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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포츠 호치 신문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재한 '무토 케이지, 잘있거라 문설트' 25번째 글입니다.


이번 시간은 nWo 저팬 시절 그레이트 무타로서 오가와 나오야와 펼친 대결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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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신야 (왼쪽) 와 프로레슬링 데뷔전을 치룬 오가와 나오야
(1997년 4월 12일. 도쿄돔)




1997년 8월 10일, 나고야 돔.


nWo에 가입한 그레이트 무타는 오가와 나오야와의 싱글매치에 임했다.



오가와는 메이지 대학 2학년이던 1987년 11월에 사상 최연소인 만 19세 7개월의 나이로 유도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차지.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5위에 그쳐 유도계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유도계에서의 장래에 한계를 느껴 메이지 대학 유도부 대선배인 사카구치 세이지와의 연으로 프로레슬러로 전향했다.



유도 세계 챔피언의 프로레슬러 전향은 일반 언론도 보도하는 큰 화제를 제공했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은 오가와가 프로레슬러로서의 부가가치를 갖게하기 위해 당시 참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존재가 붕 떠있던 창시자 안토니오 이노키가 코치로 취임. 오가와는 이노키를 스승으로 맞이했다. 게다가 초대 타이거 마스크인 사야마 사토루도 지도역으로 가세해 '이노키이즘'을 오가와가 계승하는 형태로 팬들에게 어필을 했다.


그리고 1997년 4월 12일 도쿄돔 메인 이벤트에서 당시 IWGP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하시모토 신야와 싸운다는 파격적인 대우의 데뷔전을 치루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5월 3일 오사카 돔에서 하시모토와 다시 대결. 7월 6일 삿포로에서 야마자키 카즈오와 대결했으며, 데뷔 4번째 시합은 무타와의 싱글매치가 되었다.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제멋대로 반칙기술을 구사하는 무타는 순도 100%의 프로레슬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


한편 오가와는 당시 '프로 격투가'라는 직함으로 링에 오르고 있었다. 유도라는 아마추어 세계에서 최강의 실력을 지닌 '격투가'라는건 무타의 세계와 정반대였다.


과거 3번의 시합에서 하시모토, 야마자키는 킥과 관절기를 주력으로 하는 스타일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레슬러로 전향한 오가와에게 있어 대응하기 쉬운 파이트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무타는 다르다. 오가와에게 있어 프로레슬링 센스가 시험받는 싸움이었다.



나고야 돔 첫 진출 대회인 빅 이벤트의 최대 주목시합이 된 무타 vs 오가와. 레퍼리는 이노키가 맡았다.


시합은 공이 울리기 전에 무타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노키의 얼굴에 녹색 독무를 뿜은 것이다.


엄청난 혼란 속에서 공이 울렸고, 레퍼리가 없는 이질적인 상황에서 시합이 시작되고 말았다.



"이노키 씨가 레퍼리라서 가장 먼저 독무를 뿜어주었어."



오가와는 킥에 이은 리어 네이키드 쵸크로 무타를 공격했다.


목이 조여진 상태에서 무타는 오가와의 검은 띄를 풀었다. 유도가의 긍지라고 할 수 있는 검은띄로 오가와의 목을 졸랐다.


프로레슬링만이 지닌 무타가 구사하는 세계에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소리를 지르고 갈채를 보냈다.



피니쉬는 갑작스러웠다.


오가와의 STO에 이은 삼각 조르기를 당하자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에 독무를 분사.


이어서 급소 차기에 이은 등에 플래싱 엘보. 마지막으로 왼쪽 팔을 십자 꺾기로 잡은 뒤 손가락을 꺾는 반칙 기술을 구사했다.


세컨드인 사야마가 오렌지색 타올을 던져 공이 울렸다.



시합 후에도 무타는 돋보였다.


세컨드인 히로 사이토가 입고있던 nWo 티셔츠를 오가와의 등에 올려놓고 링을 떠났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프로'인 무타가 '아마추어'인 오가와를 압도한 시간이었다.



"오가와전? 그때 오가와를 멋지게 요리했지. 유도 세계 챔피언인 녀석에게 난 던져지지 않았으니까 (웃음).

손가락 꺾기? 무타다워서 좋잖아? 반칙 기술이니까.

그 시합은 무토가 아니었기에 재밌었어. 무타였기에 오히려 오가와도 받아들이기 쉬웠다고 생각해. 무토였다면 더욱 옹고집을 부렸을지도 모르지."



유도 세계 챔피언인 오가와. 하지만 당시에는 프로레슬러로 겨우 3시합 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이 시합에서 처음 '프로레슬링'의 깊이를 맛봤다고 말했다.


한편 그런 아마추어 선수를 상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켜 자신의 존재감을 새겨넣은 시합은 무타, 그리고 무토 케이지의 뛰어난 센스가 증명된 일전이기도 했다.



"프로레슬링이란건 보는 사람에겐 왠지 모르게 이해하게 하는 것이 있는 세계야.

오가와가 유도 세계 챔피언이고 아무리 천재이고 강하다고 해도, 프로레슬러로서의 내 경력이 오가와보다 위니까. 그렇게 보여진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으니까.

그러니 시합에서 지든 뭐하든 '그레이트 무타 여기 있다'라는 흔적을 남겼다는 자신감이 있었어."



오가와를 압도한 나고야 돔 대회를 거쳐 nWo 붐은 더욱 가열되었다.


그리고 전환점이 왔다.


'무토 케이지'의 nWo 가입이다.



(계속)




*무토 케이지(武藤敬司)


1962년 12월 23일. 야마나시 현 후지요시다 시 출생. 55세.

1984년 4월에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같은 해 10월에 데뷔.

이후 IWGP 헤비급, IWGP 태그, 삼관 헤비급 타이틀 등 수많은 타이틀을 차지.

1989년 4월에 미국 WCW에서 화신인 '그레이트 무타'가 탄생.

2002년 1월에 신일본을 탈단하고 전일본 프로레슬링으로 이적. 같은 해 10월에 사장 취임.

2013년 5월에 전일본 프로레슬링을 퇴사하고, 같은 해 7월에 WRESTLE-1을 창설해 현재에 이르렀다.

신장 188cm, 체중 1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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