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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라이터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 능통한 후미 사이토 주간 SPA!에 연재 중인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일곱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본편 여섯번째 시간으로, 캐나다 프로레슬링계의 레전드이자 명문가 '하트 가문'의 가장 스튜 하트에 대해 다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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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여섯번째는 '스튜 하트. 캘거리의 '프로레슬링의 아버지'' 편

(일러스트레이션: 카지야마 Kazy 요시히로)




스튜 하트는 캐나다의 '프로레슬링의 아버지'이자, 20세기 프로레슬링 역사에 마지막 스토리텔러 (이야기꾼) 이었다.


영상으론 남아있지 않은 전설의 사나이들과 만나고, 직접 레슬러로서 싸우고, 프로레슬링 역사에 중요한 등장인물이 되는 수많은 슈퍼스타들을 반세기에 걸쳐 계속 배출했고, 대가족을 만들고, 20세기 후반의 프로레슬링의 변화를 당사자로서 체험했다.



스튜의 지하도장 '던전 (Dungeon)'이 없었다면 진 키니스키도, 윌버 슈나이더도, 브릿츠 폰 에릭도, '슈퍼스타' 빌리 그라함도 프로레슬러가 되지 못했다.


스튜와 헬렌이 부부가 아니었다면 브렛 하트도, 오웬 하트도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다.


스튜의 스탬피드 레슬링 (Stampede Wrestling)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영국에서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 본토로 진출한- 빌 로빈슨도, 다이너마이트 키드도, 데이비 보이 스미스도 슈퍼스타가 되지 못했다.



스튜의 집안은 스튜가 어릴 때 파산했었다.


에드먼튼의 YMCA에서 아마추어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한건 14살 때였고, 대학엔 진학하지 않았지만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서 1937년부터 1939년까지 3시즌, CFL (캐나디언 풋볼 리그)의 에드먼트 에스키모스 소속으로 뛰었다.


아마추어 레슬링에서는 1938년에 서 캐나다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브리티시 엠파이어 게임스 출전권을 얻었지만ㅡ 대회 개최지인 호주에 갈 배삯이 없어서 눈물과 함께 출전을 포기했다.


1939년에 몬트리올에서 열린 캐나디언 내셔널 선수권 (191파운드급) 에서 우승했을 땐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1940년도 올림픽의 개최가 중지되었다.


스튜는 해군에 입대해 아마추어 레슬링을 계속했지만, 전쟁 때문에 4년 후의 올림픽 (1944년) 도 중지되었다. 스튜의 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레슬링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했던 스튜는 히치 하이크로 캐나다에서 뉴옥까지 가 프로모터인 툿츠 몬트를 찾았고, 맨하탄의 커피숍에서 몬트에게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이었습니다. 레슬링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라고 직접 담판했다.


스튜의 만두 모양의 귀를 보며 몬트는 "언제부터 시합할 수 있지?"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리하여 스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년 후인 1946년에 31살의 나이로 프로레슬러로 데뷔하게 되었다.



뉴욕의 프로레슬링 동료로는 샌더 코박스 (Sandor Kovacs. 훗날 밴쿠버의 프로모터가 됨), 로드 블레어스 (Lord James Blears. 훗날 하와이의 프로모터가 되고, 일본에는 PWF (Pacific Wrestling Federation.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타이틀 관리 조직) 회장으로 알려져 있음), 폴 보쉬 (Paul Boesch. 훗날 휴스턴의 프로모터가 됨) 등이 있었다.


스튜는 보쉬로부터 전 올림픽 선수인 해리 J 스미스의 딸 헬렌을 소개받았다. 스튜와 헬렌은 1947년 섣달 그믐날 밤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로부터 50년 동안 "눈보라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 후 평생 눈 속"이라는 것이 모두를 웃긴 헬렌의 18번 죠크가 되었다.



두 사람은 2년 후 스튜의 고향인 에드먼튼에 돌아왔다.


스튜는 현역 선수로 계속 활동하면서, 1951년에 지역 프로모터인 래리 틸먼과 제리 미카로부터 에드먼튼과 캘거리의 흥행권을 사들여 새로운 회사 '풋힐즈 어슬래틱 클럽 (Foothills Athletic Club)'을 설립했다.


프로레슬링 단체의 간판은 크론다이크 레슬링 (Klondike Wrestling), 빅 타임 레슬링 (Big Time Wrestling), 와일드 캣 레슬링 (Wildcat Wrestling) 등으로 몇 번이나 변경되었고, 1967년에 카우보이의 마을 캘거리답게 '스탬피드 레슬링'이라는 명칭이 정착되었다.



스튜가 현역으로 활약한 건 1946년부터 1960년까지 약 15년 동안이었다. 1970년대, 1980년대에 아들들과 태그를 맺고 몇 차례 시합을 치룬 적이 있었지만, 스튜 자신은 이것을 레슬러 경력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른 적은 없고, 같은 시대를 살았던 미국의 슈퍼 스타들처럼 전세계에 투어를 다닌 일도 없었다.


신인 시절에 딱 한 번 루 테즈와 시합을 치룬 적이 있었다는게 실적이라면 실적이라 할 수 있다.



1950년부터 1965년까지 15년 동안 스튜와 헬렌 사이에선 아들 8명, 딸 4명, 총 12명의 자식을 두었다. 캘거리 언덕 위에 솟아있는 하트 가문의 저택에 전설이 태어났다.


수많은 자식들과 수많은 동물들이 언제나 정원을 뛰어다니고 있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프로레슬러가 드나들고, 완만한 언덕길에 중고 캐딜락이 몇대나 주차되어 있는 커다란 목조 집. 지하 도장에서는 연습하는 레슬러들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언제나 몇 사람의 레슬러 지망생, 신예 레슬러들이 홈 스테이를 하고 있었고, 현관문은 언제나 열려있었다. 집 안에선 하루 종일 음식 냄새가 났고, 1층 거실엔 항상 누군가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장남인 스미스부터 막내 아들 오웬까지 모두 프로레슬러가 되었고, 4명의 딸들은 모두 프로레슬러와 결혼했다. 스튜는 무섭고 상냥한 아버지였고, 헬렌은 여장부였다.


스튜는 레슬러들에게 프로레슬링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해주길 좋아하던 터프가이 이야기는 죠지 골디엔코 (George Gordienko), 루서 굿돌 (Luther Goodall. 링 네임은 루서 린제이 (Luther Linsay)), 루브 라이트 (Rube Wright) 이렇게 3명이었다.


스튜는 골디엔코와 린제이가 루 테즈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다. 칼 곳치도 스튜가 좋아하는 레슬러였다.



스튜는 캘거리의 링에 터프가이를 모았다.


그것은 현장에서 시합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대부분이 진짜 카우보이, 광산 노동자, 목제 제조업 등 힘이 쎈 블루 칼라층 남성 팬이었던 것과 관계있다.


스탬피드 레슬링은 프로레슬링 단체로선 그리 크지 않았지만, 레슬링의 퀄리티는 아주 높았다.


지하실 (던전) 에서의 훈련을 버텨내고, 눈이 많이 내리는 한겨울의 캘거리에서 시합을 버텨낸 레슬러 중 다수는 그 후 메이저 지역에서 메인 이벤터로 독립했다.



하지만 캘거리도 언제부터인가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갔다.


1984년, 빈스 맥맨이 스탬피드 레슬링의 매수안을 갖고 스튜를 찾았다.


이때 스튜가 빈스의 제안을 거절했다해도 뉴욕의 투어, 크루는 언젠가 캘거리를 집어 삼키려 올 계획이었다.


당시 69세였던 스튜는 브렛 하트, 다이너마이트 키드, 데이비 보이 스미스, 짐 나이드하트, 이렇게 4명의 선수를 WWE와 계약하는 조건으로 회사를 빈스에게 팔았다.



스튜는 그 후 77세가 될 때까지 자택의 지하실 (던전) 에서 유망한 신인 레슬러들을 육성했다.


1985년에는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크리스 벤와가 언던 위의 저택에 살기 시작했고, 1986년에는 막내인 '천재' 오웬 하트가 데뷔했다.


일본인 레슬러 미스터 히토 (故 아다치 카츠지) 가 캘거리에서 살았기에 미스터 사쿠라다 (사쿠라다 카즈오. '켄도 나가사키'라는 이름으로도 유명), 애니멀 하마구치 등의 쇼와 세대 (*1989년 이전의 세대), 죠지 타카오, 슈퍼 스트롱 머신 (히라타 준지), 히로 사이토, 호나가 노리오, 쥬신 썬더 라이거, 하세 히로시, 하시모토 신야, 사사키 켄스케 등 수많은 일본인 레슬러가 장기체류했다.


캘거리에 주재했던 또 한 명의 일본인 올드 타이머이자 '도쿄 죠'라는 링 네임으로 활약했던 다이고 테츠노스케 (故 사카에다 유키히로)는 1974년에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중상을 당해 어쩔 수 없이 은퇴.


그 후에는 '죠 다이고'라는 이름으로 국제 프로레슬링,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해외 부커를 역임. 캘거리에 무사수행을 하러 온 텐잔 히로요시, 코지마 사토시, 오오타니 신지로 등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1990년대 영 라이온 (*신일본 프로레슬링 소속 신예 선수를 칭하는 용어) 들을 육체 개조시킨 코치로 알려져 있다.



캘거리와 일본은 프로레슬링에 있어 '자매도시'같은 관계였다.


현재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링에서 활약 중인 데이비 보이 스미스 주니어, WWE의 나탈리아 (짐 나이드하트의 장녀) 는 스튜의 손주들로, 레슬링 가문의 3대째다.


스탬피드 레슬링의 유산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로필: 스튜 하트(Stu Hart)


1915년 5월 3일,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 새스커툰 출생.

본명은 스튜워드 에드워드 하트.

1946년에 뉴욕에서 데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캘거리에서 프로모터 겸 도장주로서 활동했다.

여섯째 아들인 브렛, 막내 아들인 오웬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WWE 슈퍼 스타였다.

2003년 10월 16일에 세상을 떠남. 향년 88세.




*원문 & 사진출처: https://nikkan-spa.jp/1448522
profile
김성우 등록일: 2018-01-31 13:26
프로레슬링의 역사에서 하트가문을 뺀다면 지금의 WWE의 영광, 일본 프로레슬링 테크닉의 발전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그만큼 스튜 하트는 프로레슬링에서는 영원히 기억될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1-31 13:29
스튜 하트의 업적이 더욱 널리 크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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