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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해 본 칼럼글은 일본의 스포츠 종합잡지 '스폴티바'의 공식 웹 사이트인 'web Sportiva'에서 2017년에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국제 프로레슬링'에 대한 칼럼 제17편입니다.


국제 프로레슬링 사천왕 중 한 명 그레이트 쿠사츠의 다섯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는 '체인 데스매치의 귀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쿠사츠의 은퇴와 세상을 떠날 때 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1977년 2월, 애니멀 하마구치는 그레이트 쿠사츠와 태그를 맺고 처음으로 빅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형님같았던 쿠사츠와 작별할 날이 갑작스레 찾아오고 말았다.


국제 프로레슬링이 해산한지 36년. 2017년 8월로 70세가 된 애니멀 하마구치의 뇌리에 떠오르는 생각이란.



*'국제 프로레슬링 사천왕' 중 한 명 그레이트 쿠사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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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애니멀 하마구치 (왼쪽), 요시하라 이사오 사장 (가운데), 그레이트 쿠사츠 (오른쪽)




미국에서 돌아온 그레이트 쿠사츠는 그 직후인 1972년 6월 30일, 기후 시민 센터에서 바론 시쿠루나와 자신의 첫 철장 데스매치를 치뤘다.


그리고 11월 27일에는 아이치 현 체육관에서 스트롱 고바야시와 팀을 맺고 WWA 세계 태그 챔피언인 딕 더 브루저 & 크래셔 리소스키에게 도전. 이 시합은 사상 최초의 철장 태그 데스매치였다.


게다가 1974년 7월 1일, 후쿠오카 현 규슈 전력 기념 체육관에서는 일본 최초의 텍사스 체인 매치 (서로의 손목을 체인으로 묶은 상태에서 치루는 시합. 10카운트 녹아웃과 항복만으로 승패가 정해지는 룰) 에서 더 킬러를 격파한다.


'철장 데스매치의 귀신' 럿셔 기무라에 대해, 그레이트 쿠사츠는 '체인 데스매치의 귀신'으로서 인기를 모았다.



또, 쿠사츠는 썬더 스기야마, 스트롱 고바야시, 럿셔 기무라, 마이티 이노우에를 파트너로 삼아 IWA 세계 태그 타이틀을 몇 번이나 차지했다.


1977년 3월 26일에는 1개월전에 2번째 해외 원정에서 귀국한 애니멀 하마구치와 태그를 맺고 도쿄 쿠라마에 국기관에서 크루트 폰 헤스 & 빅 존 퀸을 물리치고 IWA 세계 태그 챔피언에 다시 올랐다.


하마구치에겐 첫 빅 타이틀 획득이었다.



1970년대, 그레이트 쿠사츠는 틀림없이 국제 프로레슬링의 에이스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1980년 7월 9일, 고향인 쿠마모토 대회에서 치뤄진 그레이트 쿠사츠 & 럿셔 기무라 & 김일 vs 집시 죠 & 랜디 테일러 & 록키 브루워의 6인 태그매치에서 시합 도중 링 아래의 판이 부서지며 틈이 생겼고, 쿠사츠는 그곳에 떨어져 오른쪽 발목을 골절. 장기 결장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쿠사츠는 부상이 치료된 후에도 링에 복귀하지 않고 국제 프로레슬링의 간부와 현장 책임자로서 회사를 떠받치게 된다.


하지만 국제 프로레슬링은 1981년 8월 9일에 활동을 정지하게 되고 9월 30일에 해산. 쿠가츠의 마지막 직책은 영업 본부장이었다.



"요시하라 이사오 사장님을 도우며 쿠사츠 씨도 고생하셨겠죠. 국제 프로레슬링이 해산하기 전에 전 장기결장 중이었기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도 쿠사츠 씨도 함께 현장에 있었다면 그 후에는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국제 프로레슬링 붕괴 후 쿠사츠는 시즈오카 현 미시마 시에 있는 보일러 제조회사에 전직했다.


그리고 텐리 고등학교 럭비부원으로 하나조에 (花園. 일본의 전국 고등학교 럭비 대회) 에서도 활약한 아들 켄지는 일본 대학에 진학한 후 가라테 정도회관에 입문. 그 후 앤디 훅이 이끄는 '팀 앤디'의 일원으로 2000년에 아버지의 링네임을 계승한 '그레이트 쿠사츠'로서 K-1에서 데뷔했다.


아버지인 마사타케도 시합 경기장 등에서 인터뷰를 받고 TV와 신문, 잡지 등에 등장하기도 했다.



"인품이겠죠. 프로레슬링계를 떠나고 일반 기업에서 영업일을 하셨지만, 성적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다른 회사에 스카웃되어 임원이 되시기도 하셨습니다.


도쿄에 오시면 아내의 가게에도 자주 들려주셨죠. 아드님이 격투기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는건 알았지만, 그 당시 여자 아마추어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이 되는 것이 결정되어 딸인 쿄코가 아테네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아쉽게도 접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건 2007년 5월이었던가요.... 쿠사츠 씨가 식도암으로 입원했다고 아드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아내와 함께 미시마까지 문병을 갔습니다. 위스키를 가지고요. 어디까지나 멋으로요. 아무튼 상태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였죠.


그때는 옛날의 바보같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미국에서 있었던 일, 쿠사츠 씨가 야와타 제철에서 럭비를 하셨을 때부터 좋아했던 코구라의 탄가 시장 이야기 등을요. 탄가 시장은 '기타규슈의 살림'이라 불리는 곳으로, 고기, 생선,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팔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어묵과 주먹밥, 보타모치 (ぼたもち. 일본의 떡 종류 중 하나)를 먹거나, 포장마차에서 마시거나, 스낵바에 가거나 했죠. 마시고 떠들었습니다. '즐거웠었지', '많이 마셨었죠'라며 둘이서 젊은 시절을 추억했습니다.

얼핏 침대 구석을 보니 이불에서 쿠사츠 씨의 다리가 나와있던게 보였습니다. 두텁고, 거목 뿌리같은 큰 다리였죠. '이 다리로, 이 사람은 럭비 그라운드를 달렸고, 프로레슬링 링에서 날뛰었구나....'라고 생각하니 왠지 묘하게 찡했습니다.


인간에겐 상성이라는 것이 있잖습니까? 잘 맞는가, 맞지 않는가. 인생에 있어서도 무슨 이야기든 나눌 수 있는 사이는 몇 명 없습니다. 쿠가츠 씨와 일본과 미국 각지에서 함께 지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되살아나서 '아아, 이 사람과 또 술집에서 마시고 싶다. 날이 밝을 때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폐 등에도 암이 전이된 쿠사츠는 2008년 6월 21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 향년 66세였다.


더불어 아버지의 간병을 위해 격투가 활동을 쉬고있던 켄지는 2008년 11월 21일에 'SKULLSHIT presents SKULLMANIA Vol.2 ~그레이트 쿠사츠 FINAL~'에 출전했다.


정도회관의 선배 나카사코 츠요시와 대결하고, 깜짝 등장한 무사시와 스파링을 펼친 후 은퇴했다.



"요시하라 이사오 사장님이 55세, 그레이트 쿠사츠 씨가 66세, 럿셔 기무라 씨가 68세... 제게 소중한 은사와 선배들이 차례차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 일본인의 수명으로 생각하면 너무 젊은 나이죠. 더욱 오래 살며 활약해 주셨으면 했고, '하마, 임마!'라고 혼내주셨으면 했습니다.


전 69세가 되고 헤아리면 70세. 고희 (古希. 70세를 가리키는 다른 명침) 를 맞은 지금도 '애니멀 하마구치 트레이닝 짐'에서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고, '하마구치 도장'에서 딸 쿄코를 시작으로 프로레슬러와 격투가를 목표로 하는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곰곰히 생각하는건 제겐 요시하라 사장님의 가르침과 국제 프로레슬링에서 함께 싸운 선배님들, 동료들의 마음이 살아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이런 곳에서 쓰러질 순 없습니다.


1987년 8월 20일, 도쿄 양국국기관에서 '이 사각의 링 안에서 제 인생이 있었습니다. 청춘이 있었습니다! 고맙다 프로레슬링! 잘있어라 프로레슬링!'이라고 외치고 은퇴한 전 저를 키워준 프로레슬링계에, 스포츠계에 앞으로도 은혜를 갚아야합니다.


하곘습니다! 정신상분(精神爽奮), 병이 나간다', '왕성한 생명력, 활력, 기백'을 가지고, 애니멀 하마구치는 100세든 200세든 계속 살겠습니다!


'보물 산이 내려왔다! 와하하♪


당신도 웃으면 늘어난다, 늘어난다, 수명이 늘어난다.


난 살겠다 200세.


시합과 웃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살아주겠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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