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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프로레스로 산다] 12. UWF에 대한 위화감

작성자: 하나미치 등록일: 2018.03.24 11:48:39 조회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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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UWF에 대한 위화감

 

그리고 나에게도 드디어 메이저 단체로부터 손짓이 왔다. 바로 WCW다. WCW는 지금은 없어져버렸지만, NWA를 이어받아 당시에는 WWF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의 메이저단체였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 거만을 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들, 이제야 겨우 나를 알아보는 군’ 정도의 감각.

 

하지만 그만큼 나의 프로레슬링 퀄리티에는 자신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정식으로 WCW와 계약하자 곧 바로 “너를 주력으로 밀어주지.” 라는 말을 들었다.

 

그 뒤로는 순식간의 일. 그레이트 무타로서 나는 단숨에 주요선수가 되었다.

 

다만, 해외에서는 성공했던 나도 일본에서는 좀처럼 단체의 중심이 되지 못한 시기가 있었다. 특히 처음 원정에서 돌아왔을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스페이스 론 울프’라고 하는 캐릭터였다. 얼굴을 다 덮는 오토바이 헬멧을 뒤집어쓰고 입장하거나 해서, ‘쟈니즈계 레슬러’라고 불렸던 적도 있었다.

 

어디가 어떻게 쟈니즈란 말인가, 웃음이 나왔다. 또, 플로리다에서 몸에 익힌 아메리칸 프로레슬링을 했지만, 팬으로부터는 좀처럼 지지를 얻지 못했다.

 

당시 신일본 링의 풍조에 나의 느긋하고 너글너글한 미국식 스타일은 맞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면, 당시엔 UWF스타일이 폭을 넓히고 있었던 시기로, 격투기적인 프로레슬링이 팬에게 떠받들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면, UWF의 사상 속에는 ‘로프 반동을 하지 않는다.’ 고 하는 것이 있었다. 대항전이 되면, 로프 반동을 하려는 신일본 선수와, 억지로 로프 반동을 하지 않으려는 UWF 선수의 밀고 당기기가 팬을 열광시켰던 것이다.

 

다만, 이것도 일종의 앵글. 즉, 프로레슬링 스타일의 스토리다. 당시의 신일본은 UWF의 사상을 솜씨 좋게 비즈니스에 이용했던 것이다.

 

그런 신일본의 전략에 팬은 감쪽같이 넘어왔다. 젊고 거친 프로레슬링을 하는 UWF세력에 공감을 표하는 팬은 많았다.

 

그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국식 가치관을 철저하게 배워온 내가 맞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일. 말하자면, 어느 한 현실적 극화 속에 미국 코믹스의 캐릭터가 섞여 들어가 버린 모양새. 당연히 겉돌게 될 것이다.

 

끝에 가서는 결국 안토니오 이노키가 이끄는 구세대의 ‘나우 리더스’와 쵸슈와 후지나미, 마에다가 이끄는 신세대의 ‘뉴 리더스’의 세대투쟁이라고 하는 앵글이 시작되어 버렸다.

 

이때, 어째서인지 나는 ‘나우 리더스’측에 속해 버렸다. 일리미네이션 매치에도 억지로 동원되거나 했는데, ‘어째서 마에다 보다 젊은 내가 구세대군인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필사적이었다. 어쨌든 플로리다에서 했던 것처럼 신일본에서도 톱으로 뛰어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생각으로 싸우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다만, 그 UWF의 사상은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프로레슬링에 들어오기 전에 유도를 했었다. 제일 강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럭저럭 성적도 남기고 있었다. 때문에, 경기의 고됨은 충분히 알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프로레슬링의 세계에 들어와서도, 그런 ‘격투기적’ 이라고 할까, ‘경기’를 추구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프로무대에 다른 것을 추구하여 들어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UWF의 사상에는 ‘어째서, 또 그쪽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라고 위화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이 UWF의 사상을 특히나 부정하고 있었던 것은 사카구치 세이지와 초슈, 그리고 마사 사이토와 같은 아마추어시절에 유도나 레슬링으로 실적을 남겼던 사람들. 아마, 사카구치를 비롯한 저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왜? 어째서? 이제 와서 그런 것을 프로의 세계에서 한다고?’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노키 뿐이었다. UWF의 사상을 이용하려고 했던 것은. 그런 의미에서는 이노키의 폭넓은 자유도라고 할까. 비즈니스 센스는 출중했던 것이다.

 

 


「プロレスで生きる」、武藤敬司、エンタ?ブレイン、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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