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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페이지 '리얼 라이브'에서 연재 중인 칼럼 '프로레슬링 해체신서(プロレス解体新書)'의 쉰네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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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1995년의 고베 대지진 후에 사람들에게 기운을 주기 위해 펼쳐졌다는 코바시 켄타와 카와다 토시아키의
대결
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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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대지진 직후에 개최된, 지금은 '전설'이 된 전일본 프로레슬링 오사카 부립 체육회관 대회.


메인 이벤트인 삼관 헤비급 타이틀 매치, 카와다 토시아키 vs 코바시 켄타는 지진 피해가 생생한 가운데 팬들에게 미래로의 희망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한 뜨거운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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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월 17일 해뜰 무렵, 칸사이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준 고베 대지진.


전일본 프로레슬링 사장인 자이언트 바바는 이틀 후인 19일에 '새해 자이언트 시리즈' 오사카 부립 체육회관 대회를 예정해두고 있었지만 이를 개최할지 말지를 크게 고민하게 되었다.


각지에서 모인 정보로는 경기장은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교통망이 끊겨 팬들이 경기장까지 올 수 있을지의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애초에 당일 표를 가진 팬들과 그런 팬들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해가 갔을지도 모른다.



부근에서는 구조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흥행 개최를 신중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에 참가한 멤버는 스턴 한센, 압둘라 더 부쳐 등 일본에 익숙한 레귤러 외국인 선수들로, 피해지역에 가는걸 설득할 수 있을지,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 때의 보상 문제가 생길 것임에 틀림 없었다.


이외에도 TV 중계를 어떻게 할지 등 문제가 산더미처럼 있는 가운데, 바바는 최종적으로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하겠다고 결단했다.



"그 이유로서는 대회를 기대하던 팬들에게 있어 프로레슬링이 희망의 등불이 되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이유였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결단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이 시합 내용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프로레슬링 라이터)



당시의 사천왕을 중심으로 한 전일본의 시합이라면 결코 신중하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고,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을 분명히 만족시킬 수 있을거라는 선수들에 대한 신뢰였다.



그렇게 당일, 꿈의 4대 카드로서 라인업 된 것은,


타우에 아키라 vs 타미 드리머의 사천왕과 하드코어의 싱글대결.


한센 & 칸남 익스프레스 vs 스티브 윌리암스 & 죠니 에이스 & 죠니 스미스의 외국인 넘버 1 결정전.


자이언트 바바 & 점보 츠루타 & 미사와 미츠하루의 3거두에게 '미래가 기대되는' 아키야마 준 & 오오모리 타카오 & 혼다 타몬이 도전한 챌린지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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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인 이벤트는 당연히 삼관 헤비급 타이틀 매치.


전년도 10월에 윌리암스를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른 카와다 토시아키가 코바시 켄타를 도전자로 맞아 싸우는 첫 방어전이었다.



"사천왕 중에서도 카와다가 엮인 시합은 이 시절부터 명승부로서 평가가 높았습니다.

정통파의 계보를 잇는 미사와, 코바시, 타우에 속에 들어가 완고함과 장인 기질을 보인 카와다는 좋은 의미로 강조점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프로레슬링 라이터)



위험도가 높은 기술이 연발되는 사천왕 프로레슬링에 있어선 더욱 대결상대 끼리의 신뢰관계가 중요해진다. 상대의 기량을 믿지 못하면 큰 기술을 거는 것도, 받아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그것도 도가 지나치면 관객으로부터 '너무 합을 잘 맞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예정조화같은 움직임을 부수는 것이 카와다의 가치였고 매력이 되었다.



이때 코바시전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다.


서로 춉 대결을 펼칠 때 코바시가 가슴 근육에 힘을주어 버티기에 들어가자 카와다는 그런 코바시의 텅 비어있는 목에 수도를 꽃아넣은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코바시는 순간 놀란 것처럼 눈을 떴고, 목을 붙잡은채로 링 위에서 뒹굴었다.


하지만 카와다는 그런 상태를 봐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공격을 계속해 갔다.


그런 상대가 싫어하는 공격이 순식간에 나오는 점에서 주변이 카와다의 성격이 안좋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카와다 자신은 과묵하고 비뚤어진 성격의 캐릭터를 '링 위에서의 연출'이라고 명언했고, 실제로는 링을 내려오면 수다스럽고 농담도 날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이상한 사람이죠. 예를들면 링을 떠난 2010년경에 카와다는 술집 '면저러스 K'를 시작했는데, 가게 이름에 면이라고 써있으니 이쪽은 칭찬하려고 '라면이 맛있다'라고 해주니 진지한 얼굴로 '우리집은 라면집이 아닙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시합 후의 코멘트에서 상대의 악담을 시종일관 해서 결국 코멘트를 전혀 싣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런 카와다의 독기는 코바시의 올곧은 성격과 특히나 상성이 좋았던 것 같다.


이 오사카에서의 시합과 그 다음해 일본 무도관에서의 시합은 완전결판을 기본으로 한 이 시절의 삼관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2번에 걸친 60분 시간초과 무승부가 되었다.



"카와다의 강력하고 당하기 싫은 공격에도 코바시는 마음을 바꾸지 않고 따라갔습니다. 그랬기에 긴 시간의 시합도 성립된 거겠죠.

카와다의 시합을 만드는 실력의 뛰어남은 레슬러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있고, 단순히 길기만 한 그저 그런 시합을 할거라는 걱정도 없었습니다." (스포츠지 기자)



이날 시합도 역시 바바 사장이 기대한대로 명승부가 되었고, 시합 후엔 카와다와 코바시, 그리고 대회 개최에 대해 5,600명의 만원 관객들이 "전일본" 콜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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