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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칼럼 '프로레슬링 해체신서(プロレス解体新書)'의 예순 두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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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1988년에 UWF에서 펼쳐진 마에다 아키라 vs 제랄드 골드의 시합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1988년 8월, 초만원 관객으로 채워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마에다 아키라 vs 제랄드 골드의 시합이 펼쳐졌다.


방어 일변도의 마에다가 역전승을 거둔 이 싸움은 그저 그랬던 시합이었을까? 아니면 명승부였을까?



UWF를 견인한 '격투왕' 마에다 아키라.


신일본 프로레슬링 시절에 후루타치 이치로 아나운서가 연호한 '흑발의 로베스피에르'라는 캐치 플레이즈 덕분에 프로레슬링계의 혁명아라는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보면 마에다가 자신의 의사로 혁신적인 일보를 걷기 시작했다는 사례는 의외로 적다.



"처음 UWF로 이적한건 회사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고, 그 UWF에 격투기 색채를 담은건 나중에 합류한 사야마 사토루였습니다.

제2차 UWF와 링스의 탄생에 있어서도 마에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기 보다 흐름에 몸을 맡긴 면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UWF의 스타일에 대해 '프로레슬링에서 종합 격투기로 이행하는 중간 역할을 하게 되었다'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건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는 것.


애초에 종합 격투기라는 개념조차 정착되지 않았던 시대였기에, UWF가 그것을 목표로 했다는건 꽤 무리가 있는 지론일 것이다.



"결국 마에다 자신도 말하는 것처럼 '이노키 씨가 말하는 '이상적인 프로레슬링'을 추구했을 뿐'이라는 것이 과장없는 진상이겠죠." (프로레슬링 라이터)



그렇다고 해도 무엇을 하는데 있어서도 '지나친' 마에다이기에 평범한 프로레슬링을 해도 그 범위 안에 다 담을 수 없었고, 자연 발생적으로 UWF로의 진화가 일어났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의미에서 마에다는 역시 특별한 존재였다.



그런 마에다가 제랄드 골드 (1995년에는 반칙 눈 찌르기로 슈토의 나카이 유키를 실명시키는 등 안좋게 지나친 것으로 유명) 와 대결한 것은 제2차 UWF가 탄생한지 3개월 후인 1988년 8월 13일, 아직 천정이 설치되지 않았던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한여름의 격투기전'의 메인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 시합이 후에 물의를 빚게 되었다. 골드가 인터뷰 등에서 마에다전이 순수한 격투기가 아닌 "사전에 결말이 정해진 시합이었다"라고 말한 것이다.


UWF가 프로레슬링의 범주에 있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는 그 이전부터 각지에서 들렸지만, 당사자가 이야기를 밝혀 임팩트가 컸다.


이로인해 격투기 팬들로부터는 '역시 마에다와 UWF는 실전이 아니었다'라고 한층 더 강하게 비판받게 되었다.



실제로 이 대회 시점에서 UWF도 아직 시행착오 단계였고, 야마자키 카즈오와 다카다 노부히코의 시합은 야마자키가 하이킥에 이은 3카운트 핀 폴승이라는 종래의 프로레슬링 스타일의 겨로가가 되었습니다.

그런 신일본 참전 시절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마에다 vs 골드도 여러가지로 흥미롭죠." (격투기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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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합이 펼쳐지기 1년전, 극진 가라테 세계대회로 처음 일본에 온 골드는 장신이기도 해서 '하얀 윌리 윌리암스'라고도 불린 강호였고 (당시에는 몸에 문신이 없었음), 마에다에게도 평판과 다르지 않은 날카로운 킥을 차례차례 구사했다.


그리고 그라운드 공방이 되었을 때 금새 포지션을 바꿔 위를 점하는 움직임에서는 천성적인 '격투기감이 좋음'이 느껴졌다.


"이 시절엔 아직 포지셔닝이라는 개념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마에다가 완전히 꺾지 못한 것도 있었겠지만 그것을 뺴놓고 보더라도 골드의 움직임은 천성적인 재능을 느끼게 해주는 굉장한 것이 있었습니다." (격투기 라이터)



한편 마에다는 프로레슬러 상대라면 유효한 킥도 그쪽 분야에서 전문가인 골드에겐 통하지 않았고, 이판사판으로 사용한 태클도 간단히 봉쇄당했다.



"허리가 준비되지 않은채로 손부터 뛰어드는, 흔히 말하는 '투구뿔 태클'이었는데 이때 태클 연습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기술적으론 부족했어도 놀라운건 그 근성이었죠. 왠만한 선수라면 2~3방 맞으면 전의상실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골드의 로우킥과 무릎차기를 마구 당하면서도 정면에서 맞서 싸우는 마에다는 역시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격투기 라이터)



이 시합이 골드 자신이 말한 것처럼 유사 격투기이고, 피니쉬가 된 '하이킥을 마에다가 붙잡아 리 아킬레스건 굳히기'가 두 사람의 사전 합의대로 된 것이었다고 해보자.


하지만 그런 시합에 있어서도 진짜 강력한 킥을 구사하는 골드와 그것을 맞아도 굴하지않는 마에다 모두 걸출한 파이터인 사실엔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 마에다의 지나친 스타일이 일본 격투기의 초석이 된건 앞서 언급한 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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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골드도 이후 참가한 UFC의 기념할만한 제1회 대회에서도 쓰러진 상대의 얼굴을 용서없이 걷어차는 과격함을 보여주었다.


그런 골드를 유술의 기술로 깔끔하게 물리친 호이스 그레이시 등 모두 종합 격투기를 세간에 인식시킨데다가 자진해서 한 역할을 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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