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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에 어제 게재된 프로야구 관련 칼럼을 하나 소개할게요~.



[ '메이저리그 스타 추신수의 금의환향'? 아직 박수를 보내긴 좀 이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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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추신수의 전격적인 국내 복귀가 화제다. 최근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2월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한국인 타자들 중에서 역대 최고의 메이저리거이자 아시아 야구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5/1,671안타/218홈런/782타점/961득점/157도루라는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의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도 달성했다.


  전매특허인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고,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올스타(아메리칸리그)까지 선정됐다. 2014년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 3천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10대 시절 유망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여 오랜 마이너리그에서의 무명 생활을 딛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스타로까지 발돋움하여 장수한 '인생역전'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추신수의 영입은 선수와 신세계그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택에 성사됐다. 신세계그룹은 신생 야구단을 통하여 유통과 스포츠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인 역대 최고의 메이저리거로서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추신수의 과감한 영입은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운영에 대한 투자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디어의 화제를 몰고 다닐 수 있는 추신수의 존재만으로도 신세계 프로야구단은 2021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신수 본인도 한국에 오며 본인이 원했던 '선수생활의 연장'과 '조국에서의 아름다운 마무리'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게 됐다. 추신수는 2020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이 종료된 이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당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고 직절한 제의가 없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혔을 만큼, 당시만 해도 한국 복귀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추신수는 신세계 프로야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기 전에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들이 자신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복귀를 결정한 것은, 더 늦기 전에 팬들에게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물론 추신수 측의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추신수는 불혹을 바라보는 노장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백업 멤버로 1~2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갈 바엔 주전 보장 가능성이 높고 특급 스타 대우가 보장된 KBO리그로 돌아오는 것이 추신수 본인을 위해서도 더 현실적인 선택에 가까웠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무엇보다 추신수를 바라보는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는 것도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추신수의 커리어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시절인 2011년 5월에 저지른 음주운전이다. 당시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병역특례까지 받은 얼마 뒤의 시점이었다.


  추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를 받은 뒤 대표팀 차출에 소극적이었던 행보도 지적된다. 박찬호-이승엽-김병현 등은 해외에서 뛸 때도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태극마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반면 추신수는 광저우 아시아대회에 참가한 이후 개인 및 팀 사정 등을 이유로 결과적으로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않았다. 병역특례를 받은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후 일정 기간 국제대회 의무 참여 조항을 만들어 '먹튀' 행각을 방지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게 만든 장본인이다. 또한 자녀들의 미국 국적 취득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물론 추신수의 입장에서 보자면 모두 나름의 사정과 이유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본인 위주의 이득과 실리만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된 이상, 이제부터라도 팬들 앞에서 더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도쿄올림픽 출전은 추신수에게 '대표팀 먹튀' 이미지를 떼어낼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한국야구가 2008 베이징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무대다.


  메이저리거 시절에는 아예 출전이 불가능했다지만, 이제 추신수가 KBO리그로 돌아온 이상 본인의 기량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대표팀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재편된 김경문호(號)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처럼 한국으로 돌아온 추신수가 팬들에게도 끝까지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우선이겠다.  (끝)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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