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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칼럼 '프로레슬링 해체신서(プロレス解体新書)'의 예순 네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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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1986년에 펼쳐쳤고 시멘트 매치로도 유명한 앙드레 더 자이언트 vs 마에다 아키라의 시합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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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멘트 (진검승부) 매치'로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예전에는 그 시합 영상이 정식이 아닌 비디오로 유통되던 앙드레 더 자이언트 vs 마에다 아키라 (1986년 4월 29일, 미에 현 츠 시 체육관).


과연 그 진상은 어디에 있었을까? 그리고 흑막은 누구였던 것일까?



인디계에서 활약한 가네무라 킨타로 (2016년 은퇴)는, 프로레슬링에 들어오기 전 고등학생 때, 고향인 미에 현 츠 시에서 앙드레 vs 마에다의 시합을 현장에서 관전했다고 한다.


그때의 감상을 "뭔가 이상한 시합이군"일 뿐이고, 훗날 일컬어진 수상한 시합이라는 인식은 없었다는 것 같다.



"그 당시는 불투명한 결판이 나는 시합도 많았고, 이 시합도 그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이 시합이 갑작스레 편성되었다', 'TV로 방송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취소되었다' 등 뒷사정이 밝혀지게 되었고, 당사자인 마에다 자신이 '앙드레가 시멘트를 걸었다'라고 이야기 함으로서 복잡한 사정이 있는 시합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그럼 대체 진상은 무엇이었을까?


이 시절의 상대의 기술을 받아내지 않고 강력한 타격을 구사하는 UWF 스타일에 불쾌감을 가진 레슬러가 많았고, 이들을 대표해 앙드레가 제제를 가하려했다는 것이 현재의 통설이다.


그것은 앙드레 자신의 의사에 의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부추김을 당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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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마에다는 이에 대해 흑막을 사카구치 세이지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앙드레는 시합 후 'it's not my business (난 상관없다)'라고 이야기했고, 이노키도 마에다에게 '잘했다'라고라고 격려했다는 것 같기에 소거법으로 당시의 매치 메이크에 관여하던 사카구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마에다의 일방적인 의견이고,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도 있다.



"우선 세계적인 톱스타였던 앙드레에게 신일본측이 마에다의 제제를 의뢰하는건 간단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보다 좋은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이야기였다면 앙드레도 들어줬겠지만, 시합을 망가트리는 부탁을 받아들이는 것엔 메리트가 없습니다." (신일본 관계자)



애초에 앙드레를 바디슬램으로 던지게 하는 것 만으로도 오랜 교섭과 깊은 신뢰관계가 필요했다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위험부담이 큰 시멘트 요구 등을 간단히 할 수 있을리도 없다.


그래서 'UWF 선수들에게 불만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을 대표해 앙드레가 자발적으로 시멘트를 걸었다'라는 설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그래서는 앙드레가 시합 후 했던 말과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성격으로도 앙드레는 그런 변명을 하는 타입이 아니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앙드레급의 톱 레슬러라면 UWF 선수들과의 시합하기 싫다고 할 때 '안한다'라고 말하면 그것이 받아들여지니까요.

역시 흑막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겠죠.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지만, 역시 이노키였다고 생각합니다." (신일본 관계자)



이 시절의 상황은 신일본과 WWF가 제휴를 끝냈고, 그로인해 앙드레는 마지막 시리즈가 되는 것이 결정되었다.


그 때문에 이노키는 앙드레에게 핀 폴, 또는 항복으로 한 판승을 거두는 것을 원했고, 두 사람은 그 교섭을 거듭했다.


그런 가운데 앙드레가 UWF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 그에대해 이노키가 '그러면 해치워도 된다'라는 식으로 말한건 있을 법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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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키가 앙드레에게 이기기 위한 교섭 재료 중 하나로서 마에다와의 시합에서 시멘트를 허락해줬을 가능성도 있겠죠. 일본측 톱 선수인 이노키가 하는 말이라면 앙드레가 그것에 따라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TV 매치로 앙드레 vs 마에다를 편성한다는 것도 이노키라면 매치 메이크의 권한도 있고, TV 방송국측에 요구하는 것도 쉽습니다." (신일본 관계자)



이노키 흑막설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마에다와의 대결을 피하고 싶은 이노키가 꾸몄다'라고 뿌리깊게 이야기 되고 있다.



"하지만 이노키는 마에다를 후계자, 차기 에이스 후보로 생각하고 있었고, 직접 대결에 대해서도 화제를 뒤로 미룰 뿐이지만 언젠가는 싸울 작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앙드레에게 시멘트를 걸게 했다면 그건 마에다를 망가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에다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라는 흥미로 했던 것이겠죠." (신일본 관계자)



만약 그렇다면 이노키가 이 시합 직후 마에다를 격려한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앙드레는 하늘로 떠났고, 이노키는 아무리 장본인이라고 해도 그 일 자체를 잊고있을 가능성이 높다.


진상은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일은 이노키 흑막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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