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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 전 엠스플뉴스에 실렸던 프로야구 관련 칼럼을 하나 퍼왔습니다...



[ 키움 히어로즈 야수진의 네 가지 큰 숙제 : '포수, DH, 3루수, 이택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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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포수 이지영과 '원조 안방마님' 박동원의 공존은 가능할까. 2020년 서건창의 주된 포지션은 2루수일까, 아니면 지명타자일까. 김민성의 뒤를 이을 주전 3루수는 누가 될까. 그리고 이택근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까.


  KBO리그 득점 1위를 자랑하는 '지구방위대' 수준의 타선에도 고민은 있다. 엊그제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손혁 신임 감독이 풀어가야 할 키움 히어로즈 야수진의 4대 과제를 살펴봤다.



◇ 이지영과 박동원의 공존은 가능할까


  지난 11월 13일, 키움 구단은 FA 포수 이지영과 3년 총액 1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래 이지영은 기존 주전 포수 박동원의 출전 정지 공백을 채우기 위한 '1년 렌탈' 포수에 가까웠지만, 올 시즌 공··주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종신큠졍'이 됐다.


  키움이 이지영과 '3년 더'를 선택하면서, 일각에선 기존의 안방마님 박동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키움은 내년 시즌에도 이지영과 박동원의 '2인 포수' 체제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당연히 박동원도 내년 시즌에 함께 간다." 고 강조했다.


  김치현 단장은 "2019 시즌에 박동원이 있었기에 이지영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본다. 박동원 역시 이지영과 함께 뛰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고 말했다. 제이크 브리검과 이승호가 선발로 등판할 때에는 이지영이,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선발로 나설 때에는 박동원이 마스크를 쓰는 전담 포수 체제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포수 유망주' 주효상의 육성은 조금 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접근한다. 키움 구단의 한 관계자는 "상무야구단에서 뛰는 포수 김재현이 내년 말 전역하면, 주효상을 상무로 보내 바톤 터치할 예정이다." 라고 귀띔했다. 계획대로 되면 주효상은 2022년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다. 이지영의 계약이 끝나는 2022 시즌에 맞춰 자연스러운 포수 세대 교체가 이뤄질 거란 계산이다.



◇ 지명타자 서건창의 딜레마


  포수 박동원의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는 지명타자 출전이다. 2019 시즌에 지명타자로 한 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키움 타자는 총 13명이다. 박동원은 그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8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키움은 박동원이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에도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내보냄으로써 공격력을 활용했다.


  박동원보다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던 키움 선수는 바로 서건창이다. 2019 시즌 서건창은 총 47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 1위를 기록했다. 전반기엔 원래 포지션인 2루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무릎 인대 부분 파열 부상에서 돌아온 8월 이후엔 전업 지명타자에 가까웠다.


  하반신 부상이 잦은 서건창에게 전성기처럼 기민한 2루 수비를 기대하긴 어렵다. 내년 시즌에도 2루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팀 타율 4위(0.300) 서건창의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에 그랬던 것처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게 최선이다.


  원래 키움은 '붙박이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 팀이다. 야수진의 휴식과 컨디션 관리 용도로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했던 키움이다. 특정 선수가 지명타자 자리를 독점하면, 야수진 전체 컨디션의 관리에 차질이 생긴다.


  서건창과 박동원의 타격 능력을 십분 활용하면서 지명타자 자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비력까지 겸비한 라인업을 꾸리는 것은 신임 손혁 감독에게 꽤나 골치아픈 일이 될 것이다.



◇ 3루수 김민성의 후계자를 찾아라


  서건창이 2루수로 나오면 김혜성이 기회를 잃고, 김혜성이 2루수로 나오면 서건창이 자리를 잃는다. 이 난제를 푸는 방법의 하나는 서건창을 2루수로, 김혜성을 유격수로, 그리고 김하성을 3루수로 기용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키움은 2019 시즌에 12경기에서 이런 라인업을 선보였고, 내년 시즌에도 종종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이 3루 '알바'를 뛰는 것은, 그만큼 확실한 믿음을 주는 3루수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키움은 김민성을 LG 트윈스로 떠나보낸 2019 시즌에 '3루 후계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장영석과 송성문이 3루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송성문은 2019 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기존 장영석을 중심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웅빈과 임지열이 3루 경쟁을 펼칠 후보들이다. 2020 시즌에는 3루수 자리에 확실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 2020 시즌에 복귀를 준비하는 이택근의 딜레마


  팀의 최고참 선수 이택근의 그라운드 복귀 문제도 키움 구단이 풀어야 할 문제다. 이택근은 2019 시즌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부상이나 질병이 있어서가 아니다. 작년 겨울에 불거진 문우람 폭행 논란이 원인이다. KBO 상벌위는 36경기 출전 정지 제재를 내렸고, 키움 구단이 이택근을 올 시즌에 한 경기도 기용하지 않으면서 실제 징계 기간은 '144경기'가 됐다.


  퓨처스리그 출전도 6월 중순의 세 경기에 그쳤다. 개인 훈련만 하면서 마흔 살 시즌을 보냈다. FA 자격 재취득도 수포로 돌아갔다. 2020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1년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구단 내부에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선수단의 리더인 이택근을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기류가 있다. 일단 키움은 이택근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고위 관계자가 한 차례 만남을 갖고 계약과 관련해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근의 2020 시즌 선수 복귀가 이뤄질 수 있을지, 키움 구단이 풀어야만 할 '또 하나의 난제'다.  (끝)



배지헌 기자 //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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