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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프로레슬러 세계유산 : (9) 스턴 한센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8.05.26 12:02:49 조회수: 121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프로레슬링 세계유산(プロレスラー世界遺産)'의 9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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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명 선수, 현역 선수 중 주목 선수들을 돌아보는 연재 칼럼인데, 9번째 시간에선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레슬러 중 한 명 스턴 한센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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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참전한 역대 외국인 레슬러들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턴 한센.


일격 필살인 웨스턴 래리어트로 일본 프로레슬링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00년에 은퇴한지 1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선악의 벽을 초월한 히어로로서 기록되어있다.


작년에 TV 아사히 계열 방송국에서 방영된 '프로레슬링 총선거'에서도 한센은 톱 10으로 선정되며 외국인 선수들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일본에 있어선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했지만, 모국인 미국에선 그저 그랬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경력 초창기부터 WWF 타이틀에 도전하거나, 훗날엔 AWA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정상급 클래스 취급을 받은 시기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큰 두각을 보이는데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실제 사정일 것이다.



"우선 일본이 주전장이었기에 스케쥴면에서 미국에 정착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이유가 있겠죠.

그리고 미국인이 보기에 한센에 대한 위화감도 어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건 미국 프로레슬링계 사정에 능통한 프로레슬링 라이터. 위화감이란 무슨 이야기일까?



"텍사스 출신이라 카우보이 캐릭터를 선택했겠지만, 그 하얀 피부와 밝은 금발, 그리고 무엇보다 '한센'이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북유럽 이민족같아서 카우보이로서도 감정이입을 하기 힘들었죠."



실제로 한센은 덴마크 이민족 계보로, 한센이라는 성이 가장 흔한 곳은 노르웨이지만 덴마크에서도 흔한 성 톱 3안에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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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생김새도 역시 북유럽풍이고, 남부의 무법자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미국의 팬들이 보기엔 그런 한센의 카우보이 모습은 예를들면 일본인이 혼혈 탤런트가 연기하는 사무라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프로레슬링 라이터)



그리고 한센은 "내가 악역인지 선역인지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은퇴 후에 말했는데, 그런 점도 선악의 구분을 확실히 하는 미국 프로레슬링계 사정에 걸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카우보이 기믹으로서 악역인지 선역인지, 한마디로 캐릭터로서도 자기연출에 있어선 2류였을지도 모르겠군요." (프로레슬링 라이터)



다만 일본 팬들은 그런 미국 스타일의 감각이 적기 때문에 한센의 파이트 스타일 그 자체를 받아들였다. 그것이 대성공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예를들어 스톰핑도 맞추는 장소를 의식하며 힘을 빼는 듯 쓰는 것처럼 보여지는 레슬러가 많은 가운데, 한센은 급소든 뭐든 상관없이 밟기만 합니다. 그것이 진검승부 지향이 강한 일본 팬들에게 잘 들어맞았겠죠." (스포츠지 기자)



실은 심한 근시라 힘을 빼지 못하고 시야가 흐린 가운데 기술을 썼다는 이유도 있었다는 것 같지만, 이것이 전력 파이트로서 환영받은 것이다.



첫 일본 참전은 1975년의 전일본 프로레슬링.


당시에는 웨스턴 래리어트라는 대명사 기술도 탄생하지 않았지만, 이를 악물고 싸우는 파이트 스타일은 거의 확립되어 있었다.


다만 엔터테이먼트 지향이 강한 자이언트 바바는 이것에 대해 "마력(馬力)만있고 서툴다"라고 낮은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1977년에 다시 일본을 찾아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싸우게 되자 한센은 단숨에 두각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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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하드 히트였던 한센은 1976년에 WWF 타이틀 매치에서 브루노 삼마르티노에게 부상을 입히고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 '상대를 부상시키는 선수'라는 각인이 찍혀버렸습니다.

일거리가 없어 일터를 잃었을 때 이것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여준 것이 안토니오 이노키였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한센의 파이트를 '과격함의 상징'으로 받아들인 이노키는 곧장 외국인 에이스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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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래리어트를 '삼마르티노의 목을 부러트린 (실제로는 바디슬램 실패로 목을 부러트림) 위험한 필살기'라 선전하고, 그 기술을 정면에서 맞아보였다.


그 후에는 물만난 고기처럼 약진한 한센.


후루타치 이치로 아나운서가 붙인 '브레이크가 고장난 덤프트럭'이란 플레이즈는 그 서투름에도 매력을 주어 선악을 뛰어넘은 절대적 강자 '불침함'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1981년엔 미국에서도 밥 백런드의 WWF 타이틀에 연속 도전을 했지만, 거기에 정착하지 못한건 역시 미국 팬들의 감정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프로레슬링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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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편으론 일본에서의 인기 상승은 끝을 몰랐고, 전일본으로 이적한 후 1983년에는 PARCO의 광고 캐릭터로도 기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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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어트를 날릴 때의 일격필살의 맛은 시대극의 검호와도 통하는 것이 있었고, 그 점에서도 일본 팬들에게 녹아들기 쉬웠겠죠." (프로레슬링 라이터)



래리어트를 둘러싼 상대의 왼팔 집중 공격 스토리가 극히 드문 긴장감을 만들어냈는데, 웨스턴 래리어트의 무시무시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한센이기에 가능한 '최고의 기예'였다.




*스턴 한센


1949년 8월 29일, 미국 텍사스 주 출생

신장 192cm, 체중 135Kg

특기 기술: 웨스턴 래리어트, 엘보 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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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등록일: 2018-05-26 21:10
스턴 한센 래리어트 보면 마치 달리는 트럭이나 황소하고 부딪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한 그 강력함에 전율이 흐릅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5-26 21:20
지금봐도 맞으면 진짜로 죽을 것만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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