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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라이터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 능통한 후미 사이토 주간 SPA!에 연재 중인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86번째 글입니다.


이번에는 본편 85번째 시간으로 WWF에서 한 시대를 다진 실력파였지만 사생활에서 한때 구설수도 여럿 있었던 숀 마이클스에 대해 다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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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제85화는 '숀 마이클스. HBK는 '죄많은 키드'' 편

(일러스트레이션: Toshiki Urushidate)




별명은 'The Heartbreak Kid'로 통칭 'HBK'.


'Show Stopper (명배우)', 'The Man of the Hour (오늘 밤의 주역)' 등으로 형용되기도 한다.



팬들로부터도 레슬러 동료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또한 가장 증오받은 슈퍼 스타이다.


링 위의 캐릭터와 사생활의 얼굴이 전혀 변하지 않는 완벽한 '스타 인격'으로도 유명하다.



숀 마이클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프로레슬러를 꿈꿨다.


미식축구와 아마추어 레슬링을 했던 경험은 있었지만, 주 대회 수준의 실적은 남기지 못했다.


레슬링 비지니스에 이렇다할 커넥션이 없었기에 고향인 샌안토니오에 살던 전 프로레슬러 호세 로자리오 (Jose Lothario) 의 제자가 되어 프로레슬링의 기초를 배웠다. 교육비는 3,000달러였다.


로자리오는 19살이었던 마이클스에게 시합 경험을 쌓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의 MSWA (Mid South Wrestling Association. 빌 와트 파) 로 보냈고, 데뷔했던 해인 1985년은 댈러스 WCCW (World Class Championship Wrestling), 캔자스시티, 고향 샌안토니오의 인디 단체 텍사스 올스타 레슬링의 링에서 보냈다.



이듬해인 1986년, 캔자스시티에서 알게된 마티 제네티 (Marty Jannetty) 와 태그팀을 결성했고, 미드나이트 락커스 (Midnight Rockers) 로서 AWA 투어에 합류했다. 이것이 처음 두각을 보인 때였다.


밴 가니아는 록큰롤 익스프레스 (Rock'n Roll Express. 리키 모튼 & 로바트 깁슨) 와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Midnight Express. 바비 이튼 & 데니스 콘들리) 같은 젊은 팬들을 위한 태그팀을 찾고 있었다.


AWA에서 약 2년 동안 소속된 후, WWE의 에이전트인 팻 패터슨에게 스카웃을 받고 WWE와 계약 (1987년 5월) 했지만, 품행불량을 이유로 이틀만에 해고당하고 다시 AWA로 돌아왔고, 또 1년 후에 WWE로부터 스카웃을 받았다 (1988년 3월).



WWE에서는 팀명을 미드나잇을 빼고 심플하게 더 락커스 (The Rockers) 라고 했다.


락커스는 젊은 여성 팬들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아이돌 태그팀이었기에 전미 투어에서 어딜가든 '따라다니는 팬'들이 생겼다.


젊은 혈기에 이르면 거기까지일지도 모르지만, 마이클스와 제네티는 매일같이 주지육림 파티를 거듭했고, 밤을 엉망으로 만들었기에 호텔이 '프로레슬러 사절'이라는 경고문을 로비에 붙여놨다는 전설이 있다.



프로레슬링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긴 '의논(議論) 을 부르는 슈퍼스타'로서의 장편 드라마는 싱글 플레이어로 전향한 후 시작되었다 (1992년 10월).


헐크 호건이 떠난 WWE의 링에서 '포스트 호건'의 주역이 될 예정이었던 얼티밋 워리어와 데이비 보이 스미스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해고당했다. 빈스 맥맨은 '스테로이드 유통 의혹'으로 매스미디어의 표적이 되었다.


1980년대부터 계속 이어져 온 '보디빌더 천국'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WWE는 소속 선수 전원에게 스테로이드 검사를 했다.


빈스가 새로운 시대의 키 퍼슨으로 선택한 것은 보디빌더 타입이 아닌 레슬링 기술 그 자체를 세일즈 포인트로 하는 마이클스와 '히트맨' 브렛 하트 두 명이었다.


이 해의 '서바이버 시리즈'의 메인 이벤트에서는 브렛 vs 마이클스의 WWE 세계 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편성되었다 (1992년 11월 25일. 오하이오 주 리치필드).


이 타이틀 매치야말로 그로부터 5년 후에 벌어질 '몬트리올 스크류 잡'의 프롤로그였다.



마이클스와 브렛의 싸움엔 빈스가 생각하는 '프로레슬링 = 스포츠 엔터테이먼트'의 진정한 정의를 알기위한 힌트가 숨겨져있었다.


스포츠 엔터테이먼트란 스포츠임과 동시에 엔터테이먼트고, 엔터테이먼트임과 동시에 스포츠라는 특이한 더블 스탠다드를 의미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스포츠가 아니면 엔터테이먼트고, 엔터테이먼트가 아니면 스포츠라는 단순한 2원론은 성립되지 않는다.


프로레슬링에는 스포츠로서의 승패, 엔터테이먼트로서의 승패가 동시에 존재하고, 그 두가지가 맞물리며 하나의 결과가 생겨난다.


빈스는 어느 땐 브렛을 선택했고, 또 어느 땐 마이클스를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마이클스도 브렛도 '그 장소'에 계속 서있을 수 있는건 두 사람 중 한 명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레슬매니아 12'의 메인 이벤트로 편성된 '60분 아이언맨 매치'에서는 마이클스가 브렛에게 핀 폴승을 거두고 WWE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처음 허리에 감았다 (1996년 3월 31일.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챔피언 벨트를 잃은 브렛은 '휴업 선언'을 하고 일단 링을 떠났고, 이듬해인 1997년 1월, 연봉 150만 달러의 20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빈스에게서 받아냈다.


여기에 불만을 품은 마이클스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WWE 세계 타이틀을 반납했고, 같은 해 3월의 '레슬매니아 13'을 보이콧했다.


주인이 없어진 벨트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한 브렛에서 사이코 시드, 시드에서 언더테이커, 언더테이커에서 브렛으로 자잘히 이동을 거듭했다.


그리고 운명의 '몬트리올 스크류 잡' (1997년 11월 9일. 캐나다 몬트리올. 서바이버 시리즈) 이 일어났다.


마이클스와 빈스 사이에 밀약이 있었는지는 영원한 미스테리가 될 것이다.


마이클스가 챔피언 브렛에게 도전한 타이틀 매치는 마이클스가 샤프 슈터 자세에 들어간 순간 링 사이드에 나타난 빈스가 타임 키퍼에게 공을 울리라고 요청했고, 시합은 갑작스레 끝났다.


결과적으로 마이클스는 WWE 세계 챔피언에 다시 올랐고, 브렛은 이 시합을 끝으로 14년 동안 몸담았던 WWE를 나갔다.



시대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주역의 자리를 손에 넣은 마이클스를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뒤쫓아왔다.


스톤콜드 바로 뒤에는 트리플 H와 더 락 (드웨인 존슨) 이 뒤쫓고 있었다. 뉴 밀레니엄의 키 퍼슨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병인 추간판 헤르니아가 악화되어 닥터 스톱이 걸린 마이클스는 스톤콜드에게 패하고 WWE 세계 타이틀을 넘겨준 시합을 끝으로 링에서 모습을 감췄다 (1998년 3월 29일.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레슬매니아 14).


몬트리올 스크류 잡으로부터 겨우 넉 달만에 링의 풍경은 변했다. 마이클스는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을 잃었다.



'은퇴'한 마이클스는 친구 케빈 내쉬의 소개로 전 WCW 나이트로 걸즈인 레베카 커시와 결혼.


샌안토니오에 레슬링 도장을 열고 대니얼 브라이언 (브라이언 다니엘슨), 스팽키 (브라이언 켄드릭), 폴 런던 등 신인들을 육성했다.


고향에 돌아온 마이클스는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었다.


'악동'은 '악동'인채로 WWE 링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했고,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챔피언이 되어 많은 관객들을 기쁘게 했다.


어떤 죄를 범하고 무엇을 회개했는지, 얼마나 신의 구원을 바라게 되었는지는 마이클스 본인 밖에 모른다. '하트 브레이크 키드 (죄많은 키드)' 라고 불렸던 남자는 인생 후반전을 선역으로 사는 것을 바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4년 5개월의 '은퇴기간'을 거쳐 링에 복귀.


이전의 후배 트리플 H로부터 핀 폴승을 거두고 '플레어 모델'의 세계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2002년 11월 17일. 서바이버 시리즈).


그 후에는 스케쥴 한정으로 시합 출전을 계속하여 크리스 제리코, 크리스 벤와, 커트 앵글, 존 시나, 바티스타 등 한세대 젊은 WWE 슈퍼스타들과 라이벌 스토리를 펼쳤다.


좀 어른이 된 HBK는 멋지게 질 수 있는 레슬러로서의 길을 걸었다.



'레슬매니아 26' (2010년 3월 28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 에서 언더테이커와의 싱글매치에서 패하고 은퇴.


다음해인 2011년 4월에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프로필: 숀 마이클스(Shawn Michaels)


1965년 7월 22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 (공군기지) 출생.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자람.

본명 '마이클 숀 히켄보텀'.

1984년 10월 데뷔.

WWE 세계 태그 타이틀을 총 3번,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통산 4번, WWE 헤비급 타이틀을 통산 4번 차지 (로우판 세계 헤비급 타이틀 1번을 포함).

특기 기술은 스윗 친 뮤직.

2011년, WWE 명예의 전당 입성.

2016년, 'WWE 퍼포먼스 센터'의 코치로 취임.




*원문 & 사진출처: https://nikkan-spa.jp/1479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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