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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프로레스로 산다] 15. 육체표현

작성자: 하나미치 등록일: 2018.03.26 10:36:34 조회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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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육체표현

 

"프로레슬링이란 무엇입니까?"

 

사람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중의 하나이다. 뭐, 정말 자주 듣는다.

 

그런데 프로레슬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내 나름의 대답을 해보자면, '프로레슬링이란 엔터테인먼트이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그저 평범한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엔터테인먼트' 아니,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엔터테인먼트다' 라는 것이 나의 프로레슬링 정의 이다.

 

그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우선, 그다지 '대사가 필요없다'는 점. 프로레슬링은 '육체로 표현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연극무대와는 다르게 언제나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 '항상 같은 것을 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말하는게 맞겠다. 같은 대전카드라도 매번 다른 전개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즉, 언제나 새로운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K-1이나 종합격투기 흥행과는 달리 시스템적으로 1~2개월에 한번정도만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하려고만 하면 매일 프로레슬링 시합을 할 수도 있다. 그런 기동력이 있기 때문에 저기 먼 시골에서도 흥행을 여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누가 뭐라든 프로레슬링은 세계 각국에 존재한다. 그것은 즉, "전 세계에서 지지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프로레슬링이 육체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는 부분이 크다. 말은 필요 없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호소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시 프로레슬링이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로레슬러의 육체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육체=강함'이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상당히 자극하는 부분이다. 남자라면 누구라도 '근육'이나 '강함'이라는 것에 동경을 느낄 것이다. 그 부분이 반대로 여성에게는 '섹스어필'이 되기도 한다.

 

우리들 프로레슬러와 마찬가지로 육체로 승부를 겨루는 직업에 보디빌더가 있다. 나는 프로레슬러는 비쥬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데리고 있는 녀석들에게는 '겉보기에 좋게 몸을 만들어라' 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이런 부분은 몸매로 승부를 하는 보디빌더와의 공통점이다.

 

그러나 큰 차이도 물론 있다. 보디빌더에게는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체격이나 골격이 정해져 있다는 점. 매뉴얼은 아니지만 '이런 몸매가 이상적이다' 라고 하는 견본이 존재하고, 보디빌더들은 모두 그런 몸을 목표로 몸을 만든다.

 

그러니까, 보디빌더의 몸매란 근육이 어떻게 붙어 있고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은 거의 비슷한 몸매라는 느낌이 들게 된다. 그러나 프로레슬러의 경우엔, 몸매들이 천차만별이어도 용서가 된다. 반대로 모두가 같은 몸매라면, 레슬러에게 필요한 '개성'이 사라진다.

 

이쯤에서 내가 데리고 있는 '하마 료타'이야기를 해보자. 녀석은 스모출신으로, 전형적인 찐빵같은 몸매를 하고 있다. 176센티미터의 키에 203킬로그램의 체중. 보디빌더의 이상적인 체형과는 완전히 반대인 언밸런스 체형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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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존재 자체만으로도 눈에 확 띈다. 나는 이것도 '프로레슬링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하마에게는 굳이 '육체미' 같은 걸 요구하지 않는다. 녀석에게 있어서는 지금 상태가 이상적인 체형이다.

 

그런 하마의 육체에도 섹시함을 느끼는 여성이 분명 있을 것이다.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 타입이란 아주 다양하니까 말이다. 분명 하마 료타가 거체를 흔들며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에서 섹스어필을 느끼는 여성이 있을 것이다.

 

100퍼센트 틀림없다고 말할 근거나 데이터는 없지만.

 

뭐, 자신을 가지고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란 누구에게나 눈에 띄게 마련이다. 아니, 잘 띌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편이 좋을까. 신체 표현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레슬러는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나도, '링 위의 무토상은 에로틱하네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움직임이 섹시하다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얘기를 자주 들을 수 있도록 링 위에서 페로몬을 풀풀 풍기고 싶다.

 

어쨌든 인류가 근육이나 강함에 동경하는 것은 본성이니까. 내가 봤을 때 요새 유행하는 '초식남'같은 건 구역질 난다.

 

해외 어느 나라에서도 이해 못 할 일이다.

 

일본인의 감성이란 약간, 세계의 기준과 다른 것 같다. 해외에서는 마쵸적인 육체나 풍성한 가슴털이 섹스심볼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기분 나빠' 라는 말을 듣게 된다.

 

다만 반복해서 말하지만, 일본인의 감성은 외국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강조할 것도 없겠지만.

 


「プロレスで生きる」、武藤敬司、エンタ?ブレイン、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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