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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 MK스포츠에 게재된 - 기사의 성격도 꽤 있는 - 프로야구 관련 칼럼입니다.



[ '물타선-마운드 붕괴-부실 수비'... SK 와이번스, 왜 이리 망가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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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 되면 '(하늘을) 나는 법을 잊은 비룡(飛龍)'이다. SK 와이번스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주일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드러난 연패였다. 강팀 SK가 망가져도 너무 망가졌다.


  SK는 6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7로 완패했다. 6월 16일 인천에서 치러진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6 역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여섯 경기를 놓쳤다. 올 시즌 성적은 12승 29패로, 8위인 KT와는 여섯 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꼴찌인 한화 이글스와는 2.5경기 차이다.


  올 시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우승권 후보로 꼽혔던 SK다. 하지만 시즌 초반 10연패의 수렁에 허우적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이흥련 및 신인 최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거둠으로써 꼴찌에서 탈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10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는 안방마님 이재원, 베테랑 채태인과 고종욱, 외국인 투수 닉 킹엄 등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나왔다. 연패를 간신히 탈출한 이후에는 한동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6월 말쯤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완전체 전력을 다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6월 21일 경기에는 이재원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채태인과 고종욱도 돌아왔다. 거의 완전체 전력에 이르렀지만, SK는 오히려 약해진 느낌이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SK다. 팀타율 0.236 / 팀출루율 0.313 / 팀장타율 0.359 등은 10개 구단 가운데 모두 9위에 해당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군단이었던 SK는, 6월 21일까지 34개의 홈런으로 8위에 위치해 있다.


  반면 병살타는 39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 2위다. 팀득점권타율은 0.246으로 역시 9위다. 주자가 많이 나가지도 못하고, 출루하면 병살로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많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도 홈으로 불러들이는 비율이 낮다. 득점 확률이 떨어지다 보니, 이길 가능성이 떨어진다.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꼬인 상황이다. 사실 정규 시즌 2위로 마쳤던 2019 시즌도 타선보다는 마운드를 앞세워 거둔 성적이었다. 하지만 킹엄이 빠진 선발진은 전반적으로 로테이션이 꼬였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더라도 불펜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높다. SK의 전체 세이브는 5개에 불과하다. 반면 블론세이브는 11개나 된다. 10개 구단 중에서 세이브 숫자가 가장 적고, 블론세이브는 압도적으로 많다. 이번 6연패 기간 중에는 하재훈의 3블론세이브가 있었다. 결국 하재훈이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집단 마무리 체제가 됐지만, 6월 20일 경기에서는 하재훈 대신 뒷문을 막아줄 후보였던 서진용과 정영일 등이 도합 3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 또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지장(智將)인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 유독 올 시즌에는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개막을 앞두고 구축한 정현-김창평 키스톤 콤비다. 2년차 신예 김창평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다가 결국 부상 때문에 이탈했고, 정현은 타율 0.171로 부진해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센터 라인이 흔들리면서, 전체적인 수비 안정도도 떨어졌다. 팀실책은 28개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4위다. 물론 기록되지 않은 실책들도 많다. 수비 불안이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부상자들의 속출에 따른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6연패 기간 중에는 마무리 하재훈이 계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데도 마냥 밀어붙이다가 연패만 길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부터 야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던 염경엽 감독의 입에서 "야구가 어렵다." 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근에는 외야수 노수광을 한화에 보내고 투수 이태양을 받아오는 1:1 트레이드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아직 큰 효과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


  무엇보다 긴 연패가 반복되면서 SK 선수들 사이에 스며드는 패배의식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패가 연패를 낳는다." 는 말이 있다. 나쁜 흐름을 빨리 끊어야 하는데, SK의 강한 색깔이 완전히 실종된 모양새다. 염경엽 감독은 팬들에게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패배와 무기력한 플레이에 SK 팬들은 잔뜩 화가 난 상태다.


  도대체 SK가 왜 이렇게 망가졌는지, KBO리그에서도 가장 선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던 강팀이 어떻게 만만한 팀으로 전락했는지부터 진단할 필요가 있다.  (끝)



안준철 기자 //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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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 등록일: 2020-06-23 10:51
2018 한국 시리즈 우승 까지 했었는데 망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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