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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은퇴, 더 그레이트 카부키 히스토리 ⑩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7.12.24 09:06:03 조회수: 90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이번에 번역해 본 프로레슬링 칼럼은 지난 12월 22일에 프로레슬링계에서 완전히 은퇴한 레전드 더 그레이트 카부키의 스포츠 호치 히스토리 연재 기획 시리즈 마지막편입니다.


이번 편은 은퇴 시합 날이었던 12월 22일에 업로드된 '오늘 은퇴 시합... 역도산을 동경했던 소년이 도달한 프로레슬러의 기쁨'인데, 과연 어떤 이야기였을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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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의 레슬러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 카부키.




더 그레이트 카부키는 오늘 12월 22일, 고라쿠엔 홀에서 은퇴시합을 맞이한다.


54년 동안의 레슬러 인생 마지막 시합은 "가장 즐거웠다"라고 추억하는 고시나카 시로, 사이토 아키토시와 '헤이세이 유신군'을 재결성하고 시오자키 고 & 오가와 요시나리 & 이노우에 마사오와 대결합니다.



"마지막이니 미련없이 있는 힘을 다해 싸울 뿐이야.

관객분들이 즐거워 해주신다면 가장 좋겠군."



마지막까지 관객의 시선을 의식하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프로레슬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링에 올라 관객들의 성원이나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다음에 뭐가 나오겠지'하는게 전해져.

관객을 링에 매료시키고, 때로는 관객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감동시키고, 그 감동으로 목소리가 전해져 와. 응원이 전해져 와.

그것을 느끼며 시합을 만들어야 해."



시합은 관객과의 회화로 만들어간다는 말하자면 '생물'.


일본과 미국에서 정상을 달린 카부키의 말이기에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현재의 프로레슬링에 대해 의견을 말했다.



"기술을 써도 관객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그래 그래. 잘하네'로 끝나버리면 안돼.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다음엔 무엇을 할까'라고 몰입시켜야 하지. 기대에 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기대를 배신하며 의외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

요즘 시합을 보면 큰 기술을 쓰고 이걸로 시합이 끝나는가 하면 끝나지 않고 또 다음 전개가 펼쳐져. 그걸 계속하면 관객들은 의외성을 느끼지 못해.

큰 기술이 나오면 그걸로 끝이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중요해."



54년 동안의 레슬러 인생을 마치는 지금, 새롭게 느낀 경지도 있었다.



"지금은 링에 올라 쌍절곤을 휘두를 때 어린이가 입을 벌리고 지켜보곤 하지. 그런 놀란 얼굴을 보는게 즐거워.

젊었을 적엔 이를 악물고 시합을 펼쳤어. 지금은 여유가 생겨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며 '아, 즐거워하고 있군'같은걸 느낄 수 있는 심경이 되었어."



깊이가 깊은 프로레슬링의 세계. 카부키의 출발은 14살 때였다.



"역시 역도산을 동경했어. TV로 시합을 보고 중2때 레슬러가 되자고 생각했지."



중학교 3학년이었던 1963년 11월 9일에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다.


이날은 국철의 츠루미역과 신 코야스역 사이에서 열차가 탈선한 츠루미 사고가 일어났다.


사망자 161명, 중경상자 120명이라는 대참사의 영향을 카부키도 받았다고 한다.



"도쿄역까지 갈 예정이었는데 신바시에서 내리게 되어 길을 물어가며 아카사카에 있는 일본 프로레슬링의 합숙소까지 걸어갔어.

그러자 우에다 우마노스케 씨였다고 기억하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니 역도산 선생님은 만날 수 없다'라고 하셨지.

츠루미 사고가 있어서 열차 시간도 엉망이 되었고, 다음날 학교에 가야하는데, 부모님도 걱정하시겠지라고 생각하며 돌아왔어."



대면하지 못했던 역도산은 그로부터 약 한달 후인 12월 15일에 급사했다.


동경했던 역도산과는 영원히 만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레슬러가 되겠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다.


다음해인 1964년 1월에 다시 아카사카의 합숙소를 방문했다.



"그러자 또 우에다 우마노스케 씨하고 만났고, 우에다 씨가 시부야의 리키팔레스에 데려다 주셨어. 거기서 도요노보리 씨와 만날 수 있었고 몇가지 질문을 하셨어.

15살로 중학교 재학 중이라고 하니 졸업하면 오라고 하셨는데, 구두약속으론 걱정되니 '죄송하지만 입단을 허가한다고 종이를 써주십시오'라고 부탁드렸어. 그래서 졸업하고 입단하게 되었지."



연습은 아주 가혹했다.



"처음엔 리키 파레스 앞의 언덕을 걸어 내려올 수 없을 정도였어.

스쿼드 1,000번, 낙법, 스파링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확실하게 연습시켰어.

자이언트 바바 씨와 안토니오 이노키 씨도 엄청나게 연습하셨지. 이노키 씨는 낙법에 약해서 유도 도복 끈으로 발목을 묶고 링 밖에서 던져지며 낙법을 연구하거나 하셨어.

다만 그 두 사람은 격이 달랐지."



당시 강하다고 느낀 레슬러를 묻자 의외의 이름이 나왔다.



"키타자와 모토유키 씨는 강했어."



키타자와는 1961년에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1972년에 안토니오 이노키가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설립함과 동시에 참가했다. 1981년에 은퇴했고, 그 후에는 UWF 등에서 레퍼리를 맡았다.


키타자와의 강함을 알 수 있는 비화가 있다.



"키타자와 씨는 스파링에서 정말 강했어.

칼 곳치와 스파링을 해도 곳치가 전혀 관절기를 성공시키지 못했지. 그래서 화가 난 곳치가 키타자와 씨의 눈이나 항문을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했어.

곳치는 지독했지만 그렇게 강하진 않았어."



카부키는 1964년 10월 31일,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 시에서 야마모토 코테츠와의 시합으로 데뷔했다.


당시 일본 프로레슬링엔 규정이 있었다.



"대회의 제일 앞 2, 3번째 시합 때까지는 실전이었어.

그렇게 시합을 익혀나갔지."



대회 전반부는 도장 스파링을 그대로 시합으로 실천했다. 게다가 관객들의 반응을 실제로 느끼며 시합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전에 강하지 않은 레슬러는 벌벌 떨며 떨어져 나간 가혹한 세계였다.


첫 미국 원정은 1970년이었다. 로스엔젤레스에 갔을 때 선수 계약 등을 담당하는 부커였던 일본계 레슬러 미스터 모토로부터 들은 말을 잊지 못한다.



"모토 씨는 '당신, 미국엔 엄청나게 땅이 넓어. 그 넓은 땅에 보물이 묻혀있으니 그걸 캐는건 당신이야. 집도, 차도, 여자도 뭐든지 떨어져 있으니까 줍는건 당신 뿐이야'라고 말해주셨어.

레슬러로서의 자각, 미국에서 살아간다는 각오를 굳히게 되었어."



보물을 찾아 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전일본 프로레슬링. 그리고 '더 그레이트 카부키'로 변신해 역사에 남는 레슬러가 되었다.


파란만장한 54년을 이렇게 되돌아본다.



"후회는 없어. 남의 돈으로 전세계를 다녔으니까. 가족을 얻은게 무엇보다 좋았어.

난 2번 결혼했어. 미국에 전처가 남아있고 딸 2명과 아들 한명으로 7명.

지금은 아내와 딸 3명이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있어. 그게 무엇보다 좋았어."



지금은 도쿄의 코이시카와에서 술집 'BIG Daddy 술집 카부키 위즈 패밀리'를 경영하고 있다.


매일 가게에 서서 닭꼬치를 굽고 요리를 하고있다.



"팬들이 가게와 와줘서 고맙지. 앞으로 이 가게로 마지막까지 살겠어."



링 위에서 팬들과 회화하며 프로레슬링을 추구한 카부키.


앞으로도 자신의 가게에서 손님과 대화하며 살아간다.


팬과 함께 걸어온 레슬러 인생. 그것이 카부키의 진실이었다.



(끝)




*더 그레이트 카부키 (본명: 메라 아키히사)


1948년 9월 8일, 미야자키 현 노베오카 시 출생. 69세.

1964년에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같은 해 10월에 야마모토 코테츠와의 시합으로 데뷔.

일본 프로레슬링이 1973년 4월에 활동 정지를 하자 자이언트 바바가 설립한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합류.

1981년 1월에 더 그레이트 카부키로 변신해 미국 전국에서 톱 레슬러로 올라섰다.

1990년 7월에 전일본을 탈단해 SWS로 이적.

1992년 6월에 SWS 붕괴 후에는 WAR, 신일본 프로레슬링, IWA 저팬 등에서 활약했다.

1998년 9월에 현역 은퇴를 표명했지만 2002년 10월에 신일본에서 현역 복귀.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고 12월 22일에 NOAH 고라쿠엔 홀 대회에서 은퇴 시합, 은퇴식을 치룬다.

180cm, 1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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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등록일: 2017-12-24 18:25
역시 레전드에는 레전드에 걸맞는 스토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7-12-25 07:54
역도산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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