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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프로레스로 산다] 18. 코어

작성자: 하나미치 등록일: 2018.03.28 12:44:47 조회수: 75

18. 코어

 

 

 

프로레슬링계에서 일국의 성주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는, 이 업계에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지나치게 편하고 좋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럼, 프로레슬링계에서 한 발 밖으로 나가면 어떨까? 프로레슬링에 종사하는 사람 누구나가 느끼듯이, 아직 세간의 시선은 차갑다고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TV에 나가도, 역시 프로레슬링 경기장과는 차이가 느껴진다. 지금은 세상이 TV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어차피 프로레스 쪽 사람' 이라는 굴욕을 느끼는 일도 꽤 많다. 내 생각이 너무 지나친 것일까.

무토케이지도 세간에는 그럭저럭 인지도는 있다. 그래도 보다 지명도가 있는 배우와 함께 출연하거나 하면 역시 배우 쪽으로 무게가 쏠리기 마련이다.

 

개그맨들도 그렇고, 역시 TV에서 대세인 사람이 현실에서도 가장 강하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이른바 탤런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나 개그맨들은 지명도는 발군이지만 각자 자신들의 영역으로 돌아갔을 때에 내가 프로레슬링계에서 찬양받는 것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브라운관을 통한 세간의 인지도와 팬을 모을 수 있는 구심력은 별개의 것이라는 얘기다.

 

한 가지 예를 들면, 2009년 8월 30일 양국국기관대회 (무토케이지 데뷔 25주년 기념대회) 다음 날, 고라쿠엔 홀에서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개그맨들이 모여 '마넨노카!'라는 흥행을 열었다.

 

여기에는 나를 흉내 내는 개그맨 칸나즈키가 중심이 되어 개최하는 이벤트로, 전일본 프로레스의 '팬 감사제' 에서도 호평을 얻은 F-1(Fake One) 태그 선수권이 베이스다.

 

근데 이 이벤트에 관객이 별로 모이질 않았다. 칸나즈키 외에도 인지도가 있는 개그맨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칸나즈키가 하는 것이니까 그건 그것대로 쇼크였지만, 역시 지명도만으로는 관객을 모을 수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바꿔 말하면 지명도만으로는 코어 팬을 만들 수 없다. TV에 나오는 사람이라는 건, 결국 평소에 항상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니까.

 

때문에 나는, 프로레슬링은 코어 팬들이 많은 지금이 좋다고 생각한다. 혹은 코어 팬 만으로 유지되는 사업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고 있다.

 

프로레슬링은 한 시기 번영했던 시절도 있었기에 코어에서 벗어난 곳 까지 갔었다. 때문에 지금의 사업규모와는 골격이 맞지 않는다. 골격이 너무 크다. 이대로라면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는 인디단체 쪽이 절대적으로 강해질 것이다. 그들은 원래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몸에 딱 맞는 경영이 가능하다.

 

다만, 나도 어렸을 때는 프로레슬링을 하고 있는 쪽이 아니라 보고 있는 쪽이었다. 그 때의 화려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프로레슬링을 지향했다고 하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이건 절대로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봤던 프로레슬링이 현재의 인디단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드래곤 게이트나 DDT였다면, 프로레슬러를 꿈꾸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는 모두에게 동경 받는 프로레슬링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목표다.

 

아이디어 승부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인디단체도 있지만 노아처럼 '어쨌든 시합을 봐줘!' 라는 컨셉의 단체도 있다.

 

내가 너무 손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관객의 지지는 높다. 그 부분은 관객의 센스에 맞는 것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역시 프로레슬링은 천차만별이다.

 

한편으로 신일본은 타나하시, 나카무라 신스케 등을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른바 패를 두 장 들고 있는 셈인데, 어쨌든 그쪽은 섹스어필로 승부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그 섹스어필이라는 것은 조금 폭이 좁다는 생각이 든다. 봐라, 우리 하마 료타(16. 육체표현 참조)도 섹스어필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것도 어떤 의미에선 코어한 이야기다.

 


「プロレスで生きる」、武藤敬司、エンタ?ブレイン、2009

profile
Dean-is-Simon 등록일: 2018-03-28 14:00
'지명도만으로는 코어 팬을 만들 수 없다. TV에 나오는 사람이라는 건, 결국 평소에 항상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니까.'

요즘 wwe를 보면 정말 크게 와닿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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