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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라이터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 능통한 후미 사이토 주간 SPA!에 연재 중인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첫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본편 첫번째 시간으로 '철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루 테즈에 대해 다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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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첫번째는 '루 테즈. '철인'은 20세기 프로레슬링 역사' 편

(일러스트레이션: 카지야마 Kazy 요시히로)




루 테즈와 '프로레슬링 역사'는 거의 동의어다.


테즈가 걸어온 길이 20세기 프로레슬링의 역사이고, 20세기 프로레슬링 역사는 테즈가 걸어온 길과 정확히 겹친다.



'철인' 루 테즈는 대공황이던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 흑백영상 시절이던 1960년대부터 하이테크인 1990년대까지 7개의 10년대를 살았다.


일본에서라면 쇼와 시대 (*1989년 이전의 일본 연호) 부터 헤이세이 (*1989년 이후의 일본 연호) 까지, 역도산부터 자이언트 바바, 안토니오 이노키, UWF 세대까지 수많은 레슬러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테즈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인 마틴 테즈에게 레슬링 영재교육을 받았다.


아버지 마틴은 헝가리에서 온 이주민으로, 모국에서는 아마추어 레슬링 미들급 선수로서 활약했으나,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구두 수리 장인으로 일했다.


테즈가 아버지에게 이끌려 처음 프로레슬링 시합을 본 것은 테즈가 8살일 때였다.


'광란의 20년대 (Roaring Twenties)'의 슈퍼스타들, 에드 '스트랭글러' 루이스 (Ed 'Strangler' Lewis), 죠 스테커 (Joe Stecher), 스타니스라우스 즈비스코 (Stanislaus Zbyszko)의 전성기였다.


테즈 부자는 루이스가 스테커를 물리치고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시합을 세인트루이스의 더 콜로세움에서 관전했다고 한다 (1928년 2월 20일).



프로레슬러로서 데뷔한건 1932년. 이스트 세인트루이스 교회에서 치뤄진 시합에서 16살의 나이로 처음 링에 올랐다.


58년동안에 걸친 현역생활 중 테즈가 '가장 즐거웠던 추억'이라고 회상했던 것이 이 1930년대로, 테즈는 '호랑이 코치' 조지 트라고스 (George Tragos), 선배인 피트 사워 (Pete Sauer) 로부터 실전 스타일의 프로페셔널 레슬링을 배웠고, 애드 산텔 (Ad Santel) 에게 서브미션 (관절기)를 배웠다.


조지 트라고스는 그리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2번 출전한 전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로, 프로로서도 활약하고 은퇴 후에는 미즈리 대학 아마추어 레슬링부 감독을 맡았던 인물이다.


피트 사워는 훗날 레이 스틸 (Ray Steel) 이라는 링네임으로 전미 레슬링 협회 (구 NWA)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레슬러고, 산텔은 1921년에 일본에 와 고도칸(講道館) 유도에 도전한 전 세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다.



'전설'은 이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어느날, 세인트루이스의 체육관에 에드 '스트랭글러' 루이스가 찾아와 우연히 그곳에 있던 테즈와 스파링을 했다.


'전설'에 의하면 신인 테즈가 전 세계 챔피언 루이스를 단번에 그레꼬르망 백드롭으로 던졌고 루이스가 "미래의 챔피언을 발견했다"라며 크게 기뻐했다고 하지만, 실은 스파링은 없었다는 학설도 있다.


17살의 테즈와 43살의 루이스의 운명적 만남이 있던건 사실일 것이다. 1933년부터 1934년 쯤의 에피소드다.



테즈는 1937년 12월 29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에버렛 마셜 (Everette Marshall) 을 물리치고 21살의 나이에 처음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 전반까지의 약 60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높았던 지역은 뉴욕과 이곳 세인트 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에 프로레슬링을 뿌리내리게 한 것은 그리스 출신으로 미국에서 자란 톰 팩스 (Tom Packs) 라는 프로모터로, 1922년에 세인트루이스에서 흥행회사를 만들었다.


팩스는 뉴욕 주 뉴육의 잭 커리 (Jack Curley), 더 골드 더스트 트리오 (The Gold Dust Trio (에드 루이스 & 빌리 샌도우 (Billy Sandow) & 죠셉 레이몬드 '툿츠' 몬트 (Joseph Raymond 'Toots' Mondt)) 등의 거물 프로모터들과 제휴해 뉴욕의 슈퍼스타를 세인트루이스에 부킹했다.


미국의 거의 정중앙에 위치한 세인트루이스는 철도로 뉴욕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대륙횡단을 해나가는 '프로레슬링 자리'에 정박하는 포인트가 되었다.


중서부 세인트루이스가 레슬링 비지니스의 중심지가 된 건 1938년부터 1949년까지 11년 동안으로,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프로레슬링 흥행이 다크 피리오드 (활동중지) 였던 것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테즈는 젊고, 강하고, 외모가 좋아 관객 동원력 있는 챔피언 다운 챔피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8년엔 훗날 '세계 최고봉'에 오르게 되는 프로레슬링 조직 NWA (National Wrestling Alliance) 가 발족했다.


NWA를 발족한 사람은 톰 팩스파에서 독립해 1932년에 세인트루이스에서 흥행활동을 시작한 샘 머시닉 (Sam Muchnick) 을 리더로 삼은 중서부의 거물 프로모터 7명이었다.



테즈가 승리하고 패하고 할 때마다 프로레슬링 역사가 만들어졌다. 퍼스널 매니저로서 테즈의 곁에는 언제나 '스트랭글러' 루이스의 모습이 있었다.


역도산과 타이틀 매치를 치루기 위해 처음 일본을 찾은건 1957년으로, '세계 타이틀 보유자' 테즈는 이 시점에서 이미 41살이 되어있었다.


그 후 테즈는 역도산의 제자인 자이언트 바바, 안토니오 이노키와도 싱글매치로 대결했고, 1980년대엔 점보 츠루타에게 백드롭을 전수해 주었다.


테즈가 에드워드 카펜티어에게 패했던 시합 (1957년 6월 14일 시카고) 을 계기로 NWA가 내부 분열되어 AAC (보스턴), WWA (로스엔젤레스), AWA (오마하 미네아폴리스) 등의 신흥 단체가 각지에서 탄생했다.


버디 로저스와의 싸움에선 "테즈를 인정 못한다"라는 빈스 맥맨 시니어가 뉴욕에 WWWF (현재는 WWE) 를 설립했다.


테즈 자신이 그럴 생각이 없었다해도, 테즈가 걸어온 다음 '세계 타이틀'의 계보가 여기저기로 갈라져나오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의 테즈는 '세계 최고봉' NWA와 선을 긋고 미국 전국 각지의 지역 단체, 약소 인디 신생단체의 동조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1977년에는 61세의 나이에 멕시코의 신생단체 UWA의 초대 세계 헤비급 챔피언으로 인정받았고, 이듬해인 1978년에는 2만 7,000명의 많은 관객들을 동원한 가운데 엘 카넥 (El Canek) 과 타이틀 매치를 치뤘다.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합은 1990년 12월 26일 일본 하마마츠. 대결 상대는 신일본 프로레슬링 소속의 쵸노 마사히로였다.


테즈는 그 전해에 버지니아 주 노포크의 자택 체육관에서 미국 무사 수행 중이었던 쵸노에게 기술 STF (스텝오버 토 홀드 위드 페이스 록) 를 전수해 주었다.


74세인 테즈는 시합 중에 둔부를 부상당했고, 이 5분 동안의 시합에 '납득이 가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테즈가 소유하던 '황금의 챔피언 벨트'가 마지막으로 현재 진행형의 메이저 타이틀로 빛난건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약 3년 동안이었다.


테즈가 일본의 UWF 인터내셔널에 벨트를 기증하고, UWF 인터내셔널이 이것을 프로레슬링 세계 헤비급 타이틀로 인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게리 올브라이트 (Gary Albright) 를 물리친 다카다 노부히코가 옛날 테즈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1992년 9월 21일. 오사카).


UWF 인터내셔널은 WCW, IWGP (신일본 프로레슬링), 삼관 헤비급 타이틀 (전일본 프로레슬링) 과 테즈 벨트의 '타이틀 통일전'을 제창했다. 테즈 자신은 이 1990년대 전반의 UWF 인터내셔널과의 관계를 "프로레슬링 생활 중 2번째로 즐거웠던 시대"라고 이야기 했다.



WWE와는 의외의 연결점은, 그 유명한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루 테즈 프레스라는 기술을 좋아했기에 사용했을지도 모른다.


로프 워크에서 카운터로 상대를 정면에서 찍어 누르는 고전적인 '공중기'는 일본에선 '플라잉 보디 시저스 드롭'이라 불리며 점보 츠루타가 특기 기술로 사용했다.



테즈는 틀림없는 '20세기의 철인'이었다.


프로레슬러로서 최대의 공적은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몇 번이나 차지한 것이 아니라, 계속 건강하고 장수하여 직접 리얼타임 체험을 하며 프로레슬링 역사를 후세의 프로레슬러, 관계자,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남기고 전해준 것일 것이다.




*프로필: 루 테즈(Lou Thesz)


1916년 4월 24일, 미시간 주 바낫의 산막 (산속의 오두막집)에서 출행.

어릴 때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로 이사.

본명은 알로이시어스 마틴 루 테즈 (어릴 때 이름은 라요스 티자).

별명은 '철인'.

주요 기술은 그레꼬르망 백드롭과 루 테즈 프레스.

2002년 4월 28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남




*원문 & 사진출처: https://nikkan-spa.jp/1446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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