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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에 오늘 아침 게재된 - 기사의 성격도 있는 - 칼럼입니다.



[ 포수 보강과 관련해 '지나친 낙관론'을 펼치는 롯데 자이언츠, 괜찮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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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 고민은 단연 포수다. 롯데 구단도 알고, 롯데 자이언츠 팬들도 알고, 다른 구단들도 안다.


  2년 전에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뒤, 롯데는 포수 때문에 골머리를 싸맸다. 2019 시즌에 팀 폭투 103개로 전체 꼴찌였다. 두 번째로 팀 폭투가 많았던 NC 다이노스(68개)와도 차이가 컸다. 물론 투수들의 제구력이 주된 원인이었지만, 수비할 때 주자가 나가기만 하면 롯데 팬들은 불안했다.


  롯데 구단은 올해도 포수 보강을 선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시적 성과'보다는 "세월이 흐르면 저절로 좋아질 거다." 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적극적인 행보는 없다.


  2019 시즌이 끝날 무렵, 롯데가 두 명의 포수 FA (이지영, 김태군) 가운데 한 명은 무조건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지영은 3년 총액 18억 원에 '키움 히어로즈 잔류'를 선택했고, 김태군도 원래 소속 팀인 NC 다이노스와의 재계약 협상에 주력한다.


  FA 자격을 얻은 이지영과 가장 먼저 접촉한 구단이 롯데였다. 하지만 2년 계약에 확정 금액으로 10억 원을 밑도는 금액(옵션 제외)을 제시했다. 이지영 측은 롯데와의 협상이 진전된다고 해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봤다. 서둘러 키움이 내민 손을 잡았던 이유다.


  한 에이전트는 "롯데는 애초부터 이지영을 잡을 마음이 거의 없었다. 팬들의 따가운 눈총이 있어, 마지못해 접촉했을 뿐이다." 라고 말했다. 게다가 김태군은 그 와중에서도 2순위로 밀렸다. 구단이 선수에게 협상 데드라인을 먼저 통보했다. 데려올 마음이 전혀 없다는 뜻의 간접적인 표현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다른 팀으로 옮긴 FA 선수들 가운데 2년 계약을 맺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보상 선수+보상금까지 감안하기 때문에, 최소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한다. 2004 시즌을 앞두고 현대 유니콘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던 조규제가 유일한 2년 계약(총액 4억 5천만 원)이었으나, 현대 구단의 양해로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만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현재 롯데 구단은 2차 드래프트에 집중하고 있다. 쓸 만한 포수 자원은 극소수지만, 전체 1순위 지명권이 있어서 한 명은 무조건 데려올 수 있다. 트레이드와 외국인 포수의 영입 가능성은 열려있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영입 전략은 내야수가 최우선 순위이며, 포수는 그 다음이다.


  프런트는 두 명의 외국인 야수를 동시에 쓰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가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롯데가 강조하는 데이터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미 나왔을 법도 한데, 아직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롯데는 2년 연속으로 나종덕이 포수 마스크를 제일 많이 썼다. 나종덕은 2년 연속 타율이 0.124였다. 방망이는 리그 최저 수준인데다, 수비도 좋지 못하다. 롯데는 올 시즌 후반기에 다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보근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또 2년 동안 역대급 경험치를 먹은 나종덕의 각성에 기대하면서, 김준태에게도 눈길을 준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는 가능성이 낮다. 올 시즌에 이미 포수 트레이드가 얼마나 힘든지 경험했던 롯데 구단이다. 롯데의 약점을 잘 아는 다른 구단들은 터무니없는 수준의 트레이드 카드를 요구하며 맞섰다. 롯데로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만약 2020년에도 롯데가 포수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면, 이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음을 의미한다. 또다시 '을(乙)'의 입장으로 포수를 구걸해야 한다.


  롯데 구단이 강조하는 외국인 포수는 KBO리그 역사상 성공 사례가 없다. 처음엔 포수로 왔지만 지명타자나 1루수로 이름을 날린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만이 재계약 대상이었다.


  스토브 리그에는 어느 구단이나 장밋빛 미래를 설계한다. 이상하게 내년에는 잘 풀릴 것 같은 게 야구다. 그래서 가능성 가득한 봄에는 롯데가 늘 강하다고 해서 '봄데'란 별명도 생겼다. 팀은 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대비해야만 한다. 그래도 돌발 변수가 나오는 것이 페넌트레이스다.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투수들의 희망 승수(勝數)를 다 모으면 100승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현실은? 72승만 거둬도 5할 승률이다.  (끝)



박재호 기자 //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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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등록일: 2019-11-17 20:05
드래프트나 용병 포수가 꼭 잘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저도 보여지는 지표는 좀 시원찮더라도 일선에서 경기하는 FA 국내 포수를 영입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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