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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해 본 프로레슬링 칼럼은 프로레슬링 팬으로 유명한 일본의 코미디언으로, 만담 트리오 '도쿄 03'의 멤버 중 한 명인 도요모토 아키나가의 칼럼 시리즈 '도쿄 03 도요모토의 프로레슬링 이것저것'의 5월 11일자 칼럼입니다.


이번 칼럼은 5월 5일 대일본 프로레슬링 요코하마 문화 체육관 대회에서 펼쳐진 세키모토 다이스케 vs 스즈키 히데키의 BJW 인정 세계 스트롱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시합 중 하나로 꼽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의 명승부였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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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일본 프로레슬링 5월 5일 요코하마 문화 체육관 대회에서 펼쳐진 BJW 인정 세계 스트롱 헤비급 타이틀 매치.

챔피언 스즈키 히데키 (오른쪽) vs. 도전자 세키모토 다이스케 (왼쪽)에 대하여




연례행사가 된 대일본 프로레슬링의 5월 5일 요코하마 문화 체육관 대회.


대일본 프로레슬링 상반기 최대의 빅매치 대회입니다.


데스매치 헤비급과 스트롱 헤비급이라는 두 기둥으로 인기인 단체.


이날 메인 이벤트인 데스매치는 너무나도 장절해서 데스매치에 적응된 저도 굳어버릴 순간이 있을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그 시합 나름대로 칼럼 하나를 쓸만한 내용이었지만, 그 데스매치의 충격에 지지않을 시합이 바로 앞 시합이었습니다!



BJW 인정 스트롱 헤비급 타이틀 매치


챔피언. 스즈키 히데키
VS
도전자. 세키모토 다이스케



이번 칼럼은 스즈키 히데키 vs. 세키모토 다이스케에 대해서입니다.



*야유 없는 30분 시간초과 무승부. 시합 후에는 큰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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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하나하나에 설득력이 있는 맞대결이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30분 시간초과 무승부.


챔피언이 벨트를 방어했지만, 엄청나게 풍부한 내용의 30분이었습니다.


시합 시작, 서로 팔을 붙잡는 공방, 차분한 레슬링 공방이 계속되었고, 첫 로프 워크는 2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화려한 기술은 극히 적었지만, 세심한 기술 하나하나에 이상할 정도의 설득력. 이어가는 기술로 사용되는 바디슬램도 피니쉬 기술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구사하는 기술 모두에 '이 기술로 3카운트를 따내겠다!', '항복시키겠다'라는 마음이 담긴 공방.


실로 주의깊고 신중하게 시합을 진행하는 두 사람의 싸움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시합을 지켜봤고, 점점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30분 시간초과 무승부라는 결과에 그 누구도 "연장전!"이라는 야유를 보내지 않았고, 이것은 관객들이 만족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쏟아지는 큰 박수.



*플라잉 메이어에서 본 스즈키 히데키의 안티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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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기술 공방이면서도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표현력은 현대 프로레슬링의 안티테제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의사표현은 시합 전의 사전 영상에서도 있었습니다.


"데스매치다 스트롱이다라고 하기 전에 프로레슬링을 해야한다"


그 발언대로의 멋진 공방.


시합 중에 우선 스즈키 선수가 기술로 지배하고, 세키모토 선수가 그것을 힘으로 반격하려 합니다.


거기에 대해 스즈키 선수가 기술 + 힘으로 필사적으로 제압하려 하면, 그것을 필사적으로 버티는 세키모토 선수.


예를들면 플라잉 메이어 (*서양에서는 '스냅 메이어'라고 부르는 기술. 상대를 등 뒤에 놓고 양 팔로 머리를 붙잡아 앞으로 굴리듯 던져 앉히는 기술) 라는 기술.


프로레슬링 시합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이지만, 목을 붙잡고 던지는 것이 올바른 형태입니다.


그것을 세키모토 선수는 던져지지 않도록 힘으로 버티고 바디슬램으로 반격했습니다. 하지만 바디슬램에 당하면서도 스즈키 선수는 붙잡고 있는 목을 놓지 않습니다. 다시 플라잉 메이어 자세에 들어가 목을 꺾습니다.


프로레슬링 단체가 늘어나고 레슬러 숫자도 늘어나고, '프로레슬러 = 특별한 인간'이라는 구도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이렇게까지 기술로, 이렇게까지 힘으로,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까? 레슬러는 형태만의 프로레슬링을 하고있지 않습니까? 팬들은 형채만의 프로레슬링에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까?


그런 스즈키 히데키 선수의 안티테제로도 보였습니다.




*'올해 베스트 바웃'이라고 말해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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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라는 결과도 프로레슬링다워서 좋군요




기술과 힘은 물론이고, 주목해야할 것은 표현에 대해서입니다.


시합 전 사전 영상이 시작되고, 그대로의 시합을 하는 알기쉬운 편성. 여기까지는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난 이렇게나 굉장한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라는 품평회 같은 시합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편이지만, 그런 식이 되지않고, 기본적인 기술만으로 돋보이는 중량감. 게다가 그런 뛰어난 기술의 공방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레슬링을 자세히 아는 매니아가 아닌 사람에게도 전해지는 공방.


'아, 여기가 꺾이고 있으니 아프겠구나. 거기서 지금 풀어나려 하고 있구나'. 보고 있으면 아주 알기 쉽습니다.


종합 격투기를 보고 '아, 꺾고있나? 에? 항복했는데 어디를 꺾은거야?'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 그렇게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세심한 것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본인, 또는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 부분도 많을거라 생각되니 그건 그거대로 뛰어난 기술로 상대를 쓰러트리는 겁니다.


기술이란 비밀이기에 관객이 알아버린 시점에서 상대에게도 다 들통나고 이길 수 없습니다.


이기는 것이 전부인 격투기와 이기는 것 +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을 동시에 행하는 프로레슬링의 차이지만, 프로레슬링에 있어서 이 시합은 완성형의 시합이라 생각했습니다.


무승부라는 것도 좋군요,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경우도 있다는 프로레슬링 특유의 감각.


'올해의 베스트 바웃!'이라고 말하는 것도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굉장한 시합이었습니다.


프로레슬링 업계 내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서적인 요소도 많이 있고, 프로레슬링 본래의 대중오락이라는 장르 속에서 펼쳐지는 멋진 공방.


프로레슬링 시합의 완성형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profile
flair316 등록일: 2018-05-26 21:33
세키모토와 히데키의 합이 참 좋은것같네요.
할때마다 평가가 굉장히 좋네요.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5-27 10:14
두사람 모두 기초가 아주 탄탄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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