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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MK스포츠에 실렸던 - 어지간한 용기론 쓰기 힘든 - 프로야구 관련 칼럼을 하나 소개할게요~.



[ SK 와이번스의 매각 : 최태원 회장에게 야구란 '장난감'에 불과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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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은 '도대체 왜', 그리고 '무엇 때문에'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버리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SK 그룹이 재정 압박을 받아 급전(急錢)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SK 와이번스가 만년 하위팀이라 그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것도 아니다.


  현재까지의 정황을 보면 최태원 회장 1인의 결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SK는 통신·반도체가 주력인 기업이고, 야구단 인수에 나선 신세계는 유통기업이다. 두 기업들 사이에 딜(Deal)이 오갈 가능성도 작다. 최태원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톱 다운 방식에 의해 매각 인수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프로야구단을 처분하기로 결정할 때, 300만 인천광역시민들의 입장은 한 번이라도 생각했는가?


  구단주를 포함한 프로스포츠 관계자들은 입만 열면 "팬들이 야구단의 주인이다." 라고 떠든다. "팬들이 없으면 프로스포츠도 없다." 고 열변을 토한다. 실제로 SK 와이번스는 2000년 팀 창단 이후 지금까지 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 결과 거듭된 구단 매각으로 등을 돌렸던 인천의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 그리고 인천을 버리고 떠났던 현대 유니콘스까지. 어느 지역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인천 팬들의 상실감과 배신감은 컸다. 인천 팬들은 SK 와이번스를 만난 뒤 비로소 진정한 연고팀을 찾았다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태원 회장의 이번 행태를 보면서, 적어도 그룹 총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한국시리즈 때 본부석이 아닌 인천의 일반 팬들 사이에 섞여앉아 응원하던 최태원 회장의 모습을 보면서 "참 멋있다." 고 느꼈던 기자의 생각이 정말 어리석었다.


  최태원 회장은 프로야구단 쯤이야 별 것 아니라고 여겼던 모양이다.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는 기업도 아니고, 예전처럼 홍보 효과가 크지도 않다. 오히려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에 비해 비용은 몇 배나 들어가고, 그만큼 적자 폭이 크니 애물단지였을 수도 있다. SK 와이번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은 프로야구단이 없어도 국내 시장을 점유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프로야구단 하나를 처분해도 사세(社勢)나 그룹 이미지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SK 그룹은 2000년에도 등 떠밀려 프로야구단을 창단했다. IMF 직후 해체 위기에 빠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할 기업이 나서지 않자, 당시 여권 실세였던 정치권 인사가 나서 SK의 프로야구단 창단을 적극 주문해 이뤄졌다. SK는 창단 이후 5년 정도까지는 프로야구단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투자에도 인색했다.


  지난 2020년에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은 프로야구단을 자신의 놀이터로 이용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6년 이후 그룹 차원의 프로스포츠 지원을 중단했다. 그 시기에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前) 대통령과 최서원(옛 이름 : 최순실)에게 수백억 원의 돈을 건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회사는 뿌리째 흔들려 반토막이 나고 수많은 직원들이 쫓겨나는데도 프로야구단만큼은 붙들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최태원 SK 회장은 아무런 고민도 없이 프로야구단을 버렸다.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은 다름아닌 프로야구단은 오너들의 사적(私的) 욕구를 채워주는 '장난감'이란 사실이다.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최태원 SK 회장은 대체 왜 SK 와이번스를 버렸을까? 나름대로 답을 얻었다. "그거? 재미없어."  (끝)



김대호 편집국장 // daeho9022@naver.com

profile
황신 등록일: 2021-01-26 22:18
근데 일방적 해체도 아니고 값 후하게 주겠다는 사람한테 팔아서 연고지,구단 역사,선수단이 그대로 승계되는데 도대체 최태원 회장이 왜 욕먹어야되는지 모르겠는데요.

한번 구단 창단하면 영원히 다른 사람한테 팔면 안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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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 보면 SK 그룹은 2000년에도 등 떠밀려 프로야구단을 창단했다. IMF 직후 해체 위기에 빠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할 기업이 나서지 않자, 당시 여권 실세였던 정치권 인사가 나서 SK의 프로야구단 창단을 적극 주문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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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도 나왔듯이 거의 반강제로 떠넘긴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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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hsm 등록일: 2021-01-27 00:45
제 생각에는, 그래도 '구단 매각' 이라는 엄청 큰 이슈를 그 누구와의 얘기도 없이, sk 회장과 신세계 회장, 단 둘이 만나서(야구기자가 직접 취재했다고 하네요) 팬과 선수단, 구단 임원들에게조차 말도 없이 진행했다는 것이 크지 않나 생각해요.

황신님 말씀대로, 구단 매각은 있을 수 있죠. 제가 야구를 처음 알았을 때(초등학생 때로 기억합니다) 현대 유니콘스가 매각되는 뉴스를 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도, 기사로나마 조금의 '언질' 이라도 있으면 해당 팀의 팬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텐데, 정말, 갑자기, 소수만 알고 있는 채로 매각을 진행하면,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좀 서운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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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엣지 등록일: 2021-01-27 10:52
제 생각엔 SK가 어설프게 구단운영을 할바엔, 신세계처럼 열심히 구단운영을 할 의지가 있는 기업에 파는게 낫다고 봅니다. 현재 삼성그룹이 스포츠단의 운영을 사실상 놔버리며 라이온스며 수원삼성이며 몰락하는 중이죠. 또한 신세계는 기존 인력들의 고용승계 역시 100퍼센트로 해준다 약속을 했으니 차라리 잘된 일이라 봅니다.

다만 걱정인 것은 SK가 프로야구 구단만 운영을 하는게 아니란 점입니다. 현재 농구와 핸드볼 및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운영중인걸로 아는데, 저 종목들은 야구처럼 인수할 기업이 많지가 않은게 걱정이네요. 부디 SK가 다른종목들을 계속 운영하길 바랄뿐이네요. 매각을 하더라도 팀 인수를 확실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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