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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주일 전 크리스 제리코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토크 이스 제리코'에서, 숀 마이클스와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25 경기 심판을 맡았던마티 일라이어스가 게스트로 참여해 그 경기를 다시 돌려보면서 뒷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애플: https://podcasts.apple.com/kr/podcast/best-match-ever-hbk-vs-undertaker-mania-25-watchalong/id767016946?i=1000470371801

구글: https://podcasts.google.com/?feed=aHR0cHM6Ly93d3cub21ueWNvbnRlbnQuY29tL2QvcGxheWxpc3QvYTdiMGJkMjctZDc0OC00ZmJlLWFiM2ItYTZmYTAwNDliY2Y2LzBhZjNkOWJjLTZlNGItNGY0Yi1hZDU2LWE4NTAwMDExMjFkNy8yZTk2NmM2MS00NjMxLTQ0YmItYTVmYS1hODUwMDAxMTIxZTUvcG9kY2FzdC5yc3M&episode=YTRhMTNlZWMtOWE2NS00M2ViLWE4OWItYWI5MTAxNjJhMDRj&hl=ko&ved=2ahUKEwjT88iBstnoAhUKPXAKHZyvDncQieUEegQIChAG&ep=6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들은 주요 부분만 번역해봤습니다.

1. 숀 마이클스 vs. 언더테이커 레슬매니아 25 경기는 크리스 제리코와 일라이어스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레슬링 경기.

2. 일라이어스는 이 당시 WWE에서 일한지 약 3년 반정도 되었고 그 전에는 여러 나라를 돌며 15년의 심판 생활을 했음.

3. 레슬매니아 전 목요일까지 이 경기 시간은 15분으로 정해져 있었음. 그러나 언더테이커는 마이클 헤이즈 앞에서 본인의 수염을 만지며..

언더테이커: 숀, 너 이 회사에 얼마나 있었지?
숀 마이클스: 꽤 길지.. 한 인생의 절반 정도?
언더테이커: 흠.. 나는 내 전처들이랑 지낸거보다 더 길게 있었지(!). 그런데 15분을 준다고?
숀 마이클스: 난 뭐 다크매치로 맨 처음 경기하고 일찍 퇴근해도 돼~

마이클 헤이즈는 곧바로 빈스에게 갔고 20분 뒤 돌아온 그는 경기 시간을 30분으로 늘리게 되었다고 함.

4. 이 경기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문설트를 잡아서 툼스톤을 하는 장면은 연습 때 계속 실패했다고 함. 그래서 사실 두번째 계획으로 숀이 발로 착지를 한 후, 테이커가 킥을 해서 들어올리는 방향을 세움. 하지만 경기 직전 일라이어스가 숀에게 마지막 장면에 대해 다시 묻자 그는 그 두번째 계획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답변함 (그리고 결국 연습 때 실패했던 그 장면을 완벽히 성공).
*숀의 이런 현장에서의 자신감은 처음이 아닙니다. 2002년 4년만에 링에 서게 되었을 때에도 그는 링 감각을 찾기 위해 트리플 H와 훈련을 하러 갔으나 몇 분 후 그 날 직접 느껴봐야 한다며 훈련을 포기했고, 2005년 커트 앵글과의 레슬매니아 경기를 앞두고도 동의 하에 합을 맞춰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네.

5. 숀 마이클스가 긴 램프를 걷고 있는 중간에 경계하듯 뒤를 돌아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언더테이커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을 대비한 표현이었음. 그는 이미 경기 전부터 이야기를 전하고 있던 상태.

6. 제리코는 이런 숀이 사우디에 대머리 모습으로 다시 경기를 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음.

7. 언더테이커가 이 경기에서 일라이어스에게 준 유일한 지시는 만약 그가 다이빙(플란차) 이후 일어나지 못한다면 그냥 카운트 아웃을 시키라고 한 것.

8. 경기 시작 전 두 선수는 링 가운데에서 얼굴을 맞댈 예정이었음 (레슬매니아 26처럼). 그러나 제리 브리스코가 링벨을 울릴 것을 지시해 일라이어스는 경기 시작을 외쳤고, 그래서 언더테이커와 숀 마이클스 둘다 일라이어스를 쳐다봤던 것 (경기 후에도 할 수 있는 부분이었으나 두 선수는 경기 시작 전에 하고 싶어한 듯).

9. 일라이어스는 이 경기가 좋았던 부분 중 하나로 언더테이커가 감정을 드러낸 점을 꼽았음.

10. 원래 이 경기의 심판으로 찰스 로빈슨이 예정되어 있었음. 하지만 일라이어스의 친구였던 숀 마이클스의 요청과 언더테이커의 승인으로 일라이어스로 교체.

11. 제리코는 숀 마이클스의 크로스 페이스가 예전 크리스 벤와의 피니쉬였던 기술로써 경기의 속도를 늦추면서도 긴장감을 주는 똑똑한 무브였다고 칭찬.

12. 심판들은 경기중 언더테이커와 적정 거리를 유지한다고 함. 이유는 그의 캐릭터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 (가까이 가기 무섭다는 것을 표현).

13. 빈스 맥마흔은 최고의 빅맨으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테이커를 꼽음.

14. 숀 마이클스는 링 밖으로 다이빙할 때 매우 위험하게 떨어졌는데, 그가 쓰려던 기술이 정확히 뭐였는지 일라라이어스가 경기 후 물어봤으나 그는 그냥 뛴거라고 답함.

15. 언더테이커의 목이 부러질 뻔했던 플란차는 원래 카메라맨(지미 스누카의 아들 도미노)이 아닌 일라이어스 심판이 받기로 되어있었으나 레슬매니아 전날에 변경됨. 도미노는 테이커를 받지 못한 이 실수 이후 다시는 WWE 링에 서지 못함.

16. 언더테이커는 이 플란차로 뇌진탕을 입고 새끼 손가락, 네번째 손가락, 그리고 쇄골 등이 골절되었음. 심판은 숀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그 상황을 보지 못했고 (백스테이지에서 지시를 받는) 수화기가 망가져 누구도 그 상황을 알려주지 못하고 있던 상태. 그는 그저 시간을 벌 수 있도록 밀려 넘어진것에 대한 셀링을 하라는 숀의 말만 듣고 열심히 셀링함.

17. 언더테이커의 초크슬램 이후 심판의 카운트가 매우 느렸는데, 이는 이 전 상황에서 심판이 다쳤다는 것을 계속 셀링하는 부분이었음 (잘 나오진 않았지만 일라이어스는 가드레일에 몸을 박아 크게 다쳤다는 것이 표현 가능했던 상태).

18. 일라이어스는 수화기 고장으로 어느 시간대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애초에 숀 마이클스는 경기 전부터 시간을 말하지 말라고 함. 이유는 그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길 원해서.

19. 언더테이커가 숀 마이클스에게 툼스톤을 작렬한 후 심판이 카운트를 하고 이 때 관객이 함께 카운트를 세며 킥아웃에 놀라는 장면은, 일라이어스에게 지금까지 이 일을 해온 이유를 나타내는 것이었다고 함.

20. 숀 마이클스는 툼스톤 이후 언더테이커가 일으킬 때까지 전혀 일어나질 않았는데, 그는 평소에도 크리스 제리코에게 상대가 일어나라고 할 때까지 계속 쓰러져 있으라고 함. 시간이 지나치게 길 것같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사람들은 환장을 한다고.

21. 숀 마이클스가 엘보우 드랍을 하면서 실수로 언더테이커의 얼굴을 가격해 일라이어스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함. 일라이어스는 곧바로 테이커에게 가서 전달.

22. 경기 후 언더테이커는 테이블 위에 쓰러지는 등 상태가 좋지는 못했음.
*언더테이커는 스티브 오스틴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를 한 후의 희열이 얼마나 오래 가냐는 질문에 긴장이 풀리고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까지 뿐이라고 답한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그는 평소에도 몸이 성치 못하고, 플란차가 잘못 들어간 이 경기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23. 트리플 H는 도대체 이 경기 다음으로 어떻게 나가냐며 숀과 일라이어스 앞에서 투정을 부림.

24. 숀 마이클스와 언더테이커는 일라이어스에게 이 경기가 그들의 커리어 중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고 말함. 그 경기로 받은 슬래미 어워드 트로피는 숀 마이클스를 통해 일라이어스에게 전달됨 (크리스 제리코는 그가 받은 슬래미 어워드는 반납해야 했다며 웃음).
*숀 마이클스는 레슬매니아25 다음날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후 일라이어스는 3개월 후 해고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한 후 (예산을 미끼로 한 정치적인 이유) 토크쇼가 끝이 납니다.

이 외에도 경기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시간이 되실 때 이 토크쇼를 들으며 경기를 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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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키오티즈 등록일: 2020-04-09 08:16
정성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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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T316 등록일: 2020-04-09 19:2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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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권ㅣ 등록일: 2020-04-09 09:59
번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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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T316 등록일: 2020-04-09 19:2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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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zaghi_nWo 등록일: 2020-04-09 11:24
고맙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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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T316 등록일: 2020-04-09 19:28
감사합니다 어제 들으면서도 재미있어서 받아적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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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석폭동 등록일: 2020-04-09 16:31
잘 읽었습니다. 언더테이커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부상을 달고 살았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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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T316 등록일: 2020-04-09 19:34
20년전부터 은퇴 이야기가 나왔던 이유도 몸때문이었고.. 몸상태가 완전히 돌아오는것은 안되나봅니다. 지금은 30년 넘게 뛰고 있는 정도 치고 괜찮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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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all 등록일: 2020-04-09 17:49
23번이후 그래서 내가 이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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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T316 등록일: 2020-04-09 19:37
숀 테이커 없이 경기시간을 더 잡았어도 평가는 다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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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tingEdge 등록일: 2020-04-11 13:1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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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T316 등록일: 2020-04-11 14: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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