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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프로레스로 산다] 14. 프로레슬링을 생각한다

작성자: 하나미치 등록일: 2018.03.26 10:26:01 조회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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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프로레슬링을 생각한다

 

 

프로레슬링 수다

 

 

나에겐 '취미'라고 부를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예전에는 마작을 즐겨하긴 했는데 지금은 잘 하지 않는다. 주량도 많이 줄었다.

 

"무슨 낙으로 사세요?" 라고 누군가 물으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프로레슬링입니다" 라고.

 

정말 솔직히 말하면 가볍게 술을 마시면서 하는 프로레슬링 수다가 세상에서 가장 좋다. 그러니까 '취미 = 프로레슬링 수다' 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라고 해도, 소위 '아가씨'들이 있는 가게에 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프로레슬링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가라오케가 있는 가게도 싫다. 큰 소리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의해서 나 자신의 프로레슬링 철학이나 이상이 굳혀져 간다. 신기하게도, 막연히 머릿속에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말'로써 이야기함으로써 다양한 것들이 정돈되는 느낌.

 

다시 말하지만, 프로레슬링이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넓은 세계다. 프로레슬링에는 프로레슬링 바이블이나 프로레슬링의 교과서라고 할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것은 레슬러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무토케이지가 만들어낸 바이블, 쵸노 마사히로가 만들어낸 바이블, 미사와 선수가 만들어낸 바이블이라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레슬러의 수 만큼 바이블이 있는 것을 아닐까.

 

그 바이블이라는 것은, 레슬러 각자의 프로레슬링 철학과 이상에 의해 구성된 것. 그 이상과 철학에 팬이 동조해줌으로써 처음으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로 이 프로레슬링이라고 하는 세계가 나에게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프로레슬링이 가진 대담하고 적당적당한 부분. 그 적당함이 내 성격과 너무나도 잘 맞는다. 어쨌든 나도 뭐든 적당적당히 넘어가는 성격이니까.

 

프로레슬링이란게, 참 재밌다. 무릎만 좀 괜찮으면 아주 평생토록 하고 싶다. 난, 정말로 프로레슬링이 좋다.

 

나만큼이나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녀석이라면, 누가 있을까? 딱 떠오르는 것은 DDT의 타카키 산시로, 머슬사카이 정도일까. 그 녀석들은 분명 프로레슬링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 녀석들의 흥행은 시작되지 못 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 이상으로 프로레슬링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야말로 하루 온종일.

 

나도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프로레슬링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을 때가 있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아, 이거 프로레슬링에 써먹을 수 있겠는걸' 하는 생각에 빠지곤 하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팟!하고 떠오른달까.

 

역시, 프로레슬링이라고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이상, '프로레슬링을 생각한다' 는 것이란 아주 중요하다. 게다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것은 순수한 즐거움을 준다. 즐거우니까 생각한다고 하는 부분도 있다.

 

다만, 타카키나 사카이의 경우, 아이디어만으로 시합이 짜여지는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말이다. 내 생각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피지컬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합에서든 연습에서든 땀을 잔뜩 흘리며 열심히 한다.

 

그 부분의 차이만큼은 확실히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プロレスで生きる」、武藤敬司、エンタ?ブレイン、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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