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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프로레슬러 세계유산 : (10) 우에다 우마노스케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8.06.03 15:02:09 조회수: 84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프로레슬링 세계유산(プロレスラー世界遺産)'의 10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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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명 선수, 현역 선수 중 주목 선수들을 돌아보는 연재 칼럼인데, 10번째 시간에선 레전드 일본인 악역 우에다 우마노스케를 다뤘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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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최초의 본격 악역 (일본계 레슬러를 제외하고) 으로서 신일본, 전일본, 국제 프로레슬링 각 단체에서 날뛰었던 우에다 우마노스케.


악역을 추구하면서 일본 프로레슬링계에 대한 애착은 남들보다 강했다고 한다.



'악역인 사람이 실은 실제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프로레슬링계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지만, 확실히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스타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선역을 돋보이게 해주는 증오를 받는 역할을 일부러 계속 받으니 사람이 좋다는 것 같은데 (물론 예외도 있지만), 뿌리부터 악인이 흉기공격 등의 반칙을 범한 날엔 어떤 큰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 '악역 = 선인'이었던 것이 우에다 우마노스케였다.



"생전에 우에다는 '악역 이미지가 무너지니까'라며 공개하는걸 거부했지만, 장애인 시설에 위문 등 자선활동을 열심히 했다는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이야기였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인디 단체인 IWA 저팬 투어 도중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땐 전신마비의 중상을 입었는데, 그럼에도 운전했던 영업부장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째서 젊은 녀석이 죽어야하는건데.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라고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열했다.



일본 프로레슬링 소속 시절에 '배신자'라는 오명이 씌워졌던 것도 그런 사람 좋음이 원인이었다.


안토니오 이노키가 부패한 회사간부를 일소하는걸 계획할 때, 처음엔 찬동했던 우에다가 밀고하여 이노키의 추방으로 이어졌다는 사건이다.


하지만 훗날 관계자의 증언에 의하면 이노키의 '일본 프로레슬링을 차지하는 계획'을 간부에게 전한건 우에다에게 따져서 그 계획을 밝히게 한 자이언트 바바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에다는 "(바바를 에이스로 삼던) 당시의 사내 상황에선 그걸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내가 죄를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다"라고 훗날 이야기했다.


일본 프로레슬링 간부로선 '우에다를 악역으로서 사태를 수습하고 앞으로도 바바와 이노키로 돈을 벌자'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노키 뿐 아니라 바바까지도 탈단하던 가운데, 냉대를 받던 우에다는 일본 프로레슬링이 사라지는 그때까지 링을 계속 지켰다.


배신자라고 손가락질을 받아도 존경하는 역도산이 만든 단체를 떠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후 일단 바바가 이끌던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소속되었지만, 이곳을 떠나 1974년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장신이 돋보이던 우에다는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 악역 인기를 높였지만, 그렇게되자 일본 프로레슬링계를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당시엔 일단 본격적인 일본인 악역이란 것이 드물었고, 일본 프로레슬링에서 배운 기술이 있었기에 일도 확실했다. 외국인 선수와 달리 교섭도 하기 쉬웠고, 무엇보다 대전료가 쌌다.



"쌌다는건 어디까지나 일본 단체 기준으로, 본래대로라면 FREE 참전인 우에다에겐 외국인 선수와 맞먹는 대우를 하는게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단체 소속인 일본인 선수와 동등한 취급이었다고 합니다." (스포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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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본 프로레슬링에 참전할 때는 주로 타이거 제트 싱의 파트너를 맡은 우에다지만, 이건 아직 조잡했던 싱을 돕기위한 '부적'같은 의미도 컸다. 그럼에도 대전료는 싱보다 더욱 싸게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톱 악역을 목표로 하는게 더 많은 돈을 벌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1974년에 미국에 갔을 때는 뼈를 묻을 각오로 가족들도 데려갔다. 하지만 우에다는 일본에서 싸우는 것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하나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우에다에겐 '일본 프로레슬링계를 위해'라는 의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겠죠." (스포츠지 기자)



말하자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 계약을 거부하고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복귀한 쿠로다 히로키의 프로레슬링판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승으로 받드는 역도산이 만든 일본 프로레슬링계. 이것에 대한 우에다의 애정은 깊었고, 일본 프로레슬링 시절에 교부받은 프로레슬러 라이센스증을 평생에 걸쳐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계속 가지고 다녔다.



인디 단체에 참전하게 된 후에도 "역도산 선생 시절의 본격적인 프로레슬링을 부활시키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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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로 휠체어 생활을 하게된 후에는 자신의 링네임을 규슈의 작은 지역단체의 선수에게 물려주며 2대째로 활동하는 것을 허락해 준 것도 '난 링에 올라가지 못해도 뭔가 도움이 되고싶다'라는 마음이 있던게 아니었을까.



'역도산 시절과는 시대가 다르다'라는 목소리도 있을 것 같지만, 자신의 이해득실보다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발전을 바란 우에다의 유지는 결코 가볍게 여겨질 것이 아니다.



*우에다 우마노스케


1940년 6월 20일~2011년 12월 21일.

일본 아이치 현 출생.

신장 190cm, 체중 118Kg

특기 기술: 죽도 공격, 크로스 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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