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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칼럼 '프로레슬링 해체신서(プロレス解体新書)'의 쉰다섯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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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제19회 때 (http://wmania.net/column/3634820) 에도 다뤘던 1986년 6월 17일의 앙드레 더 자이언트 vs 안토니오 이노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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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안토니오 이노키도 1986년이 되자 팬들로부터 '마에다 아키라와의 대결을 피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으며 그 노쇠함을 지적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앙드레 더 자이언트에게 거둔 항복승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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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시골마을에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투어가 왔던 다음날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서의 화제는 앙드레 더 자이언트 일색이었습니다.

모두가 '팜플렛에는 신장 223cm라고 되어있지만 3m는 되었다', '가까이서 보니 학교 2층 높이의 키였다'라고 직접 본 대거인은 그만큼 절대적인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MSG 시리즈였고 다른 호화 외국인 선수들도 참여했지만 말이죠." (프로레슬링 라이터)



TV 중계방송에서는 일본인 선수를 주로 다뤄야했기에 그 존재감을 전부 전하지 못한 면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는 앙드레는 역시 격이 다른 존재였고, 1974년 기네스 북에 '세계 최고 연봉 프로레슬러'에 오른 건 허풍이 아니었다.


참고로 이 시절 연봉은 40만 달러 (당시 환율은 1달러 당 300엔으로 약 1억 2,000만엔) 였었고, 같은 시기 메이저 리거의 평균 연봉이 4만 달러 정도였으니 그 10배나 벌었다는 뜻이 된다.



전세계 어딜 가도 앙드레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모이니 대전료가 높은 것도 당연한 일. 기본적으로 선역측 게스트로 세계 각지를 돌았고, 신일본 참전 때에는 예외로 악역이었다.


하지만 '선역, 악역 상관없이 그저 대거인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싶다'라는 것이 팬들의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런 앙드레와의 대결에 격투기적 의미로 승부를 요구한 것이 그 누구도 아닌 안토니오 이노키였다.


지금 보기엔 이걸 멋 없다고 느낄 팬들도 있겠지만, 당시 '킹 오브 스포츠'를 내세운 스트롱 스타일을 제창한 신일본에 있어선 아무리 세계적 인기 선수인 앙드레가 상대라해도 그건 양보할 수 없다는 일선이 있었다.



"이건 팬들에 대해 엔터테이먼트가 아닌 '승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단순한 승패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딱 동률이었고, 첫 대결에선 이노키가 핀 폴패 (매니저가 장외에서 이노키의 다리를 붙잡아 넘어트리고 앙드레가 자이언트 프레스로 덮쳐 승리) 를 당했습니다." (프로레슬링 기자)



그러던 가운데 이노키가 승리에 연연한 시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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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1976년에 열린 격투기 세계 제일 결정전이다.



"시합 3개월 전, 무하메드 알리와의 싸움을 세간이 그저 그런 시합이라 혹평했기에 이노키로선 질 수 없는 시합이 되었습니다. 이 시합에서 이노키는 앙드레를 한판 엎어치기와 리버스 스플렉스로 던지고 엄청나게 유혈시키며 TKO승을 거두었습니다." (프로레슬링 기자)



'격투기 세계 제일이라 한다면 날 쓰러트려봐라'라는 앙드레의 도발에 프로레슬링계의 넘버 1을 정한다는 의미의 시합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시합이 1986년 6월 17일, 아이치 현립 체육관에서 치뤄진 IWGP 챔피언 시리즈 예선전이다.



"이 대회 직전에 이노키는 사진지에 불륜현장을 찍혀 참회의 삭발을 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앙드레전에서의 승리를 '스캔들의 오명을 반납하기 위해'라고 보는 경향도 있던 것 같지만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신일본 관계자)



신일본은 전년도 10월에 WWF (현재는 WWE) 와의 업무제휴가 끝난다고 발표했고, WWF 주요 선수인 앙드레의 신일본 참전도 이것이 마지막으로 여겨졌었다.



"그 때문에 이노키로선 마지막 앙드레전에서 완전승리를 거두고 싶어했던 겁니다." (신일본 관계자)



그렇다고 해도 상대는 1973년에 '몬스터 로시모프'에서 앙드레 더 자이언트로 링네임을 바꾼 후 10년 넘게 한 번도 핀 폴패, 항복패를 당하지 않은 세계적 슈퍼스타.


승패는 자존심 문제고, 대전료를 번다면 어떻게든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애초에 앙드레측이 클린패를 남득할만한 금액은 당시 부진했던 신일본이 준비할 수 없었겠죠." (신일본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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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교섭 결과 앙드레의 합의를 얻고 이노키는 팔 꺾기로 항복승을 거둔다.


그 후 WWF에서 악역으로 전환한 후 헐크 호건과 얼티밋 워리어에게 핀 폴패를 당했지만, 앙드레에게 항복승을 거둔 것은 이노키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그럼 어째서 앙드레는 이노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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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는 이노키가 알리와 싸웠던 날, 이종 격투기전으로 권투선수 척 웨프너와 대결 (헤드벗 후 장외에 던져 떨어트려 앙드레가 링아웃 승) 했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권투 선수를 상대로 싸운 이노키에게 어떤 존경의 마음을 갖고있던게 아닐까요?

앙드레가 세상을 떠났으니 어디까지나 상상에 지나지 않지만요...." (신일본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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