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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프로레슬링 칼럼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편집기자 스즈키 켄.txt가 2015년 6월에 주니치 신문 플러스 사이트에 기고한 '현역 승려와 여고생... 나고야의 프로레슬링에 2개의 미래가 탄생'입니다.


2018년 1월 21일 'PWF x LAND'S END 인생공격 4' 대회에 참전한 아베 후미노리의 데뷔전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는 칼럼글이었는데, 레어한 자료기도 하지만 글의 내용이 너무 좋아 번역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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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국제 회의장이 꽉 찬 올해의 '사랑 프로레슬링 전' 대회




개최된지 한달 이상이 지났지만, 5월 17일에 펼쳐진 '사랑 프로레슬링 전 2015 ~빛~(愛プロレス博2015~光~)' 대회는 역대 최고라해도 좋을 내용이 되었습니다.


953명 (초만원. 주최자 발표) 이나되는 관객들이 모인 나고야 국제 회의장 이벤트 홀. 그 풍경은 낮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DDT 프로레슬링 대회와 견줄만한 관객 동원이었습니다.


7,000장이나 되는 선전지를 뿌리며 돌아다닌 노력이 결실을 맺어 Zepp Nagoya 경기장에서 개최되었을 때를 상회할 뿐 아니라 관객 대부분이 DDT 대회와 겹치지 않은 분들이었습니다. 즉, 사랑 프로레슬링의 독자적 관객 동원 비율이 크다는 뜻이었습니다.


프로레슬링 언론 뿐 아니라 나고야의 일반 미디어도 취재하러 방문했기에 각 방면에서 칭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프로레슬링을 처음 보신 분, 오랜만에 보신 분들이 반 정도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들 감동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떤 하나만이 아니라 오프닝 영상부터 엔딩까지 포함해 해나의 흥행으로 몇 번이나 울었다고 하셨죠. 좋은 프로레슬링과 만날 수 있는 타이밍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스폴티버 엔터테이먼트의 사이토 료 회장에 의하면 사랑 프로레슬링 대회 후부터 매주 수요일에 펼치는 정기흥행 '수요 카레 프로레슬링'의 관객 동원수가 확 늘었다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목소리를 들어봐도 그 전까지는 '아아, 프로레슬링인가...'라는 느낌이었지만 '지금 프로레슬링이 인기있다고?'라는 식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입소문으로 전해져 스폴티버 아레나 경기장으로 찾아옵니다. 사랑 프로 대회를 계기로 나고야의 프로레슬링계는 확실하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사이토 회장은 받았다고 합니다.


당일에는 스폴티버 엔터테이먼트에서 입단하고 자란 신예 이시다 신야와 이와모토 코지가 메인 이벤트를 맡았고, 후지나미 타츠미 & LEONA와 사토 야스시 & 사토 치카라의 사상 최초 일본인 부자 태그끼리의 대결이 주목을 모았지만, 그들에게 지지않는 인상을 보여준 것이 2명의 신인의 데뷔전이었습니다.



오프닝 매치에서는 현역 고등학생인 마리안이 미즈나미 료 (프로레슬링 WAVE 소속)와, 제3시합에서는 승려와 겸업을 하는 아베 후미노리가 OB인 이리에 시게히로를 상대로 처음 링에 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리안은 데뷔전이라 생각되지 않을 시합을 보여주었습니다. 공격은 신인의 영역을 넘지 못했지만 그 끈기는 시선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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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으로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마리안

(사진제공: 타코야키 머신.com)




프로레슬링은 상대의 기술을 받아냄으로서 육체의 대단함을 전해줍니다. 즉, 당해도 데미지를 억제하는 내구력이 요구되는 것인데, 이것 만큼은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새려놓지 않으면 습득할 수 없습니다.


경력은 그 경험치와 함께 얼마나 기술을 받아내는 육체를 갖췄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당연히 신인선수는 아직 내구력이 길러지지 않았기에 1방, 2방 큰 기술을 맞고 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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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브릿지로 노던 라이트 스플렉스 홀드로 미즈나미에게 반격

(사진제공: 타코야키 머신.com)




그런데 마리안은 데뷔전부터 미즈나미의 묵직한 기술을 몇 번이나 받아냈고, 그때마다 핀 폴에서 계속 킥아웃 했습니다. 어깨를 들어올릴 때마다, 또는 브릿지하여 튕겨낼 따마다 객석에선 파도치는 듯한 환호성이 일어났고, 그건 감정이 담긴 성원으로 변화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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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기의 대명사격 기술 보스턴 크랩에서 항복하지 않고 버텨냈다

(사진제공: 타코야키 머신.com)




마지막은 코너 최상단에서 뛰어내리며 사용한 길로틴 드롭 (다리를 뻗어 상대의 목을 내려찍는 기술)로 미즈나미가 승리했지만 이건 그녀의 시그내쳐 무브 (승률이 높은 특기 기술) 이고, 평상시에 신인을 상대론 쓰지않는 기술입니다.


마리안의 끈기가 그것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시합 차례를 기다리던 아베도 질 수 없다고 기합이 들어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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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의 건투를 칭찬해주는 미즈나미. 제1시합부터 큰 박수가 일어났다.

(사진제공: 타코야키 머신.com)




아베는 제3시합에 등장. DDT 프로레슬링의 전 KO-D 무차별급 챔피언인 이리에와 체격차, 파워 차이는 뚜렸했지만 정면에서 맞서는 그 자세가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이리에는 이날 낮에 DDT 프로레슬링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아키토의 DDT EXTREME급 타이틀 매치 라스트 맨 스탠딩 룰 (핀 폴 및 항복을 당하면 레퍼리의 다운 카운트가 시작되고, 10카운트 안에 일어나지 못하면 패배하는 룰) 로 도전.


29분 27초의 대격전 끝에 마지막엔 집중적으로 공격당한 다리가 말을 듣지않아 KO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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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프로레슬링 대회 전에 치뤄진 DDT 흥행 메인 이벤트에선 나고야 OB끼리가 벨트를 걸고 대결.

아키토에게 패해 일어날 수 없던 이리에는 기어가듯 다가가려 했다.




애착을 가진 장소인 나고야에서 후배인 아키토에게 처음 패했다는 정신적 데미지와, 무엇보다 큰 통증을 안고 있었음에도 몇시간 후에는 팔팔한 모습으로 링에 올랐으니 프로레슬러의 회복력과 터프함엔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스폴티버 아레나에서 내일을 꿈꾸던 시절의 자신을 상대하는 것처럼, 이리에는 아베의 모든 공격을 받아내고 압도적인 파워로 되갚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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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에의 파워플한 공세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여준 아베였지만, 항상 정면에서 맞서 싸웠다.

(사진제공: 타코야키 머신.com)




지금까지 스폴티버에서 입단하고 자란 선수라면 이시다와 이와모토였지만, 그들에게도 후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나고야에서 프로레슬링에 청춘을 걸어 나갑니다.


그렇다해도 승려와 여고생.... 여러분들도 어째서 프로레슬링을 하려고 하는가하고 생각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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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무거운 이리에에게 기합으로 브레인 버스터를 성공시킨 아베

(사진제공: 타코야키 머신.com)




어릴 적부터 프로레슬링 팬이었던 아베는 당시엔 도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격투기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했으나 중학교, 고응학교에 진학하며 '난 키가 작으니 프로레슬러가 되는건 무리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장난이 심했기에' 보다못한 부모님이 개심시키기 위해 삼촌이 주지를 맡은 오카자키의 절에 보내졌습니다. 아베는 교토에 있는 승려를 육성하는 학교에 보내졌고, 마음을 다시 고쳐잡고 정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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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전에 개요 영상에서도 소개된 아베의 승려 모습.

(사진제공: 타코야키 머신.com)




다만 한편으로는 프로레슬러가 되고싶다는 꿈이 계속 머리 속에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대화 도중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것을 본 주지 스님은 감정이 맺혀있던 아베를 위해 스폴티버 엔터테이먼트에 상담. 그와 함께 체육관에 다니던 시절에 알고 지내던 전 프로레슬러 사와 무네노리 씨의 소개도 있어 사이토 회장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불교의 길을 정진하며 아베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절에서 스폴티버로 계속 다녔습니다. 연습 도중 불행한 일이 생겨 곧장 절로 돌아와 경을 드려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나칠 정도가 딱 좋다'라는 캐치 플레이즈를 가졌던 현역 시절의 사와 씨가 목표라는 아베. 승려의 이미지에 잡히지 않고 폭 넓게 프로레슬러가 되어 갈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그 부문'의 선구자인 신자키 진세이 (*미치노쿠 프로레슬링 소속. WWF에선 '하쿠시'라는 링네임으로 활동) 와의 대결도 보고 싶습니다.


현직 승려와 실제로 전국 방방 곳곳을 다니며 불법을 공부하는 것에도 힘쓰고 있는 프로레슬링계의 홍법대사 (*弘法大師. 나라 시대에서 헤이안 시대에 활동한 일본 승려 '구카이'의 별명) 가 링 위에서 마주하는 풍경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마리안이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은데... 중학생이라도 연습할 수 있나요?"라며 스폴티버에 연락을 해온건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DRAGON GATE의 팬으로, 쫓아다닐 정도의 팬이었다는 것 같습니다.


"팬심이 강해 SNS로 '그 시합의 이 부분이 좋았다. 여긴 안좋았다'라고 막 적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팬들과 인터넷상으로 싸울 정도였다는 것 같은데 프로가 되고 싶다면 그런건 그만두라고 트위터 글들을 전부 삭제시키고 어카운트도 동결시켰습니다."


프로레슬링 연습 이전에 사람으로서 제대로 인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엄하게 교육받는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자들 중 여자가 한 명... 그건 지도하는 측도 주의해야 합니다.


과거 스폴티버엔 낸시 마리라는 소속 선수가 있었습니다. 데뷔하는 꿈을 이뤘지만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현재는 링을 떠나 있습니다. 그만큼 여성 선수를 키우는건 어렵다고 사이토 회장은 말합니다.


"우리들에게 그 경험이 있었기에 마리안은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녀석에겐 말했습니다 '낸시가 없었다면 지금의 넌 없었다'라고요."



데뷔전에 임한 마리안의 경기복에는 2개의 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사실 낸시가 링에 올랐을 땐 '나고야의 하나의 별이 되라'라는 의미를 담아 별을 1개 등에 새겨두었다고 합니다.


나고야에서 배우고 자란 여성 프로레슬러 제2호인 증표임과 동시에 마리안은 좋아하는 프로레슬링의 길을 걸어 갑니다. 데뷔전에서도 그 편린을 보여주었지만, 기술과 움직임보다 우선 그 표정이 보는 사람을 사로잡습니다.


"그 녀석의 시합 땐 반드시 관객들이 웁니다. 아마 마음 속에 표현하는 사람으로서의 파워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사이토 회장)



지금은 아베도 마리안도, 승려와 여고생이라는 밑바탕을 프로레슬러로서 피드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건 다른 신인들처럼 우선 착실하게 기초를 익혀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의지하지 않고 두 사람은 보면 느껴지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랑 프로 대회에서 탄생한 새로운 나고야의 미래를 경기장에 와주셔서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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