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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스타뉴스에 게재된 NBA 관련 칼럼을 하나 소개할게요~.



[ '王(왕)의 합류' : LA 레이커스의 새 시즌은 낙관적일까 비관적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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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맞서기에는, 우린 아직 갈 길이 멀다."


  9월 25일 (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州(주)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엘세군도에 위치한 LA 레이커스 헤드쿼터에서 열렸던 레이커스의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르브론 제임스(34)의 첫 마디 요점은 "현실을 직시하라." 는 것이었다.


  지난 오프시즌에 그가 레이커스에 합류한 이후 일각에서 레이커스가 서부지구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켓츠에 도전장을 낼 수도 있다는 성급한 기대들이 만발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의 응답이었다.


  NBA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지난 시즌 혼자서 '하드 캐리'해 NBA 파이널까지 올려놓은 제임스이기에, 레이커스에서도 충분히 같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캐벌리어스가 속한 동부 컨퍼런스와 레이커스가 싸워야 하는 서부 컨퍼런스의 큰 격차를 생각하면, 이런 기대를 '헛된 망상'이라고 몰아세우는 사람들의 생각도 이해가 간다.


  사실 이번 시즌 레이커스처럼 팀이 직전 시즌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역 NBA 최고의 슈퍼스타인 제임스가 합류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그런 레이커스의 새 시즌은 기존의 영 건들과 새로 합류한 베테랑들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팀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론조 볼(20), 카일 쿠즈마(23), 브랜든 잉그램(21),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25), 조시 하트(23), 알렉스 카루소(24), 이비카 주바치(21) 등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20대 초반 영 건들 일색이다.


  레이커스 수뇌부는 일단 제임스의 합류가 결정되자 곧바로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 자베일 맥기(30), 라존 론도(32), 마이클 비즐리(29), 랜스 스티븐슨(28) 등 베테랑들을 단기 계약으로 영입해 이들 영 건들과 베테랑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과연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레이커스 라인업이 과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일각의 장밋빛 예상처럼 르브론의 첫 시즌부터 워리어스와 로켓츠에 도전장을 내는 팀이 될까. 아니면 지난 5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를 TV로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될까. 언뜻 봐도 쉽게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조합이다.


  정답은 물론 두 양극점 사이의 중간 어디쯤에서 나오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분명한 것은 레이커스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이다. 르브론이라는 '넘사벽' 같은 거대한 존재와 레이커스가 자랑하는 특급 영 건들의 조합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제임스의 가세는 레이커스라는 팀의 전망을 완전히 바꿔놓을 엄청난 임팩트를 지닌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임스는 올해가 지나가면 만 34세가 되지만, 지난 시즌 그의 활약상을 생각하면 그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말은 입에서 꺼내기도 힘들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사실상 혼자 힘으로 캐벌리어스를 NBA 파이널스로 이끌었는데, 제임스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번 레이커스 팀이 더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시즌처럼 제임스가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레이커스의 눈부신 영 건들과 새로 가세한 백전노장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는데 성공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낙관론의 핵심이다.


  반면 캐벌리어스와 달리 레이커스는 워리어스와 로켓츠는 물론이고 뉴올리언스 펠리칸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 맹수들이 즐비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워리어스와 로켓츠에 도전하는 것을 꿈꾸기에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부터 만만치 않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새로 가세한 베테랑들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자칫 기존 영 건들과 새로 합류한 베테랑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길 경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시즌이 흘러갈 수도 있다.


  레이커스 현재 로스터의 약점을 꼽는다면, 외곽포로 상대방을 긴장시킬 만한 중·장거리 샤프슈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센터 포지션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현재 레이커스의 백코트를 책임질 후보로 꼽히는 볼이나 론도, 스티븐슨 등은 모두 3점슛 부문에서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없는 선수들이다. 상대 수비가 제임스에 몰렸을 때 킥아웃된 볼을 외곽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


  진정한 의미의 센터가 맥기와 주바치 뿐이라는 것도 근심스럽다. 이들은 모두 리그 정상급 센터들에 비하면 중량감에서 밀리고, 특히 하나라도 부상을 당하는 날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의 앞날을 장밋빛으로 기대할 만한 강점도 얼마든지 있다. 이미 최고의 스타인 제임스는 제쳐 두더라도 지금 레이커스에는 특급 스타로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볼과 잉그럼, 쿠즈마, 하트 등은 모두 이미 그런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속공과 역습을 시도할 때에는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들로, 이 선수들이 제임스와 다른 베테랑들로부터 얼마나 빨리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비결을 습득할지가 관심거리다.


  레이커스는 작년 리그 최하위였던 디펜스를 12위까지 끌어올렸다. 만약 이번 시즌 팀의 디펜스가 그런 추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레이커스는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에서도 무서운 다크 호스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


  사실 레이커스의 진짜 목표는 이번 시즌이 아니라 다음 시즌에 맞춰져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레이커스는 3년 동안 더 제임스를 붙잡고 있다. 계획은 다음 오프시즌에 한두 명의 슈퍼스타를 더 영입, 확실한 슈퍼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번 시즌에 레이커스가 기대보다 빨리 리그 정상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보인다면,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옵션들 가운데 하나다.


  레이커스에는 트레이드 미끼로 쓸 수 있는 매력적인 자원들이 풍부하기에,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정말로 워리어스나 로켓츠에 도전할 만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과연 레이커스의 새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끝)



댄 김 在美(재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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