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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2ch 프로레슬링 게시판 토론글은 '일본에서 프로레슬링이 지금 메이저가 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과거에는 메이저 스포츠로 통했던 프로레슬링이 지금 다시 살아나고 있음에도 메이저로 올라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눈 글이었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 '표시의 글은 바로 위에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어째서야?

WWE는 저렇게나 대단한데.



*메이저였다고.



*WWE도 관심없는 녀석이 많다고.



*┗ 농구만큼의 시청률이 나온다고.



*신일본은 젊은 스타가 없어서 정체되고 있어.

시합은 좋은데 매칭 시점에서 재미없어.



*┗ 츠지 요타가 성장할 때까지 버텨.



*50년전에 붐은 지나갔어.



*┗ 적어도 20여년 전에 nWo가 유행했으니까...

그럼에도 초 메이저 스포츠냐고 하면 의문이지만.



*메이저였다가 쇠퇴했기 때문이지.



*뭔가 살찐 아저씨가 한다는 인상이지.

조금 더 살을 빼면 좋지 않을까.



*프로레슬링이란 걸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모르겠어.

히어로 쇼같은 느낌으로 즐기면 될까?



*얼마전 신일본의 주니어 헤비급 태그 타이틀 매치는 엄청 재밌었어.



*역도산 시절은 메이저였다고.



*바보같군! 황금 시간대에서 프로야구와 인기를 양분한 메이저 스포츠였어!

역도산이 가라테 춉으로 사악한 외국인 레슬러들을 물리치고, 자이언트 바바가 스턴 한센을 핀 폴해 꺾었지.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어...



*┗ 나도 그랬는데 즐기는 방법을 알면 푹 빠지게 돼.



*장벽이 높아.

관계성, 역사를 익혀야 재밌잖아?

그렇게까진 못하겠어.



*┗ 말하자면 어디서부터 보기 시작해도 몇 달 정도의 관계는 파악할 수 있어.

역사는 진짜 매니아들만 알면 돼.



*단체가 너무 많아.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지 않으면 안돼.



*여성 프로레슬링은 예쁘장한 외모인 선수가 늘었는데.



*자이언트 바바, 안토니오 이노키의 전성기와 그 전의 역도산 시대 등 프로레슬링은 미디어에 군림했잖아?



*성룡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즐기면 된다고 옛날 친구들에게 권했는데, 그럴바엔 성룡 영화를 보겠다며 거절당했어.



*얼티밋 크래시 (*종합 격투가들이 다수 참전한 2003년 5월 2일자 신일본 프로레슬링 도쿄돔 대회)라는 지옥 시절보단 훨씬 나아졌어.



*프로레슬링은 시합보다 그 무대 뒤의 스토리가 재밌어.



*시합은 관심 없지만 도쿄 스포츠 신문의 그레이트-O-칸 괴롭히기 기사는 재밌어.




(*이하 이 정리글에 달린 리플 중 일부)




*각본이 있다고 밝히지 않았으니 즐길 수 있게 되기까지의 허들이 높아.



*┗ 옛날보다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관객이 많으니까 그런건 밝히지 않아도 여유로워.

실전 싸움이라면 타구치 등이 이상하고, 바보가 아니라면 금방 눈치채.



*┗ 눈치 채냐 못채냐가 아니야.

분위기에 탈 수 있는가 없는가야.



*프로레슬링은 어떤 의미에서 시대극이라 마지막의 마지막은 히어로가 이겨.

시대극과 똑같으니 좋아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없어...



*노출은 되지만 팬 이외에 링에 흥미를 가지는 일은 전혀 없으니까.



*타나하시나 오카다나 마카베 등이 버라이어티에서 재밌는 일을 하는 걸 봐도 프로레슬링을 보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

그보다 아리타 프로레슬링 인터내셔널이나 아메 토--크의 프로레슬링편을 보고 '좀 시합을 봐볼까'라는 생각은 들었어.

내 이 경험으로 말하자면 레슬러를 기존 버라이어티에 출연시켜도 프로레슬링을 널리 퍼트리는 것과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

그보다 더 프로레슬링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소개하는 방송을 만드는 게 좋아.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신일 쨩.'이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울타리 안에서만의 방송이 되고있어.



*여성 레슬러가 이쁜 사람만 늘면 아마 메이저 컨텐츠가 되지 못할거야.

외모가 안좋은 사람만 있어도 곤란하지만, 어느 정도 가장 뛰어난 선수부터 가장 뒤떨어지는 선수까지 없으면 미인의 장점도 돋보이지 않아.



*┗ DRAGON GATE 등도 그렇게나 미남들이 있어도 지명도 자체는 별로 높지 않으니까.



*┗ 가장 외모가 뛰어난 사람부터 안좋은 사람까지 있어도 절대로 메이저 컨텐츠가 되지 못해.

결국 귀여운 사람을 목적으로 하는 아이돌 오타쿠가 많고.



*┗ 하지만 신일본과 스타덤이 본격적으로 엮이면 상당한 스케일 느낌이 생길 거라 생각해.

Cyber Fight도 각 사업부가 잘 연계되면 재밌어질 것 같아.

그렇다고 해도 세간에 울려퍼지는 건 아주 어려운 일. 젊은 사람들에게 유행하게 해야지.



*┗ 신일본 팬 중에서도 스타덤을 싫어하는 녀석이 있으니까.

더 제대로 프로레슬링을 해주면 좋겠는데.

너무 아이돌 노선이라 유튜브 코멘트를 봐도 팬들이 전혀 프로레슬링을 몰라.



*┗ 뭐, 여성 선수들만의 단체라면 여러가지로 힘들지.

스타덤은 근래에 인기가 생기고 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여성 프로레슬링 내에서의 이야기고.

게다가 '꽤 귀여운 아이를 보는 걸 목적으로 하는 아이돌 오타쿠가 많다'는 것도 확실하고.

현재 인터넷상에서 '지금의 여성 레슬러는 아주 귀여운 아이들 투성이'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허들을 높여 다른 사람들에게 선전하는 오타쿠 등도 있고 말이지.

그리고 '더 노출 많은 복장을~'같은 소릴 요구하는 팬 등도 있으니 그런 걸 보면 여성 선수들만의 단체라면 한계가 있다고 느껴져.



*일본은 프로레슬링을 프로레슬링으로서 즐기지 못하고 짜고 친다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으니까.

미국 프로레슬링은 오랜 역사 속에서 엔터테이먼트로서도 프로레슬링으로서도 미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지게 된 환경이 갖춰지고 있어.



*TV나 엔터테이먼트 계열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지명도가 잘 오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야. 결국 본업인 프로레슬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예인에게 다뤄지는 것이 입구가 되는 일은 있지만, 역시 몸을 마구 던져서 하는 면이 있으니까 아메 토--크처럼 시합 영상을 잔뜩 쓸 수 있는 방송이 관객 동원에 직결될 것 같아.



*1980년대에는 신일본, 전일본 양쪽의 프로레슬링 중계기 황금 시간대에 진출한 적도 있었는데...



*신규팬이나 지식이 아직 얕은 팬을 싫어하고 배제하는데 인기, 매상, 일반 지명도를 신경써도 소용이 없잖아.

오타쿠끼리만 꺄악꺄악 거리며 신나게 하면 되는거야.



*┗ 그런 비관적 신일본 오타쿠는 부시로드가 모기업이 된 시점에서 나가 떨어졌을 거고 이미 멸종했겠지.

오히려 지금의 신일본은 많은 라이트 팬들이 지탱해줘서 흑자가 나고있고, 그 결과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거 아닌가?



*엔터테이먼트라고 공언하면 WWE의 초절 열화 밖에 되지 않아.

지금처럼 회사와 팬이 서로 분위기 읽기를 하는 느낌이 다른 스포츠에 없는 개성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해.



*일본이라면 '어쩐지 모두가 엔터테이먼트 쇼라고는 알고 있지만, 명확하게 그걸 말하는 건 꺼려진다'라는 느낌이니까.

'프로레슬링은 이쪽 저쪽도 아닌 막연한 영역이니 재밌다'라는 상황이라면 메이저가 되는 건 어려울지도 몰라.

프로레슬러와 접할 때에도 격투 운동선수로서 대하면 좋을지, 엔터테이먼트 슈퍼스타로 대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으니까.



*프로레슬링 뿐만 아니라 어떤 장르에서도 일본인은 크게 즐기는 게 서툴고, 어떻게 즐기면 될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 거야.

더욱 더 알기 쉽게 하지 않으면 힘들거라 생각해.



*┗ 그런 생각 엄청 들어.

프로레슬링을 좋아한다고 해도 몇 번이나 '승패가 미리 정해져 있는거지?'라는 말을 들었는지. 엔터테이먼트로 보여지지 않는거지.

마술쇼 등에서도 일본인 (뿐만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은 은근히 비밀을 폭로하고 싶어서 '한 번 더 해봐! 비밀을 간파해 주겠어!'라고 땅땅거리는 녀석을 보면 솔직히 질색하게 돼.



*┗ 맞아 맞아! 그리고 대부분 그 다음이


'그런 승패가 정해져 있는 걸 보면 재밌어?'

'힉슨 그레이시나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 중 한 명에게라도 이길 수 있는 녀석이 있어?'

'요시다 사오리 (*일본의 전 아마추어 여성 레슬러)하고 이기면 누가 더 강해?'


같은 소리나 하니까.

처음엔 좀 상대해 주지만, 분명하게 악의를 가지거나 깔보려 하는 의사를 드러내는 사람하고는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어.



*┗ 다른건 몰라도 '승패가 미리 정해져 있는데 뭐가 재밌어?'는 일반적으로 듣는 말이니까.

아마 본인은 바보취급할 생각은 없을지 모르지만 좋아하는 것에 대해 '뭐가 재밌어?'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불쾌해지지.

최강 환상같은 것을 주장하던 프로레슬링 업계도 잘못했지만, 애초에 격투기와 목적이 다르니까.

그러니 강함을 운운하는 레슬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특히 격투기에서 전향해 온 녀석이 '내가 제일 강하다'같은 소리를 하면 '강함을 어필하고 싶으면 격투기나 해라'라고 생각해.



*기술과 기술의 사이가 안좋고 낙법을 취하기 힘들 이상한 방향으로 떨어트리거나 던지는 모습이 매니아에겐 멋지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기분 나쁘게 비춰져.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안심하고 볼 수 있을 기술과 낙법과 기술과 기술 사이의 틈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





profile
황신 등록일: 2021-01-29 19:27
애초에 프로레슬링 자체가 미국에서도 주류에서 밀려난지 한참 됐는데 말이죠... 애초에 프로레슬링 자체가 인기있는 나라가 훨씬 적을텐데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21-01-29 19:57
뭔가 계기가 생겨 인기가 다시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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