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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 엠스플뉴스에 올라온 프로야구 관련 칼럼을 하나 소개합니다~.



[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의 '인디언 기우제'... 뚝심인가, 방관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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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진짜로 한국시리즈 벼랑 끝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에겐 '1패'의 여유도 없다. 무엇보다 19이닝 연속 무득점의 긴 침묵을 깨야만 실낱과도 같은 반전 가능성을 잡을 수 있다. 마운드가 아무리 버텨도, 단 하나의 득점도 없다면 제풀에 쓰러질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는 11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5로 완패(完敗)하고 말았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는 이제 수세(守勢)에 몰렸다. 6차전 선발 투수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만을 믿기도 버거운 분위기다. 팀 타선이 철저하게 침묵한 까닭이다.


  5차전에서도 분명히 두산 베어스에게 기회들은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1회 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나온 정수빈의 병살타로, 또 2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득점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3회 초 2사 1·2루 기회에서도 4번 타자 김재환이 1루 땅볼로 허망하게 물러났다.


  두산 베어스가 5회 초 2사 2루 기회마저 놓치자, 흐름은 NC 다이노스에게 넘어갔다. NC 다이노스는 5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에런 알테어의 선제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말엔 양의지가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7회 말에도 2점을 추가한 NC 다이노스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반에도 두산 베어스의 타선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8회 초 무사 3루 기회마저 무득점으로 놓친 두산 베어스 타선은 마지막 9회 초에도 힘없이 물러났다.



◇ '20타수 1안타' 4번 김재환...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믿는다


  두산 베어스는 3차전 8회 말부터 시작해 5차전 9회 초까지 '한국시리즈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한국시리즈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 1위는 SK 와이번스의 23이닝이다. 만약 두산 베어스가 6차전 5회까지도 득점하지 못할 경우, 불명예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답답한 팀 타선 흐름에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형 감독은 5차전 패배 직후 "4번 타자가 침묵하니까 흐름이 끊기고, 모든 방면에서 연결이 안 된다. 자신이 해결하려고 나서거나 자신있게 들어가는 것보단 위축된 분위기다. 더 잘하려고 하니까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듯 싶다. 한국시리즈를 6년째 치르고 있지만, 올해가 가장 심하다. 하고자 하는 마음에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느낌이다. 다들 나이를 먹은 건지..." 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타격감이 오를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두산 베어스 타선의 가장 명백한 약점은 '4번'이다. 4번 타자 김재환이 한국시리즈 20타수 1안타 6삼진으로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5차전 결과를 보면 NC 다이노스 4번 타자 양의지가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4번 타자 김재환' 카드를 끝까지 믿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대타 자원이 김인태 정도다. 나머지 야수들은 1개월 넘게 출전하질 않았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있는 선수들이 맞지 않으면 작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김재환은) 끝까지 책임지게 한다. 지금까지 왔는데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타순의 연결 고리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득점 확률은 당연히 낮아진다. 한국시리즈 다섯 경기의 타격 지표와 흐름이 쌓인 가운데 한국시리즈 기록과 타격감을 토대로 기대할 수 있는 6차전의 두산 베어스 타순 선택지는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최주환(2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박건우(우익수)로 보인다. 한국시리즈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타자들을 앞쪽으로 몰아넣는 방법이다. 여기에 김재환 대신 조수행 혹은 김인태가 들어가는 변칙도 있다.



◇ 두산 베어스의 '인디언 기우제'? 장타보다 출루 집중 선택지도 필요


  물론 김태형 감독이 끝까지 팀 타선의 기존 틀을 바꾸지 않는다면, 선수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분위기다. 마치 비가 올 때까지 계속 기도하는 '인디언 기우제'와도 다를 게 없는 그림이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때론 변칙이 필요하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 깜짝 선발 출전한 조수행은 2볼넷을 얻고 한 차례 도루까지 성공하며 판을 흔들기 직전까지 갔다. 플레이오프 1차전 대타로 출전해 결승타를 날린 김인태는 이후 단 한 차례의 타석 기회도 얻지 못했다.


  1년 농사가 좌우되는 한국시리즈에서 현재 타격감을 고려하지 않는 선발 라인업 결정은 과거 준우승에 그쳤던 2017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상황처럼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흐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무 변화가 없이 패배하는 것과 변칙 승부수를 던지고 패배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어떤 과정이든 전반적인 타격 침체의 흐름 속에서 득점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확률이 낮은 장타 한 방을 기대하는 것보다 오히려 출루로 연결 고리 역할을 기대하는 게 흐름이 나쁜 단기전 득점 생산에서는 어쩌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고 끝낸다." 란 명분도 있다.


  두산 베어스의 2020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한국시리즈 6차전의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는 바로 드류 루친스키다. 드류 루친스키는 1차전 등판 뒤 사흘 휴식을 취하고 4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다시 이틀을 쉬고서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드류 루친스키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벼랑 끝 두산 베어스의 생존 여부가 걸렸다. 분명한 것은, 푹 쉬었던 드류 루친스키의 구위는 좀처럼 장타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틀 전에 등판했던 드류 루친스키를 끈질기게 괴롭힐 필요성도 분명히 있다.


  이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승부를 어떻게든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6차전의 다득점이 절실하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팀 타선이 터져야 하는 경기다. 과연 두산 베어스 벤치가 팀 타선의 기존 틀을 유지하는 뚝심으로 기적적인 결과를 얻을지, 아니면 방관이라는 시선 아래 2년 전 무기력했던 준우승의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끝)



김근한 기자 //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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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Jericho 등록일: 2020-11-25 14:01
결국 25이닝 연속 무득점에 4번타자는 4푼으로 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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