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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에 오늘 낮 실렸던 프로야구 관련 칼럼입니다.



[ 롯데 자이언츠의 새 감독 선임엔 '무조건 파격+눈치보기'를 지양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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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의 인사권은 언론도, 팬도 아닌 야구단 수뇌부가 쥐고 있다. 목소리를 경청할 수는 있지만, 내부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는 주체는 구단이다. 난파선에 비유되는 롯데 자이언츠의 현실인 만큼, 이번에 새 감독을 선임할 때엔 그 어느 시기보다도 중지(衆智)를 모아야 한다.


  '필요조건'은 구체화할수록 좋다. 롯데 자이언츠 개혁의 시발점은 파격이다. 9월 초에 새로운 단장으로 선수단의 최선참 이대호와 동갑내기인 만 37세의 성민규 스카우트를 선임한 게 기점이었다.


  롯데 구단은 물론 연고 지역과도 인연이 없었던 그를 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KBO리그 원년 팀'이라는 전통에도 10년 가까이 반전의 해법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와 프런트를 두루 거치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성민규 단장을 토대로 '구(舊) 문화'를 벗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성민규 단장 역시 롯데의 체질 개선을 화두에 놓고서 1군이 아닌 2군부터 메스를 대고 있다. 당연히 새 감독 역시 성민규 단장과 기조를 맞출 만한 파격적 혹은 참신한 인물을 우선으로 여기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파격'이 롯데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진 않는다. 일부 야구인들은 성민규 단장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단장으로의 '성민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민규 단장이 장기적으로 한국 야구에 보탬이 될 만한 인물은 맞지만, 단장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단장은 단순히 팀 내부에서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외적(外的) 네트워크'를 끌어가는 역량이 필요하다. 사장 등 윗선의 견제나 지시 없이 본인의 뜻을 뚝심있게 밀어붙여야 한다.


  성민규 단장은 사실상 김종인 사장이 직접 뽑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부 실무자들은 선임 과정을 인지하지도 못했다. 김종인 사장이 오랜 시간 추천을 받아 선택했다. 단기간 성과를 중시하는 국내 문화에서 성민규 단장이 당장 내년에 진보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내정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도 있다.


  한 야구인은 "성민규 단장이 당장의 성적은 몰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우트 총괄과 같은 역할을 했던 만큼 롯데에 반복된 외국인 선수 실패 문제를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내년에 '즉시 전력감 외국인 선수'를 잘 뽑는 것이 연착륙의 지름길이다." 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말하면, 롯데가 진정한 개혁을 원한다면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모기업 차원에서부터 '성민규 체제'를 믿고 맡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성민규 신임 단장은 새로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프로세스'를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3명의 외인 감독 후보들(제리 로이스터, 스캇 쿨바, 래리 서튼)을 공개한 뒤, 직접 면접을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났다. 투명하고 바른 절차를 지닌 감독 선임을 하겠다는 의지로, 그 동안의 롯데 구단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엔 긍정적인 부분이다.


  단, '눈치보기' 스타일의 감독 선임은 지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로이스터 감독의 경우엔 과거 롯데의 암흑기 탈출을 이끈 주역으로 롯데 팬들이 가장 원하는 감독이다. 그러나 5년 동안 현장을 떠났던 공백과 갈수록 섬세해지는 아시아 야구에 걸맞지 않은 전략 등이 장애 요소로 꼽힌다.


  롯데 구단 내부에서도 애초 최종 후보에 로이스터 감독을 집어넣을 때 고령의 나이에서부터 일련에 제기된 문제점들을 두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야구를 점점 외면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민규 단장이 로이스터 감독과 미국에서 얼마나 비전을 공유했는지 알려지진 않았다. 그러나 팬들의 목소리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은, 자칫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또 무조건 외국인 감독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직후 데이터 야구 등 메이저리그 스타일의 선수단 운영을 강조하면서도, '소통'을 새로운 감독 선임의 최우선 요건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을 강조했는데, 바닥을 찍고 올라서야 하는 롯데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야구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팀의 정체성을 일찌감치 파악할 수 있는 베테랑 국내 지도자들도 효용 가치가 있다.


  최근 국내 지도자들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 일부 젊은 지도자들은 '하기 싫거나 하고 싶은 게 분명한' 요즘 세대와의 소통에 더 능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새 감독의 선임이 임박했다. 롯데 구단으로서는 팀의 위기를 타개하고 진정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현실 지도자'를 찾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끝)



김용일 롯데 자이언츠 담당 기자 //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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