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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프로레스로 산다] 11. 아버지에 대한 복수

작성자: 하나미치 등록일: 2018.03.24 10:57:53 조회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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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버지에 대한 복수

 

지금, 전일본에는 카즈 하야시라는 레슬러가 있다. 녀석과는 WCW에 있을 때 알게 되어서, 내가 전일본으로 이적할 때 권해서 전일본으로 데려왔다. 지금은 나의 오른팔이다.

 

카즈는 시합에서 언제나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선수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녀석의 ‘경험’이라고 하는 것을 높이 사고 있다.

 

카즈는 원래 일본의 유니버설 프로레슬링에서 데뷔한 뒤 미치노쿠 프로레슬링에서 활약하고, 그리고 해외로 수행을 떠났다. 멕시코에도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었고, 푸에르토리코에도 가있었다. 그 후 미국 본토로 건너가, WCW에 몸담았다가 최종적으로는 WWE에도 단기간이지만 소속되어 있었다.

 

이제 막 WWE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려는 때에 내가 전일본으로 불러서 데려왔지만, 역시 해외의 사정에 밝다고 하는 점은 일본밖에는 모르는 허다한 레슬러들과는 크게 다르다. 게다가 메이저뿐만 아니라 일본의 인디 프로레슬링도 아주 잘 알고 있다.

 

경험치는 높고, 해외에서도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프로레슬링’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 미치노쿠 프로레슬링으로 화려하게 개선귀국’ 같은 스토리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카즈도 나와 같은 감각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은 그 폭넓은 경험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 전일본에서 나와 함께 매치메이크를 하고 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어쨌든 나는 해외에서도 간 곳의 톱 자리를 빼앗았다고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었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에서는 켄들 윈덤으로부터 플로리다 헤비급 챔피언을 빼앗았고,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브루저 브로디를 찔러 죽인 것으로 유명한 호세 곤잘레스라고 하는 레슬러로부터 벨트를 빼앗았다. 그 뒤 WCW에서도 스팅으로부터 TV챔피언벨트를 빼앗았다. 벨트를 감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내가 비즈니스가 되는 상품이라고 프로모터에게 판단되었다고 하는 것. 때문에 자랑스러운 생각이 든다.

 

챔피언이 될 수 없었던 것은 텍사스뿐. 하지만 이 텍사스에서도 푸쉬를 받고 있었다. 확실히 메인 스토리라인에 속해있었고, 그런 의미에서는 미국에서는 어느 지역에서라도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있었다.

 

그러고 보면, 텍사스에서의 나의 피니쉬 홀드는 의외라고 생각되겠지만 ‘아이언 크로우’였다.

 

텍사스는 프리츠 본 에릭이라고 하는 전설의 레슬러가 프로모터를 하고 있었다. 그의 현역시절 필살기가 ‘아이언 크로우.’ 강인한 악력으로 상대의 관자놀이를 잡아서 고통을 준다고 하는 심플한 기술이지만, 일본에서도 ‘철의 손톱’ 따위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었다. 굉장히 임팩트가 있는 기술이었다.

 

그래서 텍사스에서의 스토리는, ‘오래전, 나의 친아버지가 일본에서 프리츠 본 에릭에게 당했다.’ 라는 것. 그 복수를 위해 내가 뛰어들었다는 설정으로, 역시 레슬러가 되어 있던 프리츠 본 에릭의 아들들과 2세대에 걸친 항쟁을 펼친다고 하는 전개였다.

 

게다가, 나의 아이언 크로우는 보통의 아이언 크로우가 아니었다. 손바닥에 독무를 묻혀서, 그것으로 상대의 관자놀이를 꽉 움켜쥔다고 하는 형태. 악력에 더해서 눈에 스며든 독무가 얼굴에 퍼져있기 때문에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이다.

 

물론, 나의 아버지는 정원사였기 때문에 프리츠 본 에릭과 싸웠을 리가 없지만 독무를 묻힌 아이언 크로우, 그것은 상당히 신비감 넘치는 앵글이었다. 나도 하고 있으면 즐거웠고 공부가 된 것도 사실이다.

 

한 사람의 레슬러를 밀어주기위해서는 옛날얘기지만, 제대로 이유를 붙이거나 설정을 만든다. 그것에 의해서 관객도 왜 내가 링에 오르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 레슬러가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걸까?’ 라고 하는 동기를 명확히 하는 것.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미국에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미국인 레슬러와 비교해도 체격이 그렇게 꿀리지는 않았다고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대형레슬러의 부류에 속하는 나지만, 미국에는 나보다도 큰 녀석들은 수두룩했다. 2미터 급의 녀석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른 일본인 레슬러와 비교하면, 188센티미터의 나는 그렇게 꿀리지는 않았던 것이다.

 

만약 주니어헤비급처럼 작은 녀석이었다면 안 된다. 예전에는 멕시코 레슬러도 미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나는 그런 체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독특한 움직임이 가능했다고 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내가 프로레슬링 세계에 발을 들이기 수년전부터 미국 프로레슬링 계는 대형화가 시작되었다. 빈스 맥맨이 WWF(현WWE)를 거느리게 된 뒤로, 특히 더 큰 레슬러를 선호했다. 호건이나 안드레 더 자이언트 같은 선수들이 그 좋은 예다.

 

다만, 신체가 클 뿐, 그들의 움직임은 굉장히 조잡하여 아기자기한 맛이 없었다. 때문에, 신체도 크고 빠르고 독특한 움직임이 가능했던 나는 눈에 띄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게다가 신일본에서 배운 움직임이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개 미국에는 아무래도 레슬링이 조잡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다리를 공격하는 법조차 모르는 녀석이 잔뜩 있었기 때문이다. 인디언 데스록이라든지 낫굳히기 같은 기술을 쓰는 레슬러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나는 보물처럼 여겨졌다.

 

그런 느낌이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다른 미국인 레슬러에게 절대로지지 않는다고 하는 자신도 있었다. 그것은 WWF나 NWA처럼 거대한 프로모션에 있는 녀석들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TV에서 그들의 시합을 보고 있을 때 드는 생각은, ‘이 녀석들의 어디가 나보다 뛰어나다는 거야?’라는 생각뿐. 그래서 차근히 냉정하게 분석해 봐도, ‘나는 이 녀석들과 비교해도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잖아’라는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나는 미국에서 영향도 받았지만, 반대로 미국에 준 영향도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プロレスで生きる」、武藤敬司、エンタ?ブレイン、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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