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MENU

open close
 
일본의 스포츠 호치 신문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재한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29번째 글입니다.


이번 시간은 WCW를 떠나고 다시 일본에 복귀했을 때의 이야기인데,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d0038448_5b0e8e1d663a4.jpg
무토 케이지




2000년 12월 31일. 20세기 마지막 날에 무토 케이지는 오사카 돔의 링에 올랐다.


시합은 안토니오 이노키가 프로듀스한 'INOKI BOM-BA-YE'.


이 대회는 당시 K-1 오사카 대회 등의 연출을 담당하던 전 칸사이 TV 출신 요코하마 슌이치가 당초 20세기 마지막날에 제야의 종을 울리고 이노키가 108번의 투혼 뺨 때리기를 링 위에서 펼친다는 발상이 시작이었다.


이것을 격투기 대회 'PRIDE'를 운영하는 DSE에게 타진해 PRIDE에 출전하는 격투가들의 프로레슬링 이벤트로 발전되었다.


이노키에게 프로듀서의 직함을 주고 대회가 실현되었다.


여기서부터 지금까지 연말의 격투기 이벤트 개최가 정착되었다.



대회는 호이스, 헨조, 호일러, 하이언의 그레이시 가문을 격파하여 당시 카리스마가 되어있었던 사쿠라바 카즈시의 오랜만의 프로레슬링 시합, 그리고 1997년, 1998년에 힉슨 그레이시에게 연패를 당해 슬럼프를 겪었던 다카다 노부히코의 프로레슬링 복귀전, 게다가 은퇴한 이노키의 엑시비션 매치 등 다양한 화제거리가 있었다.


그 중에서 무토는 1년만에 일본에서 가지는 시합으로 '신일본 vs UWF 인터내셔널' 전면 대항전에서 싸운 다카다와 태그를 맺었다.


상대는 함께 UWC에서 활약한 돈 프라이 & 켄 섐락이라는 참신한 매치 메이크였지만, PRIDE가 인기 전성기였던 이때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시합의 주목은 그리 높지 않았다.



새로운 입장곡 'OUT BREAKE'로 입장한 무토는 후드가 달린 가운을 입고 입장로에 등장했다. 후드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링에 들어섰다.


오사카 돔이 술렁거린건 링 아나운서가 무토를 소개한 순간이었다.


후드를 벗자 무토는 스킨헤드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상황에 이날 최고의 환성이 나왔다. 사전에 주목이 낮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


오랜만에 프로레슬링에 돌아온 다카다의 존재는 지워져버렸다.


무토의 탁월한 프로레슬링 센스가 여기서도 빛났다.



"그 시합에 맞춰 머리를 깎은게 아니야. 깎은 찍후에 우연히 시합이 편성된 거고, 다카다 씨에겐 나쁜 짓을 해버린 걸지도 모르겠군 (웃음).

뭐,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려나. 후드를 벗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우와, 뭐야'라는 느낌이었어. 난 당시 스톤콜드나 골드버스 같은 머리털이 없는 녀석들이 멋진 미남처럼 취급받았기에 그걸 이미지 삼았을 뿐이야.

그 시합에서 기억나는건 프라이와 섐록의 사이가 안좋았던 거였어. 시합 도중에도 사이가 안좋아서 지금도 기억나."



시합에서는 스킨헤드가 되고 처음으로 문설트 프레스를 선보였다.


시합은 다카다가 프라이를 물리치며 승리했다.


데뷔한 후 일본에서 슈퍼 베이비 페이스로 여성팬들의 높은 인기를 받았던 무토. 한편으론 2번째 개선 귀국 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머리털을 팬들이 지적했다.


스킨헤드로 변경은 말하자면 미남 노선 탈피였던 것일까. 머리를 깎은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WCW에서 시합했을 때 미국 팬들이 객석에서 플래카드 같은걸 들고 응원했지.

거기엔 메시지가 적혀있는데, 어느 날 'MUTA Need Rogaine'이라고 적인 것이 있었어. Rogaine은 발모제라는 뜻이야.

그 플래카드를 보고 '이 녀석'이라고 생각했고, 그럼 깎아버리자고 생각을 했던거야."



2000년대 연말에 당시 살고있던 애틀랜타에서 머리를 밀었다.



"애틀랜타에 이발소가 몇 군데 있었는데, 전부 질색하며 깎아주지 않았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아내가 바리깡과 면도기로 깎아줬어.

그때 3, 4살이었던 아들이 보고 울더군. 그래서 '너도 나쁜 짓을 하면 이렇게 된다'라고 말해줬어. 뭐, 한가지 교육은 되었지 (웃음).

그때 모습을 녹화하고 지난번에 쇼후쿠테이 츠루베 (*일본의 라쿠고가) 씨의 방송에서 틀었던 적도 있었지."



스킨헤드로 변모한 무토.


그 직후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일본 프로레슬링이다.



(계속)




*무토 케이지(武藤敬司)


1962년 12월 23일. 야마나시 현 후지요시다 시 출생. 55세.

1984년 4월에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같은 해 10월에 데뷔.

이후 IWGP 헤비급, IWGP 태그, 삼관 헤비급 타이틀 등 수많은 타이틀을 차지.

1989년 4월에 미국 WCW에서 화신인 '그레이트 무타'가 탄생.

2002년 1월에 신일본을 탈단하고 전일본 프로레슬링으로 이적. 같은 해 10월에 사장 취임.

2013년 5월에 전일본 프로레슬링을 퇴사하고, 같은 해 7월에 WRESTLE-1을 창설해 현재에 이르렀다.

신장 188cm, 체중 110K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9 챔피언 카니발 2018이 대성공을 거둔 이유를 생각한다 (2018/5/11) new 공국진 18-06-20 67
2918 'NOAH 마루후지 나오미치가 삼관 타이틀 도전! 고향 등장이 움직이게...' new 공국진 18-06-20 63
2917 '사실은 근육맨이 되었을 예정이던 슈퍼 스트롱 머신의 은퇴' new 공국진 18-06-19 229
2916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101) 후기 (Epilogue) [2] update 공국진 18-06-19 103
2915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100) 빈스 맥맨 [8] 공국진 18-06-18 247
2914 나의 프로레슬링 팬 역사 ⑤ - 북미 인디 프로레슬링을 보기 시작하다 [4] 공국진 18-06-17 138
2913 애니멀 하마구치가 말하는 '국제 프로레슬링이란 무엇인가?' (19) 공국진 18-06-17 38
2912 쿠로시오 "꽃미남" 지로의 집인 음식점 '냄비집 쿠로시오' 취재 기사 [2] 공국진 18-06-17 136
2911 프로레슬러 세계유산 : (12) 슈퍼 스트롱 머신 공국진 18-06-16 144
2910 ''파괴 없이는 창조없다!' 열광의 ZERO-ONE 탄생 첫 대회' 공국진 18-06-16 58
2909 '해롤드의 방' : (2) 만약 선수였다면 [2] 공국진 18-06-15 77
2908 '의외의 경력, 해외에서도 활약. 이색의 '순례 레슬러' 신자키 진세이' [2] 공국진 18-06-15 111
2907 애니멀 하마구치가 말하는 '국제 프로레슬링이란 무엇인가?' (18) 공국진 18-06-15 42
2906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9) 랜디 오턴 [3] 공국진 18-06-15 189
2905 '더 그레이트 사스케, 지역밀착으로 '꿈'을 제공...' (2018/5/31) 공국진 18-06-14 106
2904 '케니 오메가가 신일본의 '천하장사'로. WWE를 거치지 않고 목표로 하는...' [2] 공국진 18-06-14 242
2903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8) 에디 게레로 공국진 18-06-14 148
2902 'IWGP 오사카 성 결전은 1시간을 넘는 사투! 새 챔피언 케니 오메가...' 공국진 18-06-13 238
2901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7) 크리스 벤와 [8] update 공국진 18-06-13 227
2900 '해롤드의 방' : (1) 메이드 인 저팬 공국진 18-06-13 62
2899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6) 제프 제럿 [2] 공국진 18-06-12 153
2898 '...인기 레슬러 CIMA 씨 중국 프로레슬링 단체를 이끌다' (2018/6/10) 공국진 18-06-11 119
2897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5) 크리스 제리코 공국진 18-06-11 159
2896 프로레슬러 세계유산 : (11) 빌 로빈슨 공국진 18-06-11 86
2895 '앙드레 vs 마에다의 진실. 구전되는 궁극의 '수상한 시합'' 공국진 18-06-10 114
2894 애니멀 하마구치가 말하는 '국제 프로레슬링이란 무엇인가?' (17) 공국진 18-06-10 47
2893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4) 커트 앵글 공국진 18-06-08 140
2892 '타카하시 히로무, SUPER Jr.의 경계를 넘어...' (2018/6/6) [2] 공국진 18-06-08 104
2891 '...IWGP 타이틀 매치 시간 무제한 3판 승부의 진실' (2018/5/28) 공국진 18-06-08 138
2890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3) 켄 섐록 [2] 공국진 18-06-07 148
2889 선수 본인이 말하는 21세기의 기술 해설 : TAJIRI의 그린 미스트 [4] 공국진 18-06-06 248
2888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2) 사부 공국진 18-06-06 124
2887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1) 믹 폴리 [8] 공국진 18-06-06 198
2886 '읽고, 말하고, 외친다! 뜨거운 문화계 이벤트 '프로레슬링 독서모임'' [2] 공국진 18-06-04 161
2885 '시간무제한 3판 승부 특집' (2018/5/13-우리들의 프로레슬링) 공국진 18-06-04 108
2884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90) 골드버그 공국진 18-06-04 223
2883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 (34) ...새로운 전설의 시작 공국진 18-06-04 79
2882 애니멀 하마구치가 말하는 '국제 프로레슬링이란 무엇인가?' (16) 공국진 18-06-03 53
2881 프로레슬러 세계유산 : (10) 우에다 우마노스케 공국진 18-06-03 84
2880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 (33) ...인생 최고의 문설트 프레스 공국진 18-06-03 97
2879 '신일본과 극진 가라테의 전면전쟁. 이노키에게 도전한 '곰 사냥꾼'의...' 공국진 18-06-03 79
2878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 (32) 전일본으로의 이적 공국진 18-06-02 82
2877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89) 트리플 H 공국진 18-06-01 250
2876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 (31) 샤이닝 위저드의 탄생 비화 [4] 공국진 18-06-01 134
2875 2018년 5월 도쿄 여행 후기 : (11) 5월 4일~5월 5일 공국진 18-05-31 54
2874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88) 더 락 공국진 18-05-31 126
2873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 (30) 할 생각이 없었던 전일본 참전 [5] 공국진 18-05-31 124
»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 (29) ...20세기 마지막 날에 빅 서프라이즈 공국진 18-05-30 101
2871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87) 스티브 오스틴 공국진 18-05-30 192
2870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 (86) 차이나 [4] 공국진 18-05-29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