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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해 본 칼럼글은 일본의 스포츠 종합잡지 '스폴티바'의 공식 웹 사이트인 'web Sportiva'에서 2017년에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국제 프로레슬링'에 대한 칼럼 제16편입니다.


국제 프로레슬링 사천왕 중 한 명 그레이트 쿠사츠의 네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는 쿠사츠와 함께 미국 원정을 갔을 때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무슨 말이든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된 그레이트 쿠사츠와 애니멀 하마구치는 링에서 마구 날뛰고, 링 밖에서도 마구 놀았다.


그 무대는 미국.


1971년 6월, 그레이트 쿠사츠가 먼저 출발하고 뒤를 잇듯 애니멀 하마구치도 1972년 2월에 미국으로 떠났다.


그때로부터 쿠가츠가 같은 해 6월에 일본에 귀국할 때까지 약 4개월 동안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국제 프로레슬링 사천왕' 중 한 명 그레이트 쿠사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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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마다 쿄코의 시합 땐 언제나 부부가 함께 응원하러 갔다




"우선은 네브레스카 주 오마하에 갔습니다. 제가 가고 얼마 안있어 쿠사츠 씨가 밴 가니아와 빅매치 대회에서 대결하셨죠. 쿠사츠 씨는 미국에서도 메인 이벤터셨습니다.


전 아직 시합이 없었기에 사복을 입은채로 세컨드를 맡았는데, 시합이 열기를 띄며 난투가 되고, 관객들도 날뛰고.... 정신차려보니 저도 구두를 벗고 맨발로 링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쿠사츠 씨와 태그를 맺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애니멀 하마구치와 그레이트 쿠사츠는 호텔 스위트 룸에서 장기 숙박했다. 연습과 시합 뿐 아니라 말 그대로 '숙식'을 같이했다.



"오마하의 번화가에 있던 로건 호텔이었던가요. 그립군요. 스위트 룸에서 더치페이로 숙박했습니다. 원정을 이곳저곳으로 다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오마하같군요. 쿠사츠 씨가 먼저 가서 '개척'을 해주셨기에 처음부터 아무런 불편이 없었습니다.


'마운트 후지'라는 일본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홍콩과 장사를 하던 일본계 분께서 태어나서 처음보는 돼지 다리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아직 인종차별이 강한 시대였지만, 특별히 안좋은 일을 당한 일도 없었군요. 사고를 당한다거나 먹고 다니지 못했다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영어도 못하는채로 미국에 갔지만, 3개월이나 있으면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게 되고요. 마지막엔 영어로 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오마하엔 밴 가니아 이외에도 닉 복윙클 등 AWA 슈퍼 스타들이 모여 링은 화려했다.



"그렉 발렌타인이라는 신예 선수도 대회 전반부에 출전했습니다. 경기장이 불타올랐기에 저희들도 시합하기 쉬웠죠. 전 키가 작으니 아무튼 우습게 보이지않도록 상반신을 팍팍 두드리며 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제 감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곧장 감지해 어떻게 시합을 이끌어가면 좋을지를 생각했죠. 그것이 프로레슬링의 매력이니까요.


그 사이에도 쿠사츠 씨하고는 할 말은 할 수 있는 관계였습니다. 물론 선배로서 존경하고 있었고 항상 존경했지만, 때때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주십시오!'같은 건방진 소리도 했었죠. 쿠사츠 씨가 운동 선수로서, 프로레슬러로서 가지고 있는 것이 전 부러웠고, 아깝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으니까요. 더욱 상반신을 단련하면 틀림없이 세계 최고의 레슬러가 되실거라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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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에서의 부부 두 사람.

지금도 사이가 좋은 애니멀 하마구치 부부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지만, 애니멀 하마구치에겐 미국 무사수행 도중 뜨거운 러브 로망스가 있었다. 상대는 결혼하기 전의 부인 하츠에 씨였다.



"또 제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럿셔 기무라 씨가 소개를 해주신 후 그녀의 가게에 다니게 되었습니만, 아직 제대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1972년 겨울이었죠. 요시하라 이사오 사장님의 명령이니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갈 수 없습니다'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고요. 하지만 그녀가 하네다 공항까지 배웅하러 와줘서 사장님과 사람들에게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당초에 전 미국에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녀도 매일같이 편지를 써줬고, 게다가 '일본이 그리울테니까요'라고 일본 노래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와 인스턴트 라면을 보내주었습니다.


다만 전 점점 편지만으론 만족할 수 없게 되었고, 국제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대전료가 들어오면 오랜 시간 통화했으니까 한달 전화비가 당시 돈으로 30만엔을 넘은 적도 있었죠.


그 후 한 번만 1주일 동안 쉬게 되었기에 하와이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실 영화출연 제의가 있었습니다. 밴 가니아가 '더 레슬러'라는 영화를 만들었고 '가라테가 역할로 출연해달라'라고 제의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건으로) 일본의 회사에서 돌아오라고 했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인디애나 폴리스를 나왔습니다. 그녀는 일본에서, 전 시카고를 경유해서 하와이로 갔죠. 이야,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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