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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전 오마이뉴스에 실렸던 프로야구 관련 칼럼을 하나 소개합니다~.



[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김광현... SK 와이번스가 '대승적인 양보'를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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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이룰수 있을까. 그 열쇠는 바로 SK 구단의 의지에 달렸다.


  SK 구단은 김광현과 2020년까지 계약한 상태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려면 SK의 동의가 필요하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어 제약없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도 있지만, 어느덧 30살을 넘기며 베테랑의 반열에 접어든 김광현에겐 올해야말로 사실상 도전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 2014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 차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포스팅 금액은 200만 달러에 그쳤다. 김광현보다 앞서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던 류현진은 LA 다저스로부터 무려 2,573만 7,737달러(약 300억 원)의 포스팅 금액을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게 안겼다.


  냉정하지만 김광현은 그 정도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것이 당시 메이저리그의 현실적인 평가였다. 결국 김광현과 SK 구단은 논의를 거친 끝에 파드레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류했다.


  이후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슬럼프와 팔꿈치 수술 등으로 부침의 시기도 있었지만, 김광현은 모두 극복한 뒤 더욱 원숙한 투수로 진화했다. 부상 복귀 첫 시즌인 2018년에는 팀의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에는 17승 6패에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김광현의 완벽한 부활에 메이저리그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올 시즌 내내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광현의 투구를 꾸준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과도 분위기가 다르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는 최근 김광현을 올 시즌 전체 영입 가능 선수들 가운데 41위에 올려놓아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자책점 1위를 달성하며 사이영상 후보에까지 오른 류현진도 겨우 13위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메이저리거도 아닌 김광현이 41위에 오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류현진을 비롯해 2018년까지 SK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2019년 13승 14패 183.1이닝 자책점 4.42)처럼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 김광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김광현이 다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간다고 해도, 2013년 류현진만큼의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김광현이 과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까?" 라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직까지 의견이 엇갈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에이스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잘해야 제5선발 내지는 불펜으로 밀려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던 윤석민(기아 타이거즈)처럼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다가 돌아올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애초에 성공이 보장되는 도전이라면, 도전이라고 할 수가 없다. 5년 전에 낮은 평가를 받았을 때는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발 투수로서는 단조로운 구종과 제구력, 내구성 등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볼넷 숫자가 줄어들고 나이를 먹으면서 경기 운영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팔꿈치 부상 전력에도 불구하고 시속 150㎞를 넘는 속구의 위력을 회복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하지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잘하고 못하고는 나중의 문제다.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등 성공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라고 해도 어려운 고비 없이 꽃길만 걸었던 선수는 아무도 없다. 김광현이 설령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KBO리그로 돌아온다고 할지라도 도전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KBO리그에서 높은 몸값과 스타 대접에 안주하며 발전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욱 큰 무대를 꿈꾸는 김광현의 도전 정신이야말로 박수를 받아야 한다.


  결국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SK 와이번스 구단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김광현과 SK는 그 동안 '원 클럽 맨 프랜차이즈 스타'와 친정 팀 사이에 '아름다운 동행'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김광현은 10년 넘게 SK에서 헌신하며 구단이 기록한 네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함께 하면서 사실상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


  SK는 2016년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1년 동안 재활을 해야만 했을 때도 FA 계약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4년 총액 85억 원)을 보장했다. 복귀 이후에도 무리하지 않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김광현이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광현도 지난 2년 동안 완벽한 부활과 눈부신 헌신으로 자신을 믿어준 구단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SK가 김광현에게 계약 기간을 마저 채운 뒤 메이저리그로 가라고 요구한대도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13년 류현진을 보내줬던 한화는 당시 구단이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던 상황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에이스의 해외 진출 의지를 존중해준 바 있다.


  김광현도 어느덧 만 31살의 베테랑 투수가 되었다. 시기가 늦춰질수록 메이저리그에서 나이가 든 투수의 영입 가치는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동기 부여' 측면에서 KBO리그에선 더 이룰 게 없는 김광현이 올해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친다는 보장도 없다.


  차라리 팀을 위해 헌신한 에이스의 꿈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모양새로 구단은 좋은 이미지를 얻고 적절한 포스팅 금액을 얻어냄으로써 실리도 챙기는 게 진정한 일석이조가 아닐까. 13년을 지켜온 김광현과 SK 구단의 신뢰가 앞으로도 굳건할 수 있도록 상생의 선택이 필요하다.  (끝)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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