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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가 어제 아침에 보도한 기사를 퍼왔으며, 진심으로 조의(弔意)를 표합니다...



[ 한국 시사만화의 상징 '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 숙환으로 별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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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만화를 대표하는 김성환 선생(1932/10/8~2019/9/8)이 9월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김성환 선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 작가이며, 동시에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만화 작가이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 만화를 기초부터 쌓아올린 장본인으로 시사만화와 이야기 만화 모두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국 현대만화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1997년 한국만화문화상, 2002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고바우 영감'의 원고가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성환 선생은 1932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이 되던 해에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이주했고, 돈화국민우급학교와 길림6고를 다녔다. 해방 이후 서울로 이주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지내게 되었다. 경복고에 입학한 김성환 선생은 미술반 활동을 하며 신문에 실린 김규택(1906~1962), 김용환(1912~1998) 선생의 만화 등을 보면서 만화를 익히기도 했다.


  1945년 해방 이후 일제에 의해 폐간된 신문, 잡지들이 복간되거나 창간되었다. 김성환 선생은 1949년 창간된 "연합신문"에 네 칸 만화 '멍텅구리'로 데뷔했다.


  그러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대학 진학의 길이 좌절된 김성환은, 서울 수복 이후 국방부 종군화가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국방부에서 발행한 "승리일보"의 부록으로 발행된 "주간 만화승리", 대중잡지 "희망"과 "신태양"에 만화를 연재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는다. 이 시기에 '고바우 영감'이란 캐릭터를 활용한 만화를 여러 매체에 발표했다.


  '고바우 영감'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이자 만화 캐릭터로 확고히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일간 신문에 연재되면서부터다. 1955년 2월 1일자 "동아일보" 연재를 시작으로 1963년까지는 외부 기고 형태로 작품을 발표했으며, 1964년에는 신문사에 입사해 '고바우 영감' 연재를 이어갔다.


  1980년 8월 9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한 뒤 1980년 9월 11일부터 1992년 9월까지 "조선일보", 1992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는 "문화일보"에 '고바우 영감'을 연재했다. 이렇게 연재한 '고바우 영감'은 총 1만 4,139회를 연재하여 한국 최장수 연재 만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국내 최장기 연재 기록이 의미하듯, '고바우 영감'은 한국 시사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의 사건사건마다 권력자의 편이 아닌 서민의 편에서 시대를 기록하고, 풍자했다. 김성환 선생은 만화 때문에 숱한 고초를 겪었다. 1957년 야당 의원의 7/27 데모 사건을 다룬 잡지만화로 벌금형을 받고, 1958년 1월 23일 '고바우 영감'의 '경무대 똥 치우기 만화'로 벌금형을 받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경무대 똥 치우기 만화' 사건 때는 서울시경 사찰과에 끌려가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에서는 중앙정보부에 두 번, 검찰에 두 번 끌려갔고 심지어 닷새 동안 붙잡히기도 했다.


  전두환 정권에서는 검열에 걸려 하루에 네다섯 번을 고쳐 그릴 때도 많았다. 하지만 연재하는 내내 어떤 위협에도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풍자의 칼을 벼리며 만화를 그렸다.


  '고바우 영감'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이며,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였다. 시사만화이면서도 캐릭터를 활용해 1958년 조정호 감독이 김승호, 김희갑, 노경희가 출연한 영화 '고바우'로 만들기도 했다. '고바우 영감' 전집이 네 차례에 걸쳐 출간됐고, 1977년에는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C. 파울 드레즈 교수가 '고바우의 언어'로 박사 학위를, 2006년에는 교토세이카대학의 정인경 박사가 '고바우 작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반세기 동안 시사만화 작가로 활동한 작가답게 동아대상, 소파상, 서울언론인클럽 신문만화가상, 언론학회 언론상, 한국만화문화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또한 김성환 선생은 자신의 사재를 털어 '고바우 만화상'을 제정, 한국만화계에 기여한 만화가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김성환 선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해 '시사만화가’로 기억되지만, 시사만화와 함께 다양한 우스개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다. 김성환 선생은 1950년대 초기 한국 만화의 틀을 잡은 만화가다. "학원"에 장기 연재한 학원만화 '꺼꾸리군 장다리군', "소년동아일보"에 3,550회를 연재한 '소케트군' 등의 우스개 만화를 그렸다. '꺼꾸리군 장다리군'은 학원만화의 틀을, '소케트군'은 명랑만화의 틀을 각각 제시했다.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윤태호 회장은 "김성환 선생님은 한국 만화의 큰 어른이었다. 특히 고바우 만화상을 통해 후배 만화가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고바우 영감'을 더 이상 신문에서 볼 수 없을 때에도 안타까웠지만, 이제 선생님도 세상을 떠나셨다고 생각하니 더욱 아쉽다." 며 한국 만화의 큰 어른 김성환 선생을 추모했다.  (끝)



여동은 기자 //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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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C 등록일: 2019-09-11 12:0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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