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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은퇴, 더 그레이트 카부키 히스토리 ⑦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7.12.21 12:46:55 조회수: 96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이번에 번역해 본 프로레슬링 칼럼은 오는 12월 22일에 프로레슬링계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레전드 더 그레이트 카부키의 스포츠 호치 히스토리 연재 기획 시리즈 제7편입니다.


이번 편은 '신일본 참전, 최고였던 무타와의 부자 대결... 피 분사의 비밀'인데, 카부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레이트 무타와의 대결 때 있었던 피 분사의 비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d0038448_5a3b23404afc5.jpg
카부키의 가게에 걸려있는 무타와의 부자 대결 사진.

이마에서 피가 분사되고 있는걸 잘 알 수 있다.




SWS 붕괴 후 1992년 여름. 카부키는 텐류 겐이치로가 만든 'WAR'에 참가하며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레귤러 참전을 하게 되었다.



"신일본 상층부는 일본 프로레슬링 시절부터 알던 사람들 뿐이었기에 시합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힘든게 없었어."



전일본과 라이벌 단체인 신일본이었지만 사카구치 세이지가 사장을 맡았고, 호시노 칸타로 (*한국이름 '여건부'), 후지나미 타츠미, 기무라 켄토 등 일본 프로레슬링 시절의 선후배들은 흔쾌이 받아들어 주었다.


카부키는 "반 선수동맹'에서 '헤이세이 유신군'으로 이름을 바꾼 군단에 가입해 링 위에서 날뛰었다.



"헤이세이 유신군 시절은 즐거웠어. 고시나카 시로, 기무라 켄고, 고바야시 쿠니아키.... 모두 일을 잘했지.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던 프로 집단이었어.

모두가 관객을 보고 일을 했었지."



자이언트 바바가 창설한 '전일본'. 안토니오 이노키의 '신일본'.


일본 프로레슬링 사상 최대의 라이벌 관계였던 두 단체의 차이는 어디에 있었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신일본은 관객들 입장시키고 그 앞에서 연습하는거야. 전일본은 관객들이 들어오면 링에서 나가 뒤쪽에서 연습하지.

신일본은 관객들 앞에서 우리들은 하고있다는 걸 보여주고 전일본은 그렇지 않아. 그래서 신일본의 선수들은 앞으로 나오려는 선수가 많았지."



킹 오브 스포츠를 제창하던 신일본. 단련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으로 링 위에서의 설득력을 지녔다.


하지만 전일본은 어디까지나 프로레슬링은 프로레슬링이라는 자세를 관철했다.



"이건 이노키 씨와 바바 씨의 프로레슬링에 대한 생각의 차이지."



바바인가 이노키인가. 전일본인가 신일본인가.


팬들도 뜨겁게 맞섰던 쇼와 (*1989년 이전의 일본 연호) 프로레슬링의 뜨거운 시대였다.


카부키가 두 단체의 스타일의 차이를 통감한건 신일본을 이탈한 초슈 리키 등의 '저팬 프로레슬링'이 1985년부터 전일본에 참전했을 때였다고 한다.



"프로레슬링이 완전히 달랐어.

초슈 군단은 팍팍 덤비는 공격하는 스타일이었어. 한편 전일본은 받아내는 스타일이었어.

하지만 일방적으로 공격하기만 하면 관객들은 끓어오르지 않지. 물론 받아내기만 해서도 안돼. 그게 잘 맞물리지 않으면 관객은 비싼 돈을 내고 경기장에 보러오지 않아."



공격하는 것 만으로는 끓어오르지 않는다. 받아내는 것과 잘 맞물려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해설해 주었다.



"초슈가 전갈 굳히기를 쓰면, 테라니시 이사무와 애니멀 하마구치가 당하고 있던 상대를 자주 등에 니 드롭으로 공격했지. 하지만 그렇게해도 상대는 항복하지 않아. 그러면 초슈의 전갈 굳히기가 죽어버리니까.

관객들은 전갈 굳히기가 들어가면 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니 드롭까지 맞아도 항복하지 않아. 그러면 이번엔 관객들이 보기에 당하는 쪽이 강하게 되는거야. 당하는 쪽은 약하게 보이지 않지. 그 결과 필살기의 가치가 떨어져버려.

전갈 굳히기가 들어가면 시합은 끝이야. 피니쉬 기술이지. 그렇게까지의 과정으로 시합을 이끌지 않으면 안돼."



신일본에서는 두각을 보이던 무토 케이지, 하시모토 신야, 쵸노 마사히로의 '투혼 삼총사'와의 싸움도 있었다.



"쵸노는 머리가 좋고 잘하는 남자였어.

하시모토는 상식 밖이고 재밌는 녀석이었지. 말해선 안돼는 일도 전부 말해버려. 시합이 끝나고 기자가 '다음 시리즈 어떻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녀석이 다음 시리즈엔 누가 온다라고 말해버려서 사카구치 씨가 '하시모토 이 자식'이라고 화내셨지. 재밌었어."



그 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것이 "부자대결. 무타전이죠"라고 무토의 화신인 '그레이트 무타'와의 대결이었다고 한다.


무타는 미국에서 '카부키의 아들'이라며 등장해 악역으로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천재야. 시합 운영부터 뭐든지 전부 다 해냈지. 부자대결 같은 관계라 재밌었어."



카부키가 현재 도쿄 코이시카와에서 경영하는 술집 'BIG DADDY 술집 카부키 위즈 패밀리'에선 무타와의 부자대결 장면 때의 사진이 걸려있다.



"이 사진에서 내 이마에서 피가 찌익 하고 뿜어져 나오고 있어. 그걸 보고 무타가 깜짝 놀라고 있지."



이마에서 피가 분출되는 카무키의 유혈은 그야말로 공포였다.


이것도 시합 도중에 일어난 돌발사고가 발단이었다.



"1982년 여름 때였던가. 댈러스에서 브로디 브로디와 대결했을 때 그녀석이 의자를 옆으로 잡고 머리를 때렸을 때, 접이식 의자의 접고 펴는 부분의 볼트가 튀어나왔어. 그게 이마에 맞았지.

그리고 로프 반동을 할 때 녀석의 킥이 날아왔어. 킥이 온다고 생각해 눈을 감았는데, 계속 기다려도 킥이 날아오지 않았어. 눈을 떠보니 녀석이 얼굴을 들이밀며 날 보고 있었어.

화가난 건가하고 생각했는데 손에 피가 묻었어. 앞을 보니 피가 뚝뚝 튀어나오고 있었어."



다시금 브로디가 킥을 날리려했다.



"'좋아, 이번엔 눈을 뜨자'하고 힘을 주니 푸슉하고 피가 뿜어져 나왔어. 발려 차여지고 나도 토라스 킥으로 막고, 브로디가 링 중앙에 쓰러져서 다시 한 번 힘을 주자 또 피가 찌익하고 뿜어져 나왔어."



피가 분출되는 것을 처음 알게된 순간이었다.


카부키의 대단함은 그것 만으로 끝나지 않은 것이었다.



"뿜어져 나온 피가 아깝다고 생각해 그걸 손에 받아 입에 머금고 '푸우!'하고 뿜어내니 피안개가 생기고 바람의 움직임으로 천천히 움직였어.

'우와~ 예쁜데'라고 생각했지. 넋을 잃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객석을 보니 여성과 어린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남성도 무서워하고 있었어. 이건 재밌다고 생각했지."



시합은 넥 브레이커에 이은 붉은 독무로 핀 폴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락커룸에 돌아오자 프로모터인 프릿츠 폰 에릭이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유혈에 "괜찮은가?"라고 황급히 달려왔다고 한다.



"프릿츠가 의사를 데리고 왔어. 그러자 이마에 정맥과 동맥 중 정맥이 끊어졌으니 피가 흘러 나오는 일은 없다고 했어.

대신 힘을 줘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 피가 뿜어져 나온다고 설명하더군. 그래서 이렇게 하면 피를 뿜어낼 수 있다고 처음 알았어. (웃음)."



공포의 유혈은 시합 도중의 돌발사고에서 발견했다.


카부키의 이마엔 지금도 이때 입은 상처가 남아있다. 말하자면 격전의 훈장이다.



"미국에서는 항상 어떻게 관객에게 어필할지를 생각해야 했어. 그때도 손에 우연히 묻은 피를 입에 머금고 뿜어낸건 레슬러로서의 본능이지. 끊임없이 관객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런 일은 못했어.

그러니 난 해프닝이 있으면 언제든 관객들을 둘러봐. 이거 재밌다고."



일본과 미국의 팬, 그리고 무타까지도 벌벌 떨게한 카부키의 유혈은 레슬러로서의 날카로운 감성 덕분이었다.


해프닝의 비화는 또 있었다.



(계속)




*더 그레이트 카부키 (본명: 메라 아키히사)


1948년 9월 8일, 미야자키 현 노베오카 시 출생. 69세.

1964년에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같은 해 10월에 야마모토 코테츠와의 시합으로 데뷔.

일본 프로레슬링이 1973년 4월에 활동 정지를 하자 자이언트 바바가 설립한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합류.

1981년 1월에 더 그레이트 카부키로 변신해 미국 전국에서 톱 레슬러로 올라섰다.

1990년 7월에 전일본을 탈단해 SWS로 이적.

1992년 6월에 SWS 붕괴 후에는 WAR, 신일본 프로레슬링, IWA 저팬 등에서 활약했다.

1998년 9월에 현역 은퇴를 표명했지만 2002년 10월에 신일본에서 현역 복귀.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고 12월 22일에 NOAH 고라쿠엔 홀 대회에서 은퇴 시합, 은퇴식을 치룬다.

180cm, 110Kg.




profile
헐크매니악 등록일: 2017-12-21 14:35
진짜 프로는 다르군요;; 돌발사고마저도 컨셉으로 소화시켜서 경기를 이끌다니..그와중에 하시모토의 깨방정(?) 때문에 사카구치 세이지가 분노했다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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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국진 등록일: 2017-12-21 19:09
하시모토도 막 나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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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의소녀 등록일: 2017-12-21 15:56
무토 놀란표정 ㅋㅋ
profile
공국진 등록일: 2017-12-21 19:10
당연하겠지만 표정이 너무나도 리얼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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