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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칼럼 은퇴, 더 그레이트 카부키 히스토리 ④

작성자: 공국진 등록일: 2017.12.18 14:10:53 조회수: 93
홈페이지: http://kkjzato.egloos.com/

이번에 번역해 본 프로레슬링 칼럼은 오는 12월 22일에 프로레슬링계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레전드 더 그레이트 카부키의 스포츠 호치 히스토리 연재 기획 시리즈 제4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개선 귀국으로 카부키 붐이 끓어오르다. 쇼크였던 바바의 말'로, 전일본 프로레슬링 귀국 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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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바바




1983년 2월 11일. 더 그레이트 카부키는 전일본 프로레슬링 '익사이트 시리즈' 개막전인 고라쿠엔 홀 대회에서 개선 귀국했다.


일본 프로레슬링계에는 '타카치호 아키히사'로 싸운 1979년 8월 26일 일본 무도관 대회 '꿈의 올스타전' 이후 처음 링에 오르게 되었다.


그로부터 약 3년 반, '동양의 신비'라고 일컬어지며 미국 전국에서 톱 악역으로 다시 태어난 카부키의 일본 첫 등장에 경기장은 초만원 관객들로 가득찼다.


관객들의 기대는 입장 씬에서 정점에 달했다. 산뜻한 라이트에 비춰졌던 링이 어둠에 휩쌓이고 '카부키 콜'과 술렁임이 교차하는 가운데 북소리로 시작되는 입장 테마송이 울려퍼졌다.


어두워진 경기장을 스포트 라이트가 돌아다녔다.



신비적인 분위기 속에서 닌자 가면을 쓴 카부키가 모습을 보였다. 링 아나운서의 콜을 받고 미국 전국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쌍절곤 휘두르기를 보여주었다.


가면을 벗고 페인트한 얼굴이 나타나자 다시금 술렁임이 일어났다.


대결 상대는 짐 듀란. 시작 공이 울림과 동시에 녹색 독무를 뿜어냈다.


차례차례 여태껏 본 적 없는 광경이 연속에 팬들의 시선이 못박혔다.


시합은 필살의 정권 지르기로 완승. 카부키의 일본 첫 등장은 대성공이었다.



"시합은 거의 미국 스타일대로 치뤘어. 다만 일본에 돌아오는건 싫었지. 당시엔 화장을 하는 레슬러가 없어 카부키의 배우를 이용해 일본 링에 오르는건 무척 싫었어.

미국이라면 괜찮지만, 일본이라면 진짜 카부키 배우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으니까."



복잡한 마음도 있었던 개선 귀국.


한편 이렇게까지 일본 팬들이 기대했던 배경엔 어떤 TV 방송의 존재가 있었다. TV 도쿄가 특집으로 해외 시합을 방송하던 '세계의 프로레슬링'이었다.


이 방송에서 댈러스의 카부키의 시합이 소개되어 본 적 없는 페인트 레슬러와 확실한 레슬링 실력에 일본 팬들은 일본에 와주길 바랬다.


그리고 시합 영상을 댈러스의 프로모터 프릿츠 폰 에릭에게 팔라고 조언한 것도 카부키였다.



"언젠가 프릿츠의 호출을 받고 가보니 '채널 12를 알고있나? 어떤 방송국이지?' 물어봤어.

칸토 지구의 방송국으로 나쁘지 않다고 하자 프릿츠는 안심하고 시합 영상을 판매하기 시작했지.

실제로 언제 방송이 되고 있는지 난 몰랐지만, 일본에서 전화가 와서 '12 채널에 네 시합이 나오고 있어'라고 했을 때 정말 방송되고 있구나하고 생각했어."



TV로 보던 카부키의 영상을 상회하는 시합에 전에 없던 '카부키 붐'이 일어났다.


'익사이팅 시리즈'는 17개 대회 전부 표가 매진되었고, 프로레슬링 뿐 아니라 일반 주간지, TV 방송에서도 소개되어 인기는 늘어났다.



"일본팬들은 미국인들과 다르게 마음 속으로 와닿는 것에 성원을 보내준다는 것을 느꼈어."



환상적인 입장 테마곡, 어둠을 이용한 연출은 중계하는 일본 TV의 연출이었다.


"미국에서 입장 테마곡은 스타워즈의 곡을 썼지만, 일본 TV 방송국이 곡을 만들어 줬어. 그건 고마웠지."



테마곡 '양키 스테이션'은 프로레슬링 역사에 남을 명곡이 되었다.


이 이상 없을 일본 첫 등장이었지만, 개선 귀국때 까지는 주위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다.



"당시 전일본의 부커는 사토 아키오가 맡고 있었고, 아키오가 미국에서 내 인기를 인정해 줘서 바바 씨에게 '타카치호 씨를 귀국시키죠'라고 해주었습니다."



사토 아키오는 일본 프로레슬링 시절부터의 후배 레슬러로, 당시 자이언트 바바가 이끌던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중견 선수였다.


미국 프로레슬링계에 정통하고 머리도 좋았던 사토는 바바로부터의 신뢰도 두터워 매치 메이크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 사토의 진언에 바바의 대답은 '타카치호로는 관객을 끌어모을 수 없잖아'라는 거부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바바 씨는 무척 대범하고 좋은 분이셨어. 하지만 밑에서 쓰는 사람은 자신의 키운 사람이 아니었으면 안됐지.

나처럼 곁을 떠나 외국에 가서 크게 되는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셨어."



그럼에도 TV, 잡지 등에서 미국에서의 인기가 일본에서도 전해졌고, 사토의 설득도 있어 바바는 카부키의 참전을 받아 들였다고 한다.



"바바 씨로부터 전화가 와서 '슬슬 돌아와라'라고 해주셨어.

계속 미국에 있었지만 전일본 소속인채로 였기에 '어쩔 수 없지. 한 번 의리를 갚아야겠지'라고 생각해 한 번 귀국하기로 결심했어."



바바로부터의 귀국 지령을 받고 댈러스의 프로모터 프릿츠 폰 에릭에게 "3주 동안이면 되니까 바바에게 돌아가도 될까?"라고 상담하자 댈러스 프로레슬링계를 활기차게 만든 대 공로자였기에 "넌 계속 쉬지 않았으니 앞으로 2주 동안 쉬어도 된다"라고 합계 5주 동안의 휴가를 주며 귀국이 실현되었다.


그런데 바바가 뜻밖의 결단을 했다.



"시리즈 참전이 결정되자 바바 씨는 사토 아키오에게 '카부키가 돌아와도 관객이 들어올리 없잖아. 난 빠질테니까'라고 하고 어떻게든 구실을 붙여 미국에 가버리면서 시리즈에 결장하게 되셨어."



바바는 1년전에 할리 레이스에게 빼았긴 PWF 타이틀을 탈환한다는 명목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대결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 익사이트 시리즈에 결장했다.


당시 개막전을 앞두고 카부키의 개선으로 기대가 충만한 한편, 대 에이스였던 바바 부재의 '바바 결장' 시리즈라 불려 관객 동원이 불안시되었다.



"바바 씨는 자신이 없고 돌아왔을 때 관객이 들어오지 않으면 '봐봐. 안들어오잖아.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라고 말하고 싶으셨을거라 생각돼.

그런데 관객이 들어왔지. 3주 동안 전부 매진이었어."



바바는 '익사이트 시리즈' 최종전인 3월 3일 고라쿠엔 홀 대회에서 복귀했다.


이때 바바로부터 말을 들었다.



"바바 씨가 돌아오시고 락커룸에서 만났을 때 갑자기 '타카치호 너 말이다, 오오쿠마나 코지카같은 선배가 있으니 그녀석들보다 대전료는 올려주지 못한다'라고 하셨어.

이만큼 관객들이 많이 들어온 3주 동안 열심히 했는데 '어이 어이 그건 아니지.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는거야?'란 생각이 들었지 (웃음)."



전일본의 대전료는 1시합 단위로 지불되었다.


일본 전국을 열광시킨 카부키였지만, 개선 귀국 대전료는 선배인 오오쿠마 모토시, 그레이트 코지카의 '고쿠도 콤비'보다 싼 1시합 당 '5, 6만엔'이었다고 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허탈함을 안고 카부키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계속)




*더 그레이트 카부키 (본명: 메라 아키히사)


1948년 9월 8일, 미야자키 현 노베오카 시 출생. 69세.

1964년에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 같은 해 10월에 야마모토 코테츠와의 시합으로 데뷔.

일본 프로레슬링이 1973년 4월에 활동 정지를 하자 자이언트 바바가 설립한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합류.

1981년 1월에 더 그레이트 카부키로 변신해 미국 전국에서 톱 레슬러로 올라섰다.

1990년 7월에 전일본을 탈단해 SWS로 이적.

1992년 6월에 SWS 붕괴 후에는 WAR, 신일본 프로레슬링, IWA 저팬 등에서 활약했다.

1998년 9월에 현역 은퇴를 표명했지만 2002년 10월에 신일본에서 현역 복귀.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고 12월 22일에 NOAH 고라쿠엔 홀 대회에서 은퇴 시합, 은퇴식을 치룬다.

180cm, 1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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