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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프로레슬링의 직관 체험담, 추억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8.01.12 21:37:00 조회수: 333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열흘 후인 1월 21일에 저도 레퍼리 중 한 명으로 참가할 프로레슬링 대회 'PWF X LAND'S END 인생공격 4'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5층 스튜디오 B)를 앞두고 떠오른 이야기를 잡담처럼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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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프로레슬링의 현장 관람, 즉 직관에 관한 체험담, 추억입니다.



제가 프로레슬링을 처음보기 시작한 것은 1990년이었지만, 프로레슬링을 현장에서 관전한건 2003년이 되어서였습니다.


어릴때는 국내 프로레슬링 대회가 어느정도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곳까지 가기에 어렸고 잘 모르는 선수들만이 있다는 생각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WWF의 팬이었기에 WWF만 TV로 보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가려하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2003년이 되어서 처음 프로레슬링 현장 관람을 하게 되었는가 하면, 그 해부터 일본 프로레슬링에 푹 빠지기 시작했고, 그 당시 WWA 잠실 대회에 프로레슬링 NOAH 선수들이 참전하였기에 가입해 있던 다음 카페 '팀 노아' 멤버들과 정모로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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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합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NOAH의 사장겸 선수인 故 미사와 미츠하루에게 싸인을 받을 수 있었고, 일본 잡지사 기자분 덕분에 미사와와 함께 단체사진에 찍히기도 했던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였는데, 시합이 시작되자 정말 놀랬습니다.


바로 TV 화면 너머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보는 프로레슬링은 상상한 것 이상의 현장감과 박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금 뒤쪽 자리에서 시합을 관람했음에도 제1시합에서 선수가 링에 내던져질 때 경기장에 크게 울려퍼지는 소리, 선수들이 링을 뛰어다닐 때 링이 울리는 소리, 현장에서 TV로는 잡히지 않을 것 같은 관객들의 사소한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 그리고 환호할 장면이 나오면 모두가 한데 "오오~!"하고 외치는 소리...


이때가 되서 처음 현장에서 관전을 하긴 했지만 단번에 그 현장감과 박력에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는 한 국내의 프로레슬링 대회들을 관전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회들을 보면서 사전 공지된 대진표가 바뀌는 일들도 있었고, 식전행사가 너무 길었던 일, 미묘한 시합 등 100% 만족스러운 대회는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그 현장에 자리해 현장의 분위기를 맛보며 시합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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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실내에서, 때로는 야외에서 대회가 치뤄지며 경기장에 따라서 다른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 그때마다 같은 선수들의 시합이라도 다른 느낌으로 시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모두 끝난 후, 대회를 보며 열광하고 흥분했던 열기가 남은 채로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 열기, 흥분감을 음미하고 식히면서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고, 때로는 함께 대회를 보러간 일행과, 때로는 경기장에서 처음 보게 된 사람과 프로레슬링 이야기를 꽃피우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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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처음 일본에 프로레슬링 관전을 갔을 때 DDT 프로레슬링 양국국기관 흥행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 시합 후 옆자리에 앉은 분과 대화를 나누고 음식도 나눠드리고 해서였는지 그분이 함께 식사하자고 했고, 떠들석한 식당 안에서 프로레슬링 이야기를 2시간여 동안 나눈 것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게다가 그 분께서 밥을 사주신거라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 일로 현장에서 함께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전혀 몰랐던 사람들도 그 자리에서 프로레슬링을 보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어 이 역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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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이 좋으면 선수들을 만나 싸인을 받거나 오늘 좋은 시합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할 수 있었는데, 글로 전하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말로 전할 수 있다는 것도 현장이기 때문에 맛볼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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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프로레슬링을 현장에서 보다보니 지금은 국내 대회들 뿐 아니라, 일본에 가는 일이 있으면 어떤 단체든 프로레슬링 대회를 개최한다면 일정이 맞을 때 찾아가서 보는 것이 하나의 고정 스케쥴이 되어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프로레슬링을 직접 현장에서 보러 가는건 어쩌면 좀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멀리서 개최된다거나, 아는 선수가 없다거나, 굳이 현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거나, 좋은 시합들이 없을거라 생각되거나 등등의 이유가 현장에서 관람하는걸 꺼리게 하는 요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체, 규모, 선수 이런걸 생각않고 여러분들도 만약 기회가 되신다면 그 어떤 프로레슬링 대회든 현장에서 관람해 보셨으면 합니다.


좋은 시합, 그렇지 않은 시합이 있겠지만 분명히 그 현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느낌과 추억이 있고, 현장에서 프로레슬링을 관전하면 그것이 하나의 기준이 되며 더욱 프로레슬링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프로레슬링을 좋아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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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번에 저도 스텝으로 참여하게 되는 인생공격 4도 프로레슬링을 처음 현장에서 보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봐오신 분들께도 모두 좋은 추억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PS. 혹시 프로레슬링 관전을 하면서 느낀점, 좋았던 추억 같은 것이 있으면 답글에서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profile
뉴비맨 등록일: 2018-01-12 21:10
저도 2년쯤 전이었나요
신한국프로레슬링이 흥행을 한다고해서 처음으로 보러 가본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날씨도 추워서 친구랑 약속도 안잡히는데 그거나 봐야지 라는 생각에 선수들도 일본 인디단체에서 뛰는 선수들이라 해서 별 큰기대는 안한상태로 보러갔었습니다.

경기장이 헬스장 어귀에 설립된곳이라 그런지 경기장이 좀 좁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오히려 그게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었는데 경기장이 좀 좁아서 그런지
링과 관객석의 경계가 엄청 가까웠습니다.
그런곳에 서 선수들 경기를 보게되니 정말 어지간한 풀HD방송보다 더욱 생생하게 볼수있었습니다

와 정말 입이 떡벌어지더라고요

적당한 개그센스에 상당히 훌륭한 경기퀄리티
거기에 선수들이 입장 퇴장할떄 직접 호흡도 할수있는 그런 환경까지 더해지니
진짜 생각지도 못한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중간에 조경호선수가 깜짝참전을 해서 스완턴밤을 하려다 로프에서 미끄러져서
그대로 부상을 입을번하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안다치셨고

모든 흥행이 끝나고 흥행을 열은 윤강철 선수와 직접 악수를 해봤었는데
아 이게 프로레슬러의 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고 단단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다시금 신한국 프로레슬링이 한국에서 열리는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신한국프로레슬링이 지금은 일본에서만 경기뛰는걸로 알아서 언젠가 꼭 다시금 한국에서 볼수있는 날이 오는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profile
뉴비맨 등록일: 2018-01-12 21:16
그다음에 WWA 이왕표 선수 은퇴흥행 하는걸 보러갔었습니다
이날 흥행은 노아선수들을 초청해서 경기가 벌어진걸로 알고있는데

입장하는 밥샙선수와 하이터치도 해보고
(윤강철선수도 정말 크고 단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밥샙선수는 그것보다 더 대단하더라고요...)
모하네스 요지였나? 이름은 잘기억안납니다만 거대한 일본선수들이 장외난투 하는걸 직접보니까
정말 차원이 다른 임팩트를 느꼈습니다

뭐랄까 만화 근육맨에 나오는 초인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는게 적당할것같을 정도로요

신한국프로레슬링의 경험이 인디단체가 보여줄수있는 프로레슬링이라는 경기 자체의 즐거움을 보여준 느낌이라면 WWA 흥행에서의 경험은 정말 일반인과 프로레슬러는 다르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에게 무슨 액운이 있는건지 뭔지
WWA도 그 흥행을 마지막으로 지금껏 활동을 안하고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이번에 보러가는 PWF 인생공격4는 어떻게 될지...

그래도 내년에 꼭 인생공격5도 볼수있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1-12 22:25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인데도 상식을 뛰어넘은 비현실적인 광경이 펼쳐진다는 것이 프로레슬링의 매력같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그게 더욱 잘 느껴져서 좋은 것 같더군요^^.

이번 인생공격 대회도 잘 되었으면 합니다^^.
profile
뉴비맨 등록일: 2018-01-13 02:31
정말 TV나 컴퓨터로만 보다가 직접 가서 보는 그 현장감의 차이는 무시할게 못되더라고요
규모가 크다고 할수없는 인디단체들도 이정도인데 신일본이나 WWE같은 곳의 PPV를 맨앞줄에서 보면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안됩니다
profile
칼바이스 등록일: 2018-01-13 01:42
그때 그 흥행이 첫 링아나운서를 할때였는데, 저역시 경기를 진행하는 스텝이자 동시에 관전자였는데, 기대 이상의 멋진 경기를 볼수있어서 마구 흥분됬었고 현장에 오셨던 분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던것이 맞았네요. 이번 인생공격4도 링아나운서로 참여하니 더욱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가워서 댓글을 답니다.
profile
뉴비맨 등록일: 2018-01-13 02:32
레슬링 캐스터는 아닌거 같으신데 되게 깔끔하게 잘하신다 생각해서 누군가 했었는데
그게 링아나운서 하신분이 칼바이스님이셨군요!
이번에도 그때만큼 멋진 명아나운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profile
ReyuK 등록일: 2018-01-12 22:40
저는 작년 여름에 영국 RevPro를 첫 직관으로 보러갔었는데요...(첫 홀로 외국여행겸)

그때 그때 관중들이 (야구 응원가 하듯 노래로) 챈트 뽑아내는 것
선수랑 관중이 활발하게 상호작용하는게 너무 좋았어요
저는 따라하다 금방 목이 쉬어 버렸지만 ㅋㅋ
또 마티 스컬이나 오스프레이, 카일 오라일리(마지막 인디 출전이었더군요)와 인사하고 사인받고 사진 찍고 너무 좋았습니다

만약 영국에 갈 기회가 되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잊지 못할 밤이었어요...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1-12 23:43
영국에서 보셨군요!

프로레슬링을 볼 때 흥분해서 큰 소리로 응원하거나 하다보면 체력이 떨어져서 메인 이벤트 쯤엔 지쳐버리거나 목이 쉬어버릴 때가 적지않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력이나 목도 생각하며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더군요;;
profile
제타군 등록일: 2018-01-13 09:21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태어나서 프로레슬링 직관을 가본다고 큰 맘 먹고 도쿄까지 날아가서 레슬킹덤12를 다녀왔습니다.

늘 티비, 컴퓨터 등을 통해서만 본거와는 그 박력 자체가 다르더군요. 사실 영상으로 볼 때는 엔간한 경기의 내용에 대해서 무뎌지고 멍하게 보게 되는데 직관하면 해머링, 바디슬램 하나하나에 관중 전체가 다같이 반응하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제리코가 케니를 월스오브제리코로 락업했을 때 관중 모두가 하나되어 탭하지 말라고 소리질렀을 땐 저도 모르게 목이 쉬어라 케니를 외쳤네요.

프로레슬링을 꾸준히 본지 나름 15년 되어서 엔간한건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직관을 가보고 다시 어릴 때의 팬심이 살아난 기분입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1-13 09:26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역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하나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직접 피부로 느끼며 보기에 더 재밌고 더 자세히 보이는 것이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profile
황신 등록일: 2018-01-13 10:45
제가 프로레슬링 직관해본거 2005년 RAW 한국투어랑, 2015년 WWA의 이왕표옹 은퇴투어인데.... 언제 한번 wwe ppv나 레슬킹덤은 꼭 한번 현지에서 직관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1-13 11:51
그렇군요^^.

큰 경기장에서 보는 것도 재밌으니 보시고 좋은 추억을 남겨 오셨으면 합니다^^.
profile
골드버그형님 등록일: 2018-01-14 15:18
다음주면 거의 10여년만에 직관이네요 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8-01-14 20:46
벌써 1주일 전이군요^^. 재밌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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