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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일본의 스포츠 전문잡지 'Sports Graphic Number'의 공식 사이트 'Number Web'에 개재된 프로레슬링 칼럼은 '스즈키 미노루가 삿포로에서 얻은 통행 증명서. 타나하시를 병원에 보내고... 다음은 너다!'입니다.


1월 27일에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IWGP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에 오른 스즈키 미노루에 대한 칼럼이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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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콘티넨탈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맥주를 마시며 기자회견.

마침내... 스즈키의 부활극이 시작되었다!




스즈키 미노루는 타나하시 히로시를 완전 KO시키고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에 올랐다.


1월 27일, 삿포로 홋카이 키타에-루에서 펼쳐진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매치에서 스즈키는 집요한 다리 집중 공격을 계속해 타나하시의 오른쪽 다리를 망가트렸다. 타나하시는 고집스럽게 항복한다는 목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레퍼리가 시합을 중지시켰다.


스즈키는 움직이지 못하는 타나하시를 발로 밟으며 높이 하얀 벨트를 들어보였다.


들것에 실린 타나하시는 그대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오른쪽 무릎 변형성 관절증'이라 진단받았다. 그건 다음날부터 시합에 결장할 수 밖에 없는 데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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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픈지 모두에게 가르쳐 줘라. 무릎도, 발목도 기분 좋은 소리가 났었다고. 우둑우둑, 뽀가각 뽀가각, 빠각빠각~ 하고."


스즈키는 타나하시를 내려다 보며 의기 양양하게 그렇게 말했다.



*스즈키가 "다음은 너다"라고 새로운 선전포고.




1년전에 스즈키는 이곳 삿포로에서 오카다 카즈치카의 IWGP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패했다.


그 후에는 NEVER 무차별급 벨트를 차지했지만, 올해 1월 4일 도쿄돔에서는 고토 히로키에게 패해 벨트와 함께 머리카락도 삭발했다.


하지만 스즈키의 마음의 전환은 빨랐다.


1월 5일 고라쿠엔 홀에서 "다음은 너다"라고 타나하시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다.


타나하시는 "이번엔 나인가. 시합을 재밌게 만들어달라고"라고 질린듯 말했다.


삿포로는 타나하시에게 특별한 장소였다.


12년전, IWGP 헤비급 벨트를 처음 차지한 장소가 삿포로였다.


"사랑합니다~"라고 처음 외친 곳도 삿포로였다.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을 앞두고 두 사람이 본 것은?




부상에 고생한 일이 많았던 최근, 타나하시가 그린 완전부활 계획은 그때마다 수정의 여지가 없어져 가까웠다가 멀어져 갔다.


언제나 상대에게 하는 말인 "IWGP는 멀다"가 지금은 자신을 향한 말이 되는 착각에 빠졌을 것이다. 당연히 타나하시도 여기서 뒤로 되돌아갈 순 없었다.


타나하시도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의 하얀 벨트의 미래에 있는 것을 충분히 의식했을 것이다. '에이스'의 증표로서, 입으론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건 갖고싶다.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타나하시는 시원시원하고 멋지게 입장로를 통해 링으로 향해 걸었다.


하지만 몇년 전에 굴복시켰을 스즈키란 레슬러는 끈질겼다.


너무 끈질겼다.



*"넌 두 번 다시 기적을 일으키지 못한다"




"'이쪽이 아프다', '저쪽이 아프다', 그런 상태로 내게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라! 이 썪은 신일본을 다시 일으킨 기적을 네가 일으켰다고 한다면 너에게 기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 필요한 건 힘 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은 날려버려주마."


시합 전에 티셔츠를 입은 스즈키 미노루는 경기장 입구의 스즈키 군 관련상품 판매장에서 팬들에게 싸인을 해줬다. 메인 이벤트에서 타이틀 매치를 앞뒀지만 그런건 개의치 않았다.


스즈키는 평소처럼 있는 그대로 시합에 임했다.



*"또 하나는 녀석을 철저하게 망가트리는 것"




피규어 4 레그락, 힐 홀드, 무릎 십자 꺾기. 스즈키는 집요한 다리 집중 공격을 타나하시에게 계속 펼치며 몰아붙였다.


"아아, 파일 드라이버로 간단히 끝내버리면 재미없겠지. 두가지 목적이 있었어. 하나는 녀석의 입에서 '졌습니다'란 소리가 나오게 하는 것. 또 하나는 녀석을 철저하게 망가트리는 것."


시합은 30분을 넘겼다.


"재미있게 해달라고 말한건 녀석이잖아"라고 말하는 것처럼 타나하시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스즈키는 웃으며 지켜보고 즐거워했다.



*"내 머리를 위에서 밟고있는 녀석들!"




새로운 챔피언 스즈키는 벨트를 안고 TV의 젊은 리포터에게 시야를 던지며 카메라 너머에서 보고있을 선수들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너희들이 발로 밟고있는건 내 머리. 그렇게 싸지 않다! 아직 있겠지? 내 머리를 밟고있는 녀석들이!

이 인터콘티넨탈 벨트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몇 번째 위치의 벨트지? 말해 봐라. 말해 보라고.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잘 알고있다. 그래, 오늘 보러 온 관객들도 잘 알고있고 모두 알고있다. 그래, 내 머리를 위에서 밟고있는 녀석, 난 너에게 한다.

이건 증명서다. 통행 증명서다. 한 번 내가 패했다고, 내 머리카락이 없어졌다고 스즈키 군이 멈출거라 생각하지 마라."


스즈키 미노루의 무서운 역습이 시작되었다.


1년 동안 멀리 돌아왔지만, 스즈키가 한 번 놓친 IWGP 벨트에 다시 접근해온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스즈키가 다음으로 노리는건... 현 IWGP 헤비급 챔피언 오카다 밖에 없다.




스즈키 군이 프로레슬링계에서 명실공히 넘버 1이라고 하려면 원하는건 신일본 프로레슬링 최고의 타이틀인 IWGP 헤비급 타이틀 밖에 없다.


현재 챔피언은 오카다다.


"내가 이제부터 무엇을 할지 알고 싶다면 우리들의 손의 움직임, 발의 움직임, 걷는 길, 그걸 보면 된다.

(리포터를 보며) 야, 편해 빠진 놈. 이제부터 9회말에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에게 '마지막 공은 어떤 걸 던지시겠습니까?'라고 묻는거랑 똑같다. 알겠냐? 승부를 걸고 있는거라고."


IWGP 헤비급 챔피언 획득을 위한 '통행 증명서'를 손에 넣은 스즈키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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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하라 엣세이(原悦生)


1955년 이바라키 현 출생. 와세다 대학 졸업

16살 때부터 프로레슬링을 촬영하기 시작.

스포츠 니치의 사진기자를 거쳐 1986년부터 프리랜서로. 안토니오 이노키와 이라크, 쿠바, 북한 등 전세계를 여행했다.

축구에서는 UEFA 챔피언스 리그를 매년 취재하고 있고, 월드컵은 8번 취재했다.

프로레슬링 저서로는 '이노키의 꿈', 'INOKI', 'Battle of 21st' 등이 있다.

국제 스포츠 기자협회 (AIPS)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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