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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W에서 활동중인 레프리 오브리 에드워즈가 레딧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코너를 가져서 재밌게 읽고 일부 내용을 옮겨봅니다. 


"걸 헤브너"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오브리 에드워즈는 시애틀의 인디 프로모션 3-2-1 Battle!에서 처음 수련을 시작하였으며, 2018년에는 매영 클래식 및 NXT 등을 통해 WWE에서도 레프리로 활약했습니다. 최근 AEW Double or Nothing에서 시다 히카루, 아베 리호, 미즈나미 료 vs. 아쟈 콩, 사카자키 유카, 에미 사쿠라 경기에서 벌어진 링벨 보챠를 단호하게 처리한 것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Fyter Fest에서도 코디 대 다비 앨린 경기의 레프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프로레슬링 경기가 이루어지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레프리의 역할에 관해서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인터뷰를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 레슬링을 처음으로 본건 레슬매니아 27이었다고 합니다. 스토리라인이니 캐릭터니 아무 것도 모르고 친구랑 같이 더 락과 스톤콜드가 나온다는걸 듣고 봤다고 하네요. 그리고 레슬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깨닫게 된 것은 어느날 퇴근해서 집에 오니 남편이 "이것 좀 봐봐"라고 하면서 CM 펑크의 파이프밤을 보여준게 계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니얼 브라이언의 활약을 보며 본격적으로 레슬링에 빠졌다고 하네요.


- 처음으로 방송을 탄건 WWE였다고 합니다. RAW에서 열린 대니얼 브라이언의 은퇴 세레머니를 직관하면서 진심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던게 방송에 잡힌게 최초였다고 하네요. 지금도 친구들이 움짤을 보내면서 놀린다고 합니다. https://cdn.vox-cdn.com/uploads/chorus_asset/file/6019479/TbOi9j9.0.gif


- 원래는 업계에 투신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취미로 지역 단체에서 레슬링을 시작해서 보기는 했지만요. 그런데 20년간 취미로 갖고 있던 춤을 본의 아니게 그만두게 되면서 심한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에 지역 단체에서 신입 레프리를 모집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된게 지금의 길을 걷게 된 계기였다고 합니다.


- 원래 직업은 게임 프로그래머 및 프로듀서였다고 합니다. 일단 지금은 완전히 전업 레프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 선수로 뛰는건 단 한번도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합니다. 오로지 레프리로서 훈련을 받았을 뿐이라고 하네요.


- 당연한 얘기지만 레프리로 뛰기 위해서는 상당한 체력 훈련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 인터벌 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네요.


- 현재까지 레프리를 봤던 경기중 가장 좋아하는 경기는 이번 파이터 페스트에서의 코디 대 다비 경기였다고 합니다. 특히 다비와는 인연이 있었어서 뿌듯했다고 하네요. 그외에도 NXT 라이브에서의 레이시 에반스, 비앙카 블레어 대 이오 시라이, 다코타 카이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게 눈에 띄었습니다.


- '팬심'으로 레프리 했던 경기로는 DEFY에서 열린 타미 드리머의 경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여차저차해서 타미 드리머가 본인한테 뽀뽀를 했는데, 그때 "흠, 이건 스토리 라인에 딱 들어맞는 아주 논리적인 흐름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헐, 타미 드리머가 뽀뽀를 하고 있어!!"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 "걸 헤브너"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은 본래 단체인 3-2-1 Battle!의 관습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선배 레프리 중에는 "론 시나"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러던 차에 남편이 "걸 헤브너는 어때?"라고 추천해줘서 지금의 별명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이번에 라스베가스에 와서 호텔 로비를 딱 들어갔는데 저스틴 로버츠와 얼 헤브너가 담소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브리를 보더니, "이런 세상에, 걸과 얼이 함께 있네"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어떡해, 저스틴이 날 알고 있다고?" 싶으면서도 "헐, 이렇게 바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네" 싶은 생각이 동시에 스쳐지나갔다던데요. 그

래서 자기소개를 나누고 하다가 저스틴이 눈짓을 하면서 "그래서 ... 그거에 대해서도 얘기할거에요?"라고 운을 띄우자 얼 헤브너가 "뭘 얘기해?"라고 해서 솔직하게 "그게, 제 인디에서 이름이 걸 헤브너(Gearl Hebner)거든요"라고 실토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헤브너는 "똑똑하구만!"이라고 하더니 "걸(Gearl)"의 철자도 확인하고 더 웃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내내 자기를 "G 헤브너"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아주 뿌듯하다고 합니다.


- 큰 가르침을 준 선수들로는 제프 콥과 대니얼 마카비를 뽑았습니다. 이번 신일본 G1 클라이맥스 29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제프 콥은 경기 중에서 스토리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리액션을 살려야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줬다고 하네요.


- DoN에서 말이 안 통하는 일본인 선수들을 레프리한 것은 쉽지 않았지만, "레슬링의 언어는 만국공통"이므로 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Q. "코디가 다비를 웨이트 벨트로 후려쳤을 때 반칙패 시켰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A. "Don't work yourself into a shoot, brother."


- 감사히도 아직까지는 남자 경기에 여자 레프리가 있다고 투덜댄 사람을 만난 적은 없다고 합니다.


- 레프리에 대해서 팬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장에 와서 레프리 훈련에 참가해보고는 이게 그냥 1-2-3 카운트 세는게 다가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고는 합니다.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적음에도 많은 것을 책임지는 매우 섬세한 역할이 요구됩니다. 경기가 펼쳐짐에 따라 선수들의 행동에 적절히 반응하고, 백스테이지에서 전달하는 실시간 상황을 적절히 반영하고, 종종 즉석해서 내용을 변경하면서도, (특별히 요구되지 않는) 스스로가 주의를 끄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 갑자기 수많은 팬들의 조명을 받는게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합니다. 아직 2년차에 불과한데 이렇게 티비에서나 보던 선수들과 함께 링에 서는 것도요. 이런 기회에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합니다. 레프리의 역할은 결국 필요한 순간이 되기 전까지는 "투명인간"으로 남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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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슈퍼베어l 등록일: 2019-07-11 18:16
Don't work yourself into a shoot, brother

는 뭐라고 해석해야 될 지 어려운데 좀 더 부가설명 해주실 수

있을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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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epie1 등록일: 2019-07-11 18:32
그 트위터인가에서 헐크 호건이 했다는 말을 그대로 패러디한겁니다. 뭔가 맛깔나게 번역이 안되서 원어로 남겨뒀는데.... 문자 그대로 번역하자면, "스스로를 슛으로 워크해서 몰아넣지 말라고, 브라더"쯤이 될테고, 좀더 직관적으로 해석하자면 "아니, 님 갑자기 왜 '레슬링은 실전임미당!'스러운 소리를 하세여" 정도쯤의 어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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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슈퍼베어l 등록일: 2019-07-11 18: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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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su 등록일: 2019-07-12 01:42
저도 이거 한국어로 어떻게 옮겨야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해봤는데, '기믹수행 하다가 과몰입하지 말라' 정도가 그나마 좀 가깝지 않을까 싶더군요. 작년에 론다가 베키와의 트위터 배틀에서 과열된 모습을 보이며 각본 외적인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저 이야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믹수행인걸 알면서도 실제 감정이 일부 담기는? 그런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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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슈퍼베어l 등록일: 2019-07-12 07:52
오.! 그렇군요..!! 두 분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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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엔류 등록일: 2019-07-11 18:21
하필 처음 본게 27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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