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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은퇴, 더 그레이트 카부키 히스토리 ⑨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7.12.23 22:55:11 조회수: 113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이번에 번역해 본 프로레슬링 칼럼은 지난 12월 22일에 프로레슬링계에서 완전히 은퇴한 레전드 더 그레이트 카부키의 스포츠 호치 히스토리 연재 기획 시리즈 제9편입니다.


이번 편은 '최고의 레슬러는 텐류, 잊을 수 없는 미사와, 잊을 수 없는 복귀... 지금 밝히는 비화'인데, 과연 어떤 이야기였을지 보시죠.




d0038448_5a3e374ab57d1.jpg
카부키가 최고의 레슬러로 꼽은 텐류 (오른쪽).

은퇴시합에서 오카다 카즈치카 (왼쪽)와 싸웠다.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한 후 54년 동안 프로레슬러 인생.


수많은 일본인 레슬러들과 대결해왔던 카부키가 최고의 선수로 꼽는 것이 텐류 겐이치로였다.



"가장 대단한건 텐류 선수지. 공격할 땐 팍팍 덤비고 기술을 받을 때도 제대로 낙법을 취해.

그만큼 좋은 선수는 없어."



텐류는 스모에서 출세했지만, 1976년에 은퇴하고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자이언트 바바, 점보 츠루타 다음가는 '전일본 제3의 남자'로 일컬어졌지만, 당초엔 인기도 그리 없었다.


두각을 보이게 된 건 1985년에 초슈 리키가 이끄는 저팬 프로레슬링 군단이 참전했을 때였다.



"상대가 외국인 선수라면 어딘가 봐주는게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본인 선수끼리라면 봐주는 것 없이 싸워도 되고 전력으로 덤빌 수 있어.

그걸로 관객들의 시선이 변했어."



인기와 지위를 결정적으로 만든 것은 1987년이었다.


초슈 등이 전일본을 떠난 1987년에 아수라 하라와 함께 '레볼루션'을 결성. TV 중계가 되지않는 지방에서도 전력 파이트를 관철한 '텐류 혁명'은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와 공감을 불렀다.



"하라는 레볼루션을 만들었을 때, 바바 씨가 질투해 제3시합이나 제4시합에 편성되었어.

우리들도 '이래선 안된다'라고 하여 선수회로 시합하게 되고, 하라와 전력을 다해 시합을 펼쳤지.

지방이든 어디서든 언제나 강렬하게 시합하게 되자 관객들이 엄청 불타올았어. 그래서 위쪽에서 쓰이게 되었지.

대결하면 춉이 목에 맞을 때가 있는데 그건 참을 수가 없었어."



당시에 잊을 수 없는 광경이 있었다.



"하라의 시합이 끝난 후 메인 이벤트가 바바 씨, 점보가 출전하는데 관객들이 집에 돌아가기 시작한 적이 있었어.

그 정도로 관객들은 텐류 선수의 시합을 보기위해 표를 산거였지."



레슬러로서의 대단함도 보았다.



"점보와 싸웠을 때 점보가 여태껏 없던 파워밤으로 하라를 머리부터 떨어트린 일이 있었어. 세컨드였던 난 '위험해'라고 서둘러 시합을 끝내게했고, 곧장 점보의 락커룸으로 가서 '쓴 적 없는 기술을 쓰지 마'라고 했어. 그러자 츠루타는 '땀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

그 후 하라의 락커룸으로 가보니 한마디 불만 없이 '괜찮습니다'라고만 말했어. 그때 이 남자는 그릇이 다르구나, 인간으로서의 크기가 다르구나라고 생각했어."



텐류는 2015년 11월 15일에 은퇴했다.


마지막 상대로는 현재 일본 프로레슬링계 정상을 달리고 있는 오카다 카즈치카를 지명했다.


시합은 오카다의 기술을 전부 받아내고 장절하게 패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승패를 초월한 강렬한 임팩틀르 남긴 텐류. 카부키가 그리는 프로레슬러로서의 이상형이 그곳에 있었다.



"보통은 은퇴시합을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마지막까지 그렇게나 굉장한 시합을 했어. 생각할 수 없어. 너무 대단해."



미사와 미츠하루도 잊을 수 없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미사와 선수도 좋은 남자였지.

기술을 익히는 것도 빠르고 깔끔하게 구사했어. 입단할 때부터 센스가 발군이었지."



1984년에는 2대째 타이거 마스크로 변신했다.


가면을 쓴 것에 대한 비화가 있었다.



"미사와는 멕시코 원정을 갔을 때 향수병에 걸려버려 일본에 귀국하고 싶어했어.

그때 전년도에 신일본에서 사야마 사토루가 타이거 마스크를 그만둬서 원작 만화의 원작자인 카지와라 잇키 씨가 가면을 바바에게 팔러 왔어.

그때 바바 씨가 '타이거 마스크를 팔러왔는데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자 '얼만가요?'라고 물었고, 500만엔이라고 하자 '좋지 않습니까'라고 했어.

'너, 누가 좋을 것 같냐?'라고 하자 '미사와가 아닐까요'라고 즉시 답했어."



이미 바바는 머리 속으로 미사와를 타이거 마스크로 만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이 옳은지 여부를 프로레슬링 센스가 발군이었던 카부키에게 확인한 것이다.



"바바 씨는 '미사와는 할려나'라고 해서 난 '바바 씨가 말씀하시면 한다고 하지 않을까요'라고 힘을 실어줬고, 멕시코에 있는 미사와에게 전화하자 향수병이었기에 '귀국하겠습니다'라고 즉시 답했어."



2대째 타이거 마스크의 탄생의 이면에는 카부키의 조언이 있었다.


그 후 1990년에 가면을 벗고 '미사와 미츠하루'로서 전일본 부동의 에이스에 군림.


2000년에는 직접 새로운 단체 '프로레슬링 NOAH'를 설립했으나, 2009년 6월 13일에 시합 도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46세, 프로레슬링에 바친 인생이었다.



"우리 가게에 와줬었어. 도쿄돔에서 대회를 열 때 '상대가 결정되었어?'라고 묻자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어.

그래서 '우리 가게 손님은 카와다 vs 미사와의 시합을 보고 싶다고 했어'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지.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도쿄돔에서 카와다 선수와 싸웠어.

생각이 크고 머리가 좋았지. 그렇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정말 슬퍼."



수많은 명승부, 라이벌,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 22일에 은퇴시합을 맞이한다.


링을 떠날 결단을 밝혔다.



"이제 나이가 나이지. 69세니까. 그게 가장 큰 이유야. 이제 안돼.

19년전에 한 번 은퇴했으니 여기까지 잘도 해왔다고 생각해."



한 번 은퇴를 했었다.


50살의 생일 전날인 1998년 9월 7일에 49세 364일에 은퇴시합을 치뤘다.


그 후 도쿄 이이다바시에서 술집을 경영하고 있고, 가게도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2002년 9월에 현역 복귀를 했다. 그건 우연한 일이었다.



"당시 신일본에서 매니저라도 좋으니 해달라고 요청이 왔어.

매니저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했지."



카부키에게 온 요펑은 신일본에 참전하던 여성 레슬러 조니 로러의 매니저였다.


로러는 WWF에서 '차이나'라는 링네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선수로, 후쿠오카와 고베에서 치뤄지는 빅매치 2시합만 나오기로 약속되었다.


그런데 후쿠오카 시합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후쿠오카에서 차이나가 외국인 선수와 팀을 맺고 시합을 하려 했는데, 그 파트너가 상대 선수를 들어올릴 때 무릎에 맞아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어.

시합이 끝나고 호시노 칸타로 (*한국 이름 '여건부')가 와서 갑자기 '부탁이니까 내일 시합을 해줘'라고 말했어.

그래서 '아니, 못합니다. 4년이나 시합을 못했으니까'라고 거절하자 '아니, 부탁해. 내일은 내 흥행이니까'라고 고개를 숙였지.

일본 프로레슬링 소속 시절의 선배님의 부탁이었기에 거절하지 못했어. 그래서 '알겠습니다'라고 하고 시합한 거야."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복귀한 것이었다.



"다만 그 후 다양한 단체로부터 차례차례 참전 요청이 날아들어왔어. 이건 현역복귀구나 하는 식이 되었어.

관객들도 기뻐해 줘서 그게 제일 큰 이유였지. 그 후 쭉 지금까지 이어졌어."



현역 복귀를 한지 15년.


팬들의 성원에 지탱받으며 링에 계속 올랐다.


22일 은퇴 시합을 눈 앞에 두고 프로레슬링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계속)




*더 그레이트 카부키 (본명: 메라 아키히사)


1948년 9월 8일, 미야자키 현 노베오카 시 출생. 69세.

1964년에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같은 해 10월에 야마모토 코테츠와의 시합으로 데뷔.

일본 프로레슬링이 1973년 4월에 활동 정지를 하자 자이언트 바바가 설립한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합류.

1981년 1월에 더 그레이트 카부키로 변신해 미국 전국에서 톱 레슬러로 올라섰다.

1990년 7월에 전일본을 탈단해 SWS로 이적.

1992년 6월에 SWS 붕괴 후에는 WAR, 신일본 프로레슬링, IWA 저팬 등에서 활약했다.

1998년 9월에 현역 은퇴를 표명했지만 2002년 10월에 신일본에서 현역 복귀.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고 12월 22일에 NOAH 고라쿠엔 홀 대회에서 은퇴 시합, 은퇴식을 치룬다.

180cm, 110Kg.




profile
샤샤야 등록일: 2017-12-23 23:41
상당히
정말로 우연한 일로 복귀 후 지금까지 현역을 더 하셨던 거군요.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7-12-24 09:08
이런 비화가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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