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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라이터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 능통한 후미 사이토 주간 SPA!에 연재 중인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19번째 글입니다.


이번에는 본편 18번째 시간으로 하얀 가면, 피규어 4 레그락으로 유명했고 일본에서도 큰 지명도를 갖고있는 더 디스트로이어에 대해 다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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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제18화는 '더 디스트로이어. '하얀 복면의 마왕'은 일본의 스타' 편

(일러스트레이션: 카지야마 Kazy 요시히로)




일본에서 스타가 된 최초이 외국인 레슬러다.


별명은 '하얀 복면의 마왕'. 트레이드 마크는 피규어 4 레그락.


역도산의 숙명의 라이벌로서 흑백 TV 시절 TV에 등장했고, 자이언트 바바의 친구로서 전일본 프로레슬링 소속 선수가 되었으며, 가면을 쓴채로 일본 링에서 현역 생활을 마쳤다.


정식 링 네임은 '디 인텔리전트 센세이셔널 디스트로이어 (The Intelligent Sensational Destroyer)' 였지만, 일본에선 간단하게 더 디스트로이어라는 표기로 정착되었다.



시라큐스 대학 재학 시절엔 미식축구, 아마추어 레슬링, 야구에서 활약했고, 미식축구로 전국대회에 우승해 오렌지 볼에도 출전 (1952년).


아마추어 레슬링에서는 AAU 전미 선수권 3위 (1952년), 2위 (1953년) 의 성적을 거두었고, 야구에서는 투수로서 마이너 리그에도 소속되었던 스포츠 만능 선수였다.



시라큐스 대학 졸업 후에는 시라큐스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 전 세계 챔피언인 에드 돈 조지 (Ed Don George), 딕 허튼 (Dick Hutton) 등의 교육을 받고 1954년 10월에 프로레슬러로 데뷔했지만, 1960년까지 7시즌은 시라큐스 대학 미식축구부 코치를 맡았기에 프로레슬링은 어디까지나 오프 시즌의 부업이었다.



맨얼굴의 정통파 레슬러 딕 바이어는 하와이에서 '은발귀' 프레드 블래시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WWA 세계 헤비급 챔피언으로 하와이 투어를 가진 블래시는 호놀룰루에서 바이어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뤘다 (1962년 1월 24일. HIC 아레나).


로스엔젤레스에 돌아온 블래시는 보스인 쥴스 스트롱보우에게 "최고의 선역을 찾았다. 돈이 된다. 딕 바이어라는 녀석을 불러달라"라고 보고했다.


양복차림의 바이어가 로스엔젤레스의 스트롱보우의 사무실에 나타난건 1962년 5월의 일이었다.


바이어는 캘리포니아 주 어슬래틱 커미션이 발행하는 스포츠 라이센스를 갖고있지 않았다 (라고 알려져 있다).


스트롱보우는 바이어의 얼굴을 흩어보며 "가면을 써주지 않겠나"라고 말했지만, 바이어는 "라이센스도 아직 없고 가면같은 것도 갖고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얀 복면의 마왕' 디스트로이어의 탄생 과정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바이어가 스포츠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체를 감추고 시합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


또 하나는 맨얼굴의 바이어가 키가 작고, 머리가 벗겨졌고, 앞니가 2개 부러져있었기 때문에 스트롱보우가 가면 레슬러 전향을 조언해 주었다는 것이다.


스트롱보우는 "라이센스가 올 때까지 2, 3주 동안 가면을 써주게"라고 급히 결론을 지었다. 바이어는 여성용 속옷인 거들을 개향해 신축성이 좋은 수제 가면을 만들었다.



디스트로이어로 변신한 바이어는 그로부터 2달 후 샌디에고에서 블래시를 물리치고 WWA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1962년 7월 27일).


디스트로이어는 그로부터 약 30년 동안 가면을 쓴채로 링에 계속 오르게 되었다.



'복면의 세계 챔피언'이 된 디스트로이어는 WWA 세계 챔피언으로서 일본에 왔다.


역도산 vs 디스트로이어의 타이틀 매치를 중계한 '프로레슬링 중계 (일본 TV 계열 방송국에서 방송)' 는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963년 5월 24일. 도쿄 체육관).


이 '64%'라는 경이적인 수치는 TV 방송 시청률을 조사한 '전국 고세대 시청률 프로그램 50' 중 3위에 지금도 랭크 인 되어있다.


또, 1965년 2월 26일 방영분인 디스트로이어 vs 도요노보리의 WWA 세계 타이틀 매치도 51.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이 수치도 '전국 고세대 시청률 프로그램 50' 중 34위에 지금도 랭크 인 되어있다.


프로레슬링 중계방송 (민방 지상파) 에서 '전국 고세대 시청률 프로그램 50'에 이름을 올린건 이 2번의 방송분 뿐으로, 그것 만으로도 디스트로이어의 지명도의 높음, TV로서 인기 높음을 알 수가 있다.



디스트로이어는 일본 첫 참전으로부터 7개월 후인 1963년 12월에 다시 일본을 찾아 역도산이 가진 인터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했다.


이 시합은 1 대 1 동률 후 디스트로이어가 피규어 4 레그락을 건채로 장외 카운트 아웃 무승부로 끝났다 (같은 해 12월 4일. 오사카 부립 체육회관).


그로부터 4일 후, 역도산은 아카사카의 나이트 클럽에서 폭한(暴漢)에게 배를 칼로 찔렸고, 1주일 후인 12월 15일에 입원했던 병원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되었다. 디스트로이어는 역도산과 마지막으로 대결한 레슬러가 되었다.



1960년대 후반, 디스트로이어는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검은색 가면과 검은색 바지 경기복의 '닥터 X'로 변신해 미네아폴리스를 전전했다.


북부 AWA 링에선 대 보스 밴 가니아를 시작으로 딕 더 브루저, 크래셔 린와스키, 빌 와츠 (Bill Watts), 윌버 슈나이더, 보보 브라질, 에드워드 카펜티어 등 쟁쟁한 멤버들과 얼굴을 마주했다.


검은 가면의 닥터 X로 변신한 디스트로이어는 밴 가니아를 물리치고 AWA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1968년 8월 17일.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


닥터 X로서의 일본 참전을 바라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이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디스트로이어는 일본에선 '하얀 복면의 마왕'으로 남는 것을 중시했다.


디스트로이어가 디스트로이어로서의 캐릭터를 봉인한건 AWA에서 활동한 3년 동안 뿐이었다.



디스트로이어와 일본은 신기한 운명의 끈으로 이어져있었다.


40대가 된 '하얀 복면의 마왕'은 발족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일본 프로레슬링 링에서 "이 시합에서 패하면 전일본의 일원이 되겠다"라는 조건으로 바바와 싱글매치를 치루고 패해 약속대로 전일본 프로레슬링 소속이 되었다 (1972년 12월 19일. 니가타).


1970년대 전반의 전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주력멤버는 바바, 점보 츠루타, 디스트로이어, '네덜란드의 유도왕' 안돈 헤싱크 (Anton Geesink) 4명이었다.


미국인 레슬러로서 최초의 일본 단체 소속 선수가 된 디스트로이어는 그로부터 7년 동안 도쿄에서 살게된다. 그건 디스트로이어 자신의 결단이었고, 가족의 선택이었다.


'이상한 외국인' 디스트로이어는 TV 탤런트로서 버라이어티 방송 '금요일 10시! 소문의 채널!! (일본 TV 계열 방송국에서 방송)' 에 레귤러로 출연해 와다 아키코, 센다 미츠오 등 인기 탤런트와 꽁트를 연기하며 인기인이 되었다.


감수성이 풍부한 10대 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장녀 모나 크리스, 장남 커트, 차녀 리챠드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미국인이 되었다.


1970년대의 디스트로이어는 압둘라 더 부쳐, 밀 마스카라스 등과 대립 드라마를 롱 런했고, '복면 10번 승부'로는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새로운 가면 레슬러 캐릭터와 대결했다.



'일본 소속'으로서의 마지막 시합은 역시 바바와의 싱글매치였다.


친구이자, 라이벌이자, 서로 좋은 이해자였던 디스트로이어와 바바는 한 번만 더 대결했고, 이번엔 디스트로이어가 백드롭으로 바바에게 핀 폴승을 거두었다 (1979년 6월 14일. 도쿄 고라쿠엔 홀).


미국에 돌아간 디스트로이어는 고향인 뉴욕 주 아크론에서 소년들을 위한 아마추어 레슬링 코치가 되었다.


원래 학교 선생이기에 가르치는 일은 무조건 기쁘다고 한다. 50대의 디스트로이어는 매년 여름이 되면 휴가같은 느낌으로 1시리즈만 전일본 프로레슬링 링에 돌아오게 되었다.



가면 레슬러는 나이를 먹지않는 생물이라고 하지만, 역시 언젠가 선을 긋고 싶었을 것이다.


디스트로이어는 일본에서의 은퇴 헤레모니를 원했다. 디스트로이어 옆에는 바바와 프로레슬러로서 막 데뷔한 아들 커트가 서있었다.


62세가 된 디스트로이어는 6인 태그매치로 땀을 흘리고 일본 팬들에게 미소로 작별을 고했다 (1993년 7월 28일. 도쿄 일본 무도관).


디스트로이어는 매년 8월, 도쿄 미나토 구의 '아자바주반 축제(麻布十番祭り)'에 꼭 오게 되었다. 디스트로이어의 노점엔 미니츄어 하얀 가면, 티셔츠, 인형 등 디스트로이어의 관련 상품이 판매된다.


디스트로이어는 언제나 유창한 일본어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과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2017년, 일본과 미국의 스포츠 문화교류의 발전, 진흥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프로레슬러로서 최초로 쿄쿠지츠소코상 훈장을 수상했다.


왕년의 '하얀 복면의 마왕'으로서 가면을 쓴 모습으로 세레모니에 등장한 87세의 디스트로이어의 모습이 시공을 뛰어넘어 21세기의 TV와 인터넷 영상 화면으로 비쳐졌다.




*프로필: 더 디스트로이어(The Destroyer)


1930년 7월 11일, 뉴욕 주 버팔로 출생.

본명 '딕 바이어'.

1954년에 맨얼굴로 데뷔.

1962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가면 레슬러로 변신.

WWA 세계 챔피언을 통산 3번 획득.

노스 아메리칸 챔피언 (하와이), 인터내셔널 챔피언 (몬트리올) 도 획득.

US 헤비급 타이틀 '영구 보유'.




*원문 & 사진출처: https://nikkan-spa.jp/14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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