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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라이터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 능통한 후미 사이토 주간 SPA!에 연재 중인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36번째 글입니다.


이번에는 본편 35번째 시간으로 프로레슬러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고,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AWA의 레전드 닉 복윙클에 대해 다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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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제35화는 '닉 복윙클. 레슬링의 '철학자'' 편

(일러스트레이션: 카지야마 Kazy 요시히로)




챔피언 벨트가 정말 잘 어울린 세계 챔피언다운 세계 챔피언으로, 인생의 풀코스를 즐긴 리치한 프로레슬러였다.


여기서 말하는 리치라 함은 부자란 뜻이 아니라 '풍요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리킨다. 15살 때 루 테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뤘고, 53세에 링을 떠날 때까지 총 38년 동안 레슬링 비지니스의 왕도를 걸었다.



닉 복윙클의 아버지 워렌 복윙클은 1930년대부터 1950년대에 걸쳐 활약한 명 레슬러였다.


닉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테즈가 귀저기를 갈아주었다'라는 것이라 한다. 아기일 때 '철인' 테즈에게 안긴채로 오줌을 쌌다고 한다.


물론 닉 자신이 그것을 기억하는게 아니라, 훗날 테즈가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버지 워렌이 22살 때 태어난 장남 닉은 어린 시절의 길고 긴 시간을 프로레슬링 경기장에서 보냈다.


시합을 보지 않아도 관중석의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닉은 링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강 알 수 있었다.


악역이었던 아버지 워렌은 초반전엔 강하게, 사악한 짓을 많이 해서 관객들에게 야유를 받고, 마지막엔 언제나 정통파에게 무참하게 패하는 역할이었다.


어떤 '소리'가 나면 그건 닉이 매점으로 달려가 핫도그를 사오는 타이밍이었다.


캐찹과 머스타드와 피클을 잔뜩 넣은 핫도그를 천천히 먹은 후 백 스테이지에 돌아오면 시합을 막 끝낸 아버지가 샤워를 하는 시간이었다. 닉은 그런 타이밍을 소년 시절에 배웠다.



데뷔전을 치룬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49년이니 테즈와 버디 로저스, 고져스 죠지의 전성기였던 때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 워렌은 아들을 '대학 졸업'을 시키고 싶었기에 닉은 인디애나 주의 기숙사제 프라이베이트 스쿨을 졸업시킨 후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아 오클라호마 대학에 진학했다.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재학한건 2년 동안이었고, 그 후에는 캘리포니아의 UCLA로 전학. 처음엔 학비를 벌 생각으로 학기와 학기 사이에만 로스엔젤레스의 링에 오르게 되었지만, 어느샌가 그것이 일이 되어버렸다.


로스엔젤레스 시절은 윌버 슈나이더와 아버지 워렌과 태그를 맺고 시합할 기회가 많았다. 대학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것을 닉은 좀 후회했다.


대학생과 프로레슬러의 '투 잡' 후에는 징병으로 군대에 입대. 1958년부터 1962년까지 5년 동안은 캘리포니아의 육군기지에 주둔하면서 주말에만 '딕 워렌'이란 링 네임으로 프로레슬링을 계속했다.


닉은 20대에 UCLA 학생으로서의 생활, 프로레슬러로서의 생활, 그리고 군대 생활 3개의 삶을 체험했다.



28살에 육군을 제대한 후에는 닉 자신이 '슈트 케이스 하나만으로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일'이라 표현한 프로레슬링 여행이 시작되었다.


텍사스에서 1년, 하와이에서 1년, 오레곤에서 3년, 조지아에서 3년. 정통파 과학적 레슬러의 이미지를 중요시한 시대도 있었고, '비버리힐즈 출신'의 잘난체하는 악역을 연기한 시대도 있었다.


"상대가 왈츠를 추려하면 나도 왈츠를 춘다. 상대가 지루박을 추면 나도 지루박을 춘다"라는 명언은 대결 상대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어떤 레슬링이든 할 수 있는 닉의 리치 = 부유한 감성을 나타내는 코멘트다.



TV가 아직 흑백이던 청춘시대를 보낸 프로레슬러는 역시 버디 로저스에게 강한 영향을 받았다.


프로레슬링 역사에 있어 '네이처 보이' 로저스의 재림는 릭 플레어라고 되어 있지만, 1949년생인 플레어는 로저스의 전성기 시절 시합을 목격하지 못했다.


로저스의 시합을 가까이서 지켜본 닉은 1970년대에 로저스 스타일을 복각시켰다.


깔끔하게 정리한 금발은 로저스와 완전히 똑같은 형태였고, 링에 오를 땐 오른쪽 손에 든 새하얀 스포츠 타올도 로저스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닉은 로저스를 모르는 세대의 관객들 앞에서 하나의 의식으로서 로저스를 아무렇지 않게 연기했다.


로저스 스타일이란 선역을 돋보이게 해주고, 관객들을 손바닥 위에 태워 경기장에 일체감을 만들어내고, 시합이 끝다면 to be continued가 되어있는 프로레슬링. 간단히 말하자면 질 것 같은데 지지않는 악역 챔피언상이라는 것이다.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스플렉스 계열의 큰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레슬러였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일컬어지는 칼라 앤드 엘보의 락 업은 '팡'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사이드 헤드락에서 햄머 락, 햄머 락에서 리스트 록, 리스트 록에서 암 록으로 그 동작은 마치 체스 게임같은 연속성 있는 '선율'이 되었다.


이것은 '체인 레슬링 (사슬처럼 이어지는 레슬링)' 이라 불리는 만국 공통의 프로레슬러 바디 랭귀지로, 팔과 팔을 얽는 것 만으로 서로의 기량, 역량을 순식간에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닉은 왈츠 밖에 추지 못하는 레슬러와는 왈츠만 췄고, 지루박 밖에 추지 못하는 레슬러와는 지루박만 췄지만, 사실은 탱고든, 부기우기든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레슬링 시합을 기승전결부터의 하나의 스토리로 보고, 스토리와 관계없는 쓸떼없는 동작을 가능한한 제한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큰 기술로 '샛길로 새는 것'을 하지 않았다.


항상 이론에 따른 동작을 철저하게 했기에 결과적으로 큰 부상을 당하는 일도 없었다.



좋아하던 경기복 색깔은 검은색, 검붉은색, 하얀색, 노란색, 파란색 5가지. 링 슈즈는 검은색과 검붉은색 2가지 색깔이었다.


좀 의외지만, 데뷔 당시엔 울 재질의 검은 롱 타이츠로 시합을 했다. 닉 자신은 "일본 팬들은 어째서 경기복 색깔에 연연하는 건가"라며 언제나 신기해했다.



캘리포니아를 좋아했던 닉은 30대 후반부터 50대 전반까지 프로레슬러로서의 원숙기를 눈내리는 지역 미네소타에서 보냈다. 이것도 풍요로운 인생 속에서 하나의 만남이었을 것이다.


AWA의 약 30년 역사 (1950년~1991년) 는 그 전편이 '밴 가니아 스토리'였고, 후편이 '닉 복윙클 스토리'가 되었다.


1970년 12월에 AWA와 계약한 닉은 친구 레이 스티븐스와의 콤비로 AWA 세계 태그 타이틀을 총 3번 차지했고, 41살 때 가니아를 물리치고 AWA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1975년 11월 18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53살 때 커트 헤닝에게 챔피언 벨트를 넘겨줄 때까지 (1987년 5월 2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총 4번, 약 13년 동안에 걸쳐 '북부의 세계 챔피언'에 군림했다.


닉은 가니아, 매드 독 바숑, 크래셔 리소스키 등 약간 연상의 도전자들부터 빌 로빈슨, 워프 맥다니엘 등 같은 세대의 라이벌들과 여러번의 명승부를 남겼고, 할리 레이스, 밥 백런드, 릭 플레어 등 다른쪽 세계 챔피언들과 더블 타이틀 매치도 실현시켰다.


그리고 릭 마텔, 헐크 호건, 커트 헤닝 등 차세대 키 퍼슨은 닉과 싸우며 슈퍼 스타로 변신해갔다.



닉은 은퇴시합을 치루지 않고 링을 떠났다. 현역생활의 피날레는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섬머 액션 시리즈 II' (1987년 8월).


일본에서 치룬 가장 유명한 시합은 점보 츠루타에게 AWA 세계 타이틀을 빼았긴 타이틀 매치 (1984년 2월 23일. 도쿄 쿠라마에 국기관). 닉은 50세의 세계 챔피언이었다.




*프로필: 닉 복윙클(Nick Bockwinkel)


1934년 12월 6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출생.

본명 '워렌 니콜라스 복윙클'.

AWA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4번, AWA 세계 태그 타이틀을 3번 차지.

특기 기술은 피규어 4 레그락, 파일 드라이버, 슬리퍼 홀드.

1987년에 은퇴한 후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살았다.

은퇴한 프로레슬러와 프로복서의 친목단체 '콜리플라워 얼레이 클럽'의 회장을 맡았다. 

2015년 11월 14일 사망. 향년 80세.




*원문 & 사진출처: https://nikkan-spa.jp/1459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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