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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일본 혹시 레슬킹덤에서 제이 응원하시는 분 계십니까

작성자: 우와아아 등록일: 2020.11.21 04:32:44 조회수: 199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에 팬들의 지지나 성원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냐만 그래도 응원을 멈출 수는 없더군요.


이번 파워스트러글까지 끝나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게 모두 이부시를 위한 2년짜리 각본이었나' 였습니다.


신일본 최고 인기스타인 나이토와 대립을 시작으로 벨트를 빼앗기도 하며 만만치 않은 거물임을 다시 한 번 제대로 과시했고


G1 연속결승진출이라는 쾌거에 우승까지 거머쥐며(심지어 당시 상대는 최근 신일본 10년 정도를 따져볼 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악역 같은 악역, 강자임에도 비겁하고 치사하고 더러워서 진심으로 야유를 끌어내는 제이)


이부시 시대를 당장에라도 선언할 것처럼 날아올랐으나


도쿄돔 충격의 2연패로 추락.


이후 신일본에서는 쉬어가는 기간에 있거나 밀어줄 계획이 없는 선수들이 참여한다고 인식되는 태그로 들어갔는데


첫번째 결승 진출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이부시 자신이 신이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하는 타나하시와 팀을 이루어 벨트를 얻기도 하였으나


이후 타나하시의 노쇠화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끊임없이 패배, 그 와중에 신일본 최고의 말빨을 자랑하는 타이치로부터 너는 우리와 같은 (또라이)족속이니 한물간 타나하시 따위는 버리고 스즈키군 쪽으로 건너오라는 회유까지 계속 받고, 심지어 타나하시조차도 약한 모습을 보이며 나는 이부시를 방해할 뿐이니 이부시가 하고픈대로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자조하는 최악의 상황.


그러나 이부시는 그걸 견뎌내고 이제 자신은 진정한 신이 되겠다-타나하시를 계승함은 물론 뛰어넘겠다고 선언하며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G1에서 3연속 결승진출에 이은 2연속 우승을 달성!


그러나 역시 제이가 1년만에 악역 끝판왕다운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비겁하게 더럽게 치사하게 이기며 도쿄돔 메인이벤트가 날아가버렸다가


자신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나이토의 배려로 1.4 타이틀샷은 보장된 상황이죠.


이부시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면 1.4에서 숙적 나이토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에


(당연히 수직낙하기 향연이 될) 1.4 대결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소년만화 같지만 지금까지 싸웠던 타나하시나 나이토 같은 이들의 성원과 또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국 자신을 초월하고 악역 끝판왕 제이를 무찌르며 진정한 신으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되어야겠죠.



그러나



1.5를 끝으로 지금까지 신일본 극장을 관람 및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로 끝낼 일도 아니고


무엇보다 오카다의 화려한 귀환을 위해서는 신으로 거듭난 이부시도 좋지만 신이고 나발이고 비겁하고 더럽고 치사하게 승리를 강탈하는 제이가 상대인 편이 관객반응을 확실히 끌어내기 훨씬 쉽죠.


이는 선역과 악역의 구분이 확실한 편이 좋다는 기본방식에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타나하시는 케니를 상대로 이런 방식의 대립을 타진했으나 바로 무시당했고, 그렇다면 본인이 악역이 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케니의 레슬링은 품위가 없고 가는 길을 황폐하게 만들 뿐이라는 이데올로기 투쟁을 끌어와 관심을 증폭시켰습니다. (결론적으로 선역악역의 확연한 대립구도를 짜는 데는 실패했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레슬링 철학을 밝히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어서 역시 타나하시는 수준이 다르다고 느낀 사례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부시나 오카다 모두 경기력과 별개로 마이크워크나 감정선을 싣는 구도를 구축하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느껴서 진정한 신과 귀환 직전의 레인메이커라는 어마어마한 카드가 대립과정부터 별 거 없게 느껴질 리스크도 꽤 크다고 보고요.


물론 이건 다음 카드는 오카다라는 제멋대로의 전제를 깔고 시작한 이야기라서 무의미할 가능성이 아주 대단하지만, 이부시 스토리가 완결될 때 누가 과연 이부시를 설득력 있게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 역시 오카다 뿐이고, 그러나 이부시 대 오카다는 생각 외로 밍숭맹숭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싶으니 오히려 이부시의 도쿄돔 2연승은 내일이 없는 부킹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제이가 이긴다면 1.4에서 나이토가 이부시를 이겨내고 꿈에 그리던 도쿄돔 데 하폰 대합창을 할 수도 있고, 이부시와 격렬한 경기 이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아쉽지만 부끄럽지는 않은 패배라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응원 금지라는 규칙을 무시하고 흥분한 관객들이 같이 대합창해서 다음 날 신문에 코로나 시대에 광란의 현장이라고 신일본을 까대는 기사가 실릴 위험성도 어마어마하여 가능성은 아주 낮게 보고 있기는 합니다.


각설하고, 2년에 걸친, 혹은 G1결승에서 패배를 안겨주면서 또 태그 파트너로서 힘을 합치며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게 해준 타나하시와 인연을 생각하면 3년에 걸친, 그것도 아니면 카미고에라고 앞으로 자신이 걸을 길을 알려주다시피하는 피니셔가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3년 반에 걸친 이부시의 IWGP 도전기가 너무도 매력적인만큼이나 그 이후가 너무 아찔하다는 생각에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혹시 모르죠. 게도가 이부시에게 3연속 G1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주며 1년 더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할지도.

BEST 추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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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덜BEST 등록일: 2020-11-21 17:12
오카다도 그렇지만 이어서 제이까지 키운거 보면 게도 및 신일본 부커진의 역량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유출에도 불구, 다시 탄탄한 4인체계개 구축된건 솔직히 제이의 급 성장이 한몫 했거든요.
나이토는 굳이 따지자면, 타나하시가 레킹9에서 오카다 잡아먹을때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만 해도 욕나왔지만 다음 레킹10에서 극복하는 엔딩을 보여주면서 어느정도 해소됬거든요. 다만 이건 내년 레킹에서 데하폰 엔딩으로 끝나야 숙성한 맛이 있는건데 이걸 미완성내면 그땐 욕해야죠. 나이토 몸상태가 내후년까지 버틸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전 나이토 > 제이 > 이부시 순으로 응원합니다.
저도 탑카드는 너무 아껴두는건 아까운일이고 내년 레킹이 나이토의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도미니언쯤에서 제이가 먹고 턴페해서 블클내전이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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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BEST 등록일: 2020-11-21 07:49
전 진지하게 제이가 이기면 게도에 대한 찬양 내지 호평은 그만두려고 합니다. 게도 본인은 너무 뻔한 결과는 식상하니까 반전을 주는게 괜찮겠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모양인데, 올해 나이토때도 그렇지만 제일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으면 그냥 제일 정석으로 가면 됩니다.

괜히 순간의 임팩트 주겠다고 나이토는 도쿄돔 데!까지만 하고 못하는 결말을 맞이해버렸죠.(전 내년에 1월 4일이든 5일이든 도쿄돔 데하폰 한다고 해도 올해의 그 감동은 못 느낄거 같네요)

이부시가 iwgp 자격이 없는 선수도 아니고, 제이가 iwgp 헤비 경력이 없거나 나이가 많은 선수도 아닌데 여기서 한번 더 이부시 엿먹이면, 결국 팬들이 지지하는 선수가 아닌 빈스처럼 본인이 꽂힌 선수한테만 푸쉬주겠다는거랑 뭐가 다를까 싶어요.
profile
ㅣ김권ㅣBEST 등록일: 2020-11-21 08:22
동의합니다.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고 봅니다.
사실상 이부시는 G1결승만 3년 연속.
숙적 제이와의 대결도 2년치 장기 스토리.

프로젝트가 너무 길어지면 보는 사람도 지치고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이부시가 3연패 이후 제이를 도쿄돔에서 극복하는 게
정석이라 봅니다. 4연패는 좀 에바에요.
오카다한테 깨지는 주니어헤비급 오스프레이나
계약 안 한 사나다도 아니고요.

게도가 완벽하게 4강 체제 (오카다-나이토-이부시-제이)
를 만들어놨으니 이 흐름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여전히 말씀하신 변수는 있습니다.
오히려 제이라는 존재보다도 5년 계약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이부시는 5년 계약이 종료되고 그 안에 헤비챔을 따낸다면
신일본에서 이룰 건 다 이뤄봤기 때문에
AEW로 떠날 가능성도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질질 끌 가능성도 있다고는 봅니다.
그래도 역시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게 있고
한 챕터가 끝이 났으면 이제 새로운 챕터를 만들어나가먼 됩니다.
이부시의 챔피언으로써의 이야기죠.

믿고 보는 게도이기 때문에 새로운 챕터는 얼마든지
잘 만들어낼 거라고 봅니다.
profile
황신 등록일: 2020-11-21 07:49
전 진지하게 제이가 이기면 게도에 대한 찬양 내지 호평은 그만두려고 합니다. 게도 본인은 너무 뻔한 결과는 식상하니까 반전을 주는게 괜찮겠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모양인데, 올해 나이토때도 그렇지만 제일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으면 그냥 제일 정석으로 가면 됩니다.

괜히 순간의 임팩트 주겠다고 나이토는 도쿄돔 데!까지만 하고 못하는 결말을 맞이해버렸죠.(전 내년에 1월 4일이든 5일이든 도쿄돔 데하폰 한다고 해도 올해의 그 감동은 못 느낄거 같네요)

이부시가 iwgp 자격이 없는 선수도 아니고, 제이가 iwgp 헤비 경력이 없거나 나이가 많은 선수도 아닌데 여기서 한번 더 이부시 엿먹이면, 결국 팬들이 지지하는 선수가 아닌 빈스처럼 본인이 꽂힌 선수한테만 푸쉬주겠다는거랑 뭐가 다를까 싶어요.
profile
ㅣ김권ㅣ 등록일: 2020-11-21 08:22
동의합니다.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고 봅니다.
사실상 이부시는 G1결승만 3년 연속.
숙적 제이와의 대결도 2년치 장기 스토리.

프로젝트가 너무 길어지면 보는 사람도 지치고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이부시가 3연패 이후 제이를 도쿄돔에서 극복하는 게
정석이라 봅니다. 4연패는 좀 에바에요.
오카다한테 깨지는 주니어헤비급 오스프레이나
계약 안 한 사나다도 아니고요.

게도가 완벽하게 4강 체제 (오카다-나이토-이부시-제이)
를 만들어놨으니 이 흐름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여전히 말씀하신 변수는 있습니다.
오히려 제이라는 존재보다도 5년 계약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이부시는 5년 계약이 종료되고 그 안에 헤비챔을 따낸다면
신일본에서 이룰 건 다 이뤄봤기 때문에
AEW로 떠날 가능성도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질질 끌 가능성도 있다고는 봅니다.
그래도 역시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게 있고
한 챕터가 끝이 났으면 이제 새로운 챕터를 만들어나가먼 됩니다.
이부시의 챔피언으로써의 이야기죠.

믿고 보는 게도이기 때문에 새로운 챕터는 얼마든지
잘 만들어낼 거라고 봅니다.
profile
ㅣ김권ㅣ 등록일: 2020-11-21 08:25
그리고 변수가 정말 무서운 게

제이 이전에 나이토한테 깨질지도....?


아니면 나이토전에서
나이토, 이부시 다 부상 당해서 (이유는 아시죠?)
이틀차 급대진으로 변경될 수도...? (오카다 vs 제이..?)
profile
우와아아 등록일: 2020-11-21 18:15
옳은 지적입니다. 다만 팬들의 생각과 달리 게도가 생각하는 좋은 패는 따로 있을 수도 있다고 상상하면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네요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20-11-21 09:10
개인적으로 제이와 게도 씨의 팬이라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profile
GoldenKurt 등록일: 2020-11-21 10:38
일단 제이를 말하기 전에 황신님 말씀대로 나이토가 최종 승리를 하더라도 감동이 적을 것 같습니다. 그 감동이라는 것도 간신히 전선에 재합류해 어려운 상대를 상대들을 이기고 올라왔을 때 진정 카타리시스가 느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부시가 만약에 해낸다면 그 감동을 개인적으로 느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이는 어느순간 오카다처럼 경기력을 엄청나게 끌어올려 사람들을 매료시키거나 나이토 같은 카리스마와 스토리로 선/악역의 경계를 붕괴시킬 정도의 매력을 보이지 않는 이상 도쿄돔 메인이벤트 승리를 회의적으로 봅니다. 악역으로써의 매력은 확실히 좋게 보나 아직까지는 악역의 색깔이 강한 선수의 레킹 마지막 장식은 좀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미국에서 복귀한 이후 능글맞기도 하고 악역의 카리스마도 보여주는 제이는 확실히 엄청난 물건이 될 거라고 봅니다. 게도도 그 가능성을 보고 투자중인 건 확실하고요
profile
머덜 등록일: 2020-11-21 17:12
오카다도 그렇지만 이어서 제이까지 키운거 보면 게도 및 신일본 부커진의 역량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유출에도 불구, 다시 탄탄한 4인체계개 구축된건 솔직히 제이의 급 성장이 한몫 했거든요.
나이토는 굳이 따지자면, 타나하시가 레킹9에서 오카다 잡아먹을때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만 해도 욕나왔지만 다음 레킹10에서 극복하는 엔딩을 보여주면서 어느정도 해소됬거든요. 다만 이건 내년 레킹에서 데하폰 엔딩으로 끝나야 숙성한 맛이 있는건데 이걸 미완성내면 그땐 욕해야죠. 나이토 몸상태가 내후년까지 버틸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전 나이토 > 제이 > 이부시 순으로 응원합니다.
저도 탑카드는 너무 아껴두는건 아까운일이고 내년 레킹이 나이토의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도미니언쯤에서 제이가 먹고 턴페해서 블클내전이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profile
우와아아 등록일: 2020-11-21 18:13
나이토의 팬들이라면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낄 수 있기에 더욱 초조할 시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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