케어는 본진으로 옮겼다. 그렇게 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다.

 

덧붙여 이 부두 머더즈라는 유닛은, 지금의 전일본에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흥행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그 점은 어떤 의미로는, 이전에 전일본의 한 시기를 독점했던 GURENTAI보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뭐, 부두 머더즈 멤버는 TARU 이외엔 모두 바뀌어버렸다. 그래도 '부두 머더즈'라는 유닛 만큼은 절대로 없애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지방 흥행에 갔을 때,내가 가장 상대하기 쉬운 상대가 부두 머더즈이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반칙을 저지르는 부두 머더즈는, 관객들에게 쉽게 '악인'이라고 인식된다.

 

즉, 부두 머더즈의 멤버 이름을 몰라도, 녀석들을 보면 단번에 악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부두 머더즈' = '악'

 

이런 식으로 공식화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나쁜 녀석들을, 나와 전일본 본진 선수들이 퇴치한다. 이러한 구도는 특히 프로레슬링을 본 적 없던 관객들에게 가장 잘 먹힌다.

 

이것을 잘 알고, 철저하게 악역에 임하는 TARU라는 레슬러는 레슬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TARU는 '실력 있는 녀석' 이다.

 

실력 있다고 하는 것은 결코 링에서 잘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레슬링을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얘기다.

 

숨기려 해도 안 되기에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2006년 8월 27일에 개최한 '프로레슬링 LOVE in 양국'때의 일이다.

 

하세씨의 은퇴시합에 출장했던 이 녀석들은, 하세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온 모리 요시로 전 수상에게 폭언을 내뱉고, 끝내는 그들을 습격했다.

 

이 사건은 화제가 되어, 부두 머더즈는 악역 유닛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 '저거야 말로 악역으로서의 프로패셔널이다' 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 해의 '도쿄 스포츠' 제정 프로레슬링 대상 최우수 태그팀상까지 받았다.

 

다만, 나는 단체의 사장으로서 뼈아픈 앙갚음을 받았다. 모리 요시로 전 수상의 사무실로부터 엄청난 항의와 꾸중을 들었다. 국가의 요인을 습격한 것이니, 그쪽에선 크게 분노했다.

 

2009년 8월 양국 대회에서도 이번엔 객석에 있던 하쿠호에게 TARU가 춉을 날려버려서 '요코주나에게 무슨 짓이야!' 라는 스모협회로부터의 항의가 있었다. 뭐, 부두 머더즈와 관련해선 이런 일들 뿐이다.

 

그래도 이 녀석들 같은 무리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테마가 성립된다. 즉, 스토리를 굴리기 쉽다. 때문에 아주 소중히 여기고, 또 우리들도 오랫동안 그들을 쓰고 있다.

 

반대로 와이드쇼적인 화제용으로 불러온 녀석들은 좀 처럼 프로레슬링 계에 붙어있질 못 한다. 타 경기에서 실적을 남기고 프로레슬링 계에 온 녀석들 같은 경우 말이다. 지금은 그런 녀석들도 프로레슬링 계에 들어오는 일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프로레슬링 계 전체가 신진대사가 적어졌음을 느낀다.

 

예를 들어 전 요코주나 키타오 코지가 그 전형이다. 일시적으로는 프로레슬링을 밥벌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정착하지는 못 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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